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어가는 함백산
일시 / 2023년 10월 14일
코스 / 1) 두문동재 - 은대봉 - 중함백 - 함백산 - 만항재(12Km)
2) 지억산 삼거리 - 갈림길 - 민둥산 - 갈림길(6Km)
일기예보로는 비와 천둥번개에 우박까지라지만
토요일의 우리를 막을 것은 천재지변이 아니고서야
계획대로 시간에 맞춰 예정된 장소로 향하는 차안에서 부터
달리는 차 처럼 마음까지 고속도로를 달리고 지방도로를 달려
두문동재에 도착을 하니 우리뿐 이넓고 넓은 산하를 선물로 받은 기분에 어깨가 우쭐
은대봉을 향하는 등로에는 인위적인 모습이 아닌
천연의 자연 그대로의 원색과 냄새를 풍겨대는
가을을 깊숙히 똬리를 틀고 앉은 숲속은 헐렁 하지만 꽉찬 느낌에
마음은 풀어져 곱게 물들어간 단풍에 환호성이 메아리 되어
하늘로 날아가면 그렇게 다양했고 많던 야생화들을 대신해서
낙옆들이 그자리를 이불처럼 자리를 깔고
발길에 밟혀 부서지며 내는 비명소리와 함께 터져나오는
구수한 가을 냄새에 더 마시고 싶가는 코는 벌름벌름
투구꽃밭에는 생명을 다하고 씨방마져 터져 속을 비운 투구꽃
아니 벌써 가을이 이렇게 깊어졌나?
일상의 생활에서 느껴보질 못했던 이 대자연의 섭리를 깊디 깊은
외지고 외진 이산속을 걸으며 몸으로 마음으로 생각으로 받아 들일수가 있음에
오늘의 여정도 대성공이구나
숲속의 변화에 심취하다 보니 어느사이 아담하고 앙증스러운 은대봉 정상석이
반갑게 맞아주고 넓직한 평상에 앉아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
중함백 바위틈에서 예쁜 모습으로 나그네의 시선을 사로 잡던
기생꽃의 자리엔 텅비어 허전함이 마음을 쓸쓸하게 하지만
고개를 들어 앞을 바라보니 매봉산과 대덕산이 위로를 해줘서
함백산을 오르니 그 좋던 날씨가 급변하여 비와 바람과 기온까지 뚝
손이시려워 꽁꽁 얼굴이 시려워 꽁꽁꽁이지만
우의로 비와 추위를 막고 사방을 둘러보니
대지를 온통 뒤덮혔던 먹구름도 바람에 밀려 비의 량도 줄어들고
쫓겨나니 백운산의 운탄고도 능선에 서서 돌아가는 풍력발전의 풍력기와
얼마전에 올랐던 안산의 뾰족한 모습과 태백산과 부쇠봉과 문수봉 얼굴들을 내미니
아듀를 고하고는 잘 정비가된 가파른 하산길로 내려서서 무사히 만항재에 안착
함백산 야생화 마을의 밥상머리 식당에서 한방녹두오리탕으로 배를 잔득 불리고
정선의 소금강에서 정선바위솔과 조우를 하고는
억새가 하얗게 물결치는 민둥산으로 5시가 훨씬 지난 늦은 시간에 오르니
억새를 곁에두고 민둥산에서 야영을 하는 사람들이 부러울수가
저무는 저녁 노을을 구름들이 방해를 하여 지는 해는 볼수가 없었지만
무르익어가는 가을 깊숙한 태백과 정선의 1일 5산을 무사하게
오르고 내리며 좋은 사람들과 즐거움도 나누고 기쁨도 함께하고
감사도 나누었으니 이보다 더좋은 날이 또 있을까?
비와 바람과 추위가 시샘을 하여도 즐거움이 가득함에 함백산 웃고있다
첫댓글 보다 많은 회원분들과 함께했음 더욱 행복했을텐데...
절정의 단풍터널길의 추억으로 남습니다.
예쁘다 참 예쁘다!!!
단풍 고운 가을 속을 행복하게 걸었습니다.
함백산의 가을이 울긋 불긋 알록 달록 무르익어 가네요~~
꽃그린님과 한선생님 자켓이 커플룩??.....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