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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이야기]일절 / 일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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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문장을 읽고, ( )안에 사용된 두 낱말 가운데 문장의 내용에 어울리는 낱말은 어느 것인지 생각해 봅시다.
1) ㄱ. 영호는 자기 친구에 관한 이야기를 어느 누구에게도 (일절/일체) 하지 않았다.
ㄴ. 군사 지역에서는 보통 사람들의 출입을 (일절/일체) 금하고 있다.
ㄷ. 그 시간에 필요한 학습준비물 (일절/일체)가(이) 한 상자에 담겨 있다.
1)의 ㄱ과 ㄴ에서는 `일절'이, ㄷ에서는 `일체'가 알맞게 사용된 낱말입니다. `일절'과 `일체'라는 낱말의 뜻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않아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두 낱말의 뜻을 정확하게 알아봅시다.
2) 일절(一切) - `아주, 전혀, 절대로'의 뜻으로, 흔히 사물을 부인하거나 행위를 금지할 때에 쓰는 말임.
ㄱ. 일절 간섭하지 않겠다.(절대로 간섭하지 않겠다.)
ㄴ. 가족을 떠난 이후 연락을 일절 끊었다. (가족을 떠난 이후 연락을 아주 끊었다.)
ㄷ. 비밀을 지키기로 약속이라도 한 듯, 그것에 관하여 일절 입 밖에 내지 않았다.
(비밀을 지키기로 약속이라도 한 듯, 그것에 관하여 절대로 말하지 않았다.)
3) 일체(一切) - `모든 것'
ㄱ. 그는 재산 일체를 학교에 기부하였다.(그는 재산 모두를 학교에 기부하였다)
ㄴ. 이 가게는 낚시도구의 일체를 갖추고 있다.(이 가게는 낚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
ㄷ. 손해에 따른 일체 비용은 국가가 부담한다.(손해에 따른 모든 비용은 국가가 부담한다.)
일절과 일체를 한자로 표기하면 일절(一切), 일체(一切)와 같이 같습니다. 이 때문에 두 낱말의 쓰임이 더욱 헷갈립니다. 하지만 일절(一切)은 `부정'의 뜻을 나타낼 때 주로 사용하며 일체(一切)는 `모든 것'을 나타낼 때 사용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합니다.
신권식 영월 내성초교
2009/06/16 강원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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