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수 호 천 사 ㅂ ㅕ ㄹ 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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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 http://cafe.daum.net/wldud817
※불펌은 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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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아냐..모르니까 그럴수도 있지 뭐..^^"
"그래도 잘어울리는데~헤헷~^^"
예진아씨가 취해서 자꾸 이상한 말을 해대는
통에 내가 민망할정도다.
내 앞에서 말없이 술을 들이키는 지훈이.
술마실 때 모습이 평소와 다른게 귀여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왠지 남자다운 모습이라고나 할까?
"어머...저사람들봐..."
"조폭인가봐.."
"쉿 조용해...."
언제부턴지 수근대는 사람들의 목소리.
난 그렇게 소리가 나는 곳을 바라보았는데
아까 열받아서 뛰쳐나갔던 동자라는 놈이
지 친구들인지 자기랑 똑같은 몸을 한 놈들을
10명이나 데리고 나타났다.
"야...너 따라나와라잉!!"
비현이를 가리키며 말하는 이사람.
어...쩌지....?
어쩌면 좋아....저놈들 비현이를 죽일생각인가?
"저기요...죄송해요...한번만 용서해주세요.."
"누가 니년 따라나오랬냐?"
"아뇨..그런건 아니지만..."
"빨랑나와...."
"싫다면?"<-비현
"싫으면 여기서 개쪽을 당하던지...."
라고 말을 하면서 테이블을 주먹으로
탁하고 치는데 테이블이 박살나 버렸다.
이대로 있다가는 여기서 싸움날꺼구..
그럼 비현이는 심하게 맞을텐데..
"일대일은 지겠으니까 친구놈들 불러왔냐?
원 쪽팔려서...."
"야...유비현..그만해..너 어쩌려구 이래!!"<-나
"걱정마...어차피 죽을꺼 오늘 죽지뭐!!"
그렇게 비현이와 그놈들과의 싸움이 시작되었고
그옆에서 비현이를 거들며 싸우는 지훈이까지
완전히 이곳은 난장판이 되버렸다.
처음에는 잘싸우더니 사람수로도 그리고 몸집으로도
이길수가 없던 비현이와 지훈이는
점점 피범벅이 되어간다.
많이 맞아서 힘이 없는 비현이와 지훈이의 멱살을 잡고
이젠 아예 밖으로 끌고 가려는 이놈들..
"그만해...그만하라구...!!"
내 말같은건 그래 이미 무참히 씹힐걸
알고 있었지만 이놈들 정말 너무하는구나.
이러다가 얘네들 죽으면 어쩌냐구...
"누가좀 도와주세요...네???도와주세요...흑흑..."
난 엉망이 되어버린 얼굴로 주저앉았고
예진이는 동자놈에 팔에 매달려 비현이를
구하려고 했지만 같이 끌려가는 모습이보였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비현이가 끌려간곳으로
뛰어갔는데....
정말 비현이와 지훈이를 바닥에 팽개쳐 놓고는
발로 밟고 있는데 정신이 확 돌아버리는거 같았다.
"이러지말라구......엉엉...비현아...."<-예진
"그만해...죽이려고 작정을 했어 니네들!!!흑흑..."
난 정신없이 달려가 비현이와 지훈이앞에 섰다.
"너도 죽고 싶냐?나 지금 빡돌아서 여자고 뭐고 없다.
비켜라잉!!!!!"
"이젠 그만해..미안하다고 했잖아...정말 너무..."
탁!!!!!!
말하고 있는 나를 밀쳐내버리는 동자놈.
그렇게 나는 사정없이 나가떨어졌고...
쓰러진 내 앞에 조용히 다가온 그림자.
"뭐야...여기서 뭐해??"
"호....진아...."
"너 우는거야?왜 울어...누가 너 울렸어?"
"비현이...지훈이....흑흑..."
난 말을 잇지 못하고 비현이와 지훈이가
있는 곳을 가리켰고 호진이는 생글생글 웃고 있던
미소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일어나서
그놈들에게 다가갔다...
"그만해라...."<-호진
"넌 또 뭐냐?"
"그만하라고 했다!!"
"너도 이새끼들 친구냐?"
"내가 그만하라고 했어 안했어!!!!"
호진이의 말에도 한쪽에서는 비현이와
지훈이를 때리고 있던 녀석들이 있었는데
그녀석들에게 주먹을 날리는 호진이..
"이 녀석 뭐야..!!!!"
밟고 있던 비현이와 지훈이를 놔두고
모두다 호진이에게로 다가오는 이놈들..
그런 놈들을 멋지게 피해서 호진이는 여태껏
쌓아온 솜씨를 발휘라도 하듯 멋지게
하나둘 때려눕히고 있었다.
"비은아...빨리 데리고 가.."
"응????어..응.."
난 아무생각없이 있다가 호진이의 말에
비현이와 지훈이에게로 다가갔고
예진이는 비현이를 나는 지훈이를 부축하며
그 자리를 천천히 빠져나왔다.
뒤에서는 아직 호진이가 그놈들을 상대로 싸우고
있었는데 말이다.
그치만 아직 잘싸우고 있는걸보면
괜찮을꺼야...
맞지도 않고 잘싸우는데 뭘.....
그렇게 빠져나와 어느 공원에 왔다.
"내가 정말 너 때문에 못살아!!"<-나
"조용히해...."<-비현
"싸움도 못하면서 입만 나불데면 뭐해!!"
"조용히하라고 했다.."
"언니말이 맞지 뭘그래..유비현!!"<-예진
"지훈아..괜찮아?"<-나
"네...괜찮아요....^^;;"
"니 입 때문에 지훈이까지 덩달아
이렇게 되었잖아...이쁜얼굴 다 망가졌네..어떻게해.."
"넌 우리누나 맞냐?"
"몰라...난 너같은 동생둔적 없어.."
그나저나 우린 이렇게 빠져나왔지만
호진이는 혼자서 괜찮을까?
10명도 넘었는데 그 놈들 힘도 장난 아니게 쌨잖아.
아무래도 안되겠어...가봐야지....
"예진아..얘네들좀 부탁해..언니..
가볼때가 있어..."
"언니 어디가시는데요?"
"응....아까 그곳..."
말을 하며 막 일어서는 내 옷깃을 잡는 비현이...
"뭐야..?왜...?"
"가지마..."
"뭐???"
"자꾸 왜 그놈만나러 다니는거야.."
이 자식....예진이도 이제 지껀데
왜 아직도 호진이를 싫어하는거지?
※22※
한참 생각에 빠져있을 때 내 옷깃을 잡은
비현이의 팔이 서서히 풀리는 것을 느꼈다.
내 옷깃을 잡던 손이 예진이에게 잡혀 있는걸 보면
예진아씨가 비현이를 말리는 중인가보다.
"언니..빨리 가보세요..^^"
"..후....."<-비현
왠지 모르게 상냥한 미소를 띄우는 예진이..
그랬지......
예진이와 호진이는 친척이였지.
그것도 이종사촌으로 아주 가까운 사이..
걱정될만 하지..
우선 비현이와 이리로 피해오긴 했지만..
난 씩씩대는 비현이와 힘들어하는 지훈이를
뒤로하고 아까 그장소로 뛰었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정도로 말이다.
그러나 내가 도착한 이곳엔......
너무나 무서울정도로 고요하고 어두웠다.
개미새끼 지나가지도 않는 거리가 되버린 것이다.
호진이.....괜찮은걸까......?
비현이와 지훈이의 피인지 누구의 피인지는 모르겠지만
벽에 묻은 핏자국이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다.
설마......
에이... 호진이 아까보니까 정말 싸움 잘하던데
괜찮겠지....
난 그렇게 내 마음데로 단정지어버리고는
공원으로 돌아와버렸다..
"언니 호진이는요?"
"응?..아무도 없던데.."
"어떻게 된거지...호진이 괜찮은건가?"
