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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여조로(危如朝露)
위태로운 모양이 아침 이슬같다는 뜻으로, 해가 뜨면 언제 말라 없어질지 모르는 아침 이슬처럼 급박한 위기 상황에 있는 것, 자칫하면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을 수 있는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危 : 위태할 위(㔾/4)
如 : 같을 여(女/3)
朝 : 아침 조(月/8)
露 : 이슬 로(雨/13)
(유의어)
위약조로(危若朝露)
조로지위(朝露之危)
출전 : 사기(史記) 권68 상군열전(商君列傳)
중국 전한(前漢)시대 역사가 사마천의 저작 사기(史記)는 상고시대부터 한무제에 이르기까지 제왕의 본기(本紀)와 열전을 중심으로 서술한 기전체 역사서이다. 상군열전(商君列傳)은 춘추전국시대 위(衛)나라 출신의 정치가 상앙의 전기이다.
법가(法家)의 대표적인 인물로 진효공을 보좌하여 법치(法治)를 바탕으로 한 변법(變法)을 시행, 진나라의 농업을 발전시키고 국력을 부강하게 하였다. 후대 진시황제의 전국통일은 앞서 상앙의 변법을 통한 부국강병이 그 기반이 되었기에 가능했다. 그만큼 상앙의 활약은 대단했으나 그의 말로는 비참하였다.
상군열전(商君列傳)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상앙이 진나라의 재상으로 있은 지 10년이 지났을 무렵, 철저히 법에 따른 개혁정치가 시행되고 기득권자와 고위층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되자 종실과 귀족들 중에 그를 원망하는 사람이 많았다.
어느 날 상앙이 진나라의 현명한 선비 조량(趙良)에게 교류를 청하였다. 그러자 조량은 '어울리는 자리가 아닌데 차지하는 것을 탐위(貪位)라 하고 그에게 맞는 명예가 아닌데 그 명예를 갖는 것을 탐명(貪命)이라고 한다'며 거절하였다.
상앙은 자신이 진의 재상으로 있는 것을 조량이 못마땅하게 여기듯이 얘기하자, 오랑캐 풍습처럼 아비와 아들이 구별도 없이 살던 진나라를 자신이 개혁하여 남녀를 구별하게 하고 큰 궁궐을 짓고 살게 되지 않았냐며 자신의 진재상 역할과 오고대부의 현명함 중 어느 쪽이 나은 지 물었다.
이에 조량이 말했다. "오고대부(五羖大夫) 백리해(百里奚)는 형(荊) 땅의 비천한 사람이었습니다. 진목공이 현명하다는 말을 듣고 만나보려 하였으나 신세가 좋지 못해 거친 옷을 입고 소를 먹이는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진목공이 이를 알고 그를 양 가죽 다섯 장 값에 빼내 진나라에 데려와 국정을 맡겼습니다.
그가 진나라의 재상으로 지낸 6,7년 동안 동쪽으로는 정(鄭)나라를 정벌하였고 진(晉)나라의 군주를 세 번이나 세웠고 초(楚)나라의 재난을 구제했습니다. 나라 안에 가르침을 베푸니 먼 곳에서 조공을 오고 제후에게 덕을 베푸니 주변 오랑캐가 복속하였으며, 유여(由餘: 후에 진목공의 서융(西戎) 정벌을 도운 현자)가 찾아와 뵙기를 청하였습니다.
오고대부(五羖大夫)는 진나라 재상이 되어서도 수레에 앉지 않고 더워도 장막을 펴서 가리지 않았습니다. 나라 안을 다닐 때에는 수레가 뒤따르게 하지 않고 수행자들이 무기도 지니지 않도록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그의 공적과 명성은 창고에 쌓일 만큼 되었고 덕행은 후대에까지 전해졌습니다.
그가 죽자 진나라 남녀가 모두 눈물을 흘렸고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지 않고 곡식 빻는 소리도 함성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오고대부(五羖大夫)의 덕입니다.
지금 상군께서는 환관 경감(景監)을 통해 진왕을 만났으니 명예롭지 않습니다. 진나라 재상으로서 백성을 위해 일하지 않고 궁궐만 크게 지었으니 공이라 할 수 없습니다. 태자의 사부에게 경형(黥刑)을 가하고 백성들에게 가혹한 형벌을 내려 잔혹하게 상하게 하여 원망과 화를 쌓았습니다.
백성을 교화시키는 것이 명령보다 심각하고 백성들이 그것을 본받는 것이 명령보다 빠릅니다. 지금 상군은 권위를 세우고 왕의 명을 고쳐 바꾸니 교화라 할 수 없고, 또 남면(南面)하여 과인이라 칭하며 진나라 귀공자들을 날마다 옭아매고 있습니다.
