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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원주 치악산 상원사를 찾아서 ③
- 치악산 상원사(雉岳山 上院寺) -
지난 10월 28일 일요일에 있은 치악산 상원사 순례 세 번째 이야기를 써 봅니다.
상원사는 남대봉(南臺峰 해발 1,181m) 밑 해발 1, 084m에 위치한 치악산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사찰입니다. 남한에서 해발 1,000m 이상에 위치한 고찰로는 첫째가 태백산 망경사(望鏡寺)로 해발 1470m에 위치해 있고, 그 다음이 지리산 법계사(法界寺)로 해발 1450m이며, 세 번째가 설악산 봉정암(鳳頂庵)이 1244m입니다. 명산마다 이렇게 높은 곳에 사찰이 위치해 있으므로 해서 불자들은 신심을 기르고 체력도 기르는 기도처요,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안락처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주문에 들어서는 순간입니다.
전에 두 번 왔을 때는 모두 안개가 자욱했는데 이렇게 일주문이 선명하기는 처음입니다.
치악산 상원사에 대하여
일주문에 들어섰으니 상원사에 대해서 알아보는 것이 순서일 것 같습니다. 보은의 종으로 유명한 상원사는 치악산 남대봉(南臺峰. 해발 1,181m) 바로 밑 해발 1,084m(혹은 1,050m) 지점인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성남2리 1060번지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월정 사 말사입니다.
신라 문무왕 때 의상대사(義相大師)가 창건한 이 절은 치악산 전설의 주인공인 무착대사 (無着大師)에 의해 신라말에 중창되었습니다. 일설에는 경순왕의 왕사(王師)였던 무착대 사가 당나라에서 귀국하여 오대산 상원사(上院寺)에서 수도하던 중, 문수보살(文殊菩薩)께 기도하여 관법(觀法)으로 이 절을 지었다고 합니다.
그 뒤 고려말에는 나옹(懶翁)스님이 중창하였고, 이후 월봉(月峯)ㆍ위학(偉學)ㆍ정암(靜巖) ㆍ해봉(海峯)ㆍ삼공(三空)ㆍ축념(竺念) 등 많은 선사들이 이곳에서 수도했다고 합니다.
또 조선조 역대 왕들은 이 절을 국태민안(國泰民安)을 위한 기도처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6.25 때 전소되어 폐허화되었던 것을, 1968년 주지 송문영(宋文永)스님과 의성보 살이 중건하였으며, 1988년 경덕(敬悳) 스님이 대웅전을 다시 짓고 범종각과 일주문을 신 축해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고공(古空)스님께서 상원사를 일신시키기 위하여 불철주야 구슬땀을 흘리 시면서 축대를 쌓는 일부터 쾌적한 사찰을 조성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계십니다. 특히 중 장기적 계획을 세워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을 계기로 사세를 일신시켜 세 계인이 찾는 도량으로 만들 것이라 합니다.
황심행님, 타종은 세 번입니다.
상원사는 '보은의 종'으로 유명하기에 일주문에 소종을 매달아 이 문에 들어서는 사람은 세 번의 타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정님도 즐거운 마음으로...
안에서는 길상님이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있네요. 이에 앞서 들어간 보현화님은 먼저 인 사를 나눈 바 있습니다.
만만디님께서 보은의 종 유래를 읽고 계시는 모습입니다.
보은의 종에 대한 이야기는 <불교이야기방>에 상세히 올려 놓았습니다. 못 보신 분들은 <불교이야기> 상원사 전설 32번, 33번 읽어 보세요.
세 번의 타종을 마치시고
좌로부터 치악산 상원사 중창비, 보은의 종 유래비, 치악산 상원사 사적비입니다.
일주문에 들어서자 마자 석등이 설치되어 있음을 봅니다.
삼존불 모습
이것은 석등입니다.
여기에 부처님을 모신 뜻은 이 문안에 들어서면서 부처님께 예배하면서 예를 갖추라는 의 미라 합니다. 중앙에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하여 좌우에 작은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습니 다. 여기에 부처님을 모셨기에 석등을 배치했는데 좀 어색하게 보입니다.
상원사 전경 1
윗 건물은 산신각이고, 우측은 심검당(尋劍堂)과 아랫부분은 공양간입니다.
상원사 전경 2
산신각 원경
일주문에 들어서니 우선 보이는 것이 축대의 모습인데 그 동안 많은 공사를 하셨음을 봅니 다.
우리는 일단 대웅전에 들어 각자 가지고 오신 공양물을 정성스럽게 올린 다음 부처님께 예 를 올리고 대웅전을 물러나욌습니다. 공양 후 우리 자체적으로 법회를 보기로 하고 아직 12시가 안 된 11시 40분 경인데 공양시간이 되었다고 해서 공양간으로 향했습니다.
즐거운 공양시간
공양 전 주시스님께 예를 갖추었습니다. 1배만 하라고 하셨지만 삼배를 올렸습니다.
공양 전 합장하고
공양게송하는 모습입니다.
