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가사 감상 몽환가 외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몽환가(夢幻歌)
몽환일세 몽환일세 세상만사 몽환일세
천상락이 좋다하나 모든세계 화택이니
그도역시 몽환이요 인간세계 전륜왕이
만선복덕 제일이나 생로병사 못면하니
그도역시 몽환이요 역대왕후 고금호걸
그당대는 자재하나 우비고뇌 못면하고
죽어지면 허사되니 그도역시 몽환이요
나의권속 지중하여 살아생전 보배이나
임종시에 이별하니 그도역시 몽환이요
상감정승 부귀인이 위엄세도 웅장하나
임종시엔 속수무책 그도역시 몽환이요
진주보석 칠보영락 인간살이 큰보배나
죽은뒤면 무용하니 그도역시 몽환이요
문장명필 백종기예 제일이라 자랑해도
임종시엔 허망하고 백천고통 뿐이리니
그도아니 몽환인가 여보세상 사람들아
사대육신 튼튼하고 육근관찰 분명할때
몽환세간 간탐말고 일체세간 천만사가
몽환일줄 확신해서 몽환삼매 몰입하여
아미타불 대성호를 일념중에 상실않고
십이시중 주야없이 부지런히 염불하여
저극락에 어서가세 우리세존 대법왕이
백천방편 베푸시사 화택중생 제도할때
고구정녕 설하기를 백천만억 국토중에
극락이라 하는세계 서방저쪽 찬란한데
시방세계 염불중생 죽을때를 당하오면
아미타불 대성존이 그중생을 데려다가
연화대에 탄생하니 몸빛광명 진금이요
대인상호 구족하며 칠보궁전 상묘의식
생각대로 절로생겨 마음대로 입고먹고
생로병사 괴로움과 걱정근심 전혀없고
수명장수 무궁하여 무상쾌락 받으면서
생사고통 아니받고 아미타불 수기얻어
무상보리 증득하고 지혜신통 자재하며
선근공덕 만족하여 보살도를 성취하니
대각세존 이아닌가 아미타불 대성존이
사십팔원 굳게세워 일체중생 제도하여
연화대로 인도할때 반야선을 크게지어
노자없고 배삯없는 애욕바다 빠진중생
반야선에 태워다가 생사대해 건너갈때
아미타불 선주되고 관음세지 선원되어
사십팔원 노를저어 안양국에 들어가니
황금으로 땅이되고 백은으로 성이되어
칠겹난순 둘러있고 칠겹그물 덮여있어
부는바람 청량하고 밝은광명 눈부시네
금은유리 일곱보배 곳곳마다 충만하고
백천풍악 진동소리 소리마다 염불이요
팔공덕수 연꽃못에 오색연꽃 영롱한데
한결같이 광명놓고 색채마다 찬란하네
여보세상 사람들아 생사긴밤 어둠속에
몽환꿈결 어서깨어 노는입에 염불하되
가고오고 일하거나 말하거나 잠잠할적
움직이나 머무를적 어느시간 어디서나
아미타불 항상불러 날과달을 쌓아가면
이극락에 아니갈까 오래도록 하노라면
허다망상 없어지고 염불삼매 성취하여
모진악업 소멸하고 십만억토 극락세계
자심중에 나타나며 만덕존상 아미타불
방촌중에 뵙게되네 마음밖에 극락없고
극락밖에 마음없어 내마음이 아미타요
아미타가 자성일세 나의일념 진실하면
왕생극락 하게되고 아미타불 시현되네
인생일세 덧없으니 부귀영화 좋아한들
일장춘몽 다름없고 인간백년 오래던가
아침이슬 사라지네 견고한것 하나없고
진실한것 안보이네 허다망상 다버리고
부지런히 염불하여 극락정토 어서가세
오탁악세 나는중생 과거죄악 지중해서
삼악도에 빙빙돌며 무량고통 받을적에
우리세존 대법왕은 그중생이 불쌍하여
참회문을 열어놓고 노소남녀 할것없이
참회발원 하게되면 무량죄업 소멸하고
자성미타 친견토록 고구정녕 설했건만
법의말씀 아니듣고 냉소하며 뿌리친다
죄업짓는 저중생이 불쌍하고 기막힌다
불에던진 저나비와 고치짓는 저누에는
불보살의 대원인들 무슨도리 있겠는가
업보인과 지은대로 무간지옥 떨어지면
나올기약 망연하네 일념지성 참회하여
극락발원 굳게세워 시시각각 명심하여
노는입에 염불하오 극락가려 발원하면
염라대왕 문서중에 내이름을 기억하고
염불수행 정도맞춰 연꽃점점 자라나서
눈빛잃고 죽은후에 그연꽃에 탄생하니