(중략)
군께서 외출할 때에는 수레 십여 대와 무장한 병사들이 뒤따릅니다. 힘세고 건장한 자들이 수레를 호위하고 창을 쥔 자들이 수레 옆에 달립니다. 이러한 것들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외출을 하지 않습니다.
'서경'에 이르기를 '덕을 믿는 자는 창성하고 힘을 믿는 자는 망한다(恃德者昌, 恃力者亡)'고 하였습니다. 군의 위태로움이 아침 이슬과 같은데 그런데도 수명을 늘려 장수를 누리려 하십니까(君之危若朝露, 尙將延年益壽乎)?
왜 봉지(封地)로 받은 15개 읍을 반납하고 물러나 전원에 살려하지 않으십니까? 왜 진왕께 현명한 은자를 추천하고 노인과 고아를 봉양하고 공 있는 사람을 장려하고 덕 있는 사람을 존중하도록 권하여 조금 더 편안해지려 하지 않습니까?
군께서 여전히 상오(商於) 땅의 부를 탐하고 진나라 국정을 전횡하며 백성의 원망을 쌓는다면, 진왕이 어느 날 빈객으로 버려져 조정에 서지 못하게 되었을 때 진나라에 상군을 잡으려는 자들이 얼마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멸망이 발꿈치를 들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같은 조량의 충언에도 상앙은 전혀 귀 기울이지 않았다. 이로부터 몇 달 뒤 진효공이 죽고 효혜왕이 즉위하였다. 태자 시절 법을 어긴 자신 대신 사부 공자건(公子虔)을 죽게 만든 상앙이 늘 눈엣가시였던 효혜왕은 반역의 죄명을 빌미로 상앙을 체포하라 명하였다. 이에 도망치던 상앙은 정나라 민지(黽池) 땅에서 잡혀 죽임을 당한 뒤 그 시체가 다시 거열형(車裂刑)에 처하고 일가족 모두 제거되었다.
여기에 위태롭기가 아침 이슬과 같다는 뜻의 위약조로라는 말이 나온다. 조로(朝露), 즉 아침 이슬은 새벽에 맺혀 생기지만 태양이 나와 비추면 말라 없어져 버린다. 생존 시간이 매우 짧은 사물, 곧 사라질 수 있는 위험한 상태를 비유하기도 한다. 해가 뜨면 언제 말라 없어질지 모르는 아침이슬처럼 급박한 위기 상황에 있는 것, 자칫하면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을 수 있는 경우를 가리켜 위약조로, 위여조로라고 한다.
위약조로(危若朝露)의 상앙(商鞅)
너무 강하면 부러진다.
공손앙이 시행한 신법(新法)은 그야말로 엄렬(嚴烈)한 것이어서 요즘으로 보자면 쓰레기 분리수거만 잘못해도 요참형(허리를 잘라 죽이는 병)에 처했졌던 바, 길거리가 깨끗한 것은 당연한 노릇이었다. 한마디로 가벼운 범죄도 무겁게 처벌한다는 것이 신법의 요지였으니, 거리는 깨끗할지 몰라도 위수(渭水)에는 오랫동안 핏물이 넘쳐 흘렀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이런 식으로 처리한 것은 아니었으니, 토지의 사유화와 황무지 개간, 산업의 진작 및 도량형의 통일 같은 합리적인 법안도 적잖았다. 공손앙은 효공 6년(BC 356)과 12년(BC 350), 두 차례에 걸쳐 이 같은 신법을 공표했는데, 말했다시피 진나라의 부국강병은 모두 이 신법을 토대로 이룩된 것이었다.
그의 위나라 침공은 이와 같은 자신감의 발현이었다. 또 때는 마침 방연을 총사령관으로 하는 위(魏)의 강군(强軍)이 손빈이 지휘하는 제(齊)와의 전투에서 왕창 깨쳐 힘을 상실한 시절이었던 바, I·Q 좋은 공손앙이 이 시기를 놓칠 리 만무했다.
공손앙은 효공에게 전쟁을 강력히 진언했다. "진나라와 위나라는 국경이 접해 있어 항상 껄끄러운 사이입니다. 지금 위나라는 제나라와의 전쟁에 져 심히 피폐해져 있는 바, 이때를 놓치지 않고 공격하면 옛 진(晉) 땅과 황하를 모두 차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잖아도 몸이 근질거리던 효공은 즉시 이 말을 받아들여 공손앙으로 하여금 위나라를 공격케 했다. 이에 위나라는 공자 앙(卬)을 장군으로 하는 대군을 출동시켰는데, 그 양군이 대치하는 동안 공손앙은 사자를 시켜 다음의 편지 한 통을 공자 앙에게 보냈다. "예전 내가 위나라에 있을 때 당신과는 매우 친한 사이였소만, 다만 처지가 달라져 원수가 되었구려. 허나 당신과 내가 차마 싸우기는 어려운즉, 서로 만나 평화협정을 체결하고 기분 좋게 술 한잔 한 후 양군을 물려 돌아가기로 합시다."
