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이 뭉쳐서 세운 나라는 뛰어난 영도자가 나타나면 역사에 남는 大제국을 건설하지만 그렇지 못하면 힘 있는 국가의 세력에 밀려 변방이나 오지의 땅으로 쫓겨나 소수민족으로 전락하는 것이 인류 발달사 인 것 같다. 태국, 미얀마, 라오스의 국경을 이루고 있는 지대 치앙마이에 이런 소수민족이 곳곳에 부락을 이루며 살고 있다고 한다.
목요 테니스친구 네 명이 처음 양자강 크루즈 관광을 생각하였는데 조류AI가 이 지역에 번창하여 취소하고 날짜와 코스를 이쪽으로 바꾸었다.
6月 7日 6시30분 까지 김해공항에 가는 것이 수월한 일이 아니었다. 5시30분 대저행 지하철 첫차에서 인송, 연암, 덕인 3가족이 만났고 태화부부는 공항으로 바로 왔다. 요즘 와서 여행사들이 업무추진 방법을 바꾼 것 같다. 미팅 때 소정의 서류와 안내만 하고 여행가는 개인이 알아서 하라고 하는 식이다. 티켓 예약서 한 장 들고 카운터에 갔다. 트렁크는 치앙라이로 바로가게 부치고 우리는 비행기 티켓2장(방콕까지1장, 치앙라이까지1장)을 받고 Gate를 찾아갔다. 시스템이 업그레이드 된 것인지, 우리가 똑똑해 진 것인지 인솔자 없이 우리끼리 한번 가 본다.
8시30분 김해공항을 출발하여 비행시간 6시간 40분(방콕5:20, 치앙라이1:20), 환승체류시간 1시간25분이 소요되었으나 치앙라이에 도착하니 14시40분이었다. 시차가 2시간 늦은 탓이다. 공항에서 나오는데 첫 느낌은 후끈 하게 덮쳐 오는 더운감이다. ·하나투어-조정무·란 팻말을 든 태국 가이드 ·빼오·양이 우리를 투어버스로 인도 했다. 버스에 5일간 우리를 안내 해줄 현지 가이드 ·김수로 차장·이 반갑게 맞이 했다.
처음 가본 곳은 고산족 마을이다. 실제 소수민족이 살고 있는 곳은 교통과 시간상 못가고 관광객을 위해 정부에서 조성한 마을이다. 목에 구리 파이프를 감고 있는 카렌족외에 빠동, 야오, 이고, 라후족 등이 살고 있다고 한다. 정부에서 얼마나 지원하는지는 알 수 없고, 보이는 것은 조그만 기념품가게를 운영하며, 관광객들을 바라보며 살고 있는 듯하니, 측은한 생각이 들고 자기네 민족의 고유민속춤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주민이 대체로 나이가 많고 여위어 불쌍해 보여 동정의 손길이 필요해 보였다.
연약한 여인이 최고7.5Kg까지 무거운 구리줄을 감고 Long Neck로사는 이유는 무엇 이였을까? 맹수들로부터 목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과 목이 길어야 미인이라는 조상들의 관습에서 유래한 것이라는 설이 있으나 누구도 확실히 단정 짓지는 못하고, 정말 목이 길어 진 것인지, 아니면 어깨가 내려 앉아 목이 길게 보이는 것인지 알 수 가 없다.
이곳 치앙라이는 1262년경 멩라이 장군이 도시를 건설하여 란나왕국 건국의 기초를 마련하였고 자기 이름을 붙여 치앙라이 (라이시 라는 뜻)라고 하였는데 치앙마이 보다 북쪽에 있는 북부지역 제2의 도시라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스페인에 건축가 가우디와 사그리다파밀리아 교회와 탑이 있고, 태국에는 슬럼차이교수와 롱쿤사원이 있다고 하면, 너무나 비약적인 대비 일까? 태국의 사원 하면 황금색이 대세인데. 은빛 백색의 화려함에 눈이 현란해졌고, 불꽃 모양의 장식과 수십만개의 은 조각 잎을 단 탑의 의미를 이해하기에는 나의 예술 감각으로는 도저히 미칠 수 가 없다. 지금 현존하는 것 만 으로도 엄층 난 규모이건만 최장 90년 후에야 완성 할 것 이라니 완공된 후의 모습은 어떨지 도저히 상상이 안 된다.