기쁨마음 한량없네 애욕심에 사로잡혀
만당처자 애착하고 금은옥백 탐을낸들
목숨다해 돌아갈때 어느처자 대신가며
생사광야 험한길에 나의고혼 홀로가되
사자한쌍 동행하여 번개같이 몰아치네
선근공덕 없사오면 삼악도의 험한구렁
화살같이 들어가니 남섬부주 나는사람
굳은신심 충분못해 아침녘에 신심내다
저녁나절 퇴타하니 무슨효험 있을손가
염불믿음 안할때에 연화대에 새긴이름
저절로 없어지고 연화점점 말라버려
악도중생 도로되니 애달고도 원통하다
염불하는 어떤사람 평시에는 염불타가
병이들면 염불없이 아픈것만 생각하고
살기만을 애쓰다가 생로병사 빠른길에
삼백육십 골절마다 무상살귀 달려들어
바람칼로 도려낼때 두려워서 손발젓고
호흡사이 죽는인생 맑은정신 호침하여
명도귀계 던진후에 임종염불 하여준들
무슨효험 있겠는가 도적간뒤 문을닫고
무슨소용 있단말가 여보세상 사람들아
우리세존 대법왕이 일체중생 제도코자
대법북을 크게치고 삼계옥문 열어놓고
구속중생 건지려고 대비방편 일러준들
문을박차 안나서면 그런중생 어이하리
생전약간 염불타가 악한업을 못이겨서
죄업만큼 떨어지니 평생적공 쓸데없네
생전에 염불하여 임명종시 쓰잣더니
바른생각 잊어버려 악한업을 쫓아가니
염불공덕 쓸데없네 만일병이 침노커든
생사무상 바로알고 이내몸이 허환하여
괴로움이 무량하니 연화대에 탄생키로
일념으로 기다리고 일심으로 염불하소
만일병이 심중해도 잡귀에게 빌지마오
수명장단 정해진걸 잡귀신이 어이하리
병중고통 풍부인은 염불로써 병고쳤고
눈어둡던 장씨녀는 염불하고 눈떴으니
나의정성 지극하면 이런효험 역력하다
염불비방 하는사람 전생덕을 쌓았기에
금생복을 받을지나 금생비방 하는죄는
결코후세 받으리라 염불비방 부디마오
선성비구 사자되어 이십년간 시불해도
생함지옥 하였으니 무서울손 그과보가
옛날이제 살피건댄 승속남녀 존비귀천
내지죄악 범부라도 지성으로 염불하면
왕생극락 틀림없다 만고호걸 남자들이
장생불사 바랐지만 어젯날에 성튼몸이
오늘황천 객이로다 무엇하나 장구할까
여보세상 사람들아 잠을깨오 잠을깨오
조개같이 둔한것도 천년이면 잠깨는데
어제부터 취한잠이 몇부처가 출세토록
어찌그리 안깨는가 이제라도 잠을깨서
몽환세계 탐착말고 곳곳때때 염불하여
저극락에 어서가세 그세계를 들어가면
삼계화택 잃은집을 여래집에 찾게되고
삼악길에 잃은옷은 인욕으로 갈아입고
육도순환 하던자리 법공경지 안좌하며
환망진구 모든허물 팔공덕수 목욕하고
탐진번뇌 더운땀을 보리수하 드리우고
몽환부처 증득한후 몽환비지 운전하여
몽환중생 제도하고 법의성품 넓은뜰에
마음대로 노닐면서 무생노래 불러보세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경허선사가가가음
【鏡虛禪師可歌可吟】
할일없는 경허당이 노래하나 지어내니
세상사람 들러보오 들어보되 자세듣소
무릇인간 사람들이 선악인과 받아나니
앞세상의 악한사람 우마충사 금생이요
지옥아귀 불쌍하다
앞세상의 착한사람
국왕대신 부귀호걸 두눈앞에 분명하니
금생선악 미루며는 후생일을 알지로다
부모형제 구존하고 처자권속 삼대같고
금은옥백 구산같고 천자되며 윤왕되어
무량쾌락 받더라도 사람목숨 무상하여
아침나절 성하더니 저녁나절 황천일세
내일모래 어찌될지 푸주깐에 가는소가
자욱자욱 사지이니 한심하고 가련하다
부유같은 인생목숨 몇날몇해 보존할꼬
전광석화 몽중이라 일식불회 내생이니
내생일을 또알손가
설사정명 산다해도
잠든날과 병든날과 우환질병 걱정근심
무한망상 빼고나면 사는날이 며칠이며
편할날이 얼마런가
부질없는 탐진인아
아만질투 애욕심에 첨곡교왕 무한망상
내것삼아 수용타가 삼악도에 타락하여
백천만겁 윤회하니 근들아니 참혹한가
비록선심 좋은지라 천상인간 쾌락하나
유루인과 무상하여 육도윤회 못면하니
