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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경속에서의 우주관
창조주의자들이 받아들이건 받아들이지 않건 간에 성경의 우주관은 다음과 같다.
우선 하늘은 돔형태이고 여기에 별이 박혀있으며 이것 위에 수권층이 있다.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하
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창세기 1
장 7~8절]
창세기에 나오는 궁창(穹蒼)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라키아(raqia)이다. 이것은 본래 금속판을
두드려 얇게 편 것을 의미하는 동사 라카(raqa)에서 유래하고 있다.
이것은 궁창이 '둥근 천막 지붕' 같은 것으로써 평평한 지구 위에 천막같은 하늘이 펼쳐져 있
었다는 고대인들의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네가 능히 그와 함께 하여 부은 거울 같은 견고한 궁창을 펼 수 있느냐." [욥기 37장 18절]
공동번역판의 동구절은 다음과 같다.
"당신은 구리거울을 두드려 펴듯이 하느님을 도와 창공을 두드려 펴기라도 하겠단 말이오?
" [욥기 37장 18절 / 공동번역판]
"그는 땅 위 궁창에 앉으시나니 땅의 거민들은 메뚜기 같으니라 그가 하늘을 차일 같이 펴셨으
며 거할 천막 같이 베푸셨고" [이사야 40장 22절]
"빽빽한 구름이 그를 가리운즉 그가 보지 못하시고 궁창으로 걸어다니실 뿐이라 하는구나."
[욥기 22장 14절]
천장의 끝에 앉아 있는 분이라는 이야기는 역시 지구가 평평하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설명이
되지 않는다.
"하나님이 두 큰 광명을 만드사 큰 광명으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으로 밤을 주관하
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에 비취게 하시며"
[창세기 1장 16~17절]
태양과 별들은 천막 지붕같은 궁창에 걸려 있다. 공동번역판의 동구절은 다음과 같다. "또 별
들도 만드셨다. 하느님께서는 이 빛나는 것들을 하늘 창공에 걸어놓고 땅을 비추게 하셨다."
"그 소리가 온 땅에 통하고 그 말씀이 세계 끝까지 이르도다. 하나님이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
막을 베푸셨도다" [시편 19장 4절]
태양은 장막에 쳐져 있다. 공동번역판의 동구절에는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쳐주시니"라
고 번역되어 있다.
"눈을 쌓아 둔 창고에 들어간 일이 있느냐? 우박 창고를 들여다본 일이 있느냐?" [욥기 38장 2
2절]
"하늘의 하늘도 찬양하며 하늘 위에 있는 물들도 찬양할찌어다." [시편 148장 4절]
"그러나 저가 오히려 위의 궁창을 명하시며 하늘 문을 여시고, 저희에게 만나를 비같이 내려
먹이시며 하늘 양식으로 주셨나니." [시편 78장 23~24절]
"누가 지혜로 구름을 계수하겠느냐 누가 하늘의 병을 쏟아, 티끌로 진흙을 이루며 흙덩이로 서
로 붙게 하겠느냐." [욥기 38장 37절]
위 구절에서는 눈과 우박을 하늘의 창고에 보관 한다고 언급한다. 하늘의 궁창에는 물이 있었
고, 눈과 우박을 보관한 창고도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대홍수의 물도 궁창에서 비롯된 것이라
고 한다. 공동번역판의 욥기 38장의 동구절은 다음과 같다. "하늘에서 독을 기울여 물을 쏟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 참고로 만나는 하늘에서 내리는것이 아니라고 전에 설명했다.
"내가 침상에서 나의 뇌 속으로 받은 이상이 이러하니라 내가 본즉 땅의 중앙에 한 나무가 있
는데 고가 높더니, 그 나무가 자라서 견고하여지고 그 고는 하늘에 닿았으니 땅 끝에서도 보이
겠고." [다니엘 4장 10~11절]
"마귀가 또 그를 데리고 지극히 높은 산으로 가서 천하 만국과 그 영광을 보여 가로되 만일 내
게 엎드려 경배하면 이 모든 것을 네게 주리라." [마태복음 4장 8~9절]
*마귀는 무엇? 마귀는 누가 만들었고? 갑자기 마귀가 왜 나타나지?
만일 지구가 둥글다면 땅끝이라는 말도, 땅끝 어디에서나 바라 보이는 것도 불가능하다.
사탄이 예수를 산꼭대기에 올려보내서 온 세상을 다 보게한다는 것도 땅이 평평하다는 고대인
의 생각과 같다. 둥근 지구에는 '땅의 중앙'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고, '땅 끝'도 존재하지 않
을 뿐만 아니라, 모든 지구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이라는 것도 없기 때문이다.
"하늘의 별들이 무화과나무가 대풍에 흔들려 선 과실이 떨어지는 것같이 땅에 떨어지며." [요
한계시록 6장 13절]
위 구절에서 알수 있듯이 하늘은 두루마리가 말리듯이 사라져 버렸고, 별들이 우수수 떨어졌
다. 별들이 돔에 박혀있다는 인상을 강하게 주고 있다.
"이 일 후에 내가 네 천사가 땅 네 모퉁이에 선 것을 보니, 땅의 사방의 바람을 붙잡아 바람으
로 하여금 땅에나 바다에나 각종 나무에 불지 못하게 하더라." [요한계시록 7장 1절]
여기서는 땅의 네모퉁이가 등장하는데 당연히 둥근 지구에는 모퉁이라는 것 자체가 없다.
이 구절은 그 당시 바빌론의 우주관과 비교하면 매우 유사한데, 그 당시 지구는 4각형으로 되
어 있고 바람은 각 변과 꼭지점에서 불어오는 것으로 여겨졌다. 묵시록의 기원은 조로아스터
교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는데, 요한계시록은 그러한 바빌론의 조로아스터의 영향아래 쓰여진
것이다.
이와 같은 점들에도 불구하고 창조주의자들은 다음과 같은 구절로써 성경이 과학적임을 입증
하려 한다.