여행 2일째다. 미얀마와의 국경지대인 메사이로 이동 한다. 국경 검문소가 있고 이쪽 저쪽을 드나드는 사람과 차량이 줄을 서서 검열을 받고 있다. 우리는 타킬렉국경시장관광 및 미얀마비자비와 차량비로 40불을 지불한 탓으로 무사통과다. 이곳도 돈이면 잘 通하는 곳인 것 같다. 국경시장이라 이쪽저쪽 사람들이 넘나드니, 양국의 돈 다발을 쥐고 계단에 앉아 있는 사람이 즐비하였다.
양곤의 99톤 황금탑을 모방하여 만든 츠위땅껑탑을 둘러보았다. 기단이 8각이고 모서리에 요일을 표시하는 동물과 부처를 모셔 놓았는데 수요일이 둘이다. 옛날 사람들이 초저녁에 본 별이 새벽에 또 있어 수성이 2개 인 줄 알았고 따라서 수요일을 나타내는 부처님을 2곳에 모셔 놓았고 예배드리는 사람은 자기가 태어난 요일에 맞는 부처님을 찾아가 목욕시키고 향을 사르고 기도드린다는 설명이다.
둘러보는 동안 우산을 쉬워 주겠다는 아이들이 계속 따라왔다. 미얀마가 살기 어려운 가정이 많다는 것이 짐작이 갔다.
한때는 대한민국 보다 잘 살았던 미얀마였지만 지금은 산업의 발전이 더디고 사회주의국가로 물자가 부족하니, 태국의 풍부한 농산물과 공산품을 이 국경시장에서 구하는 조달처이기도 하고, 정보를 얻는 장소이기도 하였을 것이며, 태국사람들은 자국의 상품을 팔 수 있는 좋은 시장일 것이다.
월남전이 한창이던 때 라디오 뉴스에 이름이 자주 나오던 강, 4020Km로 동남아 최장인 그 유명한 메콩강을 롱테일보트를 타고 태국, 미얀마, 라오스 국경이 접하는 삼각주를 바라보며 트라이앵글의 의미를 새겨 보았다. 어머니가 산족인 ·쿤사·가 이곳에 와서 와족이 가꾸고 있던 양귀비를 자원화 하여 이 지역을 요새화 하고 마약상들과는 금으로만 거래를 하며 이름이 골든트라이앵글이 되었는데, 지금은 마약의 오명을 씻고 인도차이나 무역의 중요한 요충지가 되었다고 한다.
공산사회주의 국가 라오스땅은 여기 시장주위만 허용된다고 했다. 관광객이 고객인지, 이곳을 찾는 주민들이 따로 있는지 알 수 없으나 짝퉁가방이 가지각색으로 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더운 탓인지, 갈증 때문이었는지, 단숨에 마신 라오스 흑맥주가 유난히 시원하고 맛이 좋았다. 가이더는 물이 좋아 이 지역에서는 라오스맥주를 최고로 친다고 했다.
오후에는 4시간을 버스로 치앙마이로 이동한다. 치앙마이는 새 도시라는 뜻이라고 했다.
여행 3일째다. 버스로 1시간 이동하여 매땡 코끼리공원(Mae Taeng Elephant Park)에 왔다. 첫 코스는 대나무 뗏목 레프팅이다. 수심은 깊지 않고, 여러 곳에서 코끼리와 뗏목의 움직임으로 물 색깔은 흙탕물이었으나, 계곡의 곳곳에서 흘러드는 물이 맑은 것을 보니 수질은 좋아보였고 계곡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아주 시원했다.
뗏목 한척에 8명이 탔고 큰 급류는 없었으나, 레프팅하는 재미가 있고 4Km 가량을
오는데 30분가량 소요 되었다.
이곳에 많은 대나무를 활용하는 관광자원을 개발하여 일자리도 만들고 수입도 올리는 지혜를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팁으로 사공 1인에 2불, 앞뒤2명)
하류까지 타고 온 뗏목은 트럭에 실어 출발지로 옮겨 가고, 우리는 코끼리 트레킹장까지 버스를 타고 왔다.