그런고로 조사말씀 증향천제 몽중유타
야향염가 와리자라 분명하게 일렀으니
어찌아니 취신할까 고로삼계 몽중이라
청정광명 진여불성 나도않코 죽도않코
무위진락 항상이요 탕탕무애 자재하니
적광토의 좋은국계 백운유수 처처로다
부처한번 되고보면 무삼걱정 있을손가
보고듣고 앉고눕고 밥도먹고 옷도입고
말도하고 잠도자고 항사묘용 총지하니
얼굴앞에 분명하고 이마뒤에 신그럽다
찾는길이 열렸으나 아직얻지 못했으면
반조공부 최묘하다 선심악심 무량심을
지수화풍 제쳐놓고 찾아보면 도무하며
비록찾아 무형하나 영지분명 불매하니
근들아니 가소론가 돌사람이 저를불고
나무말이 내달리니 하하허망 우습도다
세상사를 망각하고 백운청산 기암유수
추월춘화 무한경에 경개조차 기이하다
채근목과 충장하고 일조한납 타수하니
잔잔유슈 반석상에 절로생긴 송정이요
비파소리 여운따라 명월청풍 화답하니
자곡조의 한소리에 하루종일 무심하고
밤새도록 무심하여 무심객이 되었으니
명월또한 무심하여 나를비춰 무심하고
청풍또한 무심하여 내게불어 무심하다
무심행리 이러하니 무위진인 이아니고
출세장부 이아니며 제불제조 구별할까
흥망성쇠 누가알며 출척진퇴 누가알꼬
물거품과 바람이며 등불또한 가소롭다
진여열반 작몽일세 이런쾌락 무상낙을
가련하다 세상사람 어찌하여 누리잖코
지리죽을 주색에는 귀천없이 다즐기며
진락수할 성불법문 승속남녀 다피하니
선심없어 이러한가 지혜인이 바이없네
무상세월 허망사를 어서어서 바삐깨쳐
선지식을 친견하고 자기부처 어서찾아
육도중생 제도하여 여아무이 한연후에
동원도리 방초안에 노지백우 수레몰아
구멍없는 무공저를 한쪽팔에 비껴물고
나나리요 늬나나로 태평가를 불러보세
세간청산 무엇이냐 어디에나 봄꽃이요
누가만일 찾아와서 소찾는일 묻는다면
석녀심중 겁외가라 어촌주사 안하무애
양을달고 개를파니 현양매구 분명토다
참선곡■
석문의범
하하하하 우사올사 허물된말 우사올사
어찌하야 허물인고 본래공적 무상사를
누설하야 이르려니 어찌아니 허물인고
평등부동 무고하를 동설하야 자랑하니
이런고로 허물일세 불생불멸 무거래를
닦아가라 이르오니 근들아니 허물이며
부증불감 일원상을 유라무라 망담하니
그도역시 허물이며 유상무상 둘아님을
명상일워 시비하니 깊은허물 더욱되네
고락영고 없난상을 선업악업 분설하니
설자아니 허물인가 체동태허 본적한데
망상번뇌 일렀으니 허물이라 못하올까
불구부정 무염상을 유색무색 힐난하니
자연허물 아니될까 방원장단 없는상을
성상체용 일렀으니 허물이라 아니할까
내외중간 없난도를 찾으라고 이르오니
그허물이 없다할까 무거무래 역무주를
삼세거래 일렀으니 이도아니 허물인가
알고서도 못볼일을 견성하라 가르치니
그허물이 아니될까 보고서도 못알일을
알라하고 가르치니 망상허물 절로되네
심행처멸 한것인데 관심하라 일렀으니
분별허물 아니될까 언어도가 끊쳤는데
화두하라 이르오니 희론허물 절로되네
완이상존 무기멸에 사상법을 일렀으니
근들아니 허물인가 성함만상 총지법을
일물이라 일렀으니 수공허물 되었어라
무물하야 무념사를 사념하라 이르오니
유상허물 없사올까 기심하면 천마이고
불기하면 음마이며 기불기는 희론마니
이렇기로 헤아리면 무삼방편 행하여야
허물된병 다고치고 진실도로 정진할꼬
이로들고 헤올진대 성현범부 둘없으며
고금시종 차제없어 팔만사천 갖은법문
무비허물 다될지며 허물이라 하올진대
범부일랑 영작범부 성현일랑 본래성현
명매이둔 의론할까 허물중에 선찰하면
진실도에 절로들어 허물아니 되난묘리
그가운데 있나니라 출격장부 들어보소
본래공적 일렀어도 견문각지 분별내고
평등부동 일렀으나 대경하면 난동하고
불생불멸 일렀으나 인지으면 과받으며
부증불감 일렀으나 작선작악 길다르고
유상무상 둘아니나 이와사가 상대하고
본래청정 무물이나 수연현색 각각이며
고락영고 없다하나 선악귀천 보다르며