"그새낀 워낙 튼튼해서 괜찮아.."
비현이 녀석 그래도 호진이가
약간은 걱정이 되긴 했나보다..
다만 표현하는 방법이 너무나 서투를 뿐이지..
한집에 사는 사람으로써 알거 같다...^^:;
(☜남들이 들으면 오해할만한..ㅇㅁㅇ;;)
"아무튼 오늘 십년감수했다.."
"그러게요..."<-예진
"괜히 저 때문에 죄송해요.."
"아냐..지훈아..니가 왜 미안해....촉새같은
내 동생때문이지..어휴 태어날때부터 저런걸 어찌하리.."
"아씨...정말 다들 나한테만 뭐라그래!!"
솔직히 생각해보그라...
니가 잘못했지..!!
다음날,
"어제 뭐했어? 바빴어?"
"응? 아니..왜?"
"문자에 답이 없길래..."
뿔싸 뿔싸 아뿔싸!!!!
어제 그 덩치큰놈들한테 쫄아서 원규 문자도
그냥 넘겨버린게 이제야 생각이 났다.
"아~ 나 어제 동생이랑 놀아주느라..ㅎㅎ;;"
"그래...^^"
...............................
...................
그리고 며칠 뒤,
~빠라빠라빠라빰~
뒤에서 들려오는 귀에 낯익은 오토바이 소리..
절대 뒤 안돌아 본다...
보나마나 성호진일텐데 또 이상한 수작 부릴지 몰라.
(☜호진이가 도와준 사실은 아예 까먹은.-_-;;)
점점 가까워지는 오토바이 소리..
난 반사적으로 집으로 뛰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 팔을 힘있게 잡는 사람.
"뭐야..왜 그렇게 도망쳐!!"
"전...예빈..!!"
"왜 그렇게 놀라..?"
"아냐...아무것도.."
난 왜 오토바이 소리만 나면 호진이라고
착각을 하는걸까...
오늘도 심하게 착각속에서 허우적 대버렸구나.ㅠ_ㅠ
"배달 가는 중인가봐?"
뒤에 멋스럽게 놓인 철가방을 보며
나는 말을 걸었다.
"아...어...호진이녀석이 다친관계로 나랑 영준이가
두배로 뛰어야 하거든...."
이제 생각났다..
호진이가 비현이와 지훈이를 위해 조폭놈들과
싸웠었던 사실을...
"뭐? 호진이가 다쳐???"
"어유..디게 놀라네!! 너 속으론 호진이 좋아한거냐?"
"아니...그런게 아니라..."
"속이려 해도 소용없다..아싸~ 호진이놈
방금 니 모습 생생하게 전해주면 좋아서
당장이라도 일어날꺼다.."
"왜....다친건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설마 그때 일이 아닐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안고 물었다.
"나도 몰라..그새끼 어디서 피범벅이 되와서는
실실 웃더라니까...지가 사랑을 지켰다나 어쨌다나?"
"..................."
"암튼....몰골이 장난이 아니라 내가 그땐 좀
돌 뻔 했는데 아파도 지가 좋다는데 뭐 어쩌겠어.."
".................."
"왜...병문안이라도 갈려구?"
점점 미소를 잃어가는 나를 붙잡고
묻는 예빈이..
호진이한테 미안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지금 이상황에 그녀석한테 가면 원규를
배신하는 일밖에는 되지 않아..
난 사랑을 지켜야해..
"너 배달가야지..늦겠다.."
"아차...자장면 불겠다..나 간다.."
아무일 없었다는 듯 우리는 그렇게 헤어졌다.
힘없는 발걸음..
나 때문에 다친건데 찾아가보지도 못하구
정말 미안해서 미칠 것 같다..
그러나 그런 미안한 마음도 잠시.....
"나 이거 어때??"
"뭐야...저리 비켜!!"
"나 여기다가 뭐라고 하나 써주라~"
"싫어..."
"왜...친구놈들이 써준다는거 비은이 니가
젤먼저 써야된다구 우겨서 아직 글이 하나도 없는데.."
"난 싫으니까 친구들한테 써달라구해!!"
어김없이 찾아온 일요일...
기브스를 하고 나타난 호진이는 지금 나를
쫒아다니면서 글을 써달라고 조르고 있다.
참자......참자....
아니지 참는게 아니라 아예 상종을 하지를 말자..
"피이~"
풀이죽은 소리를 하는 호진이.
그리고 한쪽에서는 수영이와 예빈이가 언제 눈이
맞았는지 손금을 보는 상황인지 다정스레
손을 잡고 웃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삐그덕~
"비은아..."
※23※
"워....원규야..."
"왜 그렇게 놀래?"
"어? 아니........어..쩐일이야?"
"왜..내가 못 올데 왔냐?"
"아니...그게 아니라..."
갑자기 들이닥친 원규는 한쪽 구석에
있는 호진이 무리를 바라보며 인상을 찌뿌린다.
난 그런 원규 앞에서 안절부절 하며 서있었다.
그런 내앞에 여유롭게 교회안을 두리번 거리며
입을 떼는 원규.
"나도 교회나 다닐까......"
"...........!!!!...."
".........왜..?"
"너 교회 다니는거 싫어하잖아.."
"내가 언제 싫다고 그랬냐..귀찮았을 뿐이지.."
뭔가 이상하다..-_ㅡ+
내가 예전부터 그렇게 교회 나가자고
애교를 부리고 떼를 써도 안나오던 애가
갑자기 자기 발로 교회안으로 걸어들어오다니..
혹시 호진이가 있는데 신경쓰여서 그런건가?
하긴......나라도 그렇겠다..
앞으로 더 조심해야지..
언제 들이닥칠지 몰라..-_-+
(☜좀 이상하게 돌아가는...ㅇ_ㅇ;;)
그러고 보니 우리 교회에 호진이란 존재가 있었지.
까먹을 뻔 했다...
둘이 또 싸우는건 아닐지..
저번에 학교에서 풍선사건 이후로 첫 대면인데
제발....신성한 주일엔 평화롭길...
"원규형 왔네~^^"
언제부터 친했다고 멀리서부터 달려와 원규에게
안기는(?) 내동생 비현이..
아예 니가 원규 여자친구 하지 그러니..?
(☜또 엉뚱한 발상..-_-^)
"이젠 교회안에서도 닭살떨려구?"
"그래...그럴려구...."
비현이와 원규의 대화.
뭔가 어색할 듯 하면서 잘돌아가는데..
그런 우리를 한쪽 구석에서 바라보는
예빈이와 영준이 그리고 호진이....
이왕 이렇게 된거 원규와 더욱더 러브 러브씬을
많이 보여줘야 겠어..
호진이가 지쳐서 나를 포기하도록..
근데......
나를 포기하게 하고 싶기는 한데
호진이를 잃고 싶지는 않은 이마음은
또 뭘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선은 얘네둘이 같이 있는게
불안하니까 제발 안마주치게 떼어 놓아야겠어.
"......원규야 나가자..우리.."
"왜 나 여기 처음왔는데 사람들 소개좀
시켜줘라....."
나가자는 나를 내 손을 확 잡고서는
호진이 무리로 성큼성큼 걸어가는 원규.
그리고는 나를 툭툭 친다.
아마도 자신을 소개하라는 듯 하다.
"뭐야....?"<-예빈
굳어있는 호진이의 표정과 멀뚱멀뚱 나와
원규를 번갈아보는 예빈이와 영준이..
"뭔데....쏠리게 우리앞에 서있냐?"
허걱....
영준이는 과묵하다가 갑자기 저렇게
터트리는 성격인가보다.
생각보다 쎈데....?
"니들 비현이 친구라며? 방갑다..
난 비현이 누나인 비은이 남자친구 김원규다."
내가 소개할 기미가 안보였는지
원규가 직접적으로 이놈들에게 자신의
소개를 하고 있다..
