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회 이후 후기도 적지 않고 막둥이가 게으름을 피웠습니다
대회일주일전 걸렸던 감기가 끝나고도 3주를 좋다면서 더 따라다녀 핑계겸 모든일을
손에서 놔 봤습니다. 몸이 참 형편없이 되버렸습니다.
여러 선배님들이 올려놓으신 글들과 기록들을 보니 아직 어린제가 참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훕!~ 해서 오는 11월에 있는 중앙마라톤을 부지런히 준비해 볼려합니다!
아직까지는 군인인지라 자주 참석못해서 참 죄송하게 생각하고있습니다
몇일전 성희선배님께서 챙겨주신 아이언맨 티와 모자 그리고 양말은 정말 잘 받았습니다^^
항상 부지런히 하겠습니다
그리고 삼종경기를 접하기 전과 접하고 나서 참 많이 생각해봤습니다. "하...진정한 철인의 의미가
무엇일까..." 항상 이런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느책에선가 읽었던 글입니다
'모든 자기분야의 극점에 이르는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상의 등뼈"를 가지고있다'
이사상의 등뼈가 바로서지 않은사람은 자신의 한계점에서 물러선다고 합니다. 모든분들이 이런
나름의 철학적 명제를 가지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철인의 의미...
운동을 하며 싸이에있는 "건강과 근육"이란 클럽에 '철인'이란 글이 실렸는데 당근이 생각해봤던 것들이
많이 담긴 글이있어 클럽모든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 감히 올려보겠습니다....^^
건강과 근육 클럽의 글이지만 당근의 생각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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鐵人...
진정한 철인이란....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실패와 좌절이라는 난간에 부딪히게
될 때가 간혹 있습니다. 현실의 벽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기
대 이상일 때 즉, 우리가 그 동안 갈고 닦은 실력보다 그 이상의
인내를 요구할 때 우리는 도전과 포기의 그늘에 서게 됩니다.
아이언맨 또는 트라이애슬러 중에는 장비의 고장으로 더이상 경기
를 수행할 수 없음을 깨닫고 포기하는 사람이 있으며, 철인경기 중
에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데도 불구하고 완주라는 결과물에는 아랑
곳 하지 않고 완주의 의미가 하등의 가치없는 존재로 치부하는 사
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오직 기록 수립 및 등위 입상에만 의미를 부여합니다. 철인
경기에 참가 하거나 트라이애슬론 경기를 하다보면 사이클 고장으로
타이어를 교환하거나 장비결함으로 인하여 도로 주변에 안타까운 표
정으로 애를 쓰고 있는 선수들을 보게 됩니다.
그들을 스쳐 지나갈 때 한편으로는 애석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도와
주고픈 맘 속에서 우리는 또다시 갈등을 하게 됩니다. 갈길 바쁜 엘
리트들이야 동료의 불행이 곧 나의 승리를 장담해 주는 행운을 얻는
기회라 생각하며 희미한 미소만 남겨 둔 채 결승점을 향해서 쏜살같
이 지나가 버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우리 철인들은 끈끈한 동료애를 발휘하며 자신을 희
생하기도 합니다. 타인과 마찬가지로 우리 또한 경기에 임한 선수임
에도 1년 내지 몇 년을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야 할 시합
장에서 기록에 우선하여 한번도 본 적이 없는 불행에 처해 있는 그들
을 위로하고 도움의 손길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추구하는 진정한 철인의 길이 아닌가 생각합니
다. 누구나 매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싶은 것은 누구나 다 똑같은 심
정입니다. 하지만 불운의 순간이 우리 눈앞에 일어날 때 그냥 지나치
지 말고 함께 결승점을 향한 다면 그것이 진정 최선을 다한 철인의
모습일 것입니다.
비록 누가 알아주지 않는 그러한 선량한 행동들이 우리 자신의 양심
을 살찌우게 하고 세상을 아름답게 사는 우리 철인들만의 법칙을 만
들어 가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타인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고 부서진 사이클을 어깨에 메고는
터벅터벅 걸어서 완주할 수도 있고 많은 시간을 소비하며 펑크를 때
우며 스스로 날렵한 솜씨로 다시 사이클 안장에 올라 열심히 페달을
저으며 만족할 만큼의 기록으로 완주하는 선수들도 있습니다.
우리는 아이언맨 경기를 참가하기 위해 수많은 고통과 인내를 길러
온 철인이기에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살아 남는 법을 배우며 외로운
철새마냥 고독한 제왕이 멋져 보이기를 갈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기나긴 시간과의 싸움에서 때론 드레프팅으로 인한 벌칙을 받고서 잠
시 쉬었다 가기도 하고 전혀 모르는 사이에 파울을 범했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부러 파울을 범했든, 우리는 지나간 과오를 인정면서
세상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마찬가지여서 선의의 거짓말을 할 때도 있고 먹
고 살기 위해 남을 속이기도 하며, 자신의 공적과 업적을 기리기 위
해 크나큰 실수를 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실수를 저지른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며 가슴속에 새겨진
양심만큼은 버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느리면 느린대로 잠시 목도 축이고 갈 수 있는 곳 까지 욕심내지 않
고 인내력을 발휘 한다면 내게 주어진 시간 앞에 감사하고 내가 지
금 이 순간 열심히 뛰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끼게 될 것입니
다.
