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사람
생각을 비운다는 뜻이 무엇인가 원함이 가득하기에 익숙함이 느껴질 만큼 나의 기도에 자주 오르내렸으나
생각을 비우기가 그리 쉬운 일이 아님을 순간마다 인정할 수밖에 없었으니
마음 비우기가 어쩜 하늘의 별따기 같을지도 모를 일이라 여기니 낙심이 되었네
나의 생각 속에 자기 중심적인 온갖 것들이 굴러다니고 있음을 어찌 막을 수 있으리요
자기 자랑과 고집과 욕심 같은 혼잡스런 것들이 처리되지 않은 채 뒤섞였기에
마음의 원함이 입술로는 고백 되어도 흠 없는 행실을 갖추기 쉽지 않도다
나의 생각을 다스릴 수 있는 분이 내 안에 계시기에 그만 의지할 때에 불가능은 없으리
나의 마음을 다스려 주시길 바라는 마음 크기에 기도를 올리는 입술보다 마음이 먼저 주께 상달되리니
나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덮어주시고 능력의 말씀으로 고치실 분을 사랑하리라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그의 흘리신 보혈로 증명되었으니
그의 보혈이 나의 생각 속에 흐르는 느낌 속에서 뜨거운 전류 흐르는 사랑을 느끼고 놀라워하리
거친 성품이 갈아엎어질 듯한 온유한 부드러움이 찾아왔기에 그 고상한 성품에 물들고 말리라
천방지축 같은 자였기에 온순한 주의 사람 되기 위하여 그만큼 힘들고 어려운 시간들을 지나와야만 했음을 생각해보니
나만 지치고 힘들었음이 아닐지도 모른단 생각에 송구한 마음 스치었네
이런 못난 자를 바라보시는 분께서도 아프셨으리라 생각하니..
마음이 복잡하다는 것과 생각의 복잡함 둘 다 비우지 못함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겨지네
그 마음들과 생각들을 분석해 볼 때에 주요 원인들이 어렵지 않게 파악되기에
자기 중심적인 온갖 것들을 내려놓을 때에야 비로소 단순하여질 것을 알았다네
아 그분이 오셔서 가르쳐 주신 새 계명이 어찌나 단순하고 명료한지..
복잡한 온갖 율법을 폐하시고 사랑으로 모든 것 통일하셨기에 그 안에서 죽어지고만 싶어지네
그 안에서 다시 태어나고만 싶어라 사랑으로 숨 쉬며 자유롭고만 싶어라
2024. 3. 30.
- 에스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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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 사람】
에스더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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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30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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