그것도 내 남자친구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너 지금 뭐라고 했냐...?"<-예빈
"유비은 남자친구라고 했다...그리고
나보다 한 살적으니까 존댓말 써라!!!!"<-원규
"뭐야 성호진...얘 니꺼 아녔어?"<-영준
원규의 말에 놀라 소리치는 예빈이와
호진이를 툭툭치며 말하는 영준이..
그리고 말없이 슬픈 표정을 짓는 호진이..
아씨....이런거 정말 싫은데...
아무리 원규라도 이런 분위기 만드는거 싫은데..
"김원규...너 정말 왜 이래.."
"내가 뭘......!!!"
".....하.......정말 미치겠다.."
내 머릿속과 가슴은 온통 불안과 걱정...
그리고 긴장만이 넘치고 있었다.
언제부터인지........
사실 언제부터 내가 이렇게 되었는지
알지만...
솔직히 인정하기는 싫다..
난 원규를 사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
"갑자기 그렇게 뛰쳐 나가면 어쩌냐..?"<-원규
"..............."
"너 나가고 내가 얼마나 뻘쭘했는지 모르지?"
".............."
"갑자기 교회 찾아간 것 때문에 화났어?"
"아니야...."
설마 내가 그럴 리가 있겠니...
난 그러면 안되는데...말도 안돼지..
사실 내가 이렇게 미칠만큼 화나고 힘든건
내 자신을 내가 어떻게 하지 못해서야.
항상 난 너만 바라보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려는거 같아서 힘들고 답답해.
"또 그놈 생각해?"
"..........!!!!..."
"그런거야??"
"무...슨..소리야...그게..."
"언제부턴지 모르게 나 너 몰래보기 시작했어.
참....미안한 이야기지만..."
나를 몰래 보기 시작했다니....
원규가 무지 슬픈 눈으로 나를 보며 이야기
하는데 나도 덩달아 슬퍼져서 눈물이 글썽거리고 있다.
"너 믿어야지..믿어야지..하는데...
일요일 아침이면 아주 밝은 모습으로 교회를
가는 너를 보고 있게 돼.."
"일요일 아침...?"
"그래...넌 날 못 봤겠지만....난 그랬어.."
정말.......미안해....
내가 그만큼 불안하게 만들었다는 거지..
난.....난....니가 그런줄도 몰랐어..
"바보야...나도 천벌 받기 싫어..왜이래.."
어느새 바닥에 눈물을 떨구어 내며
원규의 따스한 품에 안겼다.
.......................
"이야...쟤네들 좋겠다..."
"그러게...우린 좋은 시절은 다갔지..ㅠ0ㅠ"
"이제야 실감이 난다...말로만 고3, 고3 했었는데
우리한테는 체육대회도 허락해주질 않다니.."
※24※
어느덧 5월에 접어들었고
지금 운동장에서 1~2학년들은 체육대회라고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응원도구에 특이한 준비물에....
정말 재밋어 보인다.
우리도 작년까지만 해도 저렇게 웃고
즐기면서 공부에 찌들진 않았었는데..
"쟤네들 좋겠다.."<-나
"뭐가 그렇게 부러워??"<-원규
창문을 내다보고 있던 나에게 다가와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을 걸어 오는 원규.
이젠 학교에서도 애정표현이 당당해졌잖아..!!
나도 모르게 얼굴이 빨개져 버렸다.
"어머 비은아 너 얼굴이 빨개~~"
"국희 너는 눈치 없게....끼고 그래..이리와!!"
내 얼굴이 빨개진걸 즐거워하며 나를 놀리려는
국희에 뒷덜미를 잡고 밖으로 끌고 가는 수영이..
그걸 바라보던 그때 바로 앞에서 따스한
시선이 느껴졌다..........
"귀엽긴...."
"응??"
"너 말야...귀엽다고.."
"....^-^;;;.."
예전부터 그랬지만 요즘들어 더 자상하고
부드러워진 원규.
그런 원규가 더 좋아지면 좋아졌지 싫진 않다.
그래서 요즘 난 항상 웃고 다닌다.
사랑을 하면 다들 그렇듯 말이다..
우린 아마 2년전 처음 사랑을 시작했을 때보다
지금이 더 설레고 긴장되고 가슴이 벅찬거 같다.
아마 원규도 그럴 것이다...
우리는 하나니까...>ㅁ<
(☜눈뜨고는 못봐줄 닭살스런 생각)
조회시간...
어김없이 담임샘이 들어오신다.
밖에서 들려오는 체육대회 소리로
한껏 풀이 죽어있는 우리반 아그들..
"얼굴 표정이 왜들 그러냐??"<-담임
"공부 할 맛 안나요~~선생님~~"
"맞아요...이게 뭐예요...시끄럽고..."
"니들이 그럴줄 알았다..고3이 체육대회가
어딨어!! 공부나 해야지.."<-담임
"어우~~~"
반 아이들 전체의 야유소리가 교실을
가득 채우고 있을 때 다시 시작된 담임샘의 말..
"그래서 오늘은 단축수업을 하기로 했다.."
"우아~~~~!!!!!!!"
아싸리~ 공부도 잘안되는데 단축수업이라니
너무나 행복한 순간이였다.
(☜언제쯤이면 공부가 잘될까..?)
1교시 마치고 쉬는 시간..
어느새 내 주위를 둘러싸고 머리를 맞대고
있는 수영이와 국희..-_-a
"오늘 우리 놀자!!!"<-수영
"그래...오랜만에 삼총사 뭉치자!!"<-국희
"그....그럴까..?"<-나
바로 단축수업이 있다는 정보를 듣고는
놀 계획부터 세우는 우리..
그치만 다들 그렇게 될 것이다.
한심하게 본다면 당신은 실패한 인생의 주인공!!
(☜"I'm sorry...")
.............................
....................................
"그럼 우리 6시에 애경백화점 앞에서 보자!!"
"그래~ 늦지말구!!"
"오케이~~"
단축수업으로 다른 날보다 조금 일찍 끝나서
집에 들렸다가 수원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오랜만에 뭉치는 거니까 뒤쳐지지 않게
이쁘게 하고 나가야지~~
룰루랄라~~♬♬
(☜ 고 3 맞음 =_=;;)
집에 도착했을 때 왠일인지 엄마가 집에 계셨다.
"이제오니..? 오늘은 일찍 왔네?"
"네..단축수업 했거든요..."
"그래...그럼 어서 씻고 공부 시작하려무나.."
엄마는...너무해.....
아무리 내가 고3이라고는 하지만
내가 공부하는 기계도 아니고 정말 맨날
나한테 하는말은 다 공부공부공부!!!뿐이야...ㅠ0ㅠ
"저 친구들이랑 독서실 가기로 했어요.."
하는 수 없이 거짓말을 해부렀다.
엄마가 독서실 가는걸 막지 않게 하기 위해 제대로
꾸미지도 못하고 집에서 뛰쳐나왔다.
덕분에 약속 시간에 30분 일찍 도착한 나..-_-;;
평소 지각대장이라고 불리워서 그런지
일찍 오니까 할게 없네..
지나가는 사람들 그냥 한번씩 쳐다보구....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었을 쯤이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무리..
덩치만 컸던 그놈들이다..
비현이와 지훈이 그리고 호진이까지 다치게
만든 그놈들..
나도 모르게 기둥뒤로 숨었다.
저놈들은 항상 저렇게 떼를 지어서 다니나..?
"비은아~ 너 거기서 뭐해?"
국희와 수영이였다...
역시 철저하게 약속을 잘지키는 녀석들..
약속시간 10분이나 남았는데 벌써 왔다니..
그나저나 국희는 잘 모르겠는데 수영이 뽀대난다.
이쁘고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털털하고 좋으니
남자들이 딱 좋아할만한 타입이다.
그러나 수영이가 좋아한 사람은 별로 없었으니
그냥 모든지 말뿐이였다..항상..
쟤 괜찮다...라던지...등등....