체동태허 본적하나 십법계에 분기하며
불구부정 무염하나 지옥천당 갖춰있고
방원장단 없다하나 추세상이 각각이고
내외중간 없다하나 달자용심 분명하고
거래주착 없다하나 육도법계 갖춰있고
알고서도 못본다나 운동행지 없지않고
보고서도 모른다나 희노애락 다부리고
심행처가 없다하나 어묵중에 소소하고
언어도가 끊쳤으되 임시제변 문답하고
완이상존 일렀으나 잡아볼수 전혀없고
무물무염 일렀으나 십팔계가 빈주되고
허함만상 총지하나 실제에는 무물이고
기멸희론 일렀으나 일진상이 상존하니
수다언구 이를말삼 허물이라 혐의말고
그가운데 정진하면 진실도에 깊이들어
주착상이 절로없고 출입없난 해탈문이
뚜렷하게 절로높고 거래없난 일진상이
완이상존 현전이라 현전상을 주인삼아
태화산중 깊은골에 우리절을 찾아들어
자기보검 빼어들고 계성곽을 높이쌓고
육근문을 굳이닫어 육적중의 한놈이나
자취없이 비치거든 검봉으로 타살하고
뒷자취를 아주끊고 찌드잖게 가다듬어
번뇌적을 다베이고 정사관이 되여앉아
만반정사 다스리되 선사악사 양사중에
희노상에 동치말며 귀천노소 주의하여
고하심을 두지말고 편애편증 쓰지말며
접언담화 인사할제 다른한담 길게말며
의복음식 양사라도 원친역순 두뜻가져
훼찬보답 동치말며 만물성색 화창중에
목조석호 꽃보은듯 긴과완에 득중하야
고요한데 처하여도 망상분별 쓰지말고
대중중에 처하여도 타시비를 논치말고
빈병걸인 내걸커든 힘을좇아 구제하며
훤적도처 처소마다 선지식을 가끔찾아
아는일도 또물으며 일정심이 주재되여
동정이변 작용중에 자심성을 비추오면
무형무상 본래청정 공유이상 쌍망하고
훤출하게 제상없어 보이여도 알길없고
훌적널려 소주없어 알지라도 보이잖고
있삽난듯 없삽난듯 부앙간에 소소하나
내외중간 찾으려면 그나형상 간데없고
종고소리 들리오나 소리형상 보이잖네
이러므로 이르오되 언어도가 끊어지고
심행처가 없다하네 이경계를 당하여서
만일끝코 못잡으면 무기공에 떨어지네
체동태허 본적하니 다른상량 내지말고
시삼마로 방편삼아 전전반측 거각하면
백천방편 억만설화 이곳에난 쓸데없네
어묵동정 이변상에 촌보간도 여읨없이
성성불매 거각하되 이어떠한 도리런고
듣난자를 되들으면 무거무래 역무주라
취야부득 사야부득 당처현전 소소하나
부재신내 부재신외 확락태허 기청풍을
유상야아 무상야아 행주좌와 어묵동정
염염불매 시삼마오 행야좌야 동운하며
거야내야 여읨없네 전념후념 돈단하고
일념현전 원명도리 중생제불 증감없네
역천겁이 불고하고 긍만세이 장금이라
이말삼이 올사오니 자기상에 있난보물
나는알고 쓰거니와 타인남도 아시는지
진실로혹 모르거든 어묵중에 찾아내어
나와함께 동행하세 이보배를 얻은후에
만승칠보 부러하며 황금보탑 귀할손가
칠보황금 쓰랴들면 진할시절 있거니와
자기상에 얻은보물 암만쓴들 다할손가
하하하하 즐거울사 시낙야아 불낙야아
낙불낙이 둘아닐세 이게무삼 묘리런고
미증사란 말도마세 격외장부 선군자난
나의말삼 들어보소 여시도에 자미붙여
속효심을 내지말며 나태상도 쓰지말고
슬금슬금 가다듬어 밤새도록 가고보면
해도들때 아니볼까 금시대각 못이뤄도
성지종자 얻었으니 범부위에 들어서도
항상쾌락 받사오며 저성지에 올라서도
보제군품 노잖나니 이러므로 삼세불이
의차발혜 하오시고 발신대지 보살들도
의차도생 하오시고 이승성문 연각들도
의차작복 하오시고 내지천하 노화상도
의차하여 보를받네 자기보물 알고쓰면
고중에도 낙이있고 자기보물 모르오면
고와낙이 일규니라
이러므로 중생제불 일리제평 하다하니
이평일랑 옳거니와 고락일랑 불평하니
이게무삼 도리런고 유지장부 살피시소
참선곡 끗
참선곡■
경허선사
홀연히이 생각하니 도시몽중 일이로다
천만고의 영웅호걸 북망산천 무덤이요
부귀문장 쓸데없다 황천객을 면할소냐
슬프도다 나의몸이 풀잎끝의 이슬이요
바람앞의 등불이라 삼계도사 부처님이
