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졸혼(卒婚)이란 무엇인가..?
으로는 고귀하며, 또 한편으로는 고통스럽게도 탈출구가 없다는 점이 바로 이 통로(결혼)가 지니고 있는 특징 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결혼을 종결하는 ‘이혼’이 자리 잡았고, 혼인과 이혼사이 그 어디쯤엔가 위치할, 처음엔 이름도 생소 했던, 하지만 지금은 보다 익숙해진 ‘졸혼(卒婚のススメ)’의 개념이 막 등장하고 있다. ① 졸혼(卒婚のススメ)개념의 등장 바뀐다. 지금의 당신과 2년 후의 당신은 다르다. 만약 당신이 배우자와 계속해서 사랑에 빠질 수 없다면, 그가 자신만의 정체성 을 가지고 있다는 걸 존중할 수 없다면, 결혼은 그저 제도에 불과하며 아내라는 것은 직함일 뿐이고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 허핑턴포스트 이혼 섹션 블로거와 독자들에게 페이스북을 통해 이혼을 통해 힘들게 배운 교훈이 있었는지를 물었을 때, 윗글은 ‘쥴리 프리스’ 라는 여성이 이에 대한 답변한 내용이다. 결혼 생활은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이기 때문에, 당신에게 의미가 있는 것과 ‘그’ 혹은 ‘그녀’로부터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처음부터 분명히 해두고 그것을 알기위해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데 성공한 사람이라면 누구든 붙잡고 얘기를 나눠보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파티에서 몇몇 친구가 어떤 노부부를 가리키며 저 부부는 50년째 행복한 결혼생활을 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빌은 노부인에게 슬며시 접근해 자기소개를 하면서 결혼을 하게 되는데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결이 있으면 좀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노부인은 빌을 보고 말했다.
빌은 몹시 당황해 하며 노부인이 첫 남편에 대해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첫 남편은 아내를 분위기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가 저녁 식사를 할 줄 알고, 아내에게 연애편지를 쓰고, 아내와 함께 긴 산책을 즐기는 낭만적이고 자상한 남자였다. 그러나 첫아이가 생겼을 때 떠났다고 했다. 노부인은 몹시 당혹스런 상태에서 두 번째 남편을 맞아야 했다. 두 번째 남편은 책임감 있는 가장으로 돈 걱정만 할뿐 연애편지 따위는 쓰지 않았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노부인은 이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래서 두 번째 남편이 자기를 떠나 세 번째 남편을 맞게 되었을 때는 몹시 혼란스러웠다. 노부인이 세 번째 남편과 네 번째 남편에 대해 얘기할 즈음, 빌은 노부인이 말하고 있는 남편이 한 남자라는 사실을 알아 차렸다. 그 노부인은 한 남자와 50년을 살면서 다섯 번의 서로 다른 결혼 생활과 각기 다른 다섯 남편을 겪었던 것이다. 각각의 결혼생활에는 저마다 발단과 전개와 결말이 있었다. 그리고 그 결혼생활들은 죽음과 부활의 과정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이런 노부인의 인내와 지혜(?)를 기대할 수가 없다.