그냥 말만 할뿐 정작 그사람이 사귀자고 나오면
거절하는 타입이 최수영이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아냐...가자 가!!!"
"렛츠고!!!"
이른 시각이였지만 우리에게 시간은 금과 같기에
술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하나면 하나지~ 둘이겠느냐? 둘이면 둘이지..♬
셋이겠느나~? 셋이면 셋이지 넷은 아니야!!
넷이면 넷이지 다섯 아니야~
랄라 랄라 랄라 랄라랄랄라~♬"
오랜만이라고 수영이와 국희가 어찌나 신나하는지
어깨동무를 하며 노래도 크게 부르고 그렇게
걸어가는데 나는 모르는 사람인척
멀리 떨어져서 가려고 애썼다.-_-;;
"비은아~ 우리 여기 들어가자!!"
모르는 사람인척 한참을 연기하고 있는데
뒤를 돌아보며 크게 외치는 국희.
ㅠ0ㅠ;;;;;;;
"그래....^^;;"
'plus' 안...
구석진 곳으로 알아서 향하는 우리.
"오늘은 우리 지대루 취해보자!!"
"그래..^0^"
"뭐 먹을까..?"
"우선 찬찬히 먹자구..^^"
※25※
...........................
.................................
부어라~ 마셔라~ 하며 열심히 먹었더니
약간 취기가 돌려고 한다.
이런....너무 취하면 집에서 쫒겨날텐데..-_-;;
그리하여 덜 취해보려고 화장실을 자주 들락날락 한 나..
(☜술을 조금 덜 마시면 될 것을..ㅇ_ㅇ;;)
"음냥~ 올만이라 기분 째진다.."
"그러게...^0^"
얼마나 마셨을까..........?
물이 오를 때 쯤 누군가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저기 니네 3명인거 같은데 우리랑 합석할래?"
"합석이여??ㅇㅁㅇ+"
그랬다...우리에게 합석을 요구하는 이사람들..
난 싫다는 눈빛을 수영이와 국희에게
보냈지만 이뇬들은 절대 싫지가 않은지
어여어여 이리와서 같이 놀자고 손짓을 하고 있었다.
이러다가 원규에게 걸리면 큰일인데...
어휴=3
그리하여 술자리는 여섯명이 되어버렸다.
방금전에 남자애들 소개를 하긴 했는데 뭐 난...
관심 없으니까 그냥 흘려들었다.
우리랑 갑이라는 것 이외에는 아는게 없다..^0^v;;
"우리 심심한데 겜이나 하자!!"
"그래~ 좋쥐~좋아~~^0^"
맥주잔을 하나 놓고 맥주를 반정도 따른 뒤
소주잔을 그안에 둥둥 띄워서 소주를
차례데로 붓는 게임이였는데...
내 차례가 와서 소주병을 들었을 때는
정말 아찔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더구나 다들 조금씩 취해있었기 때문에..
또 다시 돌아온 내 차례..
짝짝짝짝~~
"아싸~~!!!"
"유비은!!유비은!!유비은!!"
이렇게 이 놈들이 좋아하고 내이름을 환호하는
이유는 내가 걸렸기 때문에..
이런 이놈의 손을 때버리던지 해야지..-_-^
"흑기사 써도돼!!"<-수영
"됐어..그냥 내가 마실꺼!!"<-나
폭탄주가 담겨진 잔에 내 손을 가져가는 순간.
"흑기사!!!!!!"
ㅇㅁㅇ+;;;;
뭐지.............?
내 옆에서 자진해서 손을 드는 이사람.
그냥 평범하게 생긴 사람이다.
내 손에 쥐어져있던 잔을 뺏어가다시피 해서
자기가 벌컥벌컥 마셔버린다.
원샷을 하고 나서 내게 브이자를 펼쳐보이는 놈.
니가 아무리 그래봤자 하나도 안멋있어..-_-;;
내가 말야...원규에게 다져진 눈이라..
(☜ 뭔소리를 하는지..쩝..)
그렇게 그놈은 내가 걸릴 때마다 자진해서
흑기사를 외쳐댔다.
덕분에 나야 뭐 속편하고 좋다..
"야~ 우리 2차 가자!!2차!!"
시계를 보니 벌써 10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난 안되겠어...우리집이 엄격해서.."<-나
"뭐야~ 그런게 어딧어!!"<-흑기사놈
"버스도 일찍 끊기고 아무튼..난 갈게.."
"안돼!!!"
돌아서려는 내 팔목을 힘껏 잡는 이놈.
뭐야.....?
정말... 너도 이미 나에 매력에 빠져 있나본데
미안하지만 난 임자가 있는 몸이라고..!!
이제 그만하고 내 매력에서 헤엄쳐 나오시지!!ㅡ0##;;
(☜한대 때리고 싶어도 참으시길....
취해서 그래요...취해서..ㅋㅋ)
"그래..유비은..좀만 더놀다가..우리 오랜만에
뭉친거잖냐....@.@"
"그려그려...이리와~"
저......저런......!!!
오랜만에 뭉친게 남자애들과 같이 2차가는거여?
싫소......나는 그런게 싫소!!
그러나....
결국 2차로 노래방에 들어온 우리들.
무선마이크인 이곳을 찾느라 수원역거리를
쪼매 헤매었음...-_-^
"이거봐~ 진짜 무선이다~키킥"
"그러게...나 처음와봐..여기..."
"그래..? 우린 여기 자주오는데..^0^"
손발이 잘맞는 이 녀석들과 내 친구뇬들은
어느새 허물없는 사이가 되었나보다..
내 옆에 앉은 이 느끼한 흑기사놈은
지금 취한상태로 나에게 친근하게 다가오려고
하듯 아쭈아쭈~ 나를 귀찮게 하고 있다.
헉....-_-^
결국 내 어깨에 손까지 올리는 이 녀석.
난 사정없이 그 손을 치우면서
벌떡 일어났다!!
"비은아...왜????"<-국희
"왜 가게??^-^;;"<-수영
싫은건 싫다고 해야하는데
차마 내 성격상 당당하게 얘기도 못하고
눈만 부릅뜨고 굳어 버렸다.
그리고 가만히 나를 올려다보는 흑기사놈.
"아니...나 화장실 좀...-_-;;"
"그래 갔다와~~>0<"
힘없이 문을 열고 나와 가고 싶지도 않은
화장실로 향했다.
그렇게 얼마나 흘렀을까...?
가만히 서있던 화장실에서도 지루함을
느낀 나는 화장실 문을 열고 나왔다.
우리가 있었던 방이 몇번방이였더라..?
그새 까먹어버려서 넓은 노래방을
휘젓고 다니는......-_-a
(취했다는 것을 염두해주시길..ㅋㅋ)
그래도 모르겠어서 매우 쪽실린 행동이지만
노래방 창문에 얼굴을 대고
하나씩 쳐다보는 중이다...-0-;;
"모두 지난 일인듯 이미 넌 내 곁에 없는데
이제는 받아들여야 하는지 이별은 시간이 흘러가도
추억보다 아픔으로 그렇게 남나봐
유리로 집을 지은 아무도 없는 공간에서
우리는 영원히 함께 하자던 너에 꿈 깨어져버린
우리 조각되어 내 가슴에 흩어져 내리네
추억은 아주 잠시 나를 위로 할뿐 우리 이별 뒤로
사라져가고 하지만 내가 믿고 싶은 건 단 하나뿐
이 세상이 끝나면 다시 만날꺼야 저 하늘 위에서
그토록 바라던 유리에 성을 지어서 그때는 너에 손놓지 않을게
맘껏 울어도 돼 너에 눈물 닦아 줄 테니
널 지켜 줄꺼야 니 맘에 상처가
아무는 날 까지 우리 영원히 함께 해~"
어디서 많이 들어본 목소리...
찬찬히 들여다 본 그 안에서는 비현이가
친구들과 그리고 이쁘장한 여자애들과 함께
한창 신나게 놀고 있었다..
