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mlbpark.com
여기서 퍼온 글인데....괜찮은 글이라서 올립니다..그냥 읽어보세요..
수도권의 두팀들..(베어스는 대전쪽에서 이글스와 분류를 해봤으니)의 팀 컬러를 한번 보면..서울,경기지역사람들 이기적이고 얍삽하다고 합니다..나쁜말로..^^; 영악하다고도 하고...뺀질하다고도 하죠...다 않좋은 말인가?^^; 외국물도 많이 들어와서 외국문화에 대한 받아들임이나 적응도 빠릅니다...
엘지와 현대...현대는 인천야구와는 좀 다른 색채를 역시 가지고 있고 서울 입성을 준비중이고 수원이 현재 연고지이니...현대는 태평양의 계승이었지만 팀 컬러가 역시 달라서...이쪽에 분류를 했습니다.
두팀의 공통점은 역시 개인주의적 색채가 짙다는것...팀을 위해 열심히 야구한다는 희생정신 보다는 역시 나를 위해 열심히 하는거야..라는 느낌이 많이 듭니다..^^;
두팀다 조직력은 좋은 편이지만 팀웍이 좋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현대도 소속구단에 대한 끈끈함 보다는 자기 할일을 열심히 다하는게 강팀이된 비결이라고 보구요...누굴 중심으로 일치단결..이런거 별로 안합니다. 감독도 카리스마 넘치는 독재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팀 답게 야구 마인드가 가장 선진화 되어있는 팀들이기도 합니다...투수 분업화가 가장 잘 발달된 팀이구요...선발 중간 마무리가 잘 구분해서 시즌을 운영하고 무리한 운영을 잘 하지 않습니다..엘지는 김성근 감독이 한해 다른 야구를 했지만 엘지 팀 컬러하곤 정말 안어울리는 야구였고 미래의 에이스 이동현의 부상이라는 혹사 후유증도 남았던 부작용이 있다고 봅니다.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야구를 추구합니다...혼의 야구 혹사를 참고 이겨내는 투혼...악바리 근성...그것보단 할 수 있는 만큼 계산된 야구를 하면서 선수들 스스로 알아서 하는 자율야구쪽을 추구하는 팀들이기도 하죠...가장 자유로운 분위기로 선수들에게 야구외적인 부분에서 특별한 규제를 가하지 않습니다. 특별히 선후배 관계에서 복종을 강요하지도 않고 그래서 선수들간에 선호되는 구단이고 스스로 알아서 잘할 때 막강한힘을 보유합니다..민주적인 팀들이랄까..
1. 트윈스
원래 환타지 스러운 캐릭터 청룡을 가지고 시작했으나 쌍둥이로 바꾼...그야말로 서울지역의 특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자유분방한 팀입니다. 간섭이나 강요보단 스스로 알아서 하는 신바람야구가 잘 나갈때의 팀컬러이고 못 나갈땐 당나라 부대가 트윈스의 팀컬러입니다. ^^;
자유로운 분위기인 만큼 창조적인 플레이가 많고 틀에 꽉 짜여진 야구보다는 기동력을 살리면서 활기차고 마음껏 휘젓는 야구를 합니다...잠실이 필드가 넓은 만큼 더 실컷 뛸수 있는지도...기동력을 앞세워 상대의 혼을 빼놓고 적절한 투수교체로 흐름을 끊고 멋진 호수비가 많이 나오는 팀이죠...
그래서 야구 센스가 돋보이는 선수들이 많이 탄생했습니다...아이큐 200야구를 추구하는 김재박 감독이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스타죠...그의 천부적인 센스넘치는 주루플레이는 매력적이었습니다...이해창 김재박이 마구 휘젓고 다니던 83년이 mbc청룡 야구의 전성기이기도 하죠..그의 천재성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유지현...순간순간 판단력의 놀라운 야구센스는 그야말로 엘지 팀 컬러에 딱입니다. 박흥식 선수도 센스있는 좋은 테이블 세터에 중견수였고 박종호 선수도 센스가 있었고.....
엘지는 좋은 자원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연고지를 가졌습니다. 인구수가 많다보니 고교야구도 전체적 전력이 고른 서울지역이라 좋은 선수는 매년 꾸준히 영입이 됩니다...