공자 앙은 이 제안을 흔쾌히 받아들여 술상머리를 같이했다. 하지만 이것은 모두 공손앙의 계략이었으니 그는 장막 뒤에 숨겨둔 군사들로 공자 앙을 생포해 버렸다. 이후 군대를 몰아 위나라를 공격하였던 바, 지휘관이 없는 위군은 크게 패하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위나라 혜왕이 크게 탄식해 마지않았다. "아. 내가 예전에 공숙좌의 말을 듣지 않은 것이 후회스럽도다."
무슨 말인고 하니 과거 공손앙이 위나라에 머물던 시절, 재상인 공숙좌는 병상에 누워 혜왕에게 이렇게 간했다. "공손앙은 인물이오니 제가 죽거든 그를 중용(重用) 하십시오. 만일 주군께서 중용하지 않을 요량이시면 그를 죽이십시오. 살려두면 필시 다른 나라의 이익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는 다시 공손앙을 불러 그 사실을 솔직히 고하며 대비할 것을 권했다. 하지만 공손앙은 의외로 덤덤했다. "당신이 몇 번이나 천거해도 나를 중용하지 않았거늘 새삼 죽이기야 하겠습니까?"
그리고 과연 상황은 그대로 전개되었으니 공손앙은 여유롭게 국경을 넘어 진나라로 올 수가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머리가 샤프했던 공손앙이었으니 전쟁은 승리는 당연한 귀결일는지도 몰랐다. 공손앙은 그 공으로 상(商)과 어(於) 등의 15개 읍을 하사 받았는데, 그중 가장 큰 고을이 상 땅이었던 바, 이후로는 상군(商君)으로 호칭됐고 이름도 상앙(商鞅)으로 불려졌다.
하지만 이렇듯 샤프한 머리의 상앙도 한계는 있었으니, 자신에게 다가오는 죽음의 그림자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그것은 효공이 여전히 자신을 총애하는 까닭이기도 했을 터, 올해 43세로 아직은 팔팔한 왕의 사후를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을 듯도 보였다.
다만 조량(趙良)이란 사람만이 세태를 먼저 읽었다. 그는 자신이 바른 말을 하더라도 처벌하지 않겠다는 단단한 다짐을 받고 다음과 같이 충고했다. "제가 보기엔 지금 상군은 위약조로(危若朝露, 위태로움이 아침 이슬과도 같음)의 상태인데, 오히려 세력을 더 얻으려 하시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지금이라도 봉토로 받은 상(商) 땅을 비롯한 열다섯 고을을 반납하고 시골로 내려가 농사를 지으시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위여조로(危如朝露), 조로지위(朝露之危)로 쓰인 책도 있으나 같은 의미이다.
하지만 상앙은 이에 수긍하지 않았다. "내가 진나라에 왔을 때만 해도 여기는 오랑캐의 풍속에 젖어 사는 야만의 땅이었다. 내가 그 땅에 법도를 가르치고 저 위엄 있는 궁궐도 지었다. 나의 공이 어찌 백리해(진목공 때의 명재상)에 비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자 조량이 다시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다. "천 마리 양 가죽은 한 마리 여우 가죽만 못하고, 천 명의 아첨꾼은 바른 말하는 한 사람만 못합니다. 서경(書經)에 이르기를 '덕을 믿는 자는 일어나고 힘을 믿는 자는 멸망한다'고 했습니다. 진나라 왕이 하루아침에 세상을 떠나 조정에 서지 못하게 되면 진나라에서 당신을 제거하려는 명분이 어찌 적다 할 수 있겠습니까? 당신의 파멸은 한 발을 들고 넘어지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잠깐 사이에 다가올 것입니다(翹足而待)."
그럼에도 상앙은 끝내 조량의 말을 듣지 않았는데, 그의 넘어짐은 정말로 한 발을 들고 서 있는 사람처럼 기다렸다는 듯 찾아왔다. 그로부터 5개월 만에 효공이 갑자기 죽고 태자가 왕위에 올랐으니 이 자가 곧 혜문왕이다.