저 자식도 아직 집에 안들어갔단 말인가?
오늘 설마 둘다 늦었는데 엄마가 나만
혼내겠어..?
더군다나 난 독서실에 간걸로...^^;;
그러고 보니..나 유비현에게 걸렸다간 그날로
엄마나 아니면 비현이의 꼬봉 노릇을 해야 할지도 몰라.
ㅠ0ㅠ;;;;
빨리 방을 찾아서 내 가방을 들고
집으로 텨텨 들어가야 겠구나~ ;'>0<';
서둘러 뒤를 돌다가 쾅!!하고 누군가와 부딪혔다.
한쪽 손에는 담배를 들고 가만히 나를 내려다보는
이 사람......
"안녕..지훈아...^^;;"
※26※
"..............."
"지.....훈...아??"
내가 인사를 해도 별 반응없이 나만 쳐다보는
지훈이의 눈..
뭐.....지........?
"야..너 거기서 뭐해?"
어디서 또 들려오는 느끼틱틱한 목소리.
그럼 그렇지....
흑기사놈이구나..쩝..-_-;;
"여기서 뭐해..? 안들어오구.."
"아...그게.."
"너 뭐냐?"<-지훈
"지금 나한테 하는 말이냐?"<-흑기사
"아...지훈아..얘는 그냥 알게된 친구야..친구.."<-나
그...근데... 가만.. 내가 왜 이렇게 긴장을 하고
지훈이 앞에서 변명을 하고 있어야 하는거지?
그리고 이 흑기사놈 앞에서도 쫄아있었잖아!!
에씨...갑자기 열 뻗치려고 하네..
"얘 니 동생이냐?"
찡그린 얼굴로 지훈이를 쳐다보며 내게
말을 걸어오는 흑기사놈.
"나 비은이 남편이다 왜!!"
"뭐?????????"<-흑기사
헙....세상에나..
지금 내 귀로 무슨 소리가 흘러 들어간거야?
지금 지훈이 목소리였나?
"뭐야..너 남자친구 있었냐? 하긴...어쩐지
우리랑 잘 안논다 했다..쳇!!"
돌아서 어느 방으로 들어가는 흑기사놈.
덕분에 내가 어느방에서 놀고 있었는지를
알게되었다...
"고...고맙다...안그래도 저놈 느끼해서 죽을뻔했는데.."
"..................."
"근데..지훈아..나 여기서 안본걸로 해줄래?
비현이가 알았다가는 우리집 뒤집어지거든.."
"딴놈들 만나지마요.."
".......응??.."
"누나 남자친구 있잖아요.."
"아...응..있지..원규 말하는거구나..?"
"누나가 이렇게 다른 사람들 만나는거 알면
남자친구가 얼마나 힘들고 슬프겠어요.."
사실 방금전까지 지훈이의 행동에
많이 놀라긴 했지만...
나를 걱정해서 그리고 내 남자친구인 원규를
걱정해서 그런거였구나..^^
왠지 지훈이 더더욱 이뻐보인다..>_<
"그럼... 너 들어가봐..난 집에 가야겠다."
"................"
"나중에 보자..^-^;;"
말없이 나만 빤히 바라보는 지훈이를 뒤로하고
내 가방을 가지러 노래방안으로 들어섰다.
술에 취해서인지 춤에세계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었다.
흥을 깨기 싫어서..(사실 겁나서) 조용히 내 가방만
들고 문을 열고 나와버렸다.
어휴 = 3
십년감수 했네....
"엇...? 지훈아..안들어갔어?"
"가요..제가 집까지 데려다줄게요."
"아니...안그래도 되는데.."
"아까 그놈이 또 쫒아오면 어쩌려구요!!"
에이...설마~ (개콘 대단해요~ 버전.)
그러나 흑기사놈도 그렇고 수원역 밤에 거리가
무서웠던 나는 지훈이가 이끄는 데로
버스를 타러 향하고 있었다.
다행이 버스가 끊기지 않았다.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돈도 없는데 택시타려면...휴=3
버스 뒷자리..
내 옆에는 아무말없이 고독을 즐기는 지훈이가
앉아있다.
오늘따라 지훈이 행동이 다른때와 다른게
얘도 술마셨나?
"지훈아.."
"왜요.."
"너 혹시..."
난 혹시라는 말밖에 안했는데 얼굴이 갑자기
빨갛게 달아오르는 지훈이.
얘 왜 이런댜?????-_-a
"너 혹시 오늘 술 마셨어?"
"네??마셨어요.-_-;;"
"응..어쩐지 평소와 좀 달라보이더라.^-^"
"...................."
터벅터벅
....터벅..터벅...
어느새 집앞까지 와버린 지훈이와 나.
"참..너 비현이한테 뭐라고 하고 나왔어?"
"집에 간다고 했어요."
"앙..글쿠나..^^;;"
"..............."
다행이다..역시 지훈이는 착해서
비현이에게 말 하진 않았구나..^0^
참 내 몸에서 술냄새 나면 안되는데..
"저기 나한테서 술냄새 나니?"
"네..조금요.."
"어쩌지..ㅠ0ㅠ"
잠시 주춤하다가 가방에서 무언가를 꺼내는 지훈이.
그것은 바로 향수였다.
내 몸에 칙칙 하고 뿌려주는 자상함까지..^^
"우아..향수도 가지고 다녀?"
"아...그냥...이거 누나 가지세요."
"뭐?? 됐어..내가 왜..^^;;"
"그냥 가지세요..."
내 손에 꼭 쥐어주는 향수병.
준다는데 또 거절할수도 없고 그냥 인사를
마친 뒤 집으로 들어서려는 순간이였다.
"비은이 누나!!!!!!!!"
내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지훈이의 외침.
"이건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하는 부탁인데요.
누나 다른 사람 만나지 마세요.."
"뭐....?"
"사랑하는 사람 마음 아프게 하지 말라고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환하게 웃으며
손을 번쩍 들어서 흔들어 보이는 지훈이..
점점 뒷걸음질쳐서 멀어져간다.
사랑하는 사람 마음 아프게 하지 말라구..?
지훈아 좋은 말 고마워...
잘 간직할게... 언제나 이럴 때 생각나는건
나의 사랑 나의 남친 김원규!!
"유비은!!뭐야..왜 안뿌리던 향수를 뿌렸어?"<-엄마
"뭐야...난 향수도 뿌리면 안돼??"
※27※
"평소에 안뿌리다가 밖에서 뿌리고 들어오니까 그러지!!"
"알았어...칫.."
사실 술 마신거 걸리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 지훈이의 향수가 나를 도와줬다.
사실 지훈이가 나를 도와 준거겠지..^^
.............................
"쟤가 그 애야?"
"그래..원규만 불쌍하지.."
"원규가 왜..차라리 잘 되었지 뭐.."
지금 나는 등교하는 길이다.
근데 언제부턴지 뒤에서 나를 씹는 애들이
있는 것을 느꼈다.
뭐야.....아직도 내가 원규랑 안 어울린다는 건가?
점점 열 받긴 했지만...
뭐 이런거 한두번 겪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쁘고 착한 내가 참아야지..쩝..-_-^
"어이~ 바람녀!!"
누군가가 바람녀라고 부르며 내 어깨를 쳤다.
뒤를 돌아보니 재섭는 차희뇬이였다.
쩝..아침부터 왜 나한테 면상을 들이대는거야!!
"좋은 아침이지??"
"뭔데...왜 갑자기 친한척이야.."
"오늘 특별한 날이거든..."
정말 재수 없군...
너한테 특별한 날이면 나한테는 재수 옴
붙은 날이잖어...-_-a
"즐거운 하루 보내~^0^"
헛.....정말 얄밉고 가식적인 미소로
나에게 웃어 보이는 차희.
뭐지.....오늘 무슨 학교 행사라도 있나?
교실 안...