엘지는 우선 청룡 시대부터 투수력보단 공격력에 장점이 많은 팀입니다. 청룡시절 타력은 남부럽지 않았습니다. 감독이 원년 백인천 감독에 빨간장갑의 마술사(아무리 봐도 촌스러운 별명입니다...^_^)김동엽 감독도 그렇고 공격력에 중점을 두는 감독 스타일 들이었던 생각이 듭니다. 원년 4할타자 백인천...이종도 김재박 박흥식 이광은 김상훈 청룡의 말미를 장식했던 윤덕규...청롱에서 엘지로 넘어가는 시절의 신인선수 노찬엽...타력은 결코 딸리지 않았고 기동력은 우수했죠..마구 몰아치는 연타능력은 해태에 견줄만 했습니다...잠실구장 사용 구단으로 홈런왕을 배출하긴 어려웠지만 이광은 김상훈 등 중심타선도 좋았구요..
초창기 청룡은 하기룡 유종겸 이길환 오영일 투수가 팀의 주축으로 뛰었던 시대는 괜찮았고 83년 후기리그는 방어율 타이틀 홀더 하기룡을 축으로 어마어마한 인터벌을 자랑하던 오영일...언더 이길환..수준급 좌완 유종겸은 청룡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습니다...83년 청룡에서 기억하는 선수 하나가 김용윤 선수죠...김바위로 나중에 이름을 바꾸었던...삼미로 이적했던 선수...홈런수가 많지는 않았지만 장타력을 갖춘 선수였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 준우승 주역은 이해창 김재박 이광은 삼총사....90년대 엘지 3총사는 서용빈 유지현 김재현이겠지만 80년대 저 3총사의 인기는 아마 유김서 트리오의 인기를 능가했을 겁니다..저 트리오 덕분에 청룡은 수많은 어린이 팬을 보유한 팀이 됩니다...아마 어린이 회원수는 가장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83년 후기리그는 콧수염 투혼을 불태운 김봉연과 당대 최고의 강속구 투수 이상윤의 벽을 넘지못하고 1무 4패로 패하고 말죠...그당시 감독이 전반기 성적부진으로 물러난 백인천 감독(그때도 독선적인 선수단 운영은 비판의 대상이었죠)의 뒤를 이어 후기리그에 지휘봉을 잡은 김동엽 감독일겁니다..빨간 장갑의 마술사죠...아무리봐도 별명이 촌스러워...ㅎㅎ....어쨌건 전반기 약팀 청룡이 갑자기 후반기에 강팀으로 변모한데는 김영진 감독의 카리스마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조직력이 떨어지고 각자 따로노는 당나라 기질은 독기로 뭉친 해태타이거즈나 거포군단 삼성..팀웍이 발군인 오비에겐 밀리는 80년대를 보내게 됩니다...스타는 많으면서도 80년대 전체적인 성적이 좋지 않은 결정적인 원인에는 역시 투수력이 약했던게 결정적인 원인이었다고 봅니다.....
미국에서 공수해온 강속구 투수 이원국이 부도나고 80년 중반의 영건들인 김건우 김용수 김태원 정삼흠의 출현은 엘지가 더이상 투수력에서 약하지 않으리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했으나 김건우의 교통사고 김태원 정삼흠의 성장지체는 80년대 후반 암울한 마운드를 가진채 하위권으로 밀려나는 형편이 되고 말죠....
방송국팀으로선 투자에 한계를 느끼던 청룡은 90년 대기업 엘지로 매각되면서 전기를 마련합니다. 새로이 원년의 영웅 백인천 감독을 다시 맞아들이고 유니폼도 깔끔하게 바꾸었죠..90년 시작전 전문가들의 예상은 무조건 엘지 꼴찌...-_-; 뭐 전문가의 직을 걸고 올인 분위기였습니다...부동의 꼴찌 태평양이 89년에 변신에 성공한 덕에 엘지를 감히 넘볼 팀은 없다는 것이 당시의 분위기...뭐 당시 롯데나 오비도 심심찮게 꼴찌로 거론되었지만 역시 엘지만은 못하다는게 결론..-_-;
역시 전문가들을 실망시키지 않고 엘지는 4월을 꼴찌로 마감합니다...전문가들은 역시 난 잘맞춰를 연발했지만...이상하게도 이팀의 월간 성적그래프는 수직상승을 하더니 급기야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고 맙니다...말도 안되는 일이었죠...롯데가 내년에 정규리그 우승을 한다면 비슷한 충격을 느끼려나...도대체 막강했던 해태 삼성 빙그레가 뒤로 밀려난다는건 상상하기 힘든일이었죠...