"그는 북편 하늘을 허공에 펴시며 땅을 공간에 다시며,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니하느니라. 그는 자기의 보좌 앞을 가리우시고 자기 구름으로 그 위에 펴시
며, 수면에 경계를 그으셨으되 빛과 어두움의 지경까지 한정을 세우셨느니라. 그가 꾸짖으신
즉 하늘 기둥이 떨며 놀라느니라." [욥기 26장 7~11절]
창조주의자들은 땅을 허공에 달아 놓았다는 표현을 들어 지구를 허공 중에 있다고 한 것은 성
경이 매우 과학적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구절의 뒤에 나오는 8절의 "물을 빽빽한 구름에 싸시나 그 밑의 구름이 찢어지지 아
니하느니라"라는 구절과 11절의 "그가 꾸짖으신즉 하늘 기둥이 떨며 놀라느니라"라는 구절
은 애써 언급 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래서야 성경이 과학적이라고 말할수 있는가?
하늘을 기둥이 받치고 있다고 믿는 이 우주관은 바로 바빌로니아의 우주관으로부터 영향을 받
은 것이다. 욥기나 사무엘상 에서도 이 '기둥'에 대한 언급이 있다.
"때에 여호와께서 폭풍 가운데로서 욥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
는 자가 누구냐,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지니라.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지니라. 누가 그 도량을 정
하였었는지, 누가 그 준승을 그 위에 띄웠었는지 네가 아느냐. 그 주초는 무엇 위에 세웠으며
그 모퉁이 돌은 누가 놓았었느냐." [욥기 38장 1~6절]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 위에 세우셨도다." [사무엘상 2장 8
절]
창조주의자들이 주장하듯이 욥기에 땅이 허공에 떠있다는 표현이 과학적이라면, 욥기에 있는
나머지 구절도 역시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어야 하는데 과연 그런가? 그것은 한마디로 언어도
단이며, 일반화의 오류인 셈이다. 성경의 곳곳엔 기둥으로 하늘을 받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경
우가 많았다. 이것도 역시 바빌로니아의 우주관과 일치한다.
사실, 코페르니쿠스 이전 교회는 성경 구절들을 이용해 지구가 둥글다는 주장을 반박 했었다.
그리고 또한 성경은 지구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한다. 여호수와의 태양을 멈춘 사건은 그 태
양에 대고 한 말이다. 이 말에 대해서 마르틴 루터 역시 찬성했는데 그는 지동설이 나왔을 때
성경을 근거로 여호수와가 명령한 것은 태양이지 지구가 아니라고 하면서 지동설을 반대 했었
다고 한다. 갈릴레오가 종교재판에 회부된 이유가 그가 주장한 지동설이 성경과 어긋난다는
이유에서 였다.
"여호와께서 통치하시니 스스로 권위를 입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능력을 입으시며 띠셨으므로
세계도 견고히 서서 요동치 아니하도다." [시편 93장 1절]
"온땅이여 그 앞에서 떨지어다. 세계가 굳게서고 흔들리지 못하는도다." [역대상 16장 30절]
"땅의 기초를 두사 영원히 요동치 않게 하셨나이다." [시편 104장 5절]
그리고 여호수아 10장에는 여호수아가 태양을 멈추 었다는 일화가 나타난다.
"여호와께서 아모리 사람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붙이시던 날에 여호수아가 여호와께 고하되,
이스라엘 목전에서 가로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 그
리할지어다 하매, 태양이 머물고 달이 그치기를 백성이 그 대적에게 원수를 갚도록 하였느니
라. 야살의 책에 기록되기를 태양이 중천에 머물러서 거의 종일토록 속히 내려가지 아니하였
다 하지 아니하였느냐." [여호수아 10장 12절~14절]
성경의 이야기중에서 가장 비과학적인 것으로 대표되는 것은 바로 노아의 홍수와 여호수아가
태양을 멈춘 사건이다. 이런 사건은 일어날 가능성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창조주의자들이
나 근본주의자들은 신은 전능하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되뇌이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이런 사건은 분명히 그 흔적을 남기는 사건이기 때문에 쉽게 그들의 주장을 반론할 수 있다.
태양이 멈춰서 밤또는 낮만이 계속되었다면 다른 지역에도 역사적으로 기록되야 하기 때문이
다. 여호수아가 태양을 멈추었다는 사건은 다른 문화의 어떤 기록에서도 나타나지 않는다. 실
제 사건 이었다고 가정하면 대강 BC 1200년경 일텐데 그 당시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의 기록
에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또 이 사건으로 그 당시 유대인들이 생각한 지구와 달과 태양의 거리와 태양의 크기도 짐작이
가능하다. 즉 태양은 기브온에 멈추고 달은 아얄론에서 멈춰서 두 지역을 비춰 주었다. 이것은
태양과 달이 이 두지역을 모두 비출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기브온과 아얄론의 거리는
10마일, 약 15킬로 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태양이 기브온의 골짜기에 멈추었다면 근처의
아얄론도 태양빛으로 밝았을 것이다. 성경의 저자는 태양과 지구의 거리를 가깝고 태양의 크기가
매우 작은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성경저자들의 이러한 생각이 그 당시 사람들의 일반적인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그리스의 초기
학자들과 비교하면 약간 엉성할뿐이다. 그리스인들은 현재적인 과학장비도 없었으면서도 지
구가 둥글다는 것을 알아냈고, 지구의 크기와 달까지의 거리도 대략적으로 측정해 낸것과 매
우 비교가 된다.
그런데 여호수아 사건에 대해서 헤럴드 힐(Harold Hill)의 '주의 자녀는 어떻게 살것인가'(How
to Live a King's Kid)라는 책에서 출처불명의 이상한 반론을 한적이 있다.
