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절의 고장 영월의 가을
일시 / 2023년 10월 7일
코스 / 1) 영월 붉은 메밀밭에서
2) 보덕사 - 금봉암 - 두목재 - 웰빙산 - 물무리골 - 엄흥도기념관 - 장릉보리밥
3) 선돌에서 백부자를 만나고
4) 요선암 돌개구멍과 바위솔 (1-4 합계 14Km)
가을로 가는 길목에 어딘들 걷고 싶은 길이 많을텐데
유난히 영월의 숨은 가을의 길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옴짝 달삭 못하게 발길을 붙잡는 요정들의 숲인가
붉은메밀밭과 동강의 맑은 강물의 반영과 억새와 물수제비뜨기
보덕사 해우소의 남녀공영 아주 예전부터 이곳은 남녀 평등의 시조였나?
길이 있고 동행이 있어 인적이 없는 금봉암으로 들어 가는 길가엔
때 아닌 산괴불이 언덕을 노랗게 물을 들여 놓고
금봉암에서 빽 다리를 건너니 완연히 가을로 가는 숲속엔
가을 바람 불어오니
더위는 슬쩍 물러서고
투구꽃과 자주쓴풀꽃이 숲속의 빈 자리를 채우고
슬쩍 불그레 낙엽들이 그곁을 꿰어차니
검프르던 오리나무 잎을 전부 떨군 숲속은 쓸쓸함과 외로움이
가을을 타는 나그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래도 두목재를 오르고 웰빙산의 네개의 돌탑에 서니
힘든것도 거짖인양 생기가 등등
가파른 내리막길 과 능선에선 창부타령과 노래소리가
가을 풀벌레들의 애절한 울움소리를 가로막고
좌로 가면 가까울 거리를 우로 돌고 돌아 가파른 계단을 오르고 또 내려서
좌로 돌아가니 어라 여기가 예전에 왔던 장릉이고
왕대장을 만나다니 그리고 늪지대로 가보니 립스틱 물매화가
애간장을 다녹여 놓고나면 무슨 여력으로
남은 여정을 마무리 하라고
장릉 보리밥집에서 한참을 기다린 끝에 맛보게 되는 보리밥
오랜 기다림의 끝에 맛보게되는 꿀맛에 입도 호강 뱃속도 호강
배도 부른데 또 새로운 여정길을 나선다
선돌에서 만난 백부자 모두다 부자가 되세요
마지막 여정은 요선암 돌개구멍 바위들이 흙탕물을 뒤집어 써서 안쓰럽고
요선암의 바위 절벽에 깊숙히 뿌리를 내리고 독야청청 살아가는 소나무의 절개에
고개가 절로 숙여지고 바위 꼭대기에 얹혀 살고 있는 바위솔의 청순함에 박수가 절로
이 모든 여정을 탈 없이 무사하게 마무리 할수 있도록 준비한 왕대장 고맙고
함께 해준 모든 분들께 고맙고 생일 케익까지 준비해주고 축하까지
넘 고마웠어요!
영월의 십경중에 이런 넘녀공용 해우소가 들어가는 이유는 무얼까?
몸과 마음이 편안함을 추구하는 행동이나 태도와 별개의 산 이름 웰빙산 정상
살모사의 출현에 질겁들을
아름다운 백부자의 모습에서 무서움이
이런곳에서 친구분을 만나다니
무서움에 떨고있나?
첫댓글 토요일의 해피트레킹~~~!
모든분들의 즐거움 가득했으리라 믿습니다^&&^
늦게나마 생신 축하드립니다.
코끝을 알싸하게만드는 가을숲속의 향내음에 흠뻑취하고ᆢ온갖가지 가을들꽃들을 만나눈 호강 호사를 누린 즐거운 나들이였습니다ㆍ늘 매의 눈으로 신기한 것들을 발견해 주시는 선생님!늘 강녕하심에 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