하면서 이제는 개인의 행복과 삶의 질을 중시하면서 황혼 이혼이 수년 전부터 증가해왔다”고 분석했다. 황혼이혼 증가의 가장 큰 이유로 전문가들은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향상되고 기대수명이 길어지면서 아내들이 더 이상 참지 않는다는 점을 들었다. 김진옥 서울가정법원 공보관은 “재판업무를 하다 보면 ‘자식들을 다 키워 놓고 이제는 나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아내가 많다”며 “과거 가부장적 관습을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는 사회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계청 관계자도 “고령화 추세로 고령 인구 자체가 늘었고, 은퇴 후 노후 생활의 기간도 길어지자 이혼을 통해 각자 원하는 인생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양해지고 있음을. ‘우리 결혼하자’ 혹은 ‘우리 이혼하자’와 같은 흑과 백 그 사이에 무수한 회색이 생겨나고 있었고 그 ‘무수한 회색’ 속에 ‘졸혼’이라는 개념이 태동됨은 어떤 면에서 필연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통해 근래 인간의 수명은 매 10년 마다 2년 반씩 늘어나고 있으며 이는 매일 같이 6시간이 늘어나는 셈이라고 밝혔다.영국 통계청에 따르면 현재 영국에서 출생하는 신생아의 절반은 104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래서 기대수명 100세 시대. 결혼에도 계약만료 기간이 필요한걸까?⑩ 결혼 역시 ‘완성’ 혹은 ‘통과’가 가능하다고 보는 개념 이 있다. 바로, 결혼을 졸업했다는 ‘졸혼’이다. 부부가 이혼은 아니지만 결혼생활을 끝마치고 독립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졸혼’은 일본 작가 스기야마 유미코(杉山由美子)가 2004년 출간한 ‘졸혼을 권함(卒婚のススメ)’에서 처음 사용한 단어다. 졸혼은 ‘결혼을 졸업하는 것’을 뜻한다. 부부가 이혼하지 않고 혼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서로 간섭하지 않고 자유롭게 독립적 으로 사는 것이다. 졸혼은 결혼의 의무에서 벗어나지만, 부부 관계는 유지한다는 점에서 이혼, 별거와 구별된다.
라는 명제처럼, 어느 날 ‘이대로 결혼생활을 계속 유지할 것인가, 말 것인가?’ ‘나는 지금껏 대체 뭘 한 걸까?’ 라는 의문으로 부터 출발하는 저자 스기야마 유미코(杉山由美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그녀 자신의 경험에서이다. 마흔 무렵 남편과의 갈등에 고민하던 중 딸의 권유로 따로 살게 되면서 주변의 부부들을 살펴보고, 각 부부의 상황에 맞춰 부부 관계와 역할을 새로이 정립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졸혼'으로 정의 내리면서 이 단어가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책의 내용은 졸혼으로 결혼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6쌍의 부부 이야기를 주제로 풀어 나가는데 결혼관계는 유지하지만 따로 살면서 서로 각자의 꿈·직장생활을 응원해 나가는 졸혼은 ‘평온한 결혼생활 유지하며 배우자와 행복한 노후 보내는 법’을 기록하고 있다
강사가 된 아내 덕분에 취미생활을 즐기는 남편 등 등장인물들은 전형적인 결혼생활에서 한참 벗어나 있지만 이들의 관계는 여느 부부들보다 끈끈하고 견고하다.
시미즈 아키라씨가 "노년에 마음 편하게 살고 싶다"는 이유로 '소츠콘 선언'을 한 이후 일반인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신문 인터뷰에서 "인생의 후반부까지 부부라는 관계에 얽매여 평생 소망했던 일들을 이루지 못하는 것은 안타까운 일" 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CNN은 "가정과 남편을 위해 희생해 온 중장년층 아내들이 소츠콘을 찬성하는 분위기"라며 1년 전 소츠콘을 한 주부 야마모토 가즈미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소츠콘 세미나'도 개최하고 있다. 이 세미나에 참석한 한 56세 여성은 "남편은 나를 가정부 정도로 생각하지만 더 나이가 들거나 병이 생겼을 때 외로울 것 같아서 굳이 이혼까지는 하고 싶지 않다"고 소츠콘을 희망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스기야마 부부는 걸어서 25분 떨어진 아파트에 따로 살며 한 달에 두어 번 만나 식사한다. 원래는 전형적인 모범 부부였지만 아이들이 자라자 달라졌다. 시간 맞춰 같이 밥 먹고 가족 여행 다니는 것도 부담스러웠다. 그래서 결혼 틀은 유지하되 각자 자유롭게 현재 살아가고 있다. 당대(唐代) 시인 백거이 의 ‘장한가(長恨歌)’에 보면 생위동실친(生爲同室親, 살아서는 한 방에서 사랑하고) 사위동혈진(死爲同 穴塵, 죽어서는 한 무덤에 흙이 되리라)라는 구절이 나온다.⑲ 그런데 정말 이젠 이런 말이 고전인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졸혼은 적어도 ‘살아서 한방에서 사랑하는 것’ 은 아닌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1. 졸혼(卒婚)의 성격 ‘결혼을 졸업 하다’라는 뜻의 졸혼은 분명 이혼과는 다른 개념이다. 혼인관계는 유지 하지만, 부부가 서로의 삶에 간섭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개념으로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고 최근 우리의 경우에도 백일섭씨가 졸혼상태라고 커밍아웃한 이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보여주는 그의 최근 졸혼생활이 연일 화제가 됨으로써 졸혼이라는 용어가 이제 낯설지 않게 되었다.
