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천연상품박람회, Natural Products Expo West 2019 참관기 - 최대 규모 천연·유기농·건강 관련 상품 교류의 장 -- 핵심 트렌드는 ‘Plant-based’와 ‘C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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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천연상품박람회, Natural Products Expo West 2019 참관기

2019-03-25 우은정 미국 로스앤젤레스무역관

미국 천연상품박람회, Natural Products Expo West 2019 참관기-전체-kotra 해외시장뉴스.pdf

- 최대 규모 천연·유기농·건강 관련 상품 교류의 장 -

- 핵심 트렌드는 ‘Plant-based’와 ‘CBD’ -

□ 행사 기본정보

  ◦ 행사 개요

행사명	Natural Products Expo West 2019(미국 서부 천연상품박람회)
개최 기간	2019년 3월 5일(화) ~ 3월 9일(토), 5일간 - 교육 및 이벤트: 3월 5~9일 - 박람회: 3월 6~8일(North Hall & Anaheim Hilton), 3월 7~9일(Main Halls)
장소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주최	New Hope Network
개최 연혁	1981년 최초 개최 후 올해 39회째, 매년 개최
참가 규모	3400여 개 기업 참가, 전년 참관객 85540명, 올해 참관객 86000명 이상으로 추정
전시 품목	식품, 보조식품, 라이프스타일 분야의 천연, 유기농, 건강 상품 일체
홈페이지	http://www.expowest.com/

  ◦ 행사 요약

    -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규모의 천연(Natural), 유기농(Organic), 건강(Healthy) 관련 상품 박람회인 Natural Products Expo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5일간 개최됨.

    - 행사의 전반적인 교육 프로그램 및 이벤트는 5일 모두에 걸쳐 진행됨. 행사의 핵심인 박람회는 6일부터 8일까지는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 North Hall 및 인접한 Hilton 호텔에서, 7일부터 9일까지는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의 Main Halls(Hall A~E)에서 진행되었음.

    - 상당한 규모의 관련 업계 구성원들이 한데 모이는 대규모 행사인 본 박람회는 천연 상품 업계의 종합 미디어 기업인 New Hope Network의 주최로 올해 39회째 개최되었으며, 컨벤션 및 각종 교육 프로그램과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천연 상품 업계의 명실상부한 행사로 자리 잡고 있음. 해당 주최사는 미국 서부뿐만 아니라 동부에서도 Natural Products Expo East를 매년 개최하고 있음.

    - 행사 주제가 ‘천연·유기농’인 만큼 주최 측에서는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을 매우 중시,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주최사·참여사·참관객들 모두 행사 참여 시 지속 가능성을 위한 노력을 해 줄 것을 독려함.

Natural Products Expo West 2019, North Hall 외부 및 내부 전경

자료원: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자체 촬영

  ◦ 참가 규모

    - 올해 Natural Products Expo West에는 총 112개국, 약 3천4백여 개 기업이 전시에 참가했으며, 이 중에서는 미국 기업이 2천8백여 개로 가장 큰 참가 규모를 보임. 그 밖에도 캐나다, 중국, 유럽계 기업들이 다수 참가하였음.

    -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박람회인 만큼, 전년 행사에서는 총 8만5천여 참관객을 유치했으며 올해 참관객은 8만6천 명 이상일 것으로 추정됨.

    - 올해 행사에는 각 나라의 특색 있는 분위기로 꾸며진 브라질, 멕시코, 스페인, 프랑스, 아르헨티나, 스웨덴, 태국, 중국 등과 같은 다수의 국가관(Country Pavilion)이 눈길을 끌었으며, 한국 또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주관하여 24개의 한국 기업이 참가한 한국관이 성황리에 개최됨.

다양한 국가관의 모습

(위 왼쪽부터) 한국, 브라질, 프랑스, (아래 왼쪽부터) 스웨덴, 스페인, 태국

자료원: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자체 촬영

    - 이밖에도 국가관을 통해서가 아닌 개별적으로 참가한 각 나라 다수의 기업들이 다채로운 상품으로 많은 참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음. 풀무원, 연두(샘표), Jayone, SeaSnax, C-weed Snack(예맛), 에코매스 등 여러 한국계 기업들 또한 전시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었음.