나무불 나무법 나무승~ ♩ 이 음식에 깃듯 은혜 두 손 모아 감사하고 상구보리 하화중생 명심발원하옵니다. ♪ _()_
감사히 잘 먹겠습니다.
이 장면은 길상님께 부탁하여 담은 모습입니다. 바로 전 날 산신재와 음악회를 열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예상 인원이 많이 미치지 못하여 밥과 음식이 많이 남았다고 합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음식을 들고 가는 것이 음식 해결에 도움이 되기에 많이 드시기를 권했 습니다.
행사를 위하여 넉넉히 장만한 음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음식처리에 애를 먹게 됩니 다. 이런 때 해결사가 있어야 하는데...
예전에 부처님 오신 날에 다른 사찰순례를 마치고 점등식을 하러 천안 만일사에 갔는데 그 날 오후 비가 억수로 왔습니다. 마당에 설치한 연등이 종이 연등이었는데 여기에 촛를 꽂 아 불을 붙이는 점등식을 하려 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불자들이 거의 오지 않았고 남은 음식이 어마어마했지요. 몇몇의 사람이 남아 연등에 불을 붙였고 조촐히 행사를 하고 공 양을 했는데 음식 때문에 골머리를 앓기에, 비니초님이 밥과 음식을 다 가지고 와서 해결 했던 적이 있습니다. 거기는 절 앞까지 차량이라도 닿는데 상원사는 들고 하산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이번에도 비니초님은 그 해결책을 제시하고 밥을 비닐 봉지에 담아 배낭이 부르도록 가지 고 왔습니다. ^^
공양 후 우리는 대웅전에서 조촐한 법회를 갖고자 햇습니다. 오랫만에 목탁을 잡고 법회 를 보고자 한 것입니다. 주지 스님의 내략이 있어야 하기에 말씀을 드리고 12시 30분 대 웅전으로 향했습니다.
대웅전(大雄殿)
정면 3칸, 측면 3칸의 팔작지붕 건물로 불기 2532년(1988) 경덕 스님에 의해 재건되었습 니다. 안에는 석가삼존불이 모셔져 있습니다.
여기에 주련이 있는데 전에 있던 주련의 글을 다시 멋지게 써서 걸어 놓았습니다.
靑山疊疊彌陀窟(청산첩첩미타굴) 첩첩한 푸른 산은 아미타불 법당이요, 蒼海茫茫寂滅宮(창해망망적멸궁) 망망한 푸른 바다 부처님의 적멸보궁 物物拈來無罣碍(물물염래무가애) 물물은 오고 감에 걸릴 것이 없는데 幾間松亭鶴頭紅(기간송정학두홍) 솔밭의 학머리를 몇 번이나 보았는가!
석가삼존불(釋迦三尊佛)
중앙에 본존 석가모니불(釋迦牟尼佛)을 중심으로 좌우에 문수보살(文殊菩薩)과 보현보살 (普賢菩薩)이 협시하고 있습니다. 문수보살은 지혜(智慧)를 보현보살은 행원(行願)을 상징 합니다.
향불교 법회
삼배를 올리고
법회는 천수경, 오분향례, 칠정례, 반야심경 합송, 정근, 축원, 108배 발원문 낭독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천수경 독송을 마치고 칠정례 하는 모습입니다.
신중탱화(神衆幀畵). 불기 3,015년(1988) 11월15일 봉안.
여기서 불기가 3,015년으로 되어 있음을 봅니다. 서기로는 1988년입니다. 올해는 불기 2556년입니다. 이것을 지금의 불기로 환산해 보면 불기 2532년입니다.
화엄성중 화엄성중 화엄성중 법공양 반야심경 헌공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석가모니불 정근 후 축원드리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오신 분들은 물론 정수님, 보화님, 묘법님, 염화ㆍ미소님, 덕명님 등 향불교 회원 법우님들도 모두 축원을 올렸습니다.
그런 후에 바라노니 일일입어향불교(日日入於香佛敎) 학불법이시법향(學佛法而施法香). 날마다 향불교에 들어와 부처님법을 배우고 법향을 나누기를 간절히 기원했습니다.
108배 하는 모습입니다.
108 참회문을 독송하며 정성스럽게 108배를 올렸습니다. 108배는 나를 깨우는 수행 중 하나입니다. 절을 하면서 하심하고 참회를 통하여 나를 돌아보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이렇게 다함께 108배를 올려 여간 기쁘지 않습니다.