그 책에 따르면 1960년대 초에 NASA에서 달에 인간을 착륙시키기 위한 연구가 진행 중인 메
릴랜드주의 그린벨트라는 곳의 GSF센터(Goddard Space Flight Center)에서 머큐리-제미니
우주계획이 진행 되었다고 한다.
연구원들은 달착륙 시간 계산을 위해 100년 혹은 1000년 후의 우주에서의 태양과 달, 별들의
위치를 알기 위해 계산을 해야 했다고 한다. 그때, 과거에서부터 미래까지 시간을 따지며 컴퓨
터를 작동하자 하루에서 23시간 20분이 비어있는 것으로 계산이 된것 이었다. 이것은 하루에
서 40분이 부족한 수치였다고 한다. 이러한 계산결과에 연구원들이 의아해하자, 연구원중 하
나인 기독교인 과학자가 그 자리에서 여호수아가 태양을 멈춘 사건을 말했다고 했다. 그리고
이어서 그 연구원은 하루에서 40분이 부족한 것은 열왕기하 20장에서 이사야가 태양을 10도
뒤로 밀어낸 결과였다고 말했다고 한다. 사실상 이 자료는 창조과학회의 대표적인 날조 자료
로 손을 꼽는다. (창조과학회의 자료가 대부분 이런 자료들이다)
그 책의 저자는 과학자도 아니며, 헤럴드 힐은 누구에게서 그 말을 들었다고 말하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 사건에 대한 근거자료는 아무것도 없다. 또한 그 일화에 등장하는 연구원중 어느 누
구도 이름이 거론되지 않았으며, 언제 시도된 연구였는지 조차 언급하고 있지 않다.
더더군다나 그가 주장하는 이야기 자체도 지어낸 듯한 유치함이 있다. 천재 기독교인 연구원
이 나타나 텅빈 23시간 20분의 의문을 성경으로 해결하고, 한술더 떠서 40분의 공백까지 성경
에서 해결해 버린다! (그 연구원은 과학자인가 아니면 신학자인가?)
게다가 그책의 저자는 근거자료로서 그 연구의 프로그래밍 메모같은 것이라도, 아니면 프린트
물이나 혹은 어떠한 문서같은 것도 근거로 제공하지 않았다.
그리고 과학에 무지한 필자가 알기로도 현재 지구의 자전속도는 대략 23.9345시간이며, 지구 내부에서의 조석마찰(潮汐摩擦)로 1일의 길이가 100년에 1000분의 1초 정도의 비율로 길어
지고 있다고 한다. 즉, 자전의 속도가 길어지고 있다는 것으로, 극히 미세하지만 자전의 속도
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과학자라면 여러가지 변수 같은것을 일일이 검토 해봐야 하는데, 23시간 20분과 40분
의 오류를 모조리 성경으로 해결했다는 NASA의 과학자들! 너무 어처구니가 없지 않은가?
그리고 헤럴드 힐의 주장이 사실이라 하더라도, 태양이 기브온과 아얄론 두군데를 전부 비추
지 못해서 달까지 끌어들여야 했다는 점은 설명할수 없다. 유언비어를 날조하는 헤럴드 힐같
은 자들은 회개해야할 것이다.
그런 조잡한 위조자료로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꾼들과, 그런 조작된 자료를 적극 활용하는 창
조주의자들를 바라보고 있자면, 중세시대에 성경책 하나로 갈릴레이를 종교 재판소에 기소했
던 광신자들이 다시 무덤속에서 부활한 것처럼 여겨진다.
▶ 귀신들림
베뢰아 선교회의 김기동 목사는 "불신자의 귀신이 사람몸에 들어와서 질병을 일으킨다."라는
귀신론을 설파하며 교계내에서 끊임없이 이단시비를 불러왔다.
신약성경에서 자주 등장하는 귀신쫒기 사건에 대해, 베뢰아측에서는 "성경의 귀신은 불신자의
유령이다"라고 주장하고, 기존교단에서는 "성경의 귀신은 인간의 유령이 아니라 악마같은 신
적 존재이다"라고 반박하고 있다.
평행선을 그리고 있는 이들 양쪽의 주장은 하나만 알고 둘을 모르는 주장들이다. 성경에 등장
하는 귀신은 '인간의 유령'과 '하급악마'를 전부 포괄하는 개념이다. 게다가 양쪽의 주장을 살
펴보면 귀신이나 악마가 사람몸에 들어와서 질병을 일으키고 초능력을 행사한다는 성경의 미
신적인 측면은 논점에서 아예 제외되어 있다.
신약성경에서는 마귀들렸다는 사람을 치유해주는 이야기가 무수히 등장하고 있는데, 이제부
터 마귀(귀신)의 정체와 육체 침입논쟁에 관하여 정리해 보고자 한다.
개역한글판 성경에 귀신으로 번역된 데몬(demon)이라는 단어는 헬라어 다이몬(daimon)과
이의 대용으로 사용되는 중성 형용사 다이모니온(daimonion)을 번역한 말이다. 호머 시대로
부터 다이몬의 원래 의미는 신(divinity)이었다.
신약성경에서 다이모니온은 사람의 육체 안에 침입하는 악령이나 점치는 귀신 등 미신행위와
관련된 악령을 지칭하는 경우에만 국한하여 기록되고 있다.
기존교단에서는 성경에 나오는 '귀신'이라는 단어의 더 정확한 표현은 '악마'이며, 따라서 베뢰
아 귀신론은 한국의 무속신앙에 오염된 비성경적 주장이라고 비방한다. 그렇다면 귀신과 악마
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귀신은 죽은사람의 영혼을 뜻하지만, 악마는 신(神)적인
존재이다.