고구정녕 이르시되 마음깨쳐 성불하여
생사윤회 영단하고 불생불멸 저국토에
상락아정 무위도를 사람마다 다할줄로
팔만장경 유전이라 사람되어 못닦으면
다시공부 어려우니 나도어서 닦아보세
닦는길을 말하려면 허다하게 많건마는
대강추려 적어보세 앉고서고 보고듣고
착의끽반 대인접화 일체처와 일체시에
소소영영 지각하는 바로이게 무엇인고
몸뚱이는 송장이요 망상번뇌 본공하고
천진면목 나의부처 보고듣고 앉고눕고
잠도자고 일도하고 이눈한번 깜짝할제
천리만리 다녀오고 허다해라 신통묘용
분명하온 나의마음 그어떻게 생겼는고
의심하고 의심하되 고양이가 쥐잡듯이
주린사람 밥찾듯이 목마른이 물찾듯이
육칠십의 늙은과부 외자식을 잃은후에
자식생각 간절하듯 생각생각 잊지말고
깊히궁구 하여가되 일념만년 되게하여
폐침망찬 할지경에 대오하기 가깝도다
홀연문득 깨달으면 본래생긴 나의부처
천진면목 절묘하다 아미타불 이아니며
석가여래 이아닌가 젊도않고 늙도않고
크도않고 작도않고 본래생긴 자기영광
개천개지 이러하고 열반진락 가이없다
지옥천당 본공하고 생사윤회 본래없다
선지식을 찾아가서 자연스레 인가받아
다시의심 없앤후에 세상만사 망각하고
수연방광 지내가되 빈배같이 떠놀면서
유연중생 제도하면 보불은덕 이아닌가
일체계행 지켜가면 천당인간 수복하고
대원력을 발하여서 항수불학 생각하고
동체대비 마음먹어 빈병걸인 괄시말고
오온색신 생각하되 거품같이 관을하고
바깥으론 역순경계 몽중으로 생각하여
희노심을 내지말고 허령하온 나의마음
허공과도 같은줄로 진실하게 생각하여
팔풍?읏? 일체경계 부동할사 이마음을
태산같이 써나가세 허튼소리 우스개로
이날저날 헛보내고 늙는줄을 망각하니
무슨공부 하여볼까 죽을즈음 고통중에
후회한들 무엇하리 사지백절 오려내고
머리골을 쪼개는듯 오장육부 찢는중에
놓인앞길 캄캄하니 한심참혹 내노릇이
이럴줄을 뉘가알꼬 저지옥과 저축생에
나의신세 참혹하다 백천만겁 차타하여
다시인신 망연하다 참선잘한 저도인은
앉아죽고 서서죽고 앓도앉고 선세하며
오래살고 곧죽기를 마음대로 자재하며
항하사수 신통묘용 임의쾌락 자재하니
아모쪼록 이세상에 눈과코를 쥐어뜯고
부지런히 하여보세 푸줏깐에 가는소가
자욱자욱 사지로세 이전사람 참선할제
마디그늘 아꼈거늘 나는어이 방일하며
이전사람 참선할제 잠오는것 성화하여
송곳으로 찔렀거늘 나는어이 방일하며
이전사람 참선할제 하루해가 가게되면
다리뻗고 울었거든 나는어이 방일한고
무명업식 독한술에 혼혼불각 지내가니
슬프고도 슬프도다 타일러도 아니듣고
꾸짖어도 조심않고 심상하게 지내가니
희미하온 이마음을 어이하여 인도할고
쓸데없는 탐심진심 공연스레 일으키고
쓸데없는 허다분별 매일같이 분요하니
우습도다 나의지혜 그누구를 한탄할꼬
지각없는 저나비가 불빛만을 탐하여서
저죽을줄 모르도다 내마음을 못닦으면
여간계행 소분복덕 도무지다 허사로세
슬픈지고 한심해라 이내글을 자세보아
하루에도 열두때며 밤으로도 조금자고
부지런히 공부하소 이노래를 깊이믿어
책상위에 피어놓고 시시때때 경책하소
하고픈말 다하려면 해묵서이 부진이라
이만적고 그치오니 부디부디 깊이하소
다시할말 있사오니 돌장승이 애기나면
그때가서 말할테요
[경허선사 참선곡끗]
참선곡■
--策修錄--
끝도없이 넓은고해 쉴새없는 거친파도
셀수없는 중생들이 방향없이 헤매면서
제갈길을 못찾으니 근들아니 불쌍한가
억천만겁 긴세월에 그고통을 누가알까
우리들은 지난세상 무슨복을 많이지어
만유중에 제일귀한 사람몸을 받았으며
그가운데 불법만나 선지식을 친견하여
팔만사천 방편문중 제일좋은 선법배워
참선하게 되였으니 어찌아니 행복한가
이런기회 만났을때 어서바삐 서둘러서
저기저해 지기전에 마음깨처 부처되어
생사윤회 해탈하고 불생불멸 증득하여
고해중생 제도하세 부처님이 하신말씀