혼인 관계는 유지하면서 각자 자기 삶을 사는 것이다. 이혼도 별거도 아닌 이 새로운 형태의 결혼 생활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이런 생활을 하는 부부가 느는 추세. 100세 시대, 달라진 결혼 생활 방식을 반영하고 있다
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졸혼을 선택한 부부들이 있다면 그들 부부에게는 졸혼을 받아들이는 뜻이나 이유가 다를 것이다.
느라 제쳐놓았던 ‘나’를 돌보는 것이다.
덜 쓰인다”며 “당사자의 자존감이 존중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졸혼을 마냥 가족의 ‘해체’ 라고 할 수는 없다. 졸혼 부부는 분명히 가족이기 때문에 가족이 살아가는 다양한 양태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부부관계도 함께 할 수 있는 것은 함께 하고, 추구하고 싶은 삶의 내용은 각자 자유롭게 추구하자는 ‘따로 또 같이’ 철학이다. 서로를 구속하지 않는 열린 부부관계다.
아니라 이제까지 결혼기간 중 짊어지었던 서로간의 의무에서 해방되어 결혼생활은 유지하되 보다 독립적이고 자유롭게 사는 것을 의미한다.
남편은 사진 찍는데 시간을 보내고 아내는 수공예를 시작해 각자 취미생활에 몰두 하면서 사적인 것은 터치하지 않는다. 졸혼은 부부나 부모로서의 역할은 유지 하면서 일종의 합의된 별거 생활을 하거나 같은 집에 살아도 서로간의 사생활을 완벽하게 존중 해 주는 것이다.
있다. 물른 여기에서 사용하는 ‘별거’라는 개념은 통상 우리가 얘기하는 부부관계가 ‘파탄'이 나서 부득히 떨어져 사는 그런 의미와는 다르다.
삶이라면, 졸혼에서 별거의 이유는 서로의 삶을 존중하고, 그 존중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떨어져 사는 삶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남편은 수원에 살고 아내는 부산에 살아. 그렇지만 생전 연락을 안 해요. 법적으론 부부고요. 이런 부부들 실제로 많이 봤어요. 그건 부부라고 할 수 없어요. 그러나 우리는 중구 무학동과 마포구 대흥동에서 떨어져 살지만, 완벽한 부부라고 생각해요. 항상 연결돼 있고 항상 의논해요. 다만 어떤 편의에 의해서 밤에 잠을 따로 잘 뿐이지요.”?
왔던 일에 결혼이 걸림돌이 된 적이 없느냐'는 것이었다. 세 아들 모두 결혼해서 이미 집을 떠난 후였기 때문에 부부에겐 양육의 의무도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었다.
너인 니시씨는 유행의 중심인 도쿄를 떠나기가 어려웠다. 결국 부부는 '졸혼'을 해서 한 달에 한 번꼴로 만나며 각자의 삶에 충실하기로 결론을 내렸다.
☞ 자료출처 / 재혼헬프라인(Stepfamily Helpline) http://stepfamily.site/3039 2017/12/05 - 휘뚜루 - 인생연습 / 한가빈(민혜영) |
출처: 산으로, 그리고 또 산으로.. 원문보기 글쓴이: 휘뚜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