그러자 상앙에게 가혹한 처벌을 받은 공자 건과 그 무리들 역시 기다렸다는 듯 들고 일어섰다. "자고로 신하된 자의 권력이 너무 크면 나라가 위태롭다고 했습니다. 지금의 무지랭이 백성들은 상앙의 법에 의해 나라가 다스려진다고 하고 있습니다. 상앙의 법이 임금을 능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의 봉토는 열다섯 고을이니 그 권력을 이용해 언제든 반역을 도모할 수 있습니다."
긴 말이 아니라도 혜문왕이 상앙을 좋게 볼 리 없을 터, 가차없이 그를 삭탈관직했다. 그리고 상 땅으로 돌아가게 했는데, 상황을 보니 그것만으로 될 일이 아니었다. 상 땅으로 돌아가는 그의 행렬이 마치 임금의 행차 같았던 바, 아직도 그의 세력을 두려워한 조정 대신들이 그 뒤를 따르며 배웅했던 것이다.
이에 텅 비다시피한 조정을 바라보던 혜문왕이 갑자기 명령을 고쳐내렸다. 상앙을 체포해 끌고 오라는 것이었다. 가는 도중 자신에 대한 체포령을 인지한 상앙은 급히 말에서 내려 숲으로 숨어 들었다.
그리고 그날 밤 함곡관 근처의 여관을 찾았으나 여관 주인은 손님 맞기를 거절했다. "여행 증명서를 갖고 있습니까?" "급히 오느라 못 가지고 왔소." "그럼 숙박할 수 없습니다. 상군의 법에 여행증이 없는 자를 재우면 함께 처벌 받는다고 돼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상앙이 하늘을 우러러 탄식했다. "아. 내가 만든 법이 나를 죽이는구나." 하지만 불리한 상황은 그것만이 아니었으니, 수상한 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 신고하라는 (신고를 안 하면 당연히 처벌받는) 밀고 장려법으로 인해 포위망은 더욱 좁혀져만 갔다. 그래도 천신만고 끝에 위나라까지는 갔는데, 예전 위나라와의 전쟁에서 꼼수로 공자 앙을 죽인 원한으로 오히려 그곳에서 체포되고 말았다.
그리고 "상앙은 진나라의 대역죄인이다. 진나라에 돌려보내야 후환이 없다." 상앙은 이같은 위나라의 중론에 따라 진나라로 보내졌고, 거열형(車裂刑)에 사지가 찢어져 죽었다. 어쩌면 인과응보의 전형 같은 죽음이었다. (어떤 책에서는 상앙이 자신의 봉토에서 반란을 꾀하다 붙잡혀 죽었다는 기록도 있는데, 그 역시 죽음은 거열형이었다)
▶️ 危(위태할 위)는 ❶회의문자이나 형성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병부절(卩=; 무릎마디, 무릎을 꿇은 모양)部와 厃(우; 사람이 벼랑가에 선 모양, 깎은 듯이 선 벼랑, 쳐다보다, 위태롭다)로 이루어졌다. 또는 뜻을 나타내는 병부절(卩)部와 厃(우, 위)로 이루어졌다. ❷회의문자로 危자는 '위태롭다'나 '불안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危자는 '재앙'을 뜻하는 厄(재앙 액)자와 人(사람 인)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또는 厃(우러러볼 첨)자와 㔾(병부 절)자가 결합한 것으로 보기도 한다. 厄자는 기슭 아래에 사람이 굴러떨어진 모습을 그린 것으로 '재앙'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이렇게 '재앙'을 뜻하는 厄자 위로 사람을 그려 넣은 危자는 절벽 아래로 굴러떨어진 사람이 '위태롭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危(위)는 높고 험한 경사진 땅으로 위태롭다, 위성(危星)의 뜻으로 ①위태하다, 위태롭다 ②불안하다 ③두려워하다, 불안해하다 ④위태롭게 하다, 해치다 ⑤높다, 아슬아슬하게 높다 ⑥엄하다(매우 철저하고 바르다), 엄정하다(엄격하고 바르다), 엄하게 하다 ⑦발돋움하다 ⑧병이 무겁다, 위독하다 ⑨바르다, 똑바르다 ⑩빠르다 ⑪마룻대(용마루 밑에 서까래가 걸리게 된 도리), 용마루(지붕 가운데 부분에 있는 가장 높은 수평 마루) ⑫별의 이름 ⑬거의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편안 안(安)이다. 