사람의몸 만나기는 손톱밑에 흙과같고
사람의몸 버리기는 온누리의 흙보다도
훨씬많다 하셨으니 우리들이 죽은후에
또한다시 사람됨을 어느누가 장담하랴
이세상에 태어나서 자고깨면 하는일이
선한일이 얼마이며 악한일이 얼마런고
지혜없는 우리중생 선과악을 분별못해
선한일을 한다해도 선이되기 어렵도다
하 물 며 무량겁에 끝도없이 지은업을
어느누가 헤아리랴 마음깨친 성인들은
일용행사 하는일이 모두가다 선업이요
어리석고 미한중생 마음한번 일으키고
그몸한번 움직임이 죄아님이 없다하니
이몸죽어 사람되어 선지식을 만나기를
그어떻게 믿을손가 설사금생 선업으로
다음생에 사람되고 선법배워 공부해서
견성성불 한다해도 그동안에 저중생들
고받는것 생각할때 근들아니 불쌍한가
이내몸이 죽기전에 어서속히 부처되어
저중생을 제도하세 우리세존 대법왕이
중생위해 출세하사 팔만사천 방편문을
근기따라 설하시되 상수제자 가섭에게
참선법을 전했으며 동토초조 달마조사
참선법을 가르쳐서 남녀노소 누구든지
상근하근 차별없이 다깨친다 하셨으니
참선않고 무엇하리 전등록에 적힌역사
증거들이 분명하니 의심말고 어서하소
연 화 색 비구니는 기생으로 중이되어
지은죄를 참회하고 참선해서 도를통해
신통까지 났다하며 능행이란 우바이는
살림하는 여자로써 마을깨쳐 성불하여
당대일류 선지식을 모조리다 시험하고
인도땅의 협존자는 팔십세에 스님되어
삼년만에 크게깨처 제십조사 되었으며
월명각시 처녀로서 조사위에 올라가고
송광사의 담당국사 삼일만에 견성하고
부설거사 방거사는 출가않고 공부해서
성불작조 하였으며 중국땅의 고봉선사
칠일만에 깨쳤으며 응정순치 두황제는
천자로서 견성하고 천마외도 조달이는
부처님을 해한죄로 아비지옥 떨어져도
대 도 를 통했다니 스님이나 속인이나
무슨종교 믿건가에 어떤직업 가졌거나
죄가있건 죄가없건 참선법을 한번듣고
일체의심 내지않고 결정믿음 일으켜서
부지런히 공부하면 과거현재 모든죄업
자연스레 공해져서 오랜시일 안지내고
대도성취 하게되네 평생토록 공부해서
끝을내지 못한이는 여우같이 의심하고
믿는마음 미약하고 참선공부 게으르며
용맹없는 까닭이니 그런사람 본을보고
어려운맘 내지마소 그렇지만 그사람이
이생에는 못깨쳐도 금생수도 인이되어
내생에는 힘안들고 견성성불 속히하네
원숭이는 축생이라 아무지혜 없건만은
참선하는 흉내다가 떨어져서 죽은후에
화락천에 났다하며 연수선사 하신말씀
참선법을 한번듣고 비록믿지 않더라도
그의복이 수승하여 인간천상 유루복과
다르다고 하셨으니 우리들이 발심해서
참선하는 그공덕을 어디에다 비유하리
몸에있는 모든병도 참선으로 다고치고
불괴신을 얻는다니 그보다더 좋은일이
또한어디 있을손가 아미타불 염불하여
극락세계 간다해도 임종십념 못부르면
못간다고 하였으니 아니깨친 범부로서
혼비백산 죽을때에 임종십념 어이하리
팔만사천 방편문이 필경참선 안하고는
견성성불 못한다네 삼세제불 역대조사
누구누구 할것없이 마음깨친 성현치고
누가참선 안했는가 서가여래 육년고행
달마조사 구년묵언 그모두다 참선일세
그마음을 깨친사람 무량겁에 지은죄가
봄눈같이 녹아지고 그마음을 미한사람
부처님을 조성하고 탑모으고 절지어도
마구니업 된다하네 미한사람 선업지어
유루복이 된다해도 천상락을 수용타가
도로타락 한다하니 어찌아니 무상한가
부처님이 하신말씀 사람의몸 가지고는
견성성불 하기쉽고 천상계에 나는사람
유루복에 도취하여 견성성불 어럽다네
이말씀을 꼭믿어서 일체의심 내지마소
비록사람 좋다해도 지난세상 무엇이며
오는세상 어디날지 온곳갈곳 모른다면
어리석은 저축생과 다른것이 무엇이랴
옷과밥에 매달려서 한평생을 산다하면
잘먹고또 잘입은들 죽은후에 어이하리
만고영웅 천하호걸 그목숨이 다하는날
지은업만 따라가고 천하제일 갑부라도
죽어갈때 가져가랴 다못빈손 뿐이로다
