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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움] 롤리팝, 그 잎새 38.
얼떨결에 그아이와 재회하게된 4시...최대한 꾸민다고 꾸몄는데..연한하늘색의 원피스를 입고나왔다.
" 왔어? "
" 어어.. "
" 가자~ "
기분좋은 웃음을 지어보이며...시내를 걷는 아이.
" 중학교때일이 고마웠어? 그게 기억이나? "
" 으응, 당연하지! "
" 내 얼굴도 기억안나는게.. "
안면인식장애도 알정도면...정말 그애가 맞는듯하다.
" 이제라도 기억하면되지 뭘..아차 그리고 너희 아버지! "
" 어어? "
" 고맙다고 전해드려...덕분에 일도 잘해결되고 병도 고칠수있었다고...아 물론 너도 고맙고. "
" 음....그래, 전해드릴게. "
기분좋은 웃음을 짓고 나의 손을 잡아오는 아이..당황하며 손을 빼내려니...
" 고맙다며, 손도 못잡아? "
" 아니야!잡아! "
뭔가 성격은...다른것같은데....뭐 나름 다정하긴했었지만...몇년동안 성격이 변한것같네..
" 뭐야 너도 예단고등학교였어? "
" 참나..너한테는 내가 은인같은존재 아니야? 어떻게 몇년동안 못알아보냐... "
당황하며 우물쭈물거리는 나의 머리를 흐트리는 훈이다.
" 뭐, 몇년만에 다시봤으니까..이제라도 나한테 잘해라, 가은연? "
" 칫, 알았어~ "
그를 따라 들어간곳은 쏠래노래방..
어색하게 노래를 부르고있으니 저번 게임장에서 본 남자아이가 들어선다.
" 너 노래 잘부르더라? "
" 에이..아니야. "
" 훈이가 그렇게 잘생겼냐? 저새끼가 번호가 잘따이긴하지만.. "
" 하하.. "
어색한웃음을 짓고 고개를 돌리다가...묘한기분에.. 화장실에 들른다는식으로 방을 나서버린다.
뭔가...기분이 이상하단말이지..뭔가 아닌것같은데...오랜만이라서 그런가.
나를 뒷따라나오는 훈. 갑자기 어깨동무를 해온다.
" 응?왜 나왔어? "
" 어디가? "
" 화장실... "
" 어, 은여이~옆방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린다했더니.. "
익숙한 목소리에 뒤를 돌아보니...노래방을 나서려는듯 신발을 신고나오는 도형과 유환과...강단호..
" 어어.. "
" 뭐냐 강훈? "
" 지도형...널 여기서 볼줄이야, 반갑다? "
지도형이랑 훈이가...아는사이인가?
고개를 갸웃거리니 나에게 달려와 갑자기 팔목을 붙잡고 끌고가는 지도형.
" 내가 오늘 가은여이한테 받을게 있어서말이지..좀 데려간다? "
" 뭐? 지도형 무슨ㅅ... "
" 어허, 잊은거야!? 너 나한테 뭔가를 줘야한다고!! "
뭔가..?그게뭐지..?
도형을 따라서 노래방을 나서니 묘한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는 도형.
" 너 저기 다시 들어가지마라. "
" 어? "
" 아무것도 묻지말고 집가, 집! 학생이 시험끝났다고 놀면 쓰나? "
....자기도 놀러온거면서..
날 억지로 집에 들여보내고 다시 나오지말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가버리는 도형과...유환과 강단호.
도대체 무슨일이람...
[ 갑자기 가버리고..급한일이었나봐. ]
[ 아..응. 미안해 약속도 잡았는데.. ]
[ ㅎㅎ아니야, 내일 학교에서 보자. ]
말투...행동....뭔가 다른데....그애가 아닌가? 맞는거같은데...의문을 뒤로하고....잠에빠져들어버린다.
<< " 저 그런데 이병이 치료한다고 낫긴해요? "
" 음...글쎄다..어느정도 호전될수는있지. "
" 음...그런데 정신치료면 비싸지 않을까요? "
" 하하, 학생 걱정이 많네. 괜찮아 학생, 지금 새 치료법이 개발되었는데...우연히 학생이 병에 걸렸다는말을 듣고 시행하는것이니..따로 돈은 받지 않고있어. "
" 아아.. "
그애한테 말해서...얼떨결에 치료를 시작하게 되었다.