용례로는 위험한 고비를 위기(危機), 실패하거나 목숨을 다치게 할 만함을 위험(危險), 형세가 매우 어려움을 위태(危殆), 위태롭고 급함을 위급(危急), 병세가 무거움을 위중(危重), 매우 간절함을 위간(危懇), 두렵고 불안함을 위공(危恐), 아주 위독함을 위극(危劇), 위급하고 절박함을 위발(危悖), 매우 피로함을 위비(危憊), 병세가 매우 중하여 생명이 위태로움을 위독(危篤), 위태로워 망하려 함을 위망(危亡), 두려워함 또는 그런 느낌을 위구(危懼), 위험한 상황 또는 위험스런 지역을 위역(危域), 처신이나 행동이 매우 그릇됨을 위왕(危枉), 위험한 말을 적은 글장이란 뜻으로 직언의 상소문을 이르는 말을 위장(危章), 위험을 무릅쓰는 심정을 위종(危悰), 중형에 해당하는 죄를 위죄(危罪), 위태로운 목숨을 위천(危喘), 위독한 병세가 지속됨을 위철(危綴), 위험을 무릅쓰는 충정을 위충(危衷), 대단히 황망함을 위황(危惶), 편안함과 위태함을 안위(安危), 외롭고 위태함을 고위(孤危), 위급한 것을 구함을 구위(救危), 위험한 지경에서 벗어남을 탈위(脫危), 형세가 위태로움을 경위(傾危), 위태롭게 여김을 회위(懷危), 위태한 때를 탐을 승위(乘危), 위태로운 처지를 붙들어 줌을 지위(持危), 머리털 하나로 천균이나 되는 물건을 끌어당긴다는 뜻으로 당장에라도 끊어질 듯한 위험한 순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위기일발(危機一髮), 알을 쌓아 놓은 것같이 위태롭다는 뜻으로 몹시 위태로움을 이르는 말을 위여누란(危如累卵), 아슬아슬한 순간 또는 아주 급한 순간을 일컫는 말을 위여일발(危如一髮), 아침 이슬은 해가 뜨면 곧 사라지듯이 위기가 임박해 있음을 이르는 말을 위여조로(危如朝露), 몹시 위험함을 일컫는 말을 위험천만(危險千萬), 위험한 곳에 들어가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위방불입(危邦不入), 매우 위태함을 일컫는 말을 위태위태(危殆危殆), 시국이나 병세가 매우 위급하여 안심하기 어려움을 일컫는 말을 위다안소(危多安少), 위험이 조석에 달려 있다는 말을 위재조석(危在朝夕) 등에 쓰인다.
▶️ 如(같을 여, 말 이을 이)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동시에 음(音)을 나타내는 계집녀(女; 여자)部와 말을 뜻하는 口(구)로 이루어졌다. 여자가 남의 말에 잘 따르다의 뜻이 전(轉)하여, 같다의 뜻과 또 음(音) 빌어 若(약)과 같이 어조사로 쓴다. ❷회의문자로 如자는 '같게 하다'나 '따르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如자는 女(여자 여)자와 口(입 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口자는 사람의 입을 그린 것으로 '말'을 뜻하고 있다. 如자는 여자가 남자의 말에 순종하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부권 중심의 전통사회에서 여성의 순종을 미덕으로 삼았던 가치관이 낳은 글자라 할 수 있다. 그래서 본래의 의미는 '순종하다'였다. 하지만 지금은 주로 '~와 같다'라는 뜻으로 가차(假借)되어 쓰이고 있다. 그래서 如(여, 이)는 법의 실상(實相)이란 뜻으로 ①같다, 같게 하다 ②어떠하다 ③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 닿다 ④좇다, 따르다 ⑤가다, 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⑥당연히 ~하여야 한다 ⑦맞서다, 대항하다 ⑧비슷하다 ⑨어찌 ⑩가령(假令), 만일(萬一) ⑪마땅히 ⑫곧, 이것이 ⑬~과, ~와 함께 ⑭보다, ~보다 더 ⑮이에, 그래서 그리고 ⓐ말을 잇다(=而)(이)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어떤 대상이 변함이 없이 전과 같음을 여전(如前), 이와 같음을 여차(如此), 얼마 되지 아니함을 여간(如干), 사실과 꼭 같음을 여실(如實),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을 여하(如何), 왼쪽에 적힌 내용과 같음을 여좌(如左), 이러함을 여사(如斯), 일이 뜻대로 됨을 여의(如意), 있어야 할 것이 없거나 모자람을 결여(缺如), ~만 같은 것이 없음을 막여(莫如), ~만 못함을 불여(不如), 혹시나 설혹을 혹여(或如), 어떠함을 하여(何如), 뒤섞여서 어지러움을 분여(紛如), 뜻하지 않은 사이에 갑자기를 홀여(忽如), 3년과 같이 길게 느껴진다는 뜻으로 무엇을 매우 애타게 기다리는 것을 이르는 말을 여삼추(如三秋), 얇은 얼음을 밟는다는 뜻으로 몹시 위험함을 가리키는 말을 여리박빙(如履薄氷), 거문고와 비파를 