  ◦ 박람회 구성

    - 이번 박람회의 전시장은 크게 천연·특색 식품(Natural & Specialty Foods), 유기농(Organic), 라이프스타일(Lifestyle), 건강·영양보조제(Supplements), 떠오르는 상품(Hot Products)의 5개 주제로 구성됨.

    - 세부적인 주요 전시 품목으로는 식품(신선식품, 냉동식품, 저장·가공식품, 육류 및 해산물, 간편식, 각종 음료 등), 유제품, 향신료 및 오일·소스류, 베이커리·디저트, 각종 스낵, 약물 및 영양보조제, 영·유아용품 및 식품, 반려동물용품 및 식품, 화장품 등이 꼽힘.

    - 전시 외에도 각종 이벤트 22개와 전시업체가 참가한 27개의 세미나를 포함, 총 93개의 교육 프로그램 및 이벤트 세션이 진행돼, 천연 상품 업계의 다양한 주제들을 심도 있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

□ Natural Products Expo West 2019, 현장 속 핵심 트렌드

  ◦ 식물 성분 기반의 제품, ‘Plant-based’

    - 미국 소비자 시장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Plant-based 트렌드가 이번 행사에서도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며, 현장에서는 매우 많은 식물 성분의 식품, 음료, 생활용품, 화장품 등을 만나볼 수 있었음.

    - 육류나 유제품 등의 경우에도, 해당 제품은 합성 성분의 사료가 아닌 신선한 천연 목초를 먹고 자란 동물로부터 생산되었음을 강조한 경우가 많았음.

    - 지금까지 가장 많이 접할 수 있었던 식물 성분인 콩(Soy)단백으로 만든 제품뿐만 아니라, 콜리플라워(Cauliflower), 주키니(Zucchini), 고구마 등 다양한 식물 성분으로 만든 제품들 또한 많이 찾아볼 수 있었음. 또한 Plant-based 식품 분야에서 강조되는 성분들이 들어 있지 않은 ‘유제품 프리, 글루텐 프리, 곡류 프리, GMO 프리’ 제품들도 눈길을 끌었음.

‘Plant-based’를 강조한 패티, 또띠아, 간편 식품, 식물성 우유 제품

자료원: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자체 촬영

    - 다양한 종류와 식감의 김과 김 스낵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계 참가 기업인 신안천사김(예맛식품) 관계자는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김 스낵과 김을 원료로 한 다양한 제품들의 이번 행사에서의 관심과 반응은 폭발적”이라고 전함. 해당 기업의 김 제품은 미국의 대표적인 회원제 대형 할인점인 코스트코(Costco Wholesale)에도 6~7년째 납품되며 미국 소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음.

참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은 한국계 참가 기업의 김 스낵

자료원: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자체 촬영

    - 전통적으로 인기 있는 Plant-based 식재료인 김과 아보카도 이외에도, 버섯이나 체리와 같이 새로운 식물 성분의 식음료 및 건강·영양 보조 제품 또한 많은 관심을 받았음.

    - 식품 이외로, Seventh generation, Burt’s Bees, Honest company와 같이 기존 시장에 잘 알려진 메이저 생활용품·퍼스널 케어 용품 기업들이 식물 성분의 제품을 강조해 큰 호응을 얻음.

  ◦ 가장 많이 눈에 띈 헴프(Hemp)와 CBD

    - 헴프(Hemp)란 대마(Cannabis)의 일종으로 보통 마약으로 알려진 마리화나(Marijuana)와 구분되는 식물로, CBD(Cannabidiol;칸나비디올)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음. CBD 성분은 아직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기본적으로 환각 등 향정신성 효과는 거의 없는 동시에 통증과 발작을 감소시키는 등의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음.

    - 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띄었던 제품들 중 하나로 이러한 헴프·CBD 성분을 강조한 제품들을 꼽을 수 있으며, 음료, 농축 오일, 알약이나 젤리 형태로 된 각종 영양제뿐만 아니라 화장품, 헤어 제품, 연고 등 매우 다양한 분야의 CBD 제품들을 찾아볼 수 있었음.

행사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었던 CBD 성분의 제품들

자료원: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자체 촬영

  ◦ 색다른 타깃, 색다른 분야의 천연·유기농 제품들

    - 식품, 의약품, 생활용품 등 많은 제품 중에서도, 기존의 주요 소비자층 이외의 다양한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한 천연·유기농 제품들도 눈에 띄었음.