기존교단에서 베뢰아 귀신론을 공격하는 논조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행위, 또는 알면서
도 진실을 은폐하는 행위이다. 왜냐하면 복음서에서는 사람 몸속에 침투한 그 존재를 반드시
다이모니온(악령)으로만 기록하지 않고 프슈마(영혼,유령)이라는 단어와 혼재되어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다이모니온이라는 단어는 '악마'라는 뜻보다는 '악령'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 그러나 성경에 나오는 귀신은 모두 '불신자의 사후영혼'이라고 확언하는 베뢰아 귀
신론도 잘못 되었다. 성경에 기록된 사람 몸속에 침투하는 그 존재는 '유령'과 '하급악마'를 전
부 포함한 '악령'이라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다이모니온은 악마일뿐 유령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기존교단의 주장을 반박하자면 다음과 같
다.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
아 내시고 병든 자를 다 고치시니" [마태복음 8장 16절]
*귀신은 무엇? 누가 귀신을 만들었고? 귀신을 어디로 쫓아냈고?
이 구절에 등장하는 '귀신들'이라는 헬라어 단어는 '타 프뉴마타'(tav pneuvmata)로서 그 문자
적인 의미는 '영혼들'이란 뜻이다. '프뉴마'는 문자적으로 숨, 바람, 영혼, 영(spirit), 유령, 귀신
, 성령(the Holy Spirit) 등의 다양한 뜻을 갖고 있다. 위의 내용과 동일한 마가복음과 누가복음
의 평행 구절에는 '다이모니아'로 표기되어 있다.
"마침 저희 회당에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있어 소리질러 가로되" [마가복음 1장 23절]
"배에서 나오시매 곧 더러운 귀신 들린 사람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나다." [마가복음
5장 2절]
위의 마가복음 구절들에서 등장하는 '더러운 귀신'의 헬라어 단어는 '프뉴마티 아카타르토' (p
neuvmati akatharto)이다. '아카타르토'는 '카타로스가 되지 않은'이라는 뜻으로, '씻기지 않
은' 또는 '더러운'으로 해석된다.
이 구절에서도 사람몸에 침투한 귀신을 프뉴마로 언급하고 있다. 위의 마가복음과 동일한 내
용을 언급한 누가복음 4장 33절, 8장 27절에서는 '다이모니온'으로 기록했는데 의미상으로는
별 차이가 없다. 이처럼 귀신을 지칭하는 단어로 '프뉴마'가 자주 등장하고 있는데, '프뉴마'는
영혼,유령,귀신등의 뜻만 지니고 있을뿐 '악마'라는 뜻은 가지고 있지 않다.
"내 손과 발을 보고 나인줄 알라 또 나를 만져보라. 영은 살과 뼈가 없으되 너희 보는 바와 같
이 나는 있느니라." [누가복음 24장 39절]
부활한 예수가 자신을 만져보라고 언급하는 위 구절에서 영(ghost)의 헬라어 단어는 '프뉴
마'로 기록하고 있다. 즉, 이 구절에서 알수 있듯이 프뉴마는 유령이나 영혼을 지칭한다. 이 프
뉴마라는 단어가 위에서 언급했듯이 사람몸에 침투한 귀신으로 복음서에 자주 등장하며 다이
모니온과 혼재되어 있다.
한가지 덧붙여서 초대교부였던 이그나티우스의 '서머나 서신'(the epistle to the Smyr-neans)
에는 위에서 언급한 누가복음의 구절이 인용되어 있다. 부활한 예수가 베드로앞에 나타나 "나
를 만져보라, 나는 다이모온 아소마톤(daimoon asomaton: 육체로부터 분리된 영혼)이 아니
니라"라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교부문헌총서13 / 분도출판사 / P. 116∼117]
마찬가지로 히폴리투스 교부와 키프리안 교부를 비롯한 초대교회의 주요 문헌들을 살펴보면
다이모니온이라는 단어가 유령을 지칭하는 말로 자주 등장하며, 디아볼로스(상급악마)와 다이
모니안을 확실하게 구분하고 있다.[교부문헌총서 1권, 6권 참조 / 분도출판사 ]
다이모니온(daimonion)은 이처럼 '죽은사람의 영혼'을 뜻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하급악마'까
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받아 들여져야 한다.
하급악마라는 것은 사탄(Satan)과 같은 상급악마와 비교해서 격이 낮다는것을 의미한다. 다이
모니온 또는 다이몬은 올림프스의 신들보다 계급이 낮은 신들의 부류, 곧 다이모네스(daimon
es)를 지칭한다. 이러한 하급신들은 샤먼(주술사,무속인)들이 숭배했던 작은신들, 즉 죽은사
람의 유령이나 격이 낮은 신의 총칭이다. 그리고 조로아스터교가 등장하고 나서는 이 하급신들이
악마로 전락하게 된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샤먼(무속인)들이 섬기는 신들 대부분이 격이 낮은 하급신들이라는점이
다. 이것은 한국의 무속인과 유럽의 영매, 그리고 아프리카의 부두교에 이르기 까지 전세계적
으로 나타나는 공통적인 종교현상이다.
다시 말해서 무속인들은 천상의 세계를 통치하거나 우주질서를 창조한 웅대한(?) 스케일의
거물급 신을 섬기지 않는다. 무속인들이 섬기는 신들은 한결같이 스케일이 매우 작다.
극히 이례적으로 부처나 상제같은 존재를 섬기는 무속인이 간혹 있을지 모르지만, 대부분의
무속인들은 장군신, 삼신할미, 동자귀신등 한결같이 스케일이 매우 작은 신들을 숭배한다.
마찬가지로, BC 2000년 무렵 인도-이란 공통시대의 신들은 다에바-데바, 아후라-아슈라의
신군(神群)으로 크게 나뉘어 있었다.
아후라(Ahura)라는 단어는 높은신격을 가진 신에게 부여되는 명칭이다. (후기의 인도에서는
아슈라가 악신으로 전락했다) 반면에 일반인이 주로 숭배했던 대상은 태양, 달, 별, 물, 구름과
같은 애미니즘에서 비롯된 신들과, 과거의 유명한 장군이나 왕들의 영혼같은 존재들이었다.