오늘은 좀 일찍 등교한 탓인지
아직 친구들이 별로 없었다.
근데 나를 슬슬 피하는 반 아이들.
왠지 모르는 불길한 예감.
내가 들어왔던 뒷문을 바라보았더니
1학년인지 여자애들이 나를 야려 보고 있었다.
"비은아~~~~!!!"
그 1학년 무리사이를 뚫고 내 이름을
부르며 들어오는 국희.
"너 뭐야...어떻게 된 거야.."
"응..? 내가 왜..."
"너 어제 밤에 컴 안 했지?"
"응...(끄덕이는 중)"
"어제 어떤 문자가 날라 와서 다모임에
들어가보니까 니가 왠 다른 남자랑 다정스레
있는 사진이 올라왔더라구...."
"어떤 남자라니..??ㅇ_ㅇ 혹시 어제 그놈들??"
"아냐...어제 놀던 애들은 아녔어.."
서......설마.......?
그 문자와 그 사진 때문에 나를 다들 나쁜애로
보고 뒤에서 씹고 나를 야리고 그랬단말인가?
근데...나랑 같이 있던 남자가 누구지..?
어제........어제라면....
지훈이다....
지훈이밖에 없구나..
지훈이는 그냥 동생 친구 일뿐인데..
설마 이거 원규도 보진 않았겠지..
제발 보지 않았기를..
그러나 나의 바램은 산산히 부서져 버렸고
화난 표정의 원규가 학교에 등교하자마자
나를 이끌고 어딘가로 향했다.
"워.....원규야..."
"..............."
"아파...이거 좀 놔봐...너 오해야..."
아무말없는 원규는 그렇게 나를 데리고
학교 옥상으로 올라와 버렸다.
"말해봐..."<-원규
"응? 아...어...."
"말 더듬지 말고 말해봐..그놈이랑 왜
같이 있었는지..."
"아...어제 우연히 만났어..."
"우연히 만나서....그렇게 다정히 다녔어?"
"너도 알잖아...지훈이는 비현이 친구야..."
"넌 동생친구들이랑 참 친하게 지낸다?"
자꾸 시비조로 나오는 원규의 말투.
남자의 질투는 한강을 가른다더니..
(☜근거 절대 없음!!)
"넌 뭐든지 다 동생친구로 통하냐?"
"그...게..무슨말이야.."
"교회에 그놈도 동생친구고...사진의 그놈도
동생친구고...."
"정말이야...참...저번에 너도 봤잖아..아침에.."
내 말에 뭔가를 생각하는 듯한 원규의 표정,
그렇게 침묵의 시간이 길어졌고...
1교시 수업을 알리는 종소리까지 들려왔다.
그러나 여전히 내 손목을 꽉 잡고 있는 원규.
"1교시 시작했다..들어가자.."
"...................."
"원규야..."
"그냥 있자...조금만 더..."
"아...응..."
1교시를 땡땡이 쳐서 혼날 두려움보다
지금 나에겐 원규를 잃을 두려움이 더 컸다.
그래서 원규가 하자는 데로 그냥 있었다.
내 손을 놓고 옥상 한가운데에
그냥 누워버리는 원규.
"하~ 좋다.."
"..........."
"너도 누워!!"
"응? 아냐...^-^;;"
"괜찮아... 아무 짓 안 해!!"
"아니..그런게 아니고.."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나에게 손을
뻗어 보이는 원규.
뭐.....지.......?
일으켜달라는 소린가?
잘은 몰랐지만 그냥 원규의 손을 잡았다.
손이 닿자마자 꽉 잡아 당겨 원규의 옆으로
나도 꼬꾸라져서 누워버렸다.
(☜천국의 계단 패러디 中 ㅋㅋ)
"뭐야...김원규!!"
"좋잖아..."
"그러게....오랜만이다..하늘 보는 거.."
"너 그거 아냐?"
"뭐....?"
"유비은 너 말야.. 하늘을 닮았어."
"내가?"
"그래...맹추야!!"
"잘나가다가 맹추가 뭐야.."
※28※
그나저나 원규 화가 다 풀린거 같아서
다행이다..^^;;
내가 하늘을 닮았다니..
원규가 이렇게 감성적인 말을 할 때도 있고
역시 오늘은 특별한 날이야..>0<
"아무나 다 받아주지마.."
"응..?"
"아무나 사랑하지 말라구.."
무슨 뜻이지.....?
나 머리 나쁜 거 알면서 알아듣기 쉽게
이야기 해주지..정말..ㅠ0ㅠ
"하늘은 누구에게나 다 포근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잖아..."
그래서....내가 하늘을 닮았다는 거였어?
결국 신경 쓰고 있었구나..
역시나 멋진 내 남자친구 원규..^^
원규와 나는 그렇게 1교시를 땡땡이 친 뒤
쉬는 시간에 당당히 손을 부여잡고
교실 안으로 들어섰다.
"뭐야...아니잖아.."
"원규는 저런 앨 왜 받아 준데!!"
"그러게...재수 없어!!"
니들이 뭐라고 씨부렁 대건간에
난 원규만 있으면 된단다..음하하하~^0^
이상한 표정을 짓는 나를 째려보는
수영이와 국희.
"수상해..수상해...갑자기 입이 귀까지 걸렸다니까..-_ㅡ+"
"그러게..원규랑 뭔 일이 있었던게 분명해..-_ㅡ+"
지금 이것들이 무슨 상상을 하는게야!!
난 아무 일도 없었다구..
사실 조금 낭만적인 짓을 하고 오긴 했지만..^0^
............................
"뭐야..김원규!! 넌 화나지도 않아?"
"........시끄러.."
"유비은 저년은 널 놔두고 바람 핀 년이라구!!"
"..그만해라..!!"
어느새 우리 반에 뛰어와 원규에게 따지듯
큰소리를 치고 있는 차희뇬.
가만 듣자하니까 저뇬이 죽을려고 작정을 한게로군..
니가 아무리 그래봤자..원규는 내 편이여!!
(*^___________________^*)
"왜 병신같이 이러고 있는데..!!"
"너 말 다했냐?"
"그래 다했다!! 병신새끼!!!"
"그래서 넌 안 되는거야.."
"뭐......?"
"난 욕하는 사람 싫어하거든.."
그렇지...그래~~
우리 원규 이겨라!!
아싸~~ 아싸~ 아싸~ 김원규~
(~^0^)~((((((**** <-도대체 뭘 뿌리는 겐지..쩝
원규의 말을 듣고 더욱더 화가 치밀어 올랐는지
얼굴만 시뻘개져서 눈물을 글썽이다가
우리 반에서 나가버리는 차희였다.
쓱싹쓱싹.....
지금 나는 원규와 둘이 교실 청소중..
다른 소설에서는 땡땡이 쳐도 친구뇬들이 잘도
둘러대주더만 이 소설은 미친게야!!
지금 난 종례시간에 담임한테 제대로 걸려서 원규와
둘이 이 큰 교실을 청소하고 있는 중이다..ㅠ0ㅠ
(☜작가의 현실적인 생각..ㅋㅋ)
사실 원규와 둘이라면 어디든 좋아~^0^
(결국 이럴꺼면서..쯧쯧..-_-;;)
.............................
...................................
"이제 내가 돌아서려해 다신 그 사람과 니 앞에서 보이지 않게
이제 너에겐 어떤 바램도 작은 기대조차 할 수 없는 나잖아
하지만 시간이 많이 지난후에도 나의 숨결 나의 향기 네게 묻어있다면
언제나 힘들던 이룰 수 없던 사랑 너에게도 너무 큰 아픔이었다면
다시 내게 돌아와 너를 떠나보내고 후회하고 있는 내게
함께 할수없음이 나에겐 너무도 커다란 아픔인걸 아니~♬
언제나 힘들던 이룰 수 없던 사랑 너에게도 너무 큰 아픔이었다면
돌아 와 줘~ 워 ~♬
후회 없는 사랑하기 위해 내가 택한 사람은 너 뿐야
언젠 간 내게 돌아와 줄 너잖아
힘든 시간 다 지나고 오랜 간절함에 되찾은 내 마지막 사랑인걸..