    - 예를 들어, 대나무로 만든 면도기를 선보이며 지속 가능성을 강조하는 남성 전문 화장품 브랜드나, 천연 식물성 재료와 Non-GMO성분으로 특별히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간편 냉동식품, 반려동물을 위한 천연·유기농 제품들도 눈길을 끌었음.

    - 또한, 천연·유기농 제품들 중 전통적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식품 및 화장품 이외에도 상처 치료제, 반창고, 디자인 물병, 식기 및 포장 용품 등과 같은 색다른 분야의 제품들도 많은 참관객들의 시선을 모았음.

    - 사탕수수로 만든 플라스틱 제품으로 본격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진행 중인 참가 한국 기업 에코매스의 관계자는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최근 지구와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증가함에 따라, 식기나 주방용품 등도 친환경적인 성분으로 만든 제품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느낀다”고 전하며, 이번 행사에서도 많은 참관객과 바이어에게 호응을 얻었다고 이야기함. 해당 관계자는 또한, “현재도 끊임없이 제품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언급하며, 환경과 사용자의 안전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대한 의지를 밝힘.

친환경 사탕수수 플라스틱으로 만든 에코매스의 빨대, 주방용품 및 포장용 제품들

자료원: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자체 촬영

□ 시사점

  ◦ 친환경, 유기농, 식물 중심 트렌드는 지속될 전망

    - 현재 전 세계에서는 ‘친환경’, ‘유기농’ 제품의 시대를 겪고 있음. 시장조사 전문기관 Statista의 미국 유기농 식품 시장 보고서(Organic Food Market in the US, 2018년 발간)에 따르면, 전 세계 유기농 식품의 판매는 매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7년을 기준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2배 이상 성장한 약 970억 달러의 판매 규모를 보임.

    - 미국은 전 세계 유기농 식품 소비 규모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국가로서, 2017년 기준 약 450억 달러라는 독보적인 유기농 식품 매출을 기록함. Statista가 2017년 진행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유기농 식품을 구매하는 미국 소비자들 중 34%가 전년보다 더 많은 유기농 식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29세 이하의 소비자들 중 46%는 선택이 가능하다면 가급적 유기농 식품을 구매하는 것으로 조사됨.

    - 밀레니얼 세대로 대표되는 미국 주류 소비자들의 환경과 건강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변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기농 및 천연 제품 시장이 크게 성장해왔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을 겪을 것으로 분석됨.

    -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이 직접 인터뷰한 행사 참가 바이어 N사 관계자는, 이번 Natural Products Expo West에 참관하며 천연·유기농 제품의 분야와 영역이 무궁무진하게 확대되고 있음을 느꼈다고 전함. 건강과 웰빙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선호해왔던 미국 시장에서, 이제는 재료마저도 천연이나 유기농을, 성분과 생산 공정 또한 단순한 것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해당 관계자는 전망함.

  ◦ 각종 식품이나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 기업, 이러한 부분 참고하자

    -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유기농 식품 시장을 보유한 만큼, 각종 천연·유기농 식품과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국가들이 상당히 많으며, 동시에 해당 제품 수입에 대한 인증과 규제도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음.

    - 특히 식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한국 기업들도 상당한데, 천연 및 유기농 식품의 경우 USDA(미국 농무부)의 유기농 인증 등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기업들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N사 관계자는 언급함.

    - 따라서 천연·유기농 식품의 경우 USDA 유기농 인증의 적극적인 활용이 권장되며, 그밖에도 코셔(Kosher) 인증이나 할랄(Halal) 인증 등 종교적 성격의 식품에 특화된 인증들도 다양한 소비자에게 어필할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을 것

    - 한편, 최근 로스앤젤레스 한인 타운에서는 한국인이 아닌 손님으로 가득한 한국 식당을 자주 목격할 수 있음. 또한, 미국의 주요 식품점에서뿐만 아니라 이번 행사에서도 김치맛 혹은 불고기(Korean-BBQ) 맛 등의 가공식품들도 자주 찾아볼 수 있어 한국 음식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인지도와 선호도가 전에 비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됨.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최근의 트렌드인 천연·유기농 성분을 접목하여 미국 소비자들에게 접근한다면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됨.

자료원: Natural Products Expo West 공식 웹사이트, New Hope Network, Statista, 그 외 KOTRA 로스앤젤레스무역관 자료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