타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부부 간에 화락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고금슬(如鼓琴瑟), 손바닥을 뒤집는 것과 같이 일이 썩 쉬움을 일컫는 말을 여반장(如反掌), 바람이 귀를 통과하는 듯 여긴다는 뜻으로 남의 말을 귀담아 듣지 않는 태도를 일컫는 말을 여풍과이(如風過耳), 새가 하늘을 날기 위해 자주 날갯짓하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배우기를 쉬지 않고 끊임없이 연습하고 익힘을 이르는 말을 여조삭비(如鳥數飛), 여러 사람의 말이 한 입에서 나오는 것처럼 한결같음을 이르는 말을 여출일구(如出一口), 시키는 대로 실행되지 못할까 하여 마음을 죄며 두려워함을 이르는 말을 여공불급(如恐不及), 물고기가 물을 얻음과 같다는 뜻으로 빈궁한 사람이 활로를 찾게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어득수(如魚得水), 원망하는 것 같기도 하고 사모하는 것 같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여원여모(如怨如慕), 개미가 금탑을 모으는 것과 같다는 뜻으로 근검하여 재산을 축적함을 이르는 말을 여의투질(如蟻偸垤), 천금을 얻은 것 같다는 뜻으로 어떤 일을 이루어 마음이 흡족함을 이르는 말을 여득천금(如得千金), 강을 건너려 하는 데 마침 나루터에서 배를 얻었다는 뜻으로 필요한 것이나 상황이 바라는 대로 됨을 이르는 말을 여도득선(如渡得船), 남의 마음을 꿰뚫어 보듯이 환히 앎을 일컫는 말을 여견폐간(如見肺肝), 아주 작은 고을을 콩 만 하다고 비유하는 말을 여두소읍(如斗小邑),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 듯과 같은 뜻으로 무슨 일을 하는 데 철저하지 못하여 흐리멍덩함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여수투수(如水投水), 물고기가 물을 잃음과 같다는 뜻으로 곤궁한 사람이 의탁할 곳이 없어 난감해 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어실수(如魚失水), 얼굴의 생김생김이나 성품 따위가 옥과 같이 티가 없이 맑고 얌전한 사람을 일컫는 말을 여옥기인(如玉其人), 나는 새가 눈앞을 스쳐간다는 뜻으로 빨리 지나가 버리는 세월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여조과목(如鳥過目), 발과 같고 손과 같다는 뜻으로 형제는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깊은 사이임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족여수(如足如手), 원망하는 것 같기도 하고 호소하는 것 같기도 함을 이르는 말을 여원여소(如怨如訴), 한 판에 찍어 낸 듯이 조금도 서로 다름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여인일판(如印一板), 앓던 이가 빠진 것 같다는 뜻으로 괴로운 일을 벗어나서 시원하다는 말을 여발통치(如拔痛齒), 한쪽 팔을 잃은 것과 같다는 뜻으로 가장 믿고 힘이 되는 사람을 잃음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여실일비(如失一臂),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준다는 뜻으로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것과 같이 하늘로 비상하여 더 큰 일을 이룬다는 의미를 일컫는 말을 여호첨익(如虎添翼) 등에 쓰인다.
▶️ 朝(아침 조, 고을 이름 주)는 ❶회의문자로 晁(조, 주)는 고자(古字)이다. 달 월(月; 초승달)部와 𠦝(조)의 합자(合字)이다. 달(月)이 지며 날이 밝아 온다는 뜻이 합(合)하여 아침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朝자는 '아침'이나 '왕조'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朝자는 艹(풀 초)자와 日(해 일)자, 月(달 월)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朝자의 갑골문을 보면 초목 사이로 떠오르는 해와 아직 채 가시지 않은 달이 함께 그려져 있었다. 