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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매거진] "나는 밤도깨비… 주말에 일본 갔다 온다" |
밤도깨비와 올빼미의 공통점은? 모두 밤에 활동한다는 점이다. ‘밤도깨비’란 재미난 명칭으로 불리는, 밤에 떠나는 일본 여행 상품이 요즘 젊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이다. 주 5일제 근무가 정착되면서 생긴 신풍속도다. 금요일 밤에 비행기를 타고 가면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을 통째로 일본에서 보낸 뒤 일요일 밤에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새로운 일주일을 시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2박4일이나 3박5일 코스도 등장했지만, 밤도깨비 여행의 특징은 주말을 활용해서 외국을 다녀온다는 점. 비몽사몽 간에 올라탄 비행기는 새벽 5시20분쯤에 일본 하네다 공항에 도착했다. 보통의 국제선은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나리타 공항으로 가지만 밤도깨비 코스는 도쿄에서 가까운 하네다 공항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을 모두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뒤 도쿄 시내로 가는, 의자 배치가 매우 독특한 모노레일을 탔다. 처음에는 차창 밖을 구경했지만, 한동안 달린 후에는 지하를 달렸으므로 다시 잠을 청했다. 이후에도 지하철이나, 식당에서 밥이 나오기 전에 기다리는 시간에는 토막잠을 계속 자면서 여행을 했다. 도쿄 시내로 들어온 시각은 대략 아침 7시30분. 경쾌한 발걸음으로 출근을 서두르는 많은 일본인들을 지하철에서 마주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밤도깨비 코스가 시작됐다. 인테리어 잡지 에디터인 우리들은 이틀 동안 도쿄 시내를 돌아보면서 상점들의 인테리어들을 구경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우선 지하철역에서 이틀동안 동경의 JR선을 마음대로 탈 수 있는 2000엔짜리 티켓을 구입했다. 그리고 24시간 편의점에서 매실과 명란젓이 들어간 일본식 삼각김밥으로 배를 채운 뒤 젊음의 상징 하라주쿠와 쇼핑의 거리 신주쿠로 향했다. 빨주노초파남보 스타킹, 총천연색의 가발, 머리보다 더 큰 리본을 두른 여학생…. 마치 ‘희한하게 옷 입기 대회’라도 벌어진 양 폼을 낸 하라주쿠의 젊은이들을 만난 뒤 30~40분쯤 걸어갔을까. 마치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 나오는 미래도시처럼 건물의 한 면에 초대형 멀티비전이 설치되어 있고, 보아의 광고사진을 심심찮게 구경할 수 있는 번화가 신주쿠로 갔다. 백화점 등 건물들은 서울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일본 글씨가 쓰여있는 영화관 간판 등의 분위기는 색달랐다. 둘째날 여행지는 다이칸야마와 시부야 일대. 시부야는 첫날 본 신주쿠와 비슷한 분위기라 감흥이 떨어지는 편이었지만 다이칸야마는 볼거리가 너무 많아 시간이 모자랐다. 숍 하나하나의 인테리어가 너무 훌륭해 쇼윈도와 간판, 디스플레이(상품 진열) 등을 눈에 담고 사진에 담고 즉석 평가회도 열렸다. 다이칸야마는 시가지 자체도 훌륭했다. 유명 건축가가 도시 전체를 설계한 뒤 나무 한 그루까지 계획적으로 심었다는 다이칸야마는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처럼 노천 카페들이 많아 잠시 앉아 쉬면서 사람 구경하는 것도 좋았다. 시부야의 선술집 골목을 구경한 후 메구로의 호텔을 저녁 9시 출발, 공항에 9시30분 도착했다. 11시30분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에 오전 1시30분 도착, 반포로 가는 고속버스를 이용해 50분 만에 터미널에 도착했다. 집에서 씻고 잠자리에 든 시간은 새벽 4시. 월요일 점심은 컵라면으로 때운 채 다시 잠을 1시간 자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피곤했지만 일본에서의 즐거웠던 기억으로 충분히 견딜만 했다.
(장희정·월간 까사리빙(인테리어 중심 생활지) 기자)
일본 올빼미 여행...
5, 6월은 넘 이르고 여름 동경날씨는 좀 무덥고 습하다하네..
그럼 가을쯤.....에 가려 하는데
일본 올빼미 여행 같이갈사람....
항공료와 숙박비, 여권발급등 기타경비 모함하여 35~45만원 정도면
가능할듯.....
지금부터 조금씩 모아서 가을쯤에....... |
첫댓글 조아조아 왕추천 일본에 가서 신부감 구할려고 그라지 ^^ 나도 동감 ㅠ.ㅠ
장가나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