" 일단 병의 원인을 찾아야해서...최면치료를 할거야,학생. 편히 눕고... "
의사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있다보니...어느새 어떤...꿈하나를 꾼 기분이다..
새하얀 천장...병원..사람들의 이야기소리.....잘 들리지는 않는다..기억이 나지않는다.....하지만 기분이 좋지않고...계속 눈물이 흘러나온다.....
" 은연아 괜찮아? "
" ....누구..세요? "
시야가 흐릿해서 보이지않는다...이목소리는 주아인데...얼굴이 흐릿해...마치 눈물이 앞을가려서 보이지않을때의 흐릿한 형체......이상해..
이상해서...보이지않아서....듣기싫어서...사람들의 목소리가 싫어서....기절하듯 정신을 잃은기분이다.....장례식장.....사람들의 말소리...기분이나빠....그런데 왜....이상하다 왜....엄마..아빠의 영정사진이 얼굴이 보이지않지..
" 누나, 괜찮아? "
" ......유성이? "
" 누나....괜찮아? 진짜 괜찮은거 맞아? "
유성아...이상해...목소리는 너인데...얼굴을 알아볼수가 없어...너무 흐릿해....
한동안 집으로 가...기억을 했다....주변사람들...주아의 얼굴...유성이의 얼굴...옆집아주머니의 얼굴....엄마아빠의 얼굴....생각하고싶어도 안나....
" 악!!!!!!!!!아악!!!!!!!!! "
" 학생, 학생 진정해 학생....학생? "
기억하기싫어서...눈을떠버렸다....숨을 몰아쉬며....울고있으니....물을 건내는 의사선생님...
" 뭐가...보여요 학생? "
" 이상해요.....아무도 못알아보겠어....우리 엄마아빠얼굴도....안보여...이상해..이상해... "
그동안...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던걸로 기억한다....
한동안...나는 치료를 받았다....기억하고싶지않아서...최면치료를 포기하고....약물을 복용하고....길거리에 한동안 서서 사람들을 보고.....그렇게 나의 치료는.....한동안 흘러갔다...
그리고 나의 집에...유성이와 유성이의 아주머니가 찾아왔다..
같이 살면서 돌봐주겠다고....힘이 되주겠다고....
" 사람들의 말소리가 듣기싫다고 생각했어....아무도 보기싫다고....그사람들을 보기싫다고....다 꺼져버리라고...보기싫다고...한동안 주문처럼 중얼거린것같아.....그런데...진짜 사랑하는사람들도 못알아보다니....내가 원한건 이게 아닌데... "
나를 토닥이며....병실침대옆에 앉아있는 아이....얼굴이 흐릿해...기억해야 하는데....기억이 안나...
" 괜찮아, 좀 기대. "
기분좋게 머리를 쓰다듬는 아이....매일 나를 찾아와서...나를 돌봐주던....이름조차 알려주지 못하고 떠나가버린 아이....
기억하고싶어도....너무 정신이 없었나봐...너의 목소리도 기억이 안나...그냥 너의 품..너의 체온....너의 말투.....그리고 가끔 문득 떠오르는 너의 다정한 말....다 괜찮아 질거라는..힘내라는말..
그 말들이....치료를 받을수있게 힘을주고....날 치료하게 도와줬어...어떻게 답례를 해야하는데....난 바보같이 너의 이름도 너의 목소리도 기억이 안나....심지어 날 믿고 도와주던 너의 아버지도...날 도와주던 의사선생님도....한가지 기억나는게 있다면...
의사선생님 명함....그리고 내가 다니던 병원...장소.... >>
" 넌 시험끝나자마자 공부냐? "
" 시험끝나자마자 알려주고있는게 누군데.. "
학교에가니 자연스럽게 영어책을 펼치고 강의를 시작하는 단호.
오늘은 쉬려고했더니....정말 똑바른 선생이야.
단호가 중간에 나가버리고...들려오는 알림소리
[ 너 몇반이야? -강 훈- ]
[ 나 9반! ]
[ 아 나는 1반인데..그래서 얼굴을 잘 못봤구나. -강 훈- ]
어깨를 으쓱이고 휴대폰을 집어넣으니...하나둘씩 아이들이 들어온다. 조회가 끝나서야 들어온 주아..