이런 낮은 신격의 신들은 데바(Daeva)라고 불렸으며 주로 샤먼(무속인)들이 주술적인 행위를
하는데 불러내는 신들이었다.
이런 배경하에서 짜라투스트라(=조로아스터)가 새로운 종교를 선포하고 데바(Daeva)를 악마
라고 비난했다. 짜라투스트라가 데바를 악마라고 비난했던 것은 기존의 민간에 퍼져 있었던
주술종교를 공격했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쉬울것이다.
주술종교, 즉 무속신앙에는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다. 무속종교는 현세적인 기복신앙이며, 종
교적인 가르침이 거의 없다. 장희빈이 무속인에게 인현왕후를 죽여달라고 빌었을때, 무속인은
그것을 성취하기 위해 부적을 쓰고 푸닥거리를 했듯이 무속종교에는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다.
무속종교는 "이웃을 사랑하고 자비를 베푸십시오"라는 식의 종교적인 가르침을 내리기보다는,
복채만 쥐어주면 어떤 소원이든지 빌어주는 원시신앙에 지나지 않는다.
여기까지 이어진 글을 읽고 오해가 있을지 모르겠다.
필자가 이 글에서 언급하는 무속신앙은 정안수 한그릇 떠 놓고 소원을 비는것이나, 성황당이
나 장승 같이 소박하기 그지없는 민속신앙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분명 우리민족의 얼을 보존
하고 있는 소박한 민속신앙은 당연히 보호받고 존중되어야 한다.
그러나 푸닥거리로 수많은 사람들의 재산을 거덜내고, 무당에게 돈만 내면 어떤 짓이든 만사
형통하게 된다는 비도덕적인 무속신앙은 인류문명의 진보와 더불어 사라져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복채만 쥐어주면 영들을 불러내어 말도 않되는 미신행위를 일삼고, 내가 싫어하는 사람 망하
게 해달라고 무당에게 돈만 지불하면 부적을 써주는것이 무속신앙이다. 게다가 샤먼들이 섬기
는 신은 주로 스케일이 작은 하급 신인데 반해, 돈 뜯어 내는데에는 스케일이 웅대한것 같다.
고등종교는 사람들에게 가르침을 선포하고 현세적인 기복신앙보다는 높은 도덕성을 사람들에
게 요구한다. 반면에 원시종교, 즉 무속신앙은 도덕성이 결여되어 있으며 현세적인 기복신앙
에 기반을 두고 있다. 따라서 무속종교에는 가르침이 없다! 짜라투스트라는 이러한 샤먼들이
숭배하는 하급신들, 즉 데바(Daeva)를 악마라고 비난했다.
그런데 조로아스터교는 후대에 와서 극심한 변질을 겪에 된다.
도덕적인 갱생을 강요했던 짜라투스트라의 사상은 후기에 이르러서 제의적인 청정(淸淨)을 중
요하게 여기기 시작했고, 과거에 유행했던의 주술행위가 다시 극성을 부리기 시작했다.
과거의 샤먼들이 주술행위를 위해 불러냈던 신들이 짜라투스트라에 의해 악귀로 전락되고 주
술행위는 금지되었다. 그런데 후대에 이르러 이제는 악귀로 전락한 그 신들을 쫒기위해 주술
행위가 다시 등장하는 아이러니를 낳게 되었다. 마기들은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만트라(mant
hra)를 마치 마법의 주문처럼 외우면서 악령을 퇴치했다.
조로아스터교 초기에는 점성술과 자연과학에 풍부한 지식인들이 마기(박사)로 불려졌으나, 시
간이 지나면서 학문적 지식이 없더라도 마법을 부리거나 점치는 기술을 갖고 있으면 마기(박
사)로 불려졌다. 당시에 마기들과 주술사들은 악령 추방을 위해 불려 다녔고, 문제를 진단하여
적절한 주문을 암송했다. 주문들은 종종 더 강한 신들의 도움을 부르는 기원의 형태와 악한 힘
들을 멀리 달아나게 하는 어구적 명령의 형태로 사용되었다. 때로는 마술적인 보조 도구나 주
술적인 행동이 수반되기도 했다.
조로아스터교가 후기에 들어서 이렇게 극심한 변질을 겪에 된것은 애초부터 그 종교가 갖고
있던 치명적인 교리의 오류 때문이었다. 즉, 인간의 몸은 성령과 악령의 숙주(宿主)이며, 성령
을 받아들인자는 선한마음과 건강을 얻지만, 악령을 받아들인자는 악한생각과 질병에 시달린
다고 하는 조로아스터의 교리가 결국 후기에 이르러 다시금 주술종교가 판치게 만들었던 것이
다.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예수와 그의 사도들의 귀신쫓기 일화들도 변질 되버린 조로아스터 후기
종파의 영향이라고 볼수 있다. 귀신들린 사람들은 온갖 육체적 질병과 정신병에 시달린다.
신약성경에 나오는 귀신쫓기 일화는 너무 많아서 일일이 거론하기 버거울 정도이다.
