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28일 목요일
여지 없이 찾아온 아침 입니다! 이제는 일어나자마자 하는 일이 방범셔터를 올리는 일이 되었네요
셔터를 올리고 쏟아지는 따사로운(?) 햇살을 맞이 할 줄 알았건만, 이게 왠일인가요? 우중충한 하늘의 모습이
보입니다.
구름도 많고, 날도 서늘한 것이 왠지 비가 한바탕 쏟아 질거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시간이 흘러도
비는 올 생각을 하지 않았고, 빨래가 밀려 있었기에 저는 세탁기를 돌렸습니다.
그리고 아침을 먹기 위해 친근한(?) 편의점으로 향했더랬죠. 이것저것 고를까 하다 그냥 도시락 하나만 골라 왔습니다.
(도대체 얼마나 먹으려 했던 거냐!!)
참고로 도시락을 사올때 편의점에 따뜻하게 해드릴까요? 라고 물어봅니다. 바로 드실거면 '하이'라고 대답하시면 됩니다. 간단하죠? 그냥 가져갈거면 그냥 '이이에' 하세요. 훗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빨래를 했습니다! 물론 제가 한게 아니라 세탁기가 했지만요.
그래도 저도 한 일이 있습니다! 빨래를 널어놓는 일이죠. 이게 가장 중요하죠. 간격을 맞추어 잘 널어놔야
빨래가 잘 건조 되기 때문이죠. 뭉쳐있으면 건조 되는데 오래 걸린답니다.
그렇게 빨래를 널어놓고, 저는 나갈 준비를 했습니다. 오래간만에 이케부쿠로에 가보려고 말입니다.

(타카다노바바역입니다.)

(타카다노바바역 주변 모습)
타카다노바바역 주변의 풍경입니다. BIG BOX건물과 돈키호테가 눈에 들어오네요.
BIG BOX의 2층에는 100엔샵이 자리잡고 있으며, 유니클로 매장도 있답니다.

(이케부쿠로로 향하는 길)
일본에서 자주 느끼는 거지만, 거리도 깔끔하고, 하천도 깔끔하답니다.
그렇게 이케부쿠로로 향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보았던 것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요즘에는 잘 보이지 않고, 시골 같은 곳에서도 산에나 가야 보일 듯한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산딸기)
그것은 다름 아닌 산딸기 였습니다. 너무나 반가운 느낌이 들어 사지을 찍어 보았습니다.
사진을 찍고 난 후, 따서 먹어보고 싶었지만, 신경도 안쓰는 방사능의 우려와 위치가 높아서 딸수가 없겠더군요.
그래서 먹어보지를 못했습니다.(맛이 같은지 비교해보고 팠는데...)
그러고보니 일본에 와서 느낀거지만 한국에서는 방사능이 어쩌고 저쩌고, 걱정들이 많은데, 정작 일본에 와서 보니
전혀 그런 걱정들을 안하고 지내는 거 같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조금은 신경을 썼었지만, 이곳에 와서 전혀 신경을 쓰지
않게 되더군요. 아니 아예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것들이 보이지도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메지로역)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요. 어느새 메지로역이 보이더군요. (타카다노바바 > 메지로 >이케부쿠로 )
이곳을 지나야 이케부쿠로에 갈 수 있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이 역 근처에 붕어빵을 파는 곳이 있습니다. 1개에 120엔 이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1개 가격이 무슨 120엔이라고 하시겠지만, 우리나라의 붕어빵과 다르답니다. 일단 붕어빵의 크기부터가 다르고, 안의 들어있는
앙금 자체의 양이 다르기 때문이죠. 물론 무지 맛이 있답니다.
전 작년 겨울에 와서 먹었기에, 겨울에 먹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마루이치! 마루이치! 백화점)
메지로를 지나쳐 열심히 또 걸었습니다. 그리고 복잡한 골목길을 이리저리 헤치고 나와 드디어 이케부쿠로에 도착했습니다.
현재 제가 찍은 곳은 이케부쿠로의 서쪽구역입니다. 작년 겨울에 이곳 이케부쿠로에서 한달간 연수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이케부쿠로 동쪽출구역)
서쪽 부근에는 그다지 볼 곳이 없기에 지하도를 지나 동쪽출구로 나왔습니다.

(이케부쿠로역 동쪽출구 앞 모습)

(이케부쿠로역 동쪽의 모습)

(선샤인60通り)
이케부쿠로 동쪽 출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앞으로 직진을 하시면 선샤인60토오리라는 길이 나옵니다.
이곳이 이케부쿠로에서 구경하며 즐길 거리고 많은 곳입니다.

(선샤인60通り의 모습)

(선샤인시티)
선샤인 시티는 아주 큰 건물입니다. 최상층인 60층 에는 전망대가 자리 하고 있으며, 수족관과 테마파크, 박물관과 극장, 전시홀등
의 이케부쿠로 최고의 관광 명소 입니다.
저도 대충 훑어보고만 다녔지 아직 위에 말한 것들을 이용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돈이 들기 때문이죠.
하지만, 나중에 한번 이용해 보려 합니다. 한번 정도는 체험을 해보는 것이 좋으니깐요.
그리고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선샤인 시티 옆에는 도요타 암럭스라는 곳이있습니다. 도요타의 자동차들이 전시 되어 있습니다.
자유롭게 구경하실 수 있으며, 자동차시뮬레이션도 해보실 수 있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직원들에게 물어보면 상세한 설명까지 들으 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이곳에서 자동차를 구매 하실 수 도 있습니다.
(과연 유학생들 중에 사러올 사람이 있을지는 의문이겠지만요.)