" 어제 데이트 잘했냐? "
" 어 음...꽤? "
" 어때 오랜만에 재회한기분이? "
" 모르겠어..뭔가.. "
뭔가이상해....다정했던것같은데 좀더....뭔가 기분이 이상해..
주아의 말에 나의 머리를 흐트리고있으니..옆에서 말을 건내는 리원이.
" 응? 무슨말이야 은연아? "
" 아...어쩌다가..엄청 소중한사람을 만났거든.. "
" 은연이한테...그런사람도있어? 뭐 옛날에 좋아하던사람? "
" 으음..비슷할..걸? 갑자기 사라졌는데...우연히 만나게됬어. "
좋아하던 사람이라....그애가 같이있을때 기분이 좋고 힘이 된것은 맞다...고등학교에 올라와서....같은학교에서 우연히 날 알아보고 만나줬으면....
내가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알아보면...
다 잘했다고....노력했다고....정말 힘냈다고 웃으며 토닥여주길 바랬는데...
정작 우린 서로...같은학교인지도 몰랐고..
' 생각해보니 엄청 당황스럽긴했겠다.게임장에서.. '
피식웃음을 터트리니 나의 쪽으로 고개를 돌려보고 다시 앞으로 돌리는 단호. 뭔가..할말이 있던것같아보이는데..
" 피구할사람~ "
반아이의 말에 우리를 끌고 피구장으로 향하는 은향이.
" 가자! "
" 난 피구 싫은데... "
맞아...향주는 저번에도 피구 싫어했었지..
" 나참, 이참에 도하나한테 던져버려 가자! "
가영이의 말에 피식 웃으며 아이들을 따라가는 향주.
그리고..나의 손을 잡고 달려가는 주아.
병원에서....그날..이야기를 들었다....내가 교통사고를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고.....학교에서 그 어린나이에 택시를 타고와서는....몇일을 나를 보며 울었다고....깨어나달라고 기도하면서....
제발 눈만 뜨라고....이제 안괴롭힐테니까 힘이 되어준다고 깨어나라고....화도 안낼테니 제발 일어나라고 나를 부둥켜안고 한참을 울었다고...
나에게는 나를 믿는 친구가 있다...힘이되어주겠다는 친구가 있다.
유성이도 이모도....그리고 그때 날 도와준 강훈...아저씨...모두 나한테는 소중한사람들이다...
' 드디어 만나게되서...기뻐.. '
이제는 내가 도와줄차례...
웃으며 주아를 따라가니...공을들고 피구를 시작하는 향주.
" 도하나, 반지 완전이쁘더라? 선물이다 공 받아라! "
" 이게....뭐래! "
공을 던지고받고...웃으며 피구를 하고있는 향주..기분이 좋아보여서..많이 친해진것같아서..좋아보이네.
" 야야, 우리 축구 구경간다? 은연쓰 가자! "
피구도중 나를 끌고 스텐드에 앉히는 주아. 그옆에 축구를 하고있는 단호랑 아이들이 보인다. 잘하는것같은데...왜 안나가는거지... 나서는걸 싫어하나?
' 에이 설마..전교회장이 무슨... '
고개를 갸웃거리고있으니 옆으로 와 앉는 향주와 하운이.
" 둘이 아주 대놓고 교내연애냐? "
" 왜~ 안돼? "
" 그러게 주아누나, 우리 향주누나가 얼마나 사랑스러운데. "
갑자기 뽀뽀를 시작하는 하운이와 향주에 적잖은 충격을 받고 고개를 돌려버리는 주아다.
피식웃으며 운동장을 보고있으니 잠시 쉬려는듯 이쪽으로 다가오는 단호와 도형이..리원이와 재우.
" 째우...이리와 나 완전 외로워... "
재우에게 달려가는 주아.
이쪽으로 올라오려는듯 스텐트에 발을 올리는 리원이에게 손을 흔들어주려니...
" 은연아~ "
" 깜짝이야... "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나 나를 뒤에서 안아오는 훈이.
저번부터 갑자기 손잡고...스킨십이 너무 익숙하단말이지....
" 여긴 왜나왔어? 수업중 아니야? "
" 왜긴..우리 다음 체육인데 미리 나와있지, 나 축구랑 농구나가거든. "
" 아 진짜? "
" 응응, 구경와 은연아. "
기분좋은 웃음을 지으며 친구들로 보이는 아이들에게 뛰어가는 훈이.