"더러운 귀신이 그 사람으로 경련을 일으키게 하고 큰 소리를 지르며 나오는지라" [마가복음 1
장 26절]
"열 두 제자를 부르사 둘씩 둘씩 보내시며 더러운 귀신을 제어하는 권세를 주시고" [마가복음
6장 7절]
"무리 중에 하나가 대답하되 선생님 벙어리 귀신 들린 내 아들을 선생님께 데려 왔나이다" [마
가복음 9장 17절]
"예수께서 무리의 달려 모이는 것을 보시고 그 더러운 귀신을 꾸짖어 가라사대 벙어리 되고 귀
먹은 귀신아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 아이에게서 나오고 다시 들어가지 말라 하시매" [마가복
음 9장 25절]
"십 팔년 동안을 귀신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한 여자가 있더라. 예수께서
보시고 불러 이르시되 여자여 네가 네 병에서 놓였다 하시고. 안수하시매 여자가 곧 펴고 하나
님께 영광을 돌리는지라." [누가복음 13장 11~13절]
"해 질 적에 각색병으로 앓는 자 있는 사람들이 다 병인을 데리고 나아오매 예수께서 일일이
그 위에 손을 얹으사 고치시니, 여러 사람에게서 귀신들이 나가며 소리질러 가로되 당신은 하
나님의 아들이니이다. 예수께서 꾸짖으사 저희의 말함을 허락지 아니하시니 이는 자기를 그리
스도인줄 앎이러라." [누가복음 4장 40~41절]
"저물매 사람들이 귀신 들린 자를 많이 데리고 예수께 오거늘 예수께서 말씀으로 귀신들을 쫓
아 내시고 병든 자를 다 고치시니" [마태복음 8장 16절]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인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 [마가복음 6장 13절]
"예수께서 가라사대 이 말을 하였으니 돌아가라 귀신이 네 딸에게서 나갔느니라 하시매, 여자
가 집에 돌아가 본즉 아이가 침상에 누웠고 귀신이 나갔더라." [마가복음 7장 29~30절]
"더러운 귀신이 사람에게서 나갔을 때에 물 없는 곳으로 다니며 쉬기를 구하되 얻지 못하고 이
에 가로되 내가 나온 내 집으로 돌아가리라 하고 와 보니 그 집이 소제되고 수리되었거늘, 이
에 가서 저보다 더 악한 귀신 일곱을 데리고 들어가서 거하니 그 사람의 나중 형편이 전보다
더 심하게 되느니라." [누가복음 11장 24~26절]
"또 예수께서 건너편 가다라 지방에 가시매 귀신 들린 자 둘이 무덤 사이에서 나와 예수를 만
나니 저희는 심히 사나와 아무도 그 길로 지나갈 수 없을만 하더라" [마태복음 8장 28절]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을 크게
이하게 하는 자라. 바울과 우리를 좇아와서 소리질러 가로되..(중략)....예수 그리스도의 이름
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사도행전 16장 16~1
8절]
"심지어 사람들이 바울의 몸에서 손수건이나 앞치마를 가져다가 병든 사람에게 얹으면 그 병
이 떠나고 악귀도 나가더라." [사도행전 19장 12절]
"많은 사람에게 붙었던 더러운 귀신들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고 또 많은 중풍병자와 앉은
뱅이가 나으니." [사도행전 8장 7절]
신약성경속에 수없이 기록된 귀신쫒기 사건들은 현대인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것이다.
변질된 후기 조로아스터교의 영향에 의해 예수시대의 팔레스타인에서도 수많은 악령 추방의
식이 있었다. 유대교의 민간 전승에서는 솔로몬이 질병을 치유하는 기술을 지니고 있었으며
주문을 외우고 악령 추방의 의식을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요세푸스의 '유대 고대사'의하면
마술 뿌리(a magic root)를 포함하는 고리를 가지고 솔로몬의 이름으로 귀신 쫒기 의식이 행
해졌다고 한다. [유대고대사 8권 45~47절]
귀신은 있던 곳에서 나와 옮겨갈 수 있는 대체물이 제공되면 추방될 수 있었고, 조각상이나 심
지어 악령에 사로잡혀 있던 사람과 같은 크기의 갈대를 통해서도 추방이 가능했다. [H. W. F.
Saggs / The Greatness That Was Babylon (New York, 1962 / P.300]
마가복음 5장에서 사람의 몸을 대신해서 돼지떼에 들어간 귀신의 일화나, 마태복음 12장에서
사람몸에서 나온뒤 숙주를 찾지 못하고 일곱귀신을 이끌고 다시 예전 몸으로 돌아왔다는 예수
의 언급이 당시의 사고관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귀신들림과 직접적인 언급없이 묘사되고 있지만, 상당히 주술적인 성격을 띄고 있는 예수의
병고침 기록들도 있다.
"이 말씀을 하시고 땅에 침을 뱉아 진흙을 이겨 그의 눈에 바르시고, 이르시되 실로암 못에 가
서 씻으라 하시니 이에 가서 씻고 밝은 눈으로 왔더라." [요한복음 9장 6~7절]
"예수께서 그 사람을 따로 데리고 무리를 떠나사 손가락을 그의 양 귀에 넣고 침 뱉아 그의 혀에
손을 대시며, 하늘을 우러러 탄식하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에바다 하시니 이는 열리라는 뜻
이라." [마가복음 7장 33~34절]
"예수께서 소경의 손을 붙드시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사 눈에 침을 뱉으시며 그에게 안수
하시고 무엇이 보이느냐 물으시니" [마가복음 8장 23절]
말 한마디에 귀신을 추방하고 병을 고치는 복음서의 다른 구절들과 달리 위의 구절에서 언급
된 행동은 상당히 주술적이다. 질병치료를 위해 침을 뱉는 것은 고대 중근동에서 비롯된 주술
행위이다. 로마의 베스파시안 황제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침을 사용하여 소경의 눈을 고쳤다고
한다. 고대에는 침이 치유와 액막이의 효과를 지닌다고 생각했으며, 침을 바르는 일은 후대의
세례식에서도 행해졌다고 한다. [Tacutus, History iv.8]
랍비 유대교에 정통한 신학자 빌러백(Billerbeck, Paul)은 랍비 유대교에서 침을 안질에 특효
가 있는 약재로 사용했다는점을 지적했다.
침과 관련된 이런 주술적인 행동은 이집트에서 기원이 되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예를들어 이집트의 토트(Thot)신은 호루스와 세트와의 사이에서 벌어진 격렬한 전투를 중재하
고, 자기의 침을 뱉어서 호루스와 세트의 상처를 치료해 주기도 했다.