이해는 삼성라이온즈가 포스트 시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빙그레와 해태를 연속으로 스윕하며 올라와서 삼성쪽에 오히려 점수를 주는 전문가가 상당할 정도였습니다...그러나 가볍게 어린애 손목 비틀 듯 4대0 엘지 완승..-_-; 1차전은 13대0이라는 상성팬 입장에선 처참한 스코어가 났었죠...해태를 이기고 엘지에게 질줄은 꿈에도 몰랐던....이때 최고의 접전은 2차전...9회 2사 주자3루..2:1로 삼성이 한점 리드한 상황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대타요원으로 제가 손꼽는 김영직이 2스트라익 노볼에서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후 10회엔 다시나와 밀어내기 결승점을 뽑아냅니다...아마 아시는 분들은 김영직이 얼마나 징한 타자인지(상대팀 입장에서) 잘 아실겁니다...
90년 엘지 돌풍의 주역은 신인포수 김동수죠..서울고 3관왕의 주인공으로 그명성이 자자했던 초 대형포수 김동수는 장타력이 부족한 엘지타선의 4번을 맡으며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게 바꿔놓습니다...김재박 박흥식 테이블 세터진에 김상훈 노찬엽등의 활약은 대단했죠...
하지만 타력의 팀 청룡이 엘지로 넘으면서 우승까지 했던건 오랜 삽질을 하며 버벅대던 영건 정삼흠과 김태원이 정신을 차린덕이 아마 가장 클겁니다. 지금 이정호 김주철쯤 될겁니다..아마도...ㅎㅎ..김태원은 이정호 취급받았습니다..-_-; 정삼흠이 김주철정도? 그리고 김건우는 안타깝게 선수생명이 끝나갔지만 김용수 투수는 최고의 투수로 거듭나면서 대한민국 대표 마무리로 자리 매김하죠...
그러나...백인천 감독이 누굽니까....한엽기 하는분...거기에 엘지 트윈스...당나라 기질을 아직 못버리고 그좋던 팀은 갑자기 4할대 초반승률의 약팀으로 곤두박질 칩니다...김재박이 그과정에서 태평양으로 건너가고 팀은 중심을 잃고 해메게 되죠....사실 이때까지 엘지의 팀컬러는 정형화 된게 아니라 헷갈리는 모래알 팀같은 분위기였습니다....90년은 백감독님의 카리스마와 강압이 뭉치게 하는원동력이었지만 팀 선수들 스타일과 맞지가 않는 접착제였죠...
엘지가 지금의 신바람 야구 팀컬러를 완전히 갖춘건 이광환 감독이 부임하고 부터였을겁니다...자율야구를 표방하는 이광환 감독과 서울의 개인주의 성향이 짙게 배어있던 엘지구단과는 궁합이 아주 잘맞았습니다. 93년엔 어느정도 궤도에 오른모습을 보이며 다시한번 강팀의 모습을 재현하는 분위기였고...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삼성의 타력의 벽을 넘진 못했죠...
93년 숨고르기를 마친 엘지는 엘지 역사상 가장 찬란했던 94년을 맞이합니다...94년은 우승을 한 해이기도 하지만 엘지가 원하는 신바람 야구라는 엘지만의 야구색깔을 만들어내었고팬들에게 재밌는야구라는 인식이 많은 반향을 불러일으키면서 엘지 팬들의 폭발적인 숫자증가를 이뤄냈기 때문에 가장 의미있는 해라고 봅니다...
뭐 더 말할필요도 없이 유김서 트리오의 대활약에 슈퍼에이스 이상훈까지 자리를 잡으면서 창조적이고 가장 재밌는 야구의 표본을 제시하는 해였습니다..아마 엘지는 앞으로도 94년을 모델로 팀을 만들어갈 생각일겁니다...가장 바람직한 모습이었죠..