장애란 할 수 없다는 자신만의 고집이며 도전하지 않는 자의 변명에
불과한 것입니다. 우리는 철인대회에서 실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완주하는 감동의 순간을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단지 정상인
보다 약간 불편하다는 것 외엔 전혀 우리와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보다 더 강한 정신력과 뜨거운 가슴을 소유하고 있습니
다. 우리가 말하는 장애는 한쪽 팔이 없거나, 한쪽 다리가 없거나,
우리와 다른 신체구조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흔히 말합니다. 그러
나 지금 우리는 영원히 치유하지 못할 정신적 장애를 가지고 있을 수
도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 하는 자,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자, 앞서 간 선수를
인정하지 않는 자, 결국은 그러한 정신적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쉽
게 포기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되고 결승점에 도달하지 못한 낙오
자가 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철인이란 타인을 이기는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이길때 비로
소 욕망의 진실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철인이 된다는 것 그것은
아무 것도 아닌 나의 양심을 쌓아 가는 것입니다. 마지막 승자의 웃
음은 실패와 포기가 아니라 결승점을 향한 끝없는 도전과 태양아래
땀흘린 노력의 대가이기 때문입니다.
"건강과 근육" -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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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이 금년 처음으로 삼종경기를 접하게 되었고, 모두 자기의 일처럼 챙겨주시지 않았더라면
아마 아직이른 20대에 분명 삼종경기를 하지 못하였을거 같습니다...
부대가까이에서 항상 자신의 일처럼 챙겨주시고 가르쳐주신 성희선배님 참 고맙습니다.
그리고 싸이클을 믿고 선듯빌려주신 용제선배님... 정말 감사합니다...타는 내내 참 조마조마했습니다
언제 한번 제가 시간내어서 술한잔 대접하고싶습니다...^^
그리고 싸이클화를 빌려주신 강용선배님, 피니쉬라인에서 같이 들어와주신거 감사합니다.
일산클럽회원분들 모두모두 감사합니다...^________^ 참 가족같은 모습들...너무 보기좋은거 같습니다
제가 전역하고 인천으로 이사를 가게되는데 대회때마다 자주자주 뵈었으면 하는 바램이 미리 듭니다.
그리고 제가 나이가 더들고 경험이 더 쌓이게 되었을때 제가 울 일산클럽회원님들에게 받았던 그정을
지금의 저와같은 누군가에게 더도말고 덜도말고 제가 받았던 만큼 꼭 배풀거란 마음가짐도 해봅니다.
모두 저보다 선임분들인지라...나름 굳건한 사상의 등뼈를 가지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아직은 당근이
어린가 봅니다. 이것이다! 생각을 해보았지만, 아직은 사상의 등뼈가 바로 새어진거 같지 않습니다.
어린생각인가 봅니다. 하루빨리 그어느것 하나에도 흔들리지 않는 사상의 등뼈를 바로새우고,
극점에 서고 싶습니다...^^ 당근 항상 부지런히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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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당근 반갑네... 그동안 잠수함을 타고 한 여행은 즐거웠는가...이제 우뚝 선 모습으로 소식을 알려와 반갑고 기쁘네 우리 모두 좋은 인연으로 만난 사람들 모두가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람들 시간은 없지만 자주 보자고... 등뼈를 바로 세우고 만나기를.....
당근답네~ 늘 반듯한 당근의 모습 보면서 우리도 즐겁고 행복해... 그리구 그좋은 자전거 안타는 용재씨 이번 기회에 자전거 넘기시져...ㅋㅋ
당근땀시 오늘에서야 사상의등뼈가 굽어있다느걸 새삼 느낍니다~ 등뼈하니 또 딴생각 나지 병이병!! ㅜㅜㅜ~
당근딸기님의 완주를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아름답고,강건하고,젊은 군인을 옆에서 볼 수있는 것이 큰 행복입니다. 내 젊은 시절의 안일한 삶과 비교한다면 말입니다.제대를 몇달 앞둔 심정이 착찹하리라 생각이 듭니다만, 그런 올곧은 사상이 그대를 더욱 값진 삶으로 이끌 것이라 나는 확신합니다. 아자!!!!!!!!!!!!!!
나두 제주 다녀와서 미루다 미루다 한편씩 후기 쓸려고 했는데 1편 쓰고는 말았어...왕창 써 놨는디...ㅋㅋ 성안이 어떻게 지내는지 근황 알려줘서 고맙다. 기억나쥐? 제주에서 싸이클 타며 둘이 함께 했었다는 거.. 열심히 운동하고 생활하는 모습. 보기 좋다. 일간 봐야지? 황룡산에서...힘.
당근 화이팅! 당근의 은은한 미소가 확 지나가네. 얼른 같이 훈련할수 있으면 좋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