이세상에 태어나서 오욕낙만 즐기다가
일낙서산 해가지면 그믐칠야 어둔밤에
가시밭을 헤매다가 모진광풍 후려치면
업을따라 가는곳이 삼악도라 그곳일세
후회한들 어찌하리 때는이미 늦었어라
마음깨쳐 부처되어 고해중생 제도함이
오직사람 할일이라 마음한번 깨달으면
한걸음도 안옮기고 극락천당 수용하며
전생후생 모든일을 거울같이 안다하고
마음한번 먹은일은 안되는일 없다하니
모든애착 생각말고 모든일을 제쳐놓고
참선부터 먼저하소 우리형제 불자들은
선지식을 찾아가서 무량겁에 지은죄를
이참사참 참회하고 필히활구 결택하여
공부방법 배운후에 규칙엄한 선원에서
두서너철 지내보고 공부자리 잡히거든
조용한곳 토굴모아 서너도반 뜻을합해
기한정해 결사하고 인사소식 아주끊고
대원력을 세운후에 대용맹을 일으켜서
금한계율 굳게가져 육근문을 단속하고
척량골을 곧게세워 포단위에 앉은후에
오직화두 생각하되 알음아리 내지말고
굳은의심 이르켜서 고양이가 쥐잡듯이
어린아이 젖생각듯 한결같이 해나가되
잠도많이 자지말고 말도많이 하지말며
급한맘도 내지말고 졸리거든 바람쐬어
가라앉게 하지말고 산란심이 생기거든
제할생각 하지말고 화두만을 생각하면
자연스레 없어지리 이와같이 해나가되
화두타파 하기전엔 경전이든 어록이든
적제보고 탐치말며 다른곳에 찾아가서
법문자주 듣지마소 내마음을 알기전에
많이듣고 많이봄은 헛된망상 더해지고
참선공부 방해되어 견성만이 더디리라
이와같이 하는도중 무슨지견 일어나서
견성한듯 싶더라도 선지식의 결택없이
제스스로 믿지말며 자꾸자꾸 해나가면
늙은쥐가 뿔에들듯 단지속에 자라같이
앞뒤가꽉 막힐지니 이런지경 다다라도
퇴타심을 내지말고 용맹심을 더욱내어
밥생각과 잠잘생각 생각에둘 겨를없이
일념만념 계속되면 시절인연 오는날에
통밑이확 빠지리니 선지식을 널리찾아
모두인가 마친후에 경전이나 조사어록
고루고루 읽어보아 고불고조 행리처를
모조리다 안연후에 만족한맘 내지말고
보림공부 계속하되 배고프면 밥을먹고
목마르면 물마시며 모든구속 받지말고
인연따라 지내가라 마음씀은 달과같이
몸뚱이는 구름같이 모든번뇌 끊어지고
미세혹이 다녹아서 하늘과땅 그중간에
자재인이 된연후에 보현보살 큰원력과
관음보살 대자비로 백억화신 몸을나퉈
무량방편 갖춘후에 항사신통 일으켜서
많은중생 제도하되 내이름을 듣는이나
내얼굴을 보는이는 무량겁에 지은중죄
한꺼번에 녹아지고 마하반야 바라밀을
번개같이 증득하여 극락지옥 차별없고
부처중생 평등한후 밑이없는 배를타고
구멍없는 저를불며 적광토의 좋은땅에
열반락을 수용하세 그렇지만 어떤사람
집안환경 복잡하여 참선법을 알았으나
속히해탈 못할이는 때오기만 기다려서
허송세월 하지말고 선지식을 얼른찾아
화두하나 결택하고 재가오계 받은뒤에
아침저녁 시간정해 부지런히 참선하되
앉고서고 가고오고 밥을먹고 옷입을때
무슨일을 하면서도 결코화두 놓지말고
한결같이 해나가면 차츰차츰 힘을얻어
일행삼매 성취되어 일과공부 따로없고
자나깨나 일여하여 이런지경 다다르면
시나브로 깨치리니 내가공부 하는것을
타인에게 자랑말고 선한일도 생각말고
악한일도 하지않되 좋은일과 나쁜일과
옳은일과 그른일과 기쁜일과 슬픈일과
즐거운일 괴로운일 보고듣는 모든경계
아예집착 하지말며 인연에게 내맡기고
홍덩흥덩 지내가되 남보기는 바보같이
이세상의 모든일에 쓸데없는 사람되어
공부만을 해나가라 삼계내에 오고감이
두레박줄 다름없어 무량겁을 돌고돌아
윤회함이 한없으니 만일이몸 금생에도
제도하지 못한다면 또한다시 어느생에
제도한다 장담하랴 내가먼저 깨친후에
한량없는 법계중생 남김없이 제도하여
모두같이 부처되리 이런원력 굳게세워
저기저해 지기전에 어서바삐 참선하세
백발가
슬프고도 슬프도다. 어찌하야 슬프던고
이 세월이 견고할 줄을 태산같이 바랐더니,
백년광음 못다가서 백발되니 슬프도다.