호루스가 세트에게 승리하자 세상의 일들에 싫증이 난 이시스는 노쇠한 태양신 라가 뱉은 침
을 얼마쯤 모아 흙과 침을 섞어서 뱀을 만들었다. 그것을 태양신이 다니는 통로에 놓아둔뒤 태
양신이 뱀에게 물려 중독되자 그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이시스는 라의
힘의 일부를 훔칠 수 있었다. 그후 이시스는 시리우스 별이 되었다고 한다. (또 다른 전승에 의
하면 이시스가 태양신의 시중을 드는 소녀시절에 그의 침과 흙을 섞어 만든 뱀으로 태양신의
신통력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성경에 나오는 귀신이 유령이냐 악마냐 하는 갑론을박식 이단논쟁에서는 귀신들림 자체가 바
로 미신이라는 것을 놓치고 있는듯하다. 베뢰아 귀신론을 반박하는 기존교단은 "성경의 귀신
은 유령이 아니라 악마다"라고 억지주장을 하면서 베뢰아 귀신론이 한국의 무속신앙에 오염되
었다고 질타한다. 위에서 주장했듯이 그들의 주장자체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논조이지만
, 유령이건 악마건 간에 그런 존재에 의해 질병에 시달린다는 성경의 사고방식 자체가 바로 미
신이 아닌가?
무속신앙을 살펴보면 질병은 반드시 유령에 의해서만 발생 되는것이 아니다. 역병이나
괴질병을 담당하는 액귀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무속신앙과 성경이 무슨 차이
가 있을까?
그리고 성경에 나오는 귀신이 모두 유령이라고 주장하는 베뢰아의 귀신론도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주장이다. 한술 더 떠서 조상귀신이 붙는다는 베뢰아의 주장은 성경적인
근거를 찾을수 없다.
초능력자 사냥꾼으로 명성을 떨친 제임스 랜디(James Randi)는 다음과 같이 평가 했다.
"최근들어 한 미국 텔레비전은 남부 플로리다에 사는 아이티 출신자들에 관한 심각한 문제를
보도했다. 이 놀라운 소식을 보도하던 뉴스 해설자는 아이티인들은 부두교의 가르침을 충실히
따른다고 설명했다....(중략)....뉴스 해설자는 그들이 악령이 실제로 존재하며 악령이 우리를
지배한다는 사실을 믿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워 했다. 그러나 그는 그렇게 놀랄 필요가 없었다.
중세에나 있을법한 그런 비상식적인 이야기를 신봉하는 사람은 부두교 숭배자뿐만이 아니다.
성경을 믿는 모든 기독교 신자들 또한 악령과 악마 그리고 그와 비슷한 다른 존재를 믿어야 한
다. 그들은 또한 성경에 나온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그러한 존재가 질병을 일으킨다는 점과, 적
절한 의식으로 그들을 쫓아 낼수 있다는 사실을 믿어야 한다. 만약 그들의 그러한 존재를 부정
하면 그것은 성경을 부정하는 일이고, 따라서 그들의 신앙을 부정하는 일이다." [제임스 렌디
/ 폭로 / 박인희 역 / 산해 / P.78~79]
오늘날의 현대인들은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질병의 원인이 귀신에 의한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예수믿는 사람이라고 해서 질병으로부터 자유로울수 없다. 질병은 기독교인이나 불신자
를 가리지 않고 찾아오며, 병에 걸렸다면 당장 병원에 찾아가야 하는것이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러나 성경은 사람들에게 악영향을 끼칠수 있는 귀신쫒기에 대한 미신으로 가득차 있다. 그
리고 이런 성경의 내용이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까지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베뢰아 선교회 같
이 이단이라며 욕을 먹는 극단적인 교단만 문제되는것이 아니다. 소위 정통이라고 말하는 교
회의 전도지나 간증문에도 신유의 은사로 질병을 치료했다는 내용을 무수히 발견할수 있다.
그렇게 대단한 능력을 가진 목회자들에게 초능력자 사냥꾼 제임스 랜디에게 100만 달러의 상
금을 받으러 가라고 충고하고 싶다.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문둥이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
았으니 거저 주어라." [마태복음 10장 8절]
질병에 걸린 환자들과 가족들은 대부분 막대한 치료비에 전전긍긍하기 마련이다. 그런 환자들
에게 헌금을 요구는것 자체가 죄악이다. 그런데 위의 성경구절에 따르면 예수는 치유의 은사
에 대해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고 말한다.
성경구절 운운하며 치유의 은사는 정말로 있다고 주장하는 목회자 치고 위의 성경구절처럼 공
짜로 그 능력을 행하는 목회자는 보기 드물다.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안수를 하는것은
충분히 납득할수 있다. 그러나 공짜로 하라!
짜라투스트라가 오늘날 대한민국에 부활한다면, 그는 예수를 가르켜 데바(Daeva)라고 말할것
이다. 그들이 숭배하는 신의 이름이 무엇인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종교적인 가르침이 없고 현세적인 기복신앙만을 약속하는 주술적인 종교, 그들이 숭배하는 신
의 정체는 바로 데바(Daeva)이며, 다이모니온(daimonion)이며, 데몬(demon)이다!
▶ 기타 비과학적인 점들
성경의 기타 비과학적인 면을 열거하겠다.
레위기 11장19절과 신명기 14장11~18절에서는 박쥐를 새로 분류하고 있다. 물론 박쥐는 새
가 아니라 포유류이다.
"토끼도 새김질은 하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므로 너희에게 부정하고." [레위기 11장 6
절]
레위기에서는 토끼가 새김질을 한다고 나와 있는데 토끼는 그런 행동을 하지 않는다. 토끼는
위에서 아무것도 다시 입으로 올리지 않는다. 토끼는 음식을 먹은후 배설을 하고 다시 먹는 것
을 반복할 뿐이다. 레위기의 묘사는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토끼는 그들의 똥을 먹는다. 즉 아
무것도 입으로 다시 토해내서 씹지 않는다.
