[김태산 칼럼] "대북전단에 벌벌 떠는 백두혈통"
-김태산 前 체코 북한무역합작회사 사장
편집국
승인 2024.06.07 17:21 | 최종 수정 2024.06.07 18:03의견 7
김태산 前 체코 북한무역합작회사 사장.프리덤조선
김정은이가 이름조차도 생소한 “오물풍선” 수백 개를 한국으로 보냈다. 내가 저 더러운 오물 풍선이 날아온 북한의 사람이었다는 것이 한국 국민들 앞에서 이렇게 부끄러워 본적이 없다.
인류가 생겨 수 억 년 동안 서로를 죽이는 전쟁도 많았지만 적국에 오물을 보낼 만큼 부끄러운 짓을 한 역사와 인물은 없다. 그만큼 김정은 정권은 종말이 멀지않았다는 증거다. 한마디로 김정은이는 지금 정상이 아니다.
나도 공산정권하에서 50년을 살아본 사람이다. 물론 위선적이지만 공산주의자들만큼 자신의 체면과 권위를 중시하는 자는 없다. 그만큼 공산주의자들은 항상 통이 크고 대범하며 위대한 사람처럼 보이려고 애쓴다. 그래서 자신의 허물은 항상 숨기려는 거짓말의 대가들이다. 그런 자들이 오물을 수 십 톤씩 적국에 날려 보내려면 제정신을 가지고서는 할 수 없다.
외국주재 북한 대사관들이 하는 주요 임무중의 하나는 그 나라 언론이 북한의 정치와 김일성 가문을 어떻게 다루는가를 감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북한대사관들은 돈이 없지만 주재국 주요일간지는 무조건 다 보며 북한을 다룬 내용은 즉시 김정은에게 까지 보고된다.
만약 북한에 대하여 거슬리게 쓴 기사가 있다면 무조건 정정 보도를 내도록 그 나라 정부에 항의하라는 지령이 내려질 만큼 자기의 권위와 체면을 중시하는 북한이다.
그런 북한이 탈북자 몇 명이 보낸 전단지 몇 장에 분노하여 국가와 수령의 체면도 다 벗어던지고 저렇게 날뛰는 것은 김정은이는 이미 노망나서 벽에 똥칠을 할 만큼 다 되었다는 증거다. 김일성, 김정일 때에는 한국 정부가 주도하여 대북 심리전을 벌였지만 저렇게까지 미치지는 않았다.
어쨌든 정은이는 밖으로는 친구 나라인 공산국가들마저도 혀를 내두를 만큼 부끄러운 짓을 한 것이고 안으로는 종북 좌파들마저도 아무 말도 못 할 정도로 인간이 할 수 없는 짓을 했다.
그런데 더 웃기는 것은 김여정이는 오물풍선을 보낸 것은 “북한인민들의 표현의 자유”라고 주절댔지만 북한 인민들은 그런 오물을 보낼 이유도 없고 그럴 자유도 없는 불쌍한 노예들이다. 이번에 그 수많은 오물들을 모아들이느라고 또 얼마나 백성들의 땀과 시간을 뺏었겠는가?
사실 한국에서는 쓰레기가 넘쳐나서 아우성이지만 북한은 저런 쓰레기도 구하기 힘든 땅이다. 그렇다고 아무 생활쓰레기나 마구 보내면 그 속에는 분명히 북한국민들의 고달픈 생활 흔적과 낙후한 북한경제의 실상이 확연하게 배어있기 때문에 아무 쓰레기나 보낼 수도 없다.
북, 오물풍선 어제부터 600개 또 살포
북한이 또 대남 오물 풍선을 무더기로 살포하고 있다고 군 당국이 지난 2일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저녁 8시부터 오물 풍선을 띄우기 시작했고, 이날 오전까지 약 600개가 서울·경기 지역 등에서 식별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발견된 대남 오물풍선 내용물.연합뉴스
이번에 날아온 그런 쓰레기들을 모으려면 오래 동안 많은 사람들을 동원 했을 것이다.그렇다고 곡식밭에 낼 거름도 부족한데 분뇨만 모아서 보낼 수도 없고 김정은의 명령을 집행하느라고 수고를 한 북한 노예들의 흔적이 보여서 한쪽으로는 슬프다.
거두절미하고 북한의 오물을 받은 한국 정부와 언론들의 대응책은 지금까지 늘 그랬듯이 현상 보도만 할뿐 김정은과 김여정의 입을 막아서 다시는 못된 발언과 부끄러운 짓을 못하게 할 방책들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물론 대북방송 재개와 생화학무기 테러대책도 해야 할 것임은 옳다. 그러나 이런 것은 지난 70-80년 동안 계속 북한에게서 먼저 얻어맞고는 뒷북만 쳐대던 대한민국의 전통을 그대로 답습했을 뿐이다.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라는 것을 열고 아무의미도 없는 말이나 몇 마디 중얼거린 것이 전부다. 그러니까 김정은이는 자기들이 남조선 정부를 놀라게 했다며 성과를 자축하고 만족할 것이다. 그리고는 대한민국을 우습게보고 언제든지 또 못된 발언과 도발을 할 것이다.
통일부와 통일연구소들과 민주평통의 수많은 철밥통들은 뭐하는가? 이런 때에 서울주재 외교단들과 또 서울주재 외국 언론사 기자들을 불러서 “몇 명의 탈북자들이 고향에 보낸 전단지에 놀라서 상대국가에 오물 테러를 감행하는 김정은 정권” 이라는 내용으로 언론 브리핑도 하고 증거 사진과 소스들을 제공해준다면 온 지구가 김정은에게 손가락질을 할 것이다. 정은이가 이 세상에서 제일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한국 신문과 TV방송들에서 “탈북자들과 맞 짱 뜨는 김정은, 김여정 오누이” “탈북자들과 전쟁 선포한 김정은 정권” “대북전단에 벌벌 떠는 백두혈통”, “김정은정권 북한 인민들 시켜서 오물 긁어다 대남풍선 날렸다.“ 라고 방송을 해서 정은이를 어린애와 싸우려 드는 어리석은 어른으로 몰면서 그렇게 몇 수를 앞서 나갔어야 했다. 그것이 바로 노동당 선전선동부 수장인 김여정의 입을 막는 유일한 방법이다. 북한을 다루려면 북한을 알아야 한다.
김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