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중에 무슨장르를 가장 좋아하냐고 누가 묻는다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다 보지만, 가장 좋아하는 장르는 판타지!!!" 라고 이야기 한다.
난....SF와 공포는 당연한거고 로맨스와 허구가섞인역사물도 판타지장르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판타지는 인간의 잠재의식과도 같다...현실에선 보기힘든...꿈속에서 자주 볼수 있는..ㅋ..글구보면 영화 자체가 판타지겠지..ㅋ)
제작년 겨울엔 델토로감독의 "판의미로"가 나에게 감동과 눈물을 주었고,
작년 가을엔 타셈싱감독의 "더폴"이 색의 극치와 잔잔한 감동을 주었고,
지금은 길리엄감독의 "타이드랜드"가 보는이에게는 잔혹(당혹?)한 현실속 동화를 선사한다.
세 작품 모두 어린소녀가 주인공이다.(힘없는 약자의 대표주자?)
세 작품 모두 소녀들에겐 비극적인 현실이 있다.(비극적일수록 꿈꿀수 있음이 아름답다??)
세 작품 모두 소녀들은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도피처인 판타지와 공유한다. 때론 무엇이 현실인지 헷갈려한다.
(지금도 그런사람 많다??)
그리고 세 작품은 너무도 다르다.(감독이 다르니..ㅋ)
"판의미로"와 "더폴"은 본 사람덜이 쪼까 있을것 같아서 언급을 회피하련다.ㅋㅋ
(어차피 "타이드랜드"에 대해 말하고 싶으니깐!~ㅋ)
마녀의 오랜 판타지세계의 동료(?)이자 길잡이였던 길리엄아저씨는 이미 거장이 되신 몸이시다.(울 아부지보다 많으시네..ㅋ)
나이가 들면 보는 눈이 조금 더 고와지는듯하다.
하야오아저씨의 "벼랑위의 포뇨"도 그렇고...ㅋㅋ
여하튼 각자의 방식으로 동심을 보여준다.
주인공 소녀는 무척이나 자유방임주의적인 히피부모아래에서 9~10살나이에 사회와 동 떨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학교는 당근 다니지 않고 있고, 부모님 뒷수중과, 본인 스스로 해체한듯한 바비인형 머리들만 친구들도 간직한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잠자리에서 읽으면서, 스스로는 평범한 일상이라 생각하면서 보내는 아이이다.
소녀의 어머니는 폐병이 있음에도 죽을때까지 담배피다가 질식사로 죽는다.
슬퍼하는 아버지한테 소녀는 이야기한다. "이젠 엄마의 초코렛을 실컷 먹을수 있어^^?"
어머니 살아생전에 좋아하던 물건들과 하얀침대보를 그녀와 함께 돌돌 말아 불태우려는 아버지한테 소녀는 한마디 한다.
"아빠, 집까지 타면 어쩔려구 그래?"
부리나케 도망쳐 나온 집을 등지고 할머니가 계신 고향집으로 향하는 부녀....
도착한 집은 이미 사람의 흔적은 찾아볼수 없다...꽤 오랫동안 사람이 안 산듯한...
아버지한테 마약주사 한대 만들어 아버지만의 스윗드림으로 보내드린후, 할머니것으로 추정되는 낡은 옷장에서
이것 저것 찾아내서 머리친구들과 혼자 1인다역을 즐기면서 집근처 갈대숲을 뛰어노는 소녀...
2~3km떨어져 있을법한 바로 옆집의 벌에 쏘여 한쪽눈을 실명한후 검은 망을 뒤집어 쓰고 다니는
괴상한 아줌마와 만나게되어 친구도 생기고...소녀는 행복하기만 하다.
저녁에 집에 돌아왔으나, 여전히 아버지는 깨어나지 않는다.
'이번엔 오랜동안 꿈속 여행을 하시는 군!'
소녀는 다음날 만날 친구(검은망여인)를 떠올리면서 설레임에 잠든다.
배고픔에 잠을 깬 소녀..
아무리 흔들어도 깨지않는 아버지..
먹거리라고는 마른식빵과 땅콩버터..그마져 개미군단의 습격이다..
대충 먹거리를 해결하고, 곱게 단장하고 친구를 만나러 간다.
아무리 기다려도 친구가 오지 않자..소녀는 그녀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녀의 집밖에서 친구라 생각했던 그녀가 예상보다 무서운 사람이라 느끼고,
그녀에게 구박받고 있는 남동생도 있음을 알게된다.
부리나케 집으로 돌아온 소녀..
아버지는 여전히 꿈속여행 중이시다.
여행중에 계속 방귀를 뀌시나보다. 집안에 방귀냄새가 진동한다.