"오직 날개가 있고 네 발로 기어다니는 모든 곤충 중에 그 발에 뛰는 다리가 있어서 땅에서 뛰
는 것은 너희가 먹을지니, 곧 그중에 메뚜기 종류와 베짱이 종류와 귀뚜라미 종류와 팟종이 종
류는 너희가 먹으려니와 오직 날개가 있고 기어다니는 곤충은 다 너희에게 가증하니라." [레위기
11장21~23절]
위 구절에서는 4개의 다리를 가진 곤충을 말하고 있고, 그 예로 메뚜기, 방아깨비, 각종 누리,
각종 귀뚜라미를 들었다. 그러나 곤충은 다리가 6개이다.
"야곱이 버드나무와 살구나무와 신풍나무의 푸른 가지를 취하여 그것들의 껍질을 벗겨 흰 무
늬를 내고, 그 껍질 벗긴 가지를 양떼가 와서 먹는 개천의 물구유에 세워 양떼에 향하게 하매
그 떼가 물을 먹으러 올 때에 새끼를 배니, 가지 앞에서 새끼를 배므로 얼룩얼룩한 것과 점이
있고 아롱진 것을 낳은지라." [창세기 30장 37~39절]
위 구절에서는 나무가 껍질이 벗겨서 줄무늬가 생기도록 한 다음 그 앞에서 양들을 교미를 하
도록 하면, 태어난 양들의 새끼가 나무껍질 모양을 따라서 줄무늬가 있거나 점이 박혔다고 했
다. 이것이 말이 않되는 미신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육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
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종신토록 흙을 먹을지니라." [창세기 3장 14절]
여호와는 뱀에게 흙을 먹으며 살라고 명령한다. 당시 사람들은 뱀이 낮은 곳에서 기어다녀서
흙을먹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것 같으나 뱀은 깨끗해서 흙을 먹지 않는다.
"문둥 환자의 정결케 되는 날의 규례는 이러하니 곧 그 사람을 제사장에게로 데려갈 것이요,
제사장은 진에서 나가서 진찰할찌니 그 환자에게 있던 문둥병 환처가 나았으면, 제사장은 그
를 위하여 명하여 정한 산 새 두마리와 백향목과 홍색실과 우슬초를 가져오게 하고.....(이하생
략)" [레위기 14장 2~4절]
문둥병 걸린 사람의 정결례를 언급한 레위기의 구절이다. 레위기 14장 전체가 문둥병에 대한
정결을 다루고 있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 생략했음을 말해둔다.
레위기 14장에서는 문둥병에 걸리면 각 날짜마다 여러종류의 제물을 바치고 숫양의 피를 오른
편 귓바퀴 끝과 오른 엄지손가락과 오른 엄지발가락에 바르라는둥, 또는 문둥병 환자가 지내는
집 벽에 푸르스름하거나 불그스름한 점이 보이면 집안을 폐쇄하고 돌들을 빼내 마을 밖에
버리라는 등의 온갖 황당한 이야기가 언급 되고 있다. 당연히 비과학적인 이야기이다.
그런데 개역한글판에서 '문둥병'으로 언급된 위의 레위기의 구절이 공동번역판이나 표준새번
역에서는 '악성 피부병'으로 번역되어 있다. 그렇다면 개역한글판의 오역인가? 그렇지않다.
레위기 14장에는 문둥병을 뜻하는 히브리 단어가 '짜라아트' (tsara'at)로 표기되어 있다. 당시
고대사회에서 문둥병, 즉 한셀씨 병은 완치 되기 힘든 질병 이었으므로 여기 언급된 문둥병은
악성 피부병으로 봐야 한다는 판단하에 공동번역판이나 표준새번역에서는 그렇게 번역했다고
한다. 이것은 번역자의 자의적인 판단이 들어간 명백한 오역이 아닌가? 악성 피부병으로 단어
를 바꿔 놓는다고 해서 레위기 14장의 황당하기 그지없는 내용이 희석된다고 생각하는가?
제물로 동물의 바친 피를 오른편 귓바퀴 끝과 오른 엄지손가락과 오른 엄지발가락에 바르는등
의 황당한 행동으로 악성 피부병을 고칠수 있을까? 비과학적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없다.
"이스라엘 자손에게 고하여 그들에게 이르라 만일 어떤 사람의 아내가 실행하여 남편에게 범
죄하여 타인과 정교를 하였으나...(중략)....토기에 거룩한 물을 담고 성막 바닥의 티끌을 취하
여 물에 넣고.....(중략).....여호와께서 네 넓적다리로 떨어지고 네 배로 부어서 너로 네 백성
중에 저줏거리, 맹셋거리가 되게 하실찌라. 이 저주가 되게 하는 이 물이 네 창자에 들어가서
네 배로 붓게 하고 네 넓적다리로 떨어지게 하리라 할 것이요 여인은 아멘 아멘 할찌니라.
제사장이 저주의 말을 두루마리에 써서 그 글자를 그 쓴 물에 빨아 넣고 여인으로 그 저주가
되게 하는 쓴 물을 마시게 할찌니....(중략).....그 물을 마시운 후에 만일 여인이 몸을 더럽혀서
그 남편에게 범죄하였으면 그 저주가 되게 하는 물이 그의 속에 들어가서 쓰게 되어 그 배가
부으며 그 넓적다리가 떨어지리니 그 여인이 그 백성 중에서 저줏거리가 될 것이니라. 그러나
여인이 더럽힌 일이 없고 정결하면 해를 받지 않고 잉태하리라."
간음녀를 감별하는 황당한 내용이다. 마찬가지로 내용이 길어서 일부만 발췌했음을 말해둔다.
위구절의 '넓적다리'라는 히브리 단어 '야레크'(yarek)는 '허리', '생식기','엉덩이', '허벅지'.'옆
구리'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단어이다. 여기서는 성적(性的) 범죄에 대한 징벌이라는 점
에서 여자의 생식기를 지칭하는 완곡한 표현인것으로 여겨진다. 당연히 이런 어처구니 없는
방법으로 아내의 불륜여부가 드러날 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