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새로운 소비세대 - 월광여신(月光女神)을 잡아라
상해지점 중국은행 여직원 구씨는 퇴근 후가 훨씬 바쁘다. 백화점에서 쇼핑도 해야 하고, 친구들과 노래방도 가야 하고, 년 회비 5000위앤의 헬스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활하다보면 한달치 월급은 금방 바닥이 난다. 게다가 7월달에는 친구들과 일주일동안 실크로드를 다녀왔다. 여행비에 대해 묻자 그녀는 가볍게 “1만위앤 정도 들었어요. 연봉의 1/4 이죠.”라고 대답한다.
최근 ‘월광여신’이라는 신종어가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다. 여기서 “광(光)”은 “한 푼도 남기지 않는다”는 뜻이다. 월급을 매월 다 써버리는 젊은 여성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단어는 패션잡지<秀with>지 중문판에 처음 등장했다. 본 잡지 편집자는 “저축은 뒷전이고 쓰기만 좋아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들은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 외동딸들로 자신들의 월급은 혼자 즐기는데 다 쓰고 있다. ”고 말한다.
1979년부터 중국정부는 일가구일자녀 정책을 시행해 왔다. 이 정책으로 25년 동안 3억명의 인구증가를 억제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일가구일자녀 정책은 부모와 조부모의 모든 애정과 금전을 자녀에게 집중시켜 소위 소황제를 탄생시켰다. 그러나 이런 소황제의 인생은 보기처럼 행복하지만은 않다. 아이를 향한 온 가족의 관심은 결국 더욱 심한 경쟁을 초래하게 된 것이다.
80년대에 태어난 이들은 지금 사회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하고 있다. 금년 여름, 북경의 유명대학교를 졸업한 한 여성은 취업이 힘들어지자 아예 고향인 절강성으로 내려갔다. “굳이 취업을 하려면 할 수 있지만 별볼일 없는데 가느니 가지 않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어요. 나나 부모님의 체면을 구기고 싶지는 않거든요.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했지만 막상 졸업하고 보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상해의 한 출판사에 다니는 여직원도 소위 “월광여신”이다. 그녀는 초등학교 때부터 각종 과외를 했고 대학에서 남들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두어 좋은 직장에 취직했다. 하지만 미래에 대해 그녀는 불안하다. 앞으로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도 아이를 기다리는 것은 더욱더 심한 경쟁이기 때문이다. 미래가 너무 불투명하니 오늘 번 돈은 오늘 쓰는데 훨씬 낫지 않겠느냐는 것이 그녀의 지론이다.
비록 월광여신이 벌써부터 경쟁에 지친 21세기 중국경제의 주력군의 씁쓸한 단면을 보여주는 유행어이긴 하지만 한편 우리기업들에게는 또 하나의 마케팅 연구대상 등장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자료원 : 요미우리신문, 參政消息
작성 : KOTRA 칭다오무역관 신형규, 감수 고봉숙(gobongyi@dreamwiz.com)
첫댓글 새론 단면을 접합니다.. 정보 감사합니다..
중국여성들의 대담하고 화끈한 성격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대책이 없으면 곤란하죠. 그렇다고 제가 보태줄 건 아니지만. 인생의 보람이란 미래를 설계해 감으로 더 발전되는것이고 아름다울수 있을것인데.... 걱정입니다.
대책이 없기 보다는 어쩌면 맞는 말인지 모릅니다.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한푼 한푼 모아 미래를 설계하는것도 있지만 젊은 시절 자기를 위해 모든것을 투자해가며 즐기며 살아가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에서 자기를 위해 투자 안한 제 젊은 시절이 후회됩니다. 저는 할줄아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오랫동안 사회주의 제도에 단련되어 아직 자본주의의 뜨거운 맛을 모르고 있지요.서서히 소득이 없으면 밥먹기 힘들고 미래가 없다는 인식이 자리잡아 갈것입니다.벌써 소득없어 황당해하고 허둥대는 젊은이들을 많이 봅니다.
재미난 뉴스라서 읽고 퍼왔는데, 다양한 해석이 되네여... 관점에 따른 변화... 공부가 됩니다.. 감사 감사..
저는 무슨 무협지 제목 정도로 생각 했습니다....그런데 이렇게 가다가는 한국도 크게 다르지 않으리라고 생각됩니다....만연하는 개인주의와 더불어..취업 안 하고 부모와 같이 생활하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지요.
중국의 이야기로만 느껴지는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한국도 역시 비슷한것 같아요 출산율저하로 일어나는 현상이지요 이럴때 더욱 따뜻한 시선과 사회에 관심이 중국이나 한국의 어린자녀들을 더맑은 미래로 보낼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