곧 웃으면서 이야기하더니 내쪽으로 손을 흔들어보인다.
" 은여이, 강훈이랑 무슨사이냐? "
" 어어? 음.... "
" 왠만하면 피해라...쟤 소문 진짜 더럽거든. "
" ....지도형. "
나한테는 소중한사람인데...못알아본것도 미안한데....왜 나쁘게 말해....아무것도 모르면서...
" 어? "
" 내가 아끼는사람이야..함부로 말하지마, 훈이한테. "
도형을 째려보니 헛웃음을 지으며 지나가는 단호.
" ...맘대로해라, 난 도와줄만큼 도와줬어. "
마지막말을 남기고..그 뒤를 따라가는 도형이다..
내가 잘못한건가...하지만 날 도와준사람인데...함부로 말하는건 싫어..
교실로 돌아오니 내쪽을 쳐다보지도 않고 앉아있는 도형이다.
" 야, 지도형 아까부터 왜저러냐? "
" ...글쎄. "
점심시간...왠지 사이가 멀어진 도형이무리와 따로 밥을 먹으려니...어느샌가 나의 옆으로 다가와 급식을 먹고있는 훈.
" 엄청힘들다...나 진짜 힘들어 죽을거같아, 머리 쓰다듬어줘. "
나의 어깨에 기대 힘들다는말을 남발하며 피식웃는 훈. 진짜 애같기는...
" 안 쓰다듬어줘? "
" 아휴, 예예..알겠습니다. "
어색하게 머리를 흐트리니..피식웃으며 다시 밥을먹기 시작하는 훈.그에 먹던것을 내뱉으려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고있는 주아와 향주..은향이와 가영이가 보인다.
그리고...표정을 굳히고 그대로 급신판을 처리하고 나서는 단호와...도형이..유환..
" 왜~ "
" 너희 둘...진짜 뭐냐? 나 너가 유환말고 그렇게 남자랑 친한거 처음봤다? "
주아의 말에 피식웃으며 복도를 걸어가고있으니....무표정으로 나를 스쳐가는 단호...그리고 그뒤를 따라가는 향주....
지도형이랑 싸웠다고...지금 쌍으로 나를 무시하려는건가?
" 우리학교가 왠일로 축제랑 체육대회를 따로한데? "
" 몰라, 그러게 평소엔 두어번하더니.. "
자리에 앉아 주아와 이야기하고있으니...향주와 다정히 걸어오는 단호...그리고 나를 무시하고 지나쳐가는도형이. 뭔가...상황이 좋지가 않다...
그리고 그후로...자연스럽게 물흐르듯...시간이 지나가고...단호와 도형이와....인사하기조차 어색해질만큼 상황이 악화되었다...그에 반대로...시도때도없이 문자를 하고....반에 찾아오고...스킨십도 스스럼없이 하는 훈이와 어느샌가 친해지고....
체육축제의 날이 다가왔다...
" 후아....우리가 어쩌다가 피구랑 줄넘기를 결승을 뛰게됬냐? "
" 그러게...남자애들 농구랑 축구도, 우리반 무슨 체육 신동이냐? "
전날 이런날은 선크림을 발라야한다며 우리집에 찾아와서 새벽부터 나에게 화장을 시켜주고 이것저것 입히는 주아. 무조건 눈에띄어야한다며 빨간색의 옷을 입혀버린다.
" 나참...나 이거입고 피구하면 눈에띄어서 다 맞겠다~ "
" 그게 포인트야! 너 강훈한테 너만보라고해야될거 아니냐? "
강훈이라는 말에 붉어져버린얼굴...
" 빨개지....뭐야 너 설마 걔한테 막 마음이라도 생긴거야? "
" 아니, 무슨..아니야.. "
사실 강훈이...유환만큼 너무나 잘해줘서....살짝 흔들리는것 같긴 하다...
" 딱봐도 맞구만...무슨....야 이참에 오늘 확 사겨버려라. "
" 나참~ "
무언가 꾸미는듯한...이상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주아다. 운동장으로 가니 빨간색을 입은옷이 무슨....손가락에 꼽힐정도로 없는지..왜 이상한옷을 입혀서는...