다시 내게 돌아와 너를 떠나보내고 후회하고있는 내게
함께 할 수 없음이 나에겐 너무도 커다란 아픔인걸 아니~♬"
한가로운 토요일 오후..
나는야 어김없이 수능 공부와 싸우고 있는 중.
그러나 뭔 노래를 악까지 써가면서 부르는지
이해가 안 되는 내 동생 때문에 여전히 신경 쓰인다.
제.....제발....비현아...
Mc the max의 노래를 망치지 말아줄래?
(☜ 결국 또 공부 때문이 아니란 걸 알게되었음)
"유비현!! 너 오늘 예진이랑 데이트 없어?"
"어....없어..!!"
"뭐니..니네 사귀는거 맞니?"
"그러는 누나야말로 원규형이랑 사귀는거 맞아?"
"이게 정말!!"
"왜 꼽냐?"
여전히 말싸움에 소질 있는 비현이를
따라 갈 수가 없었다.
아니 내가 지랑 같냐고...
난 그야말로 고3인데 말야.
씩씩대며 내 방으로 들어와
다시 책상 앞에 앉았다...
1시간.......2시간..........3시간.........
아음....지루해...세상에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라고
한 인간은 누구야!!
당장 잡아다가.........
..................나 과외 해달라고 해야지..-_-;;
다음날.......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부터(?) 뒷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수영이와 국희.
난 어제 너무 무리를 했는지 어질어질...
아무 생각 없다.
그저 멍 할뿐이다..
근데 뭔가 허전한게....이상하다..
내가 왜 이러지.....?
"뭐지....얘네 왜 안 온걸까?"
"그러게...오늘은 영준이 연락처좀 따볼까 했는데..쩝.."
그랬구나.........
오늘 허전하다 싶었던게..호진이가 교회를
나오지 않았어...
무슨 일이 있는건가..?
혹시 저번에 원규가 교회 나와서 이젠 나 포기한걸까?
그런거라면 잘되었지..뭐...
에이 계속 귀찮게 따라다녀서 신경쓰이고
원규한테도 미안했는데 잘됐다!!
이제 난 징글맞던 성호진한테서 해방이다!!우힛^0^
"왜 그렇게 싱글벙글이여?"<-수영
"응? 내가..? 그냥..^^;;"<-나
"오늘은 내가 찾아가볼까..?"
"예빈중국집 가게?"<-국희
"응..국희야 너도 가자.."
"그래~>ㅁ<"
"난 안가...!!"
"걱정마셔..너한테 가자고 안 할테니까..
뒤에 누가 왔는지나 봐라!!"
뒤.......라니.......?
뒤를 돌아봤을 때 환하게 웃고 있는 원규가 있었다.
저번주에 이어서 오늘도 왔구나..^^
※29※
"오늘도 왔네?"
"나 너 보러 온거야..오해마.."
"오해라니..?"
"아니..그러니까 뭐 감시라던지..그런걸로.."
"아...걱정마...그런 생각 안 해..^^"
약간은 쑥스럽고 민망했는지 볼이 빨개진 원규.
귀.....엽다...*^^*
이렇게 귀여우면 나보고 어떻게 참으라는 거야..
(☜뭘 참아야 할까요? 정답 = 작가도 모름)
"유비은 데이트 신청!!"
"응??"
"데이트 하자구.."
원규는 내 손을 덥썩 잡고 교회를 빠져 나왔다.
잠시 뒤돌아 봤을 때 교회 친구들은
잘생긴 원규 때문에 넋이 나가서
나를 부러워하고 있었다..ㅋㅋ
여기는 수원역 CGV.
"뭐 볼래?"
"글쎄...보고 싶은 게 많은데.."
"그럼 오늘 다 볼까?"
"웃겨..^^"
"빨리 골라봐.."
"음...그냥 반지의 제왕 보자.."
"그래..."
영화표를 끊어서 안으로 향하려는 때
나를 보며 아는 척 반기는 달갑지 않은 얼굴이
있었으니...
그 사람은 비현이와 지훈이를 따라 나간
동생놈의 반창회에서 만난 싸가지 만빵의
김수인뇬이였다.
"어머...너 지훈이 여자친구 아니니?"
헙......큰일났다..
원규를 이해 시킨지 몇 일 지나지 않은
오늘 즐거운 마음으로 영화를 보러 나왔는데
왜 내 인생에 태클을 걸어오는 사람들이
줄줄이 나타나냐구..ㅠ_ㅠ
그렇다고 여기서 내가 지훈이 여친이
아니라고 하면 지훈이는 웃음거리가 될터인데..
아냐.. 그렇게 만들순 없지..
지훈이가 웃음거리가 되게 할 수는 없지..
그럼...암...(-.-)(_ _)(-.-)(_ _)
"아..안녕..?..그럼 우린 바빠서 이만..."
후다닥....
원규를 끌고 극장 안으로 들어서려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재섭는 소리!!
"얼굴도 안 되는 게 바람질이냐?"
뚜...뚝......
내 인내심 끊어지는 소리.
내 발은 나도 모르게 김수인에게 향하고 있었다.
요즘 바람이라는 단어에 꾀나
민감해 했었는데...
드디어 올게 왔구나..
나 돌아서 너 죽어도 책임 안진다!!
"너 지금 말 다했냐?"
"어머...성격도 드럽네.."
"이게 진짜 죽을 려구!!!!"
"어맛...이년이 왜이래!!"
그랬다....이 뇬이 이렇게 소리를 지르는
이유는 내가 머리채를 잡고 흔들었기 때문.
지금 나는 제정신이 아니였다.
원규가 내 옆에 있다는 것도 잊었구..
원규에게 상황을 설명하지 않은 것도 잊었다.
드디어 나의 착한 이미지도 안녕~~이구나..
그렇게 난 바보 같은 행동만 하고 있었다.
결국 사람들에 의해 나와 이년의 싸움은
막을 내렸고....
정신을 차리고 보니..
차갑게 굳어 있는 원규가 보였다.
처음으로 내 이런 모습을 봤으니..
실망했을 것이다.
난 그렇게 내 자신을 원망하며 서있었다.
"이리와....."
내 손을 붙잡고... 한쪽구석으로 향하는 원규.
아무말없이 질질 끌려가는 나 유비은.
ㅠ_ㅠ
주위에서 아직도 시끌벅적 소근대는 사람들.
"이게 뭐냐...?"
"미안...."
"미안한 건 둘째치고...안 아파?"
"응..??ㅇ_ㅇ+"
주위에 반응이 어쨌든간에 나만 바라보고
내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원규.
다시 한번 감동의 물결이~
(~ -_-)~ ~~~~~~~~~~~~
"얼굴 장난 아니다...여기 피 나는 거 봐."
지금 원규는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
내 얼굴을 닦아주고 있다.
아무 것도 묻지 않고 다친 나만 걱정하는 원규.
이상...하네.....
그냥 믿어주는 건가?
내가 믿을만한가..? 아니지......
나 스스로도 이런 생각을 하면 안 되는 거지..-_-;;
"다 됐다...영화 시작하겠다..들어가자!!"
"어....응...."
영화가 시작되었고....
조용한 가운데 영화관람을 하고 있었다.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다들 뛰엄뛰엄 앉아 있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너무 영화가 긴 탓인지 나도 모르게
꾸벅꾸벅 졸게 되었다.
(-_-)_zzZZ
...............................
음냥.......쩝....
앗!!!!!!!!!!!!!!!
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 건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나는 원규의 어깨에
기대어 곤히 자고 있었다.
(☜말이 곤히지..드드렁 드드렁일지도 모름)
내가 고개를 들자 나를 바라보는 원규.