몸집은 좀 작으나 인사 잘 하고 애교 잘 부리는 놈이 인기가 가장 좋았다. 공을 차서 골대에 골인 시키고 박수를 받으면 애교를 부리며 관중 쪽으로 와서 코를 내밀었다. 바나나를 주면 고맙다고 무릎 꿇고 인사하는 것이 신통하다.
큰 놈부터 작은 놈 까지 여러 마리가 키대로 줄을 서서 단체 쇼를 하기도 했다.
특히 그림 재주가 있는 3마리가 남아 캠퍼스에 그림을 그리는데 기능이 상당한 수준이라 전시하고 상품으로 팔고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이래서 이 나라 사람들은 코끼리를 영물로 떠받드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교통수단으로, 옛날에는 외적과 싸울 때도 이용했고 지금은 관광자원으로, 큰 수입원이며, 또 어느 부족은 먹여서 배설물에서 골라내는 도이창 커피를 만들어주는 고마운 동물이기도 하다. 특히 힌 코끼리는 신성시하여 왕을 섬기듯 해야 한다고 하니, 왕이 미운 신하가 있으면 횐 코끼리를 하사하여 힘들게 하였다고하는데, 이 처사는 사약을 내리는 것과 같은 형벌이라는 가이드의 설명이다.
코끼리 등 위의 안장에 마누라와 함께 올랐다. 앉아 보니 상당히 높았고 천천히 움직이는 것 같은데 많이 흔들려 두 손으로 손잡이를 꽉 잡고 있어야 했다. 큰 귀를 계속 펄럭이고 기둥 같은 다리와 발로 물을 박차니 안장에 앉은 우리에게 까지 물이 튀어 올랐다. 마부를 잘 만나 천천히 즐기며 가야 할 텐데, 무엇이 못마땅한지 코끼리 머리를 쇠꼬챙이 달린 몽둥이로 툭툭 치니 타고 있는 우리는 불안하고 코끼리는 자꾸만 빨리 간다. 가는 길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먹이 판매소를 지날 때마다 코끼리는 코를 들어 올려 바나나를 집는다. 3번이나 먹였는데 모든 곳에서 사 줄 수 없어 난처하기도 했다. 목적지 도착까지 5불이 필요했다(마부팁2, 먹이3)
코끼리 마부들이 들고 있는 쇠꼬챙이 붙은 몽둥이 (어시장에서 생선 장사들이 쓰는것 같은 )가 아주 맘에 거슬렸다. 어떤 때, 어디를 쇠꼬챙이로 찌르는지 코끼리가 가엾기도 했고, 마부는 코끼리를 재촉하여 빨리 가야 한 번 더 돌게 되니 그것이 악순환이고 우리는 악연이었다.
산 고개를 내려가는 길은 4명 탑승 우마차를 타고 갔다. 흰 소도 있고, 우리가 탄 마차는 누렁이가 끌었다. 이곳의 환경 탓인지 소 어깨죽지 부근에 낙타같이 작은 혹이 솟아 있었다. 관광객을 상대하니 친절인지 팁의 바램인지(1불은 줄 것인데) 마부 고삐를 넘겨주기도 하고, 중간에 세워 사진을 찍어 주겠다는 아량도 보였다.
오늘 오전 코스는 모두 다른 곳에서 할 수없는 체험활동이었다.
첫댓글 뗏목도 타고 코끼리 도 타고 멋진 여행, 최고의 체험 여행 축하드립니다.
언제 또 다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 가 본 여행인데, 격려 해 주니 고맙소.
좋은 글 사진 잘 봤습니다. 이렇게 사진 찍고 글 쓰고 동부인하여 관광다니니 이 이상 좋은 일이 어디 있겠소이
까. 건강과 화목을 다지는 영원한 청노새 (청년 노인 새로움) 들이 올시다.
감사하오. 함꼐 황산 갔던 때가 어느새 한참이 지났구려. 기회가 되면 좋은 여행 한번 합시다.
매일생한님..
좋은 여행하셨네요.. 보기 참 좋습니다..
알찬 여행기 잘 보았습니다..
다음주 뵈요*~...
모두가 멋진 우리 산삼회 친구들 덕분이오. 감사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