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와 닿다 - 5화 side-리키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글자는 영국어 입니다~]
하, 성격대로 하겠다는 말이 뭔뜻인지 몰랐는데, 유시우 애는 의외로 보통이 아니더라고요.
처음봤을때, 진짜 청순하고 얌전하단 느낌이었는데, 뭐 의외의 수다성도 저는 좋았어요. 활기차보이고,
근데, 볼수록 그런 이미지는 깨지는거에요.
그만큼 볼수록 매력있는 스타일이긴 한데, 그렇게 다람쥐같이 그 귀엽고 예쁜얼굴로 그렇게 무서운 미소를 지으면서,
자기 꼴리는데로 하겠데요..... 참 의외가 많아. 역시 난 디아나 누나처럼 조신한게 좋은가봐요.
어쨌튼, 그런건 자기하고싶은대로 하는게좋으니까, 뭐라고 꼭 한소리 할것 같은거 참고 있어요.
라는 생각은 완전 전환됐어요. 시우는 적으로 두면 내 정신과 육체에 좋지않을것 같아요.
뭐때문이냐고요? 지금 이상황을 보면 아무말도 안나와요.
지금 어떤 상황이냐면, 한마디로 시우가 크리스네 싸가지가 바가지로 없는 아줌마네집에 쳐들어가는 중이에요.
아직 화는 안내고 아주 방글방글 웃고 있는데, 전 왜인지 이게 여태봤던 모습중에 제일 무섭네요.
크리스네 고모는 파리시내에 그저그런 건물에 살더라고요.
재벌이면서 사는건물이 30층대? 재벌아닌가봐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 가다보니 시우가 참 빠르게 방까지 얼른 가자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올라가보니 방이 완전 별로였어요.
명품으로 도배가 되있긴 한데 명품이면 뭐해요, 내가보기엔 그냥 방 전체가 돈으로 처발라놓은 저급한 공간이네요.
내가보기엔 나랑 크리스가 자는 방이 더 좋은것 같아요.
확실히 우리 방보다 크고, 비싼가구로 되있어요, 그러면 뭐해요 실용성도 없어보이고요.
어쩌다 보니 1분 방평가를 하게 되었지만, 상황이 그렇게 여유롭지는 않아요.
시우가 크리스를 앞세워서 그 싸가지 아줌마네 집에 들어왔는데,
그 싸가지 아줌마는 뭐가 그리 분한지 물이나 계속 들이키고 있었어요.
또, 크리스네 사촌동생은 시우뺨이나 한대 때릴 기세로 눈을 흘기며, 시우를 쳐다봤어요.
거참 싸가지하고는 모녀가 똑같더라고요.
시우도 그걸알고 일부로 그 모녀한테 "크리스네 고모님이 보여주신 무례때문에 오늘 많은사람이 피해를 보고, 또 언니한테 모역적으로 구셨으니 사과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하더라고요.
걔는 웃는 얼굴이기는 했지만, 인내심을 상당히 쓰는중인듯 하더라고요.
저도 한마디 하고는 싶었지만 두여자의 말에 끼어들었다가는 아줌마가 아니라 시우한테 맞을것 같더라고요.
그건 크리스도 마찬가진지, 일단은 가만히 있더라고요.
근데 그 아줌마가 시우뺨을 때릴려고 손을 딱 들더라고요.
그건 누가봐도 경력자의 솜씨였어요.
근데 시우는 그걸보고 얼굴표정하나 바뀌지않은채 피했어요.
여전히 웃는얼굴로 말이죠.
진짜 애는 연기력이 뛰어나달지, 아니면 진짜 미치기 직전이어서 그런지, 아니면 이런일이 많았던건지 원, 참 대단해요.
근데 걱정은 안되냐고요? 네, 당연하죠. 시우가 겉으론 얌전해보여도 살짝 또라이기질(?)이 보이고, 어디가서 당하기만 하는 타입은 아니잖아요.
뭐 제옆에 있는 누구누구씨는 넘 걱정되보이더라고요.
그렇게 따지자면 크리스애도 은근 능력자네요. 이런 고모를 친척으로 두고도 애가 멀쩡하다못해 넘 착해빠졌고, 책임감도 강하잖아요.
뭐 시우하고 첫만남때는 이자식도 뭔가 사정이 있었겠죠. 좀 보다보니까 이유없이 남을 싫어하는 만큼 쓰레기는 아니더라고요.
음, 지금 상황으로는 시우가 200%이기겠네요. 쟤 은근 잘쏘아붙이더라고요.
'근데 뭔가 허전한데.......' 라고 생각했을때!
드디어 시전됐습니다. 이름하여 갑질폭탄스킬.
딱 갑질의 정석이었습니다. 1번 내가 누군줄 알아?, 2번 이 회사 회장딸이야, 3번 너따위랑 급이 달라.
갑질도 전형적인 갑질이 표본이었습니다. 제가보기에 성질더러운 선생님들 역할중 하나하면 영화계 역사에 길이남을듯 해요.
음, 이제 슬슬 끝나가는듯 하네요. 딱봐도 시우의 완전 시원하다는 표정을 보니,
딱봐도 이긴표정이잖아요. 제가 다 속이 시원하네요.
그렇게 복수의 하루가 끝나고, 오늘 제일 고생한 사람은 고모 뒷수습하는 크리스가 되버렸어요.
고모한테도 갈리고, 우리한테도 미안해 하고,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어요.
크리스, 다음생엔 저런 가족을 달고 태어나지마. 너만 인생이 고달파져 형으로서 조언한다!
마음에 와 닿다 외전-1 side 리키 끝~
리키의 일기: 오늘은 아침에 고구마 1000만개는 먹은듯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짜증나는 아줌마 머리카락 한올도 못들어 오게는 할수 있었는데, 설마 그런마구잡이식 일줄이야. 그래도 시우가 어마어마한 말빨로 사이다를 엄청먹여 줘서 그나마 좋은 날이었는듯 하다. 그나저나 디아나 누나가 그걸 꼭 봤어야 했는데, 누나를 위해서 시우가 고생하기는 했으니까 말이다. 어쨌튼 시우랑 크리스, 디아나 누나랑 같이 있는 촬영장은 즐겁기는 할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