태양과 달이 함께 있다는 것은 이른 아침이라는 뜻이다. 참고로 소전에서는 月자 대신 舟(배 주)자가 잘못 그려지기도 했지만, 지금은 다시 月자로 표기되었다. 그래서 朝(조, 주)는 한 계통(系統)의 왕이나 한 사람의 왕이 그 나라를 다스리는 동안의 뜻으로 ①아침 ②조정(朝廷) ③왕조(王朝) ④임금의 재위(在位) 기간(期間) ⑤정사(政事) ⑥하루 ⑦임금을 뵈다, 배알(拜謁)하다 ⑧문안(問安)하다 ⑨만나보다 ⑩부르다, 소견(召見)하다(윗사람이 아랫사람을 불러서 만나 보다) ⑪모이다, 회동(會同)하다 ⑫조하(朝賀)를 받다 ⑬정사를 펴다, 집행(執行)하다 ⑭흘러들다, 그리고 ⓐ고을의 이름(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아침 단(旦),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저녁 석(夕), 저물 모(暮), 들 야(野)이다. 용례로는 아침과 저녁을 조석(朝夕), 나라의 정치를 의논이나 집행하던 곳을 조정(朝廷), 손님을 초대하여 함께 하는 아침 식사를 조찬(朝餐), 백관이 임금을 뵙기 위해 모이던 일 또는 학교나 관청 등에서 일과를 시작하기 전에 모여서 나누는 아침 인사를 조회(朝會), 학교 등에서 직원과 학생이 집합하여 시업전에 행하는 아침의 인사를 조례(朝禮), 아침에 마시는 술을 조주(朝酒), 아침 밥을 조반(朝飯), 아침 밥을 조식(朝食), 아침 때와 저녁 때를 조모(朝暮), 아침 해를 조일(朝日), 이른 아침에 올리는 제사 또는 조정에서 하는 일을 조사(朝事), 조정과 민간을 조야(朝野), 해를 보면 곧 스러지는 아침 이슬 또는 인생의 덧없음을 아침 이슬에 비유하는 말을 조로(朝露), 아침의 햇빛을 조휘(朝暉), 아침에 내리는 비를 조우(朝雨), 오늘 아침을 금조(今朝), 내일 아침을 명조(明朝), 다음날 아침을 익조(翌朝), 다음날 아침을 힐조(詰朝), 매일 아침을 매조(每朝), 이른 아침을 조조(早朝), 어제 아침을 작조(昨朝), 하루 아침이 마칠 동안을 종조(終朝), 자기 나라의 조정을 국조(國朝), 여러 대 임금의 시대를 열조(列朝), 조정을 임시 폐함을 철조(輟朝), 잘 다스려진 시대를 희조(熙朝), 사신이 본국으로 돌아옴을 귀조(歸朝), 벼슬에 오름을 입조(立朝), 전대의 왕조를 선조(先朝), 외국 사람이 우리나라를 찾아 옴을 내조(來朝),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라는 뜻으로 당장 눈앞에 나타나는 차별만을 알고 그 결과가 같음을 모름의 비유 또는 간사한 꾀를 써서 남을 속임을 이르는 말을 조삼모사(朝三暮四), 아침에 명령을 내리고서 저녁에 다시 바꾼다는 뜻으로 법령의 개정이 너무 빈번하여 믿을 수가 없음을 이르는 말을 조령모개(朝令暮改), 조정에서 명예를 저자에서 이익을 다투다라는 뜻으로 어떤 일이든 알맞은 곳에서 하라는 말을 조명시리(朝名市利), 아침, 저녁으로 뜯어 고친다는 뜻으로 계획이나 결정 따위를 자주 바꾸는 것을 이르는 말을 조변석개(朝變夕改), 아침에 고치고 저녁에 또 바꾼다는 뜻으로 일정한 방침이 없이 항상 변하여 정하여지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조개모변(朝改暮變), 형세가 절박하여 아침에 저녁 일을 헤아리지 못함 곧 당장을 걱정할 뿐이고 앞일을 돌아볼 겨를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조불모석(朝不謀夕), 아침에는 구름 저녁에는 비라는 뜻으로 남녀의 언약이 굳은 것 또는 남녀의 정교를 이르는 말을 조운모우(朝雲暮雨), 생명이나 지위가 아주 불확실하여 쉽사리 꺼져 버리는 상태에 있음을 이르는 말을 조로지위(朝露之危), 아침에는 파리 저녁에는 모기가 떼를 이룬다는 뜻으로 소인배가 발호함을 이르는 말을 조승모문(朝蠅暮蚊), 매일 아침과 매일 저녁이라는 뜻으로 아침 저녁으로 언제나 변함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조조모모(朝朝暮暮), 목숨이 경각에 달렸다는 뜻으로 숨이 곧 끊어질 지경에 이름이나 거의 죽게 됨을 이르는 말을 명재조석(命在朝夕), 아침 이슬은 해가 뜨면 곧 사라지듯이 위기가 임박해 있음을 이르는 말을 위여조로(危如朝露),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이 짧고 덧없다는 말을 인생조로(人生朝露) 등에 쓰인다.