" 지금부터 예단고등학교 1,2학년 체육축제가 시작되겠습니다. 1반부터 5반까지는 청팀 6반부터 10반까지는 백팀으로 나눠지게되는데요.... "
3학년은 수능기간이라며 항상 수능이 끝나고 한번만 체육축제를 한다고한다. 교장선생님의 말씀이끝나고 스텐트를 보고서니..어느새 그늘을 차지하고 앉아있는 아이들이다.
" 뛰어야 그늘에 앉아!!!!!!! "
나의 팔을 붙잡고 달리는 주아. 얼떨결에 앉은 자리가....하필 바로 아래칸이 도형이랑 단호인지....주변을 둘러보니 훈이는 아직 앉지않은듯 보이지않는다.
" 자자, 축제 시작하기에 앞서...2학년에서 춤을잘춘다 하는사람 손들어!!!!!! "
" 저요!!!!! "
" 에에...야 한주아?! "
진행 선생님의 말에 나의 팔을 번쩍 들어버리는 주아.
나참....뭐야이게...
창피한 얼굴로 앞을 바라보니 단호와 도형이가 뒤를 한번 돌아보고는 다시 앞을 바라본다.
" 나참....무슨 춤이야.. "
" 강훈한테 잘보여야되지않겠냐? "
" 뭐라는거야... "
" 거기 둘! 속닥거리지말고 얼른 나오지? 나와라! 나와라! "
선생님의 말씀에 손뼉을 치며 '나와라'를 연발하는 아이들...얼떨결에 주아에게 끌려나온 나다.
" 아아, 먼저 자기소개를 하겠어요! 이름이랑 반은?! "
" 9반..가은연입니다. "
" 9반 한주아입니다! 저희 점수 많이주실거죠~ "
" 하하하, 그거야 모르죠? 아 그리고 춤은 이쪽이 아니라 1학년쪽으로가서 추는건 아시죠? "
" 에에? "
선생님의 말에 주아의 옆구리를 찌르니 바닥에 굴러버리는 주아.
" 아 진짜 가은연 찌르지말라고오~ "
" 푸하하, 알았어 일어나~ "
주아의 손을 잡고 일으키니 나와 주아를 이끌고 1학년 스텐드로 이동하는 선생님이다.
" 1학년학생들!!여기 2학년누나들 이쁘죠?! "
" 네!!!!!! "
아이들의 대답에 피식웃어버리며 선생님을 바라보니..괴성을 지르며 '춤춰라' 라는 대답을 해오는 남학생들이다.
" 그럼 반주 틀어주세요!!!!! "
" 와~~ "
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져나온다. 흘러나오는 노래와 춤을 추기시작하는 주아에 어색하게 바라보고있으니 음악을 중단해버리는 선생님.
" 어허...이학생이 춤을추기 싫어하는것같은데...좋아, 이름이 뭐라고했지 학생? "
" 가은연이요... "
" 가은연학생이 춤추면 점수 따따블!! "
" 진짜요? "
주아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물으니..
" 이 누나들 점수받으러왔다는데 무슨춤을 춰야 점수를 주겠어요?!"
" 섹시춤!!!!!!!! "
또다시 괴성을 지르며 대답해오는 남학생들..
" 아 역시, 다들 뭘 좀 아시네~ 반주 다시틀어주세요! "
흘러나오기 시작하는 반주....저번에 노래방에서 췄던 춤..
나참 섹시춤이라니....저번에 노래방에서 주아랑 유성이가 정색하고 말린이후로 안추려고했는데..
" 야 가은연쓰...그냥 내가 출게. "
" 하하, 아니야~ 내가 춰야지 준다잖아. "
주아의 만류에 결국 춤을 시작하니...여기저기서 함성이 터져나온다. 이상한가...?
" 그만그만, 와우....이 누나 완전 섹시하지않아요? "
" 네!!!!! "
괜찮...았나?
그뒤로 나름 집에서 연습한다고한건데..앵콜이라는 대답을 뒤로하고 나를 다시 자리로 끌고가버리는 주아다.
" 와...나 은연이 춤 보고싶었는데 완전 아쉽다. "
" 그러게, 공부만 하는줄알았더니만. "
자리에앉으니 말을건내고 다시 돌아서 축구를 구경하고있는 아이들이다. 그나저나 들어올때 살짝 봤는데...지도형표정이 여전히 좋지않다...내가 그렇게 말이 심한건가...사과..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