108를 올리고 성지순례 발원문을 낭독한 다음 사홍서원을 끝으로 법회를 모두 마쳤습니 다. 법회 장면은 산수산님이 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_()_
법당 벽화의 한 장면. 두 아이가 부처님께 그릇에 흙을 담아 공양하는 모습
두 아이가 흙을 가지고 소꿉장난을 하며 놀다가 부처님이 오시는 것을 보자 어른들이 그랬 던 것처럼 공양을 올린다며 흙을 그릇에 정성스럽게 담아 부처님전에 공양을 올렸는데 부 처님은 이를 어여삐 여기시고 흔쾌히 받으시고 옆에 시립한 아난존자로 하여금 흙으로 벽 을 보수하는데 쓰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기특한 두 아이에게 장차 훌륭한 사람으로 성 장할 것이라 예언하셨습니다. 두 아이는 그 공덕으로 한 아이는 왕이 되고 한 아이는 장 군이 되었습니다. 그 왕이 불멸후 200년 후에 태어난 아쇼카대왕입니다. 그는 최초로 인 도를 통일하고 불법홍포에 앞장선 호불왕입니다. (계속)
다음은 상원사 이모저모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 다음은 상원사 이모저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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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항상 기억에 남는 순례입니다~ 법우님들 가정에 좋은일만 그득하리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두 번의 상원사 순례에 상원사가 이제 훤하게 들어오시겠습니다. 저는 이제 세 번째... 그러나 상원사는 무한 변모 중입니다. _()_
함께하지 않았지만 함께 한것처럼 느껴집니다. 축원 감사합니다. _()_
마음은 함께하시지 않았습니까 마음이 오셨으면 다 오신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_()_
거룩한 부처님께 지극한정성으로 예를 다하여,,,(1)(0)(8) ,,,. 문수보살 보현보살 지혜 행원을 염원 합니다. ()()(). 그리워, 그리워 하던 상원사. 향불교 와 동행 동참 법회에서, 한계단 불법에 가까이 온 기분으로 보에 귀의 하옵고,
거운 시간 , 건강한 시간, 쾌적한 상원사의 풍광을 다시 보면서 ,,,. ()()(). 거운 마음으로 상원사의 순례기를 읽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1997 년 다녀온 상원사
오랜만에 목탁을 잡고 집전을 하고, 오랜 만에 죽비를 잡고 함께 108배를 올려 봤네요. 함께 하니 너무 좋았습니다. 목탁을 마음껏 쳐 볼 기회가 없습니다. 법우님들 덕분에 목탁을 잡아 본 것 같습니다. 꽤 오래 전에 상원사와 인연은 닿았군요. 이제 그 인연을 획실히 하셨습니다. _()_
25년여전에 다녀온 상원사가 많이 변했있네요..
세월이 참....
잘봤습니다.. 함께 동참한듯...여겨집니다.
백우님...어찌 이리 글도 잘쓰시는지요? ㅎㅎㅎ_()_
소국화님은 상원사를 아주 오래 전에 다녀오셨네요. 산수산님이 15년 전이니 소국화님은 그보다 10년 전이니 88년 이전이네요. 그렇다면 88년 이전이니 많이 퇴락했던 상원사를 보셨을 것 같네요. 그로부터 강산이 두 번 반이나 바뀌었으니 금석지감이 많으시겠습니다. 글 잘 쓴다는 소리는 처음 듣습니다. 글 잘쓰시는 분은 따로 계십니다. _()_
네...고등학교다닐때 학생회성지순례때 다녀왔었지요.
월정사는 20여년전에 청년회활동할때 갔었구요...금방지나가버린 세월입니다.
그런데 다녀오신 상원사가 치악산 상원사가 맞습니까 오대산 상원사가 아니고... _()_
ㅎㅎㅎ 네...치악산 상원사 맞습니다.
오대산 상원사는 수원불교청년회 활동할때 갔었지요...오대산은 겨울에 갔었는데
눈이 많이 내려서 고생한 기억이 있습니다._()_
소국화님 고향은 원래 수원입니까 양 상원사를 다 다녀오셨군요. 소국화님 좋은 글 있으면 가끔 올려 주세요. _()_
향불교 법우님들과 함께한 상원사 순례기(3) 잘 봤습니다. _()_
감사합니다. 4탄도 올려야 하는데 아직 준비가 안 되었네요. _()_
낼 모레(토요일) 초당들 하고 상원사 갈려고 했는데 또 인연이 닿지 안내요. 대리 만족 하고 갑니다....나무묘법연화경()()()
변수가 생겼군요. 기사가 못 가면 어쩔 수 없는 일이죠. _()_
백우님, 감사합니다. 저를 위해 축원을 해 주셨습니다. 눈이 덮인 상원사 사진과는 또 다른 느낌이군요. 잘 보았습니다. _()_
정수님이 안 가셔도 함께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안개 낀 상원사, 겨울의 상원사, 가을의 상원사를 보는 느낌은 조금씩 다릅니다. 감사합니다. _()_
여기저기 공사하던 흔적이 남아있네요 내년에는 공양간도 옮겨져 있겠지요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나무아미타불_()_
스님의 얼굴은 구리빛 고생을 수행아 하시는 것 같습니다. _()_
상원사에서 잔뜩 가져온 밥은 물엿을 만들려고 하다, 시간이 여의치 않아 일주일동안 저희집 식탁에 올랐습니다._()_
내심 누룽지를 기대했는데.... _()_
상원사 소치는 모습 정답게 보이고 점심공양하는 모습 보기 좋네요. 또 법회하는 모습이 사뭇 경건해 보입니다. 상원사 역사도 다시금 잘 읽었습니다. _()_
자세히 보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