▶️ 露(이슬 로/노)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비 우(雨; 비, 비가 오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잇닿는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路(로)로 이루어졌다. 수증기가 낱알 모양으로 잇닿아 있는 것, 이슬의 뜻이다. ❷형성문자로 露자는 ‘이슬’이나 ‘진액’, ‘좋은 술’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露자는 雨(비 우)자와 路(길 로)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路(길 로)자는 사람의 발을 그린 것으로 ‘길’이라는 뜻이 있다. 이슬은 공기 중의 수증기가 차가워진 물체에 부딪히며 생기는 물방울을 말한다. 露자는 그 이슬을 뜻하기 위해 路자에 雨자를 결합한 것으로 길 위해 맺힌 맑고 깨끗한 이슬을 뜻하고 있다. 새벽의 이슬은 맑고 깨끗한 물을 뜻하기도 하기에 露자는 ‘좋은 술’에 비유되기도 한다. 그래서 露(이슬 로/노)는 ①이슬 ②진액(津液) ③좋은 술 ④허무함의 비유 ⑤보잘것 없음의 비유 ⑥러시아(Russia) ⑦드러나다 ⑧나타나다 ⑨은혜(恩惠)를 베풀다(일을 차리어 벌이다, 도와주어서 혜택을 받게 하다) ⑩고달프다, 고달프게하다 ⑪적시다, 젖다(물이 배어 축축하게 되다) ⑫허물어지다, 부서지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사나울 폭(暴)이다. 용례로는 감춰지거나 가려져 있는 대상이나 사실을 보이거나 알 수 있도록 드러내는 것을 노출(露出), 예상치 못하거나 원치 않은 사실을 드러내어 알게 하는 것을 노정(露呈), 지붕 등으로 가리지 않은 바깥을 노천(露天), 비바람 등을 가릴 수 없는 집 밖의 장소에서 잠을 자는 것을 노숙(露宿), 가리우거나 덮여 있지 않은 땅을 노지(露地), 길가의 한데에 벌여 놓은 가게를 노점(露店), 숨기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냄을 노골(露骨), 곡식을 한데에 쌓아 둠을 노적(露積), 지붕이 없는 우물을 노정(露井), 겉으로 나타내거나 나타남을 노현(露見), 학을 달리 이르는 말을 노금(露禽), 24절기의 열다섯째를 백로(白露), 24절기의 열일곱째를 한로(寒露), 남의 비밀이나 비행 따위를 파헤쳐서 남들 앞에 드러내 놓는 일을 폭로(暴露), 속마음을 죄다 드러내어서 말함을 토로(吐露), 말이나 글이나 행동에 드러남 또는 자기의 죄와 허물을 여러 사람에게 고백하여 참회함을 발로(發露), 문서 같은 것을 펴 보이는 일 또는 일반에게 널리 알림을 피로(披露), 비밀이 드러남을 탄로(綻露), 드러나거나 나타남 또는 드러내거나 나타냄을 정로(呈露), 가을이 되어 처음 내린 이슬을 초로(初露), 방울지어 떨어지는 이슬을 적로(滴露), 이슬이 맺힘을 결로(結露), 해를 보면 곧 스러지는 아침 이슬로 인생의 덧없음을 아침 이슬에 비유하는 말을 조로(朝露), 썩 맑고 깨끗한 이슬을 옥로(玉露), 한데서 자고 한데서 먹는다는 뜻으로 여행하는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노숙풍찬(露宿風餐), 꼬리는 드러낸 채 머리만 숨긴다는 뜻으로 잘못을 숨기려 해도 결국 드러나게 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노미장두(露尾藏頭), 이슬이 맺어 서리가 되니 밤기운이 풀잎에 물방울처럼 이슬을 이룬다는 말을 노결위상(露結爲霜), 바람에 불리면서 먹고 이슬을 맞으면서 잔다는 뜻으로 떠돌아 다니며 고생스러운 생활을 함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풍찬노숙(風餐露宿), 아침 이슬은 해가 뜨면 곧 사라지듯이 위기가 임박해 있다는 말을 위여조로(危如朝露), 인생은 아침 이슬과 같이 짧고 덧없다는 말을 인생조로(人生朝露), 말의 다리가 드러난다는 뜻으로 숨기려던 정체가 드러남을 이르는 말을 마각노출(馬脚露出), 해가 나면 없어질 풀잎에 맺힌 이슬처럼 덧없는 인생을 이르는 말을 초로인생(草露人生), 나뭇잎이 저 산 모양이 드러나 맑고 빼어나다는 뜻으로 가을 경치가 맑고 수려함을 형용해 이르는 말을 각로청수(刻露淸秀), 생명이나 지위가 아주 불확실하여 쉽사리 꺼져 버리는 상태에 있다는 말을 조로지위(朝露之危), 머리는 감추었는데 꼬리는 드러나 있다는 뜻으로 진실을 숨겨두려고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는 이미 드러나 있다는 말을 장두노미(藏頭露尾), 모자를 벗어서 정수리를 드러낸다는 뜻으로 예의에 구애되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탈모노정(脫帽露頂)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