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주차장에서 만나 출발합니다.
태안 청소년수련관 주차장에 주차했습니다.
백화산 들머리에서...
정상까지 2km 밖에 안되나 봅니다.
보통 등산로에 들어서면 숲길인데 여긴 바윗길이네요.
뿌리가 바위를 뚫을 수 없어 바위 위를 기어가며 뻗어 기어히 흙에다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런 전망대가 계속 나타나더군요.
참 묘합니다. 하나인 걸 누가 저리 잘랐을까요?
눈길을 사로잡는 바위들이 갈길을 더디게 합니다.
백화산 정상이 저어 멀리 보입니다.
태안 시내가 한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런 길이 계속 이어집니다.
이런 구간도 있고요.
내리쬐는 햇살에 바위에서 내뿜는 복사열까지 무척 더웠습니다.
놓여있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흔들바위는 설악산에만 있는게 아닙니다.
바위 가족 처럼 어쩌면 이렇게 자리잡고 있을까요?
코구멍 바위? 계속 아쉬운게 흔들바위 하나 뿐, 수많은 기기묘묘 바위들에 이름이 하나도 없더군요.
정상 백화산성에 도착했습니다.
덥고 힘들어 먼저 그늘에서 정상주부터 했습니다.
46세 되던 해 이기석군수가 바위 위에 느티나무 두그루를 심었다는 쌍괴대입니다.
물론 정상 인증도 해야죠.
정상이니만큼 물론 봉수대도 있었겠지요?
이제 52년만에 개방된 곳을 향해 정상을 떠납니다.
워낙 영험한 산이라서 굿당도 있더군요.
이제 개방된 코스를 들어섭니다.
출입금지 구역을 개방했으니 이런 위험이 따르겠지요?
개방구간 첫번째 전망대입니다.
데크길을 참 이쁘게 해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2전망대이자 북봉 코스 종점입니다.
태안마애삼존불은 태을암 바로 옆에 있습니다.
우리 나라 마애불의 효시이자 백제 최고의 마애불입니다.
왼쪽이 석가모니불, 오른쪽이 약사여래, 그리고 가운데에 관음보살이 자리한 매우 파격적인 배치를 보여준다.
태을동천은 조선시대 불교를 억제하는 정책에 따라 도교에서 마애삼존불을 무시하면서 세겨논거랍니다.
솔뫼는 오늘도 부처님께 참배를 올립니다.
절을 나서는데 태안마애삼존불 담당 배광모 문화관광해설사님께서 우리 일행을 불러 향기로운 차와 함께 삼존불, 백화산, 태을동천 등등 백화산에 얽힌 많은 해설을 들려주셨습니다.
그냥 헤어지기 아쉬워서 사진 한장 남기자고 청을 드렸더니 기꺼이 응해주셨습니다.
하여튼 백화산에는 원래 하나였던 바위를 이렇게 둘로 쪼개놓은 듯한 바위들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맨발산책로를 엄청 세심하게 규모있게 해놨습니다.
지금은 많이 덮은 저 수목들이 30~40년 전만 해도 거의 없어 태안 시내에서 보면 허연 백대가리 산으로 보였었습니다.
시내를 거쳐 아침에 출발했던 들머리로 돌아왔습니다.
다시 차를 타고 늦은 점심 먹으러 가야죠?
박속낙지를 제일 잘해주는 식당에 왔습니다.
테레비에도 몇번 나오신 주인 아주머니 덕에 맛있게 먹고 나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는 앞이 안보일 정도로 쏟아지는 폭우를 뚫고 왔습니다.
이런줄 알면 집집마다 다들 걱정하겠지.
정암이 워낙 운전을 잘 해서 무사히 유성에 도착해서 각자 집으로 헤어졌습니다.
첫댓글 태안 백화산행^^
7월의 태양 아래 땀 흘린 하루~
흰빛의 바위산에 괴암들
관음보살 중앙 배치된 마애삼존불
배해설사님 차 대접과 자세한 안내
그리고 원풍식당의 박속낙지탕
함께 한 친구들과 기쁨 가득 대화
우중 운전 봉사 정암 땡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