어화청춘 소년들아 백발노인 웃지마소.
덧없이 가는 세월 낸들 아니 늙을소냐.
저건듯 늙은것이 한심하고 슬프도다.
노문없이 오는 백발 귀밑에 의막하고,
청좌없이 오는 백발 털끝마다 점고하네.
이리저리 하여본들 오는 백발을 금할손가.
위풍으로 제어하면 겁을내어 아니올까.
근력으로 쫓아보면 무안하여 아니올까.
욕을 하여 거절하면 노여움 띄어서 아니올까.
드는 칼로 냅다치면 혼이나서 아니올까.
휘장으로 가리오면 보지 못하여 아니올까
소진장의 구변으로 달래보면 아니올까.
석숭이의 억만재로 인정쓰면 아니올까.
좋은 술을 많이 빚어 권해보면 아니올까.
만반진수 차려놓고 빌어보면 아니올까.
할 수 없는 저 백발은 사람마다 다 늙히누나
인생부득 항소년은 풍월 중에 명담이요,
삼천갑자 동방삭은 전생후생 초문이라.
팔백년을 산 팽조 고문금문 또 있는가.
부운같은 이 세상에 초로같은 우리 인생,
물위에 거품이요 위수에 부평이라.
칠팔십을 다 살아도 일장춘몽 꿈같구나.
이내 몸 늙어지면은 다시 젊기는 어렵도다.
창힐이 문자낼제 가증하다 늙을 노자.
진시황의 분서시에 타지 않고 왜 남아서,
의미없고 사정없이 세상사람 다 늙히는고.
늙기도 섧다는데 모양조차 늙어지누나.
꽃 같이 곱던 얼굴에 검은 버섯은 웬일이며,
옥같이 희던살이 광대등걸 되었구나.
삼단같이 길던 머리 불한당이 쳐 갔으며,
볼때기에 있던 살은 마고할미 꾸어갔나.
샛별같이 밝던 눈은 반장님이 되어있고,
거울같이 밝은 귀가 절벽강산 되었구나.
일행천리 하던 걸음 상투끝이 먼저가고,
살대같이 곧던 허리 길마가지 방불하고,
단사같이 붉던 입술 외밭고랑 되었구나.
밥 먹을 때 볼작시면 아래턱이 코를 차고,
정강이를 걷고 보면 비수같이 날이 서고,
팔대기를 걷고 보니 수양버들 늘어졌네.
무릎팍은야 귀를 넘는구나.
무삼 설음 쌓였는지 눈물조차 흘러지고
추워한기 들었는지 콧물조차 흐르도다.
떡가루를 치려는지 체머리는 무삼 일고.
지팽이를 짚었으니 등짐장사를 하였는가.
여취여취 취하였나 비척걸음 가관일타.
묵묵무어 앉았으니 부처님이 되었는가.
정신이 혼미하니 총명인들 있을소냐.
남에 말을 참례할제 문동답서 답답하고,
집안일을 분별할제 딴전이 일수로다.
그중에도 먹으려고 비육불포 노래하며,
그중에도 입으려고 비백불난 말만하네.
누가 주어 늙었는지 자질보면은 떼만 쓰고,
소년 보면 자세하야 얼듯하면은 성만 내고,
예삿말을 하건마는 건듯하면은 설워하며,
옳은 훈계 말대답이 대접하여 망령이라니,
어이 아니 한심하랴.
육십육갑 꼽아보니 세상사 덧없이 돌아가고,
사시절을 살펴보니 빠르게도 돌아간다.
늙을수록 분한 말은 정 할수가 바이없네.
편작을 다려다가 늙은병을 고쳐볼까.
염라왕께 소지하야 늙지 말게야 하여 볼까.
서복의 동남동녀 돌아왔다 뉘 들었노.
불사약 어디 있고 불노초 보았느냐.
진시황 한무제도 변통할 길 없었으니,
위엄으로 쫓을진데 헌윈시가 아니늙고,
용맹으로 막을진데 팔장사가 아니늙고,
도술로 막을진데 강태공이 아니늙고,
진법으로 막으려면 손빈이가 아니늙고,
긴창으로 찌르려면 조자룡이 아니늙고,
인정써서 막으려면 도주공이 아니늙었으며,
문장으로 치려면은 한퇴지가 아니 늙었을까.
주사야탁 생각하니 늙지말게 우수가 없고,
억만번 다시 생각하니
이내몸 늙는데 서러워서 우니 내 어이살까.
공주 상왕산 원효사 심우실에서-
(글:해월스님 2018년 08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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