이놈의 파리들..아빠의 꿈을 방해한다...에잇!!~
다음날 남은 땅콩버터를 조금 먹고 갈대숲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그녀의 남동생인 잠수장선장과의 즐거운 한때..
그와의 키스..
그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와 키스해서 그런지 그이 아이도 가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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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의 스포는 그만..ㅋㅋ)
도덕적 관념이 투철한 사람이라면, 영화를 보는내내 불편할것도 같다.
아동방치, 아동성추행등등..우리나라에 이영화가 늦게라도 개봉할 수 있었다니....
CG가 넘쳐흐르는 스팩타클판타지를 원했다면 보지 않는 편이 낫다.
하지만 이영화는 한소녀의 일상의 판타지를 소녀의 시선으로 섬세하게 그려낸다.
해리포터시리즈와 같은 마법도 없다.
꽃미남,꽃미녀의 엘프족도 없다.
선악이 대비되는 캐릭터도 없다.
단지...평범한 사람들 눈에는 많이 부족한 사람들의 넘치는 감수성에 대한 판타지이다.
잔혹한 일상에 대한 꿈많은 소녀의 판타지이다.
그리고..소녀는 그 일상을 잔혹하다 생각하지 않는다. 소녀기준으로는 평범할 뿐이다.
살짝의 이벤트가 있는 행복한 삶일뿐이다.
내 삶이 힘들고 어렵다 생각될때...그곳에서부터 판타지가 있을뿐이다.
꿈은 갯벌에서건 토끼굴에서건 무궁무진하게 피어날수 있는 법이니까!!~
쩜 짜면 물 쩜 마니 먹고, 쩜 어두우면 동공을 최대한 넓히면 되지 뭐~ㅋㅋㅋ
소녀의 눈속에 비치던 맑은 별빛처럼......^^ㅋ
<마녀의 빗자루>
마지막 장면에 나왔던 배우가 조디포스터 같았는데..
나의 짧은영어로는 앤딩 올라갈때 아무리 봐도 찾을수가 없었다.
다운받은것을 쪼금 큰 노트북으로 봐서 그런가??ㅋㅋ
영화관가서 다시 한번 봐야겠구만...ㅋㅋㅋ
그것 때문이 아니라도 다시 보고싶당~ 넓은 스크린에서 편안하게~^^ㅋ
첫댓글 혹시 무서운 쟝르는 아니지?
성인을 위한 잔혹동화 같은 영화임다
무서운장르아님,판타지임...잔혹동화라...그닥 잔혹하진 않음..ㅋㅋ
더폴은.....환타지를 보러 가서 가족영화를 보고 온 기분이랄까나...
더폴..보다가 울었다는..따뜻한 느낌의 영화..^^
저두 더폴보고 울진않았지만...따뜻했어용~글구 통통한소녀 넘 귀여웠어용^^~ㅋ
나랑보자~~꼭 보고싶다....
연락하소^^~내 일정은 말해 드렸으니~ㅋㅋ
킁.....__
온냐 냄새 맞는고야??ㅋㅋㅋ
저는 이 영화 영상이 구성이 좀 특이해서 보고싶기는 한데 그닥 ㅋ 땡기지는..
그럼 걍 다운로드받아서 보구~극장가서 보던가해~그닥 땡기지 않으면 권해주지는 않음..워낙 악평들도 많아서리~ㅋ
잼있겠어요`~~~저도 판타지물 완전 좋아라하는뎅..쿡쿡..봐야징~~
현실속판타지에요..그래서 뭔가 날라댕기고 슝슝거리는 CG는 별루 엄써영~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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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도 본겨??ㅋㅋㅋ~잼났나??흠....
혹시나 해서 여쭤보는데.... 이거 혹시 "판의 미로" 같은 스타일의 영화인가요?? (판의 미로 보고 저는 멋지다고 전율했지만, 같이봤던 여자애는 돈아깝다고 바가지긁었음;)
판의미로와 스토리라인은 비슷할수 있으나, 넘치는 CG는 없어용!!~화면만 봤을땐 판의미로에 비해 사막이라고 할수 있죠~ㅋㅋ~
테리 길리엄의 영화를 무척 좋아 합니다. 특히 브라질은 제 최고의 영화중에 하나구요 피셔킹과 12몽키즈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이 영화도 꼭 보고싶네요.
형님 영화벙개나 함 칠까요?ㅋㅋㅋㅋ
현재 상영관은 대학로의 "하이퍼텍나다"에서 밖에 안합니다. 오늘 보고 왔는뎅~스크린으로 봐도 역시 괜찮더군요~ㅋㅋ~함 보세용~참 저도 "브라질"땜시 길리엄아저씨랑 오랜 인연이 되었지용^^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