94년은 역대 최강팀 논쟁에서 항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는 팀입니다. 이팀이 이런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하는데는 해태에서 이적한 한대화의 힘이 컸다고 봅니다. 엘지는 사실 모래알 팀입니다. 나쁜의미로...그래서 90년 한해 반짝했지만 그 힘을 지속하지 못했고 김재박이 떠난 팀에는 구심점이 없었습니다...그리고 기동력은 좋았지만 찬스에 해결해줄 타점머신이 없었죠...
모든걸 한방에 해결한 한대화..사실 한대화는 타점도 50개밖에 안되고 기록상 대단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시리즈 타율도 1할대에 머물렀음에도 당시 엘지 팬들에게 한대화는 신과 같은 사랑을 받았죠. 그당시 저도 야구를 자주보던 시대였지만 그해 한대화가 올리는 타점은 진짜 알짜배기였습니다. 그리고 이적선수로선 아주 드문케이스로 팀의 리더로서 짱 역할을 해내었고 엘지는 드디어 자율과 중심이 모두 갖춰진 진정한 강함을 얻게됩니다. 한대화가 해준역할은 모래알 팀을 뭉치게 하는 좋은 접착제였을 겁니다...해태의 이기는 야구의 노하우도 많이 가져왔고....실제로 유지현 김재현은 당시 신인시절 전훈지에서 한대화 선수의 격려에 큰 힘을 얻었다고 하죠....
그러나 역시 엘지는 개인주의 라는 문제를 늘 가지고 있었기에 94년 우승이후 10년은엘지의 천하가 될거라는 전문가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합니다...94년 이후에도 꾸준히 상위권의 성적을 내긴하지만 대형신인 조현 심재학을 제대로 키우지 못하고 조성민을 일본에 빼앗기고 임선동 이정길등이 실패하고 트레이드 되면서 투수력이 무너지면서 세대교체에 실패해서 노쇄한 김용수 정삼흠 김태원 트리오를 90년대 후반까지 끌고가야하게 되었죠..이상훈 선수의 주니치 행도 치명타...00년 하양세를 걷더니 시작하면서(매직리그 1위였지만 드림리그가면 해태빼곤 꼴찌였죠..) 01년꼴찌로 추락을 결국 합니다. 뭐 늘 문제이듯 맴버는 괜찮으나 투수력이 열세이고 팀이 뭉치지 못하는 문제가 다시 재발한거죠...
02년은 90년과 마찬가지로 한층 접착력이 강한 초강력 접착제 김성근 감독을 영입하여 다시한번 들러붙어 준우승을 일궈냅니다만...김성근 감독은 항상 부작용을 남기는 문제가...신윤호와 이동현이 망가지고 말았죠....
엘지라는 팀이 잘나가려면 늘 자율속에 결속을 다지는 접착제가 필요합니다.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다는건 팀플레이인 야구에서 언제나 고질병이 되어 돌아옵니다. 그래서 엘지 감독은 너무 강압적이어도 안되고(한해는 효과가 좋아도 오래못갑니다) 너무 유들유들해도 않됩니다...그래서 이순철 감독은 엘지야구에 알맞은 감독이 되려면 너무 강압적으로 나가면 안된다고 봅니다....해태야구를 경험한 분이라서 그 부분은 좀 걱정이 되는데 나름대로 엘지의 모래알 팀웍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가능성도 높다고 봅니다..
그리 비합리적인 분은아닌걸로 알고 있습니다...의리파로 통하는 분이기도 하고...어쨌건 엘지가 가장추구하는 야구는 94년의 자율적인 신바람 야구지만 자율만으로는 한계를 많이 나타내서 강한 지도자가 수시로 중간에 들어오는 모습이 지속되네요....이순철 감독이 신바람 야구를 완성하는 자율과 타율을 잘 조합하는 감독이 된다면 엘지가 다시 한번 강해지리라고 봅니다....근성을 심는건 좋지만 엘지야구의 색깔을 잘 살렷으면 합니다...그래야 오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이순철 감독은 개인적으로 김재박 감독과 비슷한 야구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김재박 감독보단 좀더 관리야구 쪽이고 모험심이 많고 과감할거라는 생각도 듭니다만.
첫댓글 으......그립다 94
흑.. 그립다 94...
이순철 감독님 내년시즌 LG트윈스의 모래알을 진흙과 같은 끈끈함으로 변모시켜..94시즌의 영광을 재현시켜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