(도큐핸즈)
선샤인시티 바로 옆에 있는 도큐핸즈 라는 곳입니다.
생활문화의 창조를 모토로 생활용품을 집에서 직접 만드는 기쁨을 전하기 위해 오픈하면서 일본내에 핸드메이트 열풍을 일으킨
곳이라고 하더군요.
1층부터 8층까지 존재하며, 핸드메이드 용품들 외에도 파티용품과 문구, 아웃도어 등 다양한 물건들이 있습니다.
특이하고도, 흥미진지한 물건들도 있기에, 구경을 하러 들리시길 권해드립니다.
(여성분들이 좋아하는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도큐핸즈 내부에서 찍은 사진)

(도큐핸즈 내부에서 찍은 사진)

(도큐핸즈 내부에서 찍은 사진)

(도큐핸즈 내부에서 찍은 사진)
용량에 한계로 사진을 많이 올리고 싶어도 못올리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50M가로 제한이 있더군요. 제사진들이 좀 용량이 커서요. 그대신 화질이 좋은 것으로 만족해 주세요 ^^;;)

(애니메이트)

(K-Books)
선샤인 시티와 도큐핸즈를 지나 횡단번호를 건너시면 애니메이트의 건물이 보이실 겁니다. 그리고 옆에는 K-Books도 존재하죠.
그래서 구경이나 하려고 들어갔다가 바로 뛰쳐 나왔답니다. 왜 그러냐구요?
안에 들어갔더니 전부 여성분들만 있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들어오니깐 하고 있던 일을 잠시 멈추시고, 다들 저를 쳐다보는게
아니겠습니까? 얼마나 뻘쭘하던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요. 아키하바라가 남성들의 상징이라면, 이케부쿠로는 여성분들의 상징이라더군요.
그래서 이곳에는 여성분들의 취향에 맞는 애니관련 상품들이 넘쳐나게 있답니다.
순정,코믹,BL,동인지 등 많은 것들이요.
(어쩐지 왜 전부 여성들이다 했네... ㅡ.ㅡ;;)
그렇게 K-Books 앞에서 건너편을 보니 저것도 선샤인 시티더군요.역시 선샤인 시티가 무지 넒으면서 크긴 큰가 봅니다.
아! 그런데 길건너 편에 보이는 저건 뭘까요? 궁금한 나머지 사진을 찍어 보았답니다.
어라 어디서 많이 본 것인데?

(선샤인시티를 수호하는 울트라맨??)
그렇게 줌을 열심히 당겨 찍어보니 울트라맨이 서 있는 것이 아닙니까?
참으로 재미난 동네입니다.
이렇게 해서 이케부쿠로의 짧은(?) 산책을 마치고, 타카다노바바로 돌아 왔답니다.
그리고 잠시 돈키호테에 들러, 눈 여겨 봐뒀던 수납장을 사왔답니다.
물론 만들어진게 아닌 조립용입니다. (이래뵈도 손 재주 좀 가지고 있답니다. 에헴!)
물론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수납장을 놔누고는 다시 신주쿠로 항했답니다.
왜 그러냐구요? 자전거를 구매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신주쿠로 가는길에 신오쿠보에 있는 돈키호테에 들러 자전거들의 가격을 비교해 보았답니다.
그리고 다시 발검을음 신주쿠로 향했죠.
신주쿠 돈키호테에 도착하니, 자전거드링 밖에 진열이 되있더군요. (내부에 진열 되있는 곳도 있습니다.)
돈키호테라고 해서 지점 마다 가격의 차이가 좀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더군요. 다 똑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 더 많은 종류의 자전거가 있었던 신오쿠보로 다시 발걸음을 돌렸답니다.
도대체 하루에 몇시간을 걸어다닌 건지모르겠습니다.
평균을 내보면, 요 4일간 9시간씩은 걸어다닌 거 같습니다.
발바닥도 아프고, 더 아픈 곳이 허리가 아프더군요. 이런...허리는 소중한 곳인데...
그렇게 통증을 참아가며 다시 신오쿠보 돈키호테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진열되어있는 자전거들을 열심히 바라 보았답니다.
고민이 많은 것은 이거였습니다.
실용성이냐! 뽀대용이냐! 가격이냐! 이 3가지로 정말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겠습니다. 도저히 답이 나오지를 않더군요. 그래서 식품부터 사기로 하고, 돈키호테 안으로 들어
갔답니다. 식품이라고 해봤자, 맛있는 사와인 호로요이와 기린맥주 그리고 과자 2어개를 산게 답니다.(결국 술이냐!!)
그렇게 계산을 하고 나와 다시 진열되어 있는 자전거를 뚫어지게 쳐다 봤더랬죠.
하지만 역시 결정이 나질 않더군요. 발바닥과 허리의 통증은 점점 더 커져 가는 거 같구...
그래서 결국 자전거를 구매하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뭐 괜찮습니다. 아직 시간은 많으니까요. 하지만 역시 잠정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빨리 자전거를 구매해야 할 거 같습니다.
제 소중한 허리를 위해서라도!!
첫댓글 형주씨도 술 좋아하시는군요~ㅎㅎㅎ 매번 하루가 끝나면 맥주한잔ㅋㅋㅋ 덕분에 이케부쿠로 구경 실컷했네요~ 유학일기 넘 즐겁게 보고 있어요. 항상 감사해요^^
별말씀을요. 그저 쓰잘데기 없이 끄적대는 것을 재미나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왠지 익숙한 거리의 사진들이 ㅋㅋ 그러고보니 이케부쿠로는 아직 안가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