"미안..나도 모르게..^^;;"
게슴츠레한 또 푸욱 퍼져버린
내 얼굴을 추스리며 말을 했다.
"괜찮아..피곤하면 더 자..^^"
"아냐...^^;;"
나는 다시 스크린 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언제부터 잔 건지...원...
내용을 알 수가 없다..
다음부턴 긴 영화는 보지 말아야 쓰것다.
특히 원규랑은...^^;;
"비은아..."
"응.....??왜...."
나를 부르는 원규를 향해 고개를 돌렸을 때
너무나 가까이에 원규의 얼굴이 있었다.
하마터면 심장이 멎는 줄 알았잖아.
김원규~ 미오미오!! >0<
(☜자신이 귀여운 줄로 착각하고 있음)
그런데 이런 내 볼에 살며시 손을 대며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원규.
그렇게 조용한 영화관 안에서 원규와 짜릿한
키스를 했다.>/////<
눈치주는 사람도 없겠다....분위기 죽이고..
어둡기까지 하니..아주 금상첨화로구나~우히히~
※30※
환상같던 극장에서의 입맞춤은 끝나고
지금은 장우동.
"뭐 먹을까나?"
"글쎄..난 우선 참치김밥!!^^"
"그래 그럼 참치김밥 하나랑 장우동 먹자."
"그래...(알바생에게)여기요..!!"
우리에게 다가오는 알바생 언니.
"주문하시겠어요?"
약간 퉁명스런 알바생의 말에 기분이
상할 뻔 했지만...
오늘 같은 날 그럼 안되지~>0<
"참치김밥 하나랑 장우동이요.."
"네..조금만 기다리세요.."
원규의 한마디에 금방 생글생글 웃는
알바생....
저런....이렇게 사람 차별해도 되는 거야..!!
역시 사람은 잘나고 봐야 하는거야..
암...
내가 이렇게 한심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내 남자친구 원규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물을
떠와 내 앞에 내려놓고 있었다.
매너 한번 짱이라니깐...>///<
..............................
....................
"김밥 한번 크다.."
"너 장우동 김밥 처음봐?"
"아..응..가끔 왔지만 김밥은 안먹어 봐서.."
근데 갑자기 고민이 생겼다.
이렇게 내 입보다 큰 김밥을 원규 앞에서
어떻게 먹지..?-_-a
이래서 여자는 힘들다니깐...쩝..
김밥 하나를 들고 입에 가져가는 원규.
어머머머....
저 김밥이 반항도 하지 않고 원규의 입으로
조용히 쏘옥 들어가버리네..>0<
(☜대단히 민망한 표현 스탈~)
그럼 나도 어디 한번 먹어볼까 하고
김밥을 내 입으로 가지고 오는데...
누군가가 내 뒤에서 등을 힘차게 내려쳤다.
김밥은 내동댕이 쳐지고...
등은 있는데로 아프고..도대체 누군겨?
"유비은...김원규...방갑다야..이런데서 보네.."
"어.....조민수...!!"
뒤를 돌아봤을 때 싱글벙글 웃으며 서있는 인간.
그랬다...이놈은... 원규의 친구놈.
1~2학년때 원규와 같은반이여서 항상 붙어다녔는데
3학년때는 같은반이 안되서 나랑은 아주아주
가끔 보는 놈이다.
그나저나 우리의 황금같은 데이트를 깨부수다니..
이.....런......십장생!!!!!ㅋㅋ
"괜찮으면 합석하자!!"
저...저런...방금 한말은 원규의 말이다.
원규는 나보다 친구가 더 좋은가..?
치...이....ㅠ_ㅠ
결국 우린 민수와 민수친구놈과 같이
오손도손(?) 식사를 했다.
"이 자식 공부 때문에 바쁜 척 하나했더니
비은이랑 데이트하느라 친구는 찾지도 않는구만?"
"짜식...그래서 섭섭했냐?"
"아니 속이 후련하드라!!"
"엇쭈? 니가 제정신이 아니구나?"
내 앞에선 항상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는 원규가 오랜만에 친구와 대화하는걸
들으니까 역시 너도 나와 같은 19살의
학생이라는 걸 알겠다..
원하진 않았지만 아무튼 우린 눈치도 없는
민수놈 때문에 식사를 마친뒤에도
같이 다녀야 했다..
여기저기 어울려 다닐때도 말이다.
어쩜....원규가 더 눈치가 없는 건가?0_0+
..................................
....................
다음날,
시름시름 앓고 있는 병든 닭같은 모습을 한
수영이와 국희..
"니네 무슨일 있어?"
"................"
"수영아..? 국희야.."
"조용히 해라...나 지금 말할 기운도 없어.."<-국희
"무슨일인데 그래..?"
"어제...우리 예빈에 갔었는데..."
예.......빈.......
그래 니네 어제 간다고 그랬었지..
근데 갔다 왔으면 한창 신나서 방방뛰어야
정상인데 얘들이 왜 이러지?
"근데...무슨일 있었어? 거기에서?"
"호진이가 교회를 안나오겠데.."
"성호진이????"
앗....나도 모르게 목소리를 높여버렸다.
근데 수영인 예빈이를 좋아한거 아닌가?
그새 호진이한테 마음이 가버린건가..?
그리고 호진이는 이제 정말 나한테서 마음을
접은걸까...?
왠지 기운이 빠지려고 한다..
안돼...이럼 정말 나쁜애지..
원규의 사랑만으로도 부족해서 이러면 나 진짜 천벌받지.
"그래서 호진이 때문에 그런거야?"
"아니...."
"...-_-?.."
"호진이가 안나간다니까 예빈이도 안나올꺼래.."<-수영
"맞아...영준이도 안올꺼래.."<-국희
그럼 그렇지...
그치만 뭔가 가슴 한쪽 구석에서 이상한
기분이 생기기 시작하는 거 같다.
이게 뭐지.....?
미안함인가...?
그치만 뭐 상관없다.
처음부터 그애들과 친하던 사이도 아니였고
난 아쉬울게 없다 이거야..
물론 수영이와 국희는 아쉽겠지만..
그렇게 수영이와 국희는 수업시간에도
쉬는시간에도 심지어는 수업이 끝난 지금도
말도 없고 어깨에 힘도 없이
많이많이 아픈 사람처럼 걷고 있다.
"니네 그렇게 심각해?"
"뭐가..."
"정말 걔네들 좋아하는거야?"
"우씨..그럼 넌 지금까지 우리가 장난치는걸로
알고 있었단 말이야?"
"아...아니..그건 아니고...-_-;;"
어휴...=3
말 한번 잘못 했다가 이 두여인네한테
매장 당할뻔 했다..쩌비..
항상 촐랑대고 그래서 아닌줄 알았더니
정말 좋아하는가 보구나..
"난 이제 세상 살 의미가 없어.."
"미투....."
"니네 왜 그러는데..단지 걔네들이 교회 안나오는
거 때문에 그러는거야? 그럼 딴데서 만나면 되잖아.."
카페 게시글
장미가족 완결소설
'수 호 천 사 ㅂ ㅕ ㄹ ㅣ'님의 Forever # 21~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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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오오오오+ _ +소설내셔야돼겟어요. 그럼살텐데
재미는 잇는데 너무 기러요... 읽느라 또 주글뻔 햇내``~~~
넘 재밋네요... 너무 길다.
어떻게 이런 재미있는 글을?!
어떻게 이런 재미있는 글을?!
재밋게 잘봤어요......퍼갑니다..^ㅡ^
정말 재미있어욧~~
아 진짜 학원가야 하는데 이거 계속 보고 있어요 ㅋㄷ
나두 학원 가야하는데 넘 재밌어서 계속 일편부터 보고 있음.. 빨리 다 보고 ㅠ난 뒤에 가야겠군 ^_^
으..수학학원있는데어쩌지-ㅂ-;
퍼감니다
펌//
펌펌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