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부지가 참새가 살집을 철사줄로 맹글었다.
학교는 가야하고 참새새끼들과 더 놀고 싶고, 학교가 가기 싫다~ (재성이의 생각)
재성이는 아부지 닮아서 동물을 좋아한다.산에가서 고라니 산토끼 잡아오라꼬 하지...
학교갔다오면 논두렁다니며 동네깨구리다 잡아 한방에 풀어놓고 자다가 개구리가 얼굴에 기어오르고 이불속 장농밑에선
개구리 울음소리 엄마는 무서버서 도망댕기고 아들은 재밌다고 더 난리다 ~
아들은
어제밤 방안에서 참새새끼랑 놀다가 잠이 들었다.
이른새벽 참새들 짹짹~소리에 눈을 떴다.
문밖에선 참새들이 떼를 지어 몰려와 씨부린다.
내새끼 내놔라~내새끼 내놔라~한다.
참새아빠하고 엄마하고 찾아온것이 아니라 참새할배, 할매 형님 참새 조카참새 동네참새들 수십마리가 집앞에서 새벽부터 난리다.
참새는 가족중심의 집단생활을 한다는것을 목격했다.
참새새끼가 태어나면 모든 가족일가친척이 새끼를 돌보고 있다. 여러마리 참새가 먹이를 주고, 자기새끼가 아니라도 먹이를 주고
오늘아침에도 다섯마리가 교대로 먹이를 주고 있다.
새끼두마리를 집안으로 데리고 왔더니 새끼의 울음소리를 듣고 전가족이 몰려와 구출가고
드리어 아들은 책가방을 울러메고 학교에 간다
오늘 아침은 정말좋다.
시원한 아침에 등골골짜기 밭에 가서 밤이슬에 젖어있는 잡초들에게 제초제 시원하게 샤워해주고
10시가되어 아침을 해결한다.
지금부터 임무교대
아침 저녁시원할땐 아부지가 밭에가고, 머리통이 뜨거븐 오후엔 마누라를 밭에 보낸다~
그래도 마누라는 밭에가는걸 좋아한다.
집안에 있으면 심심한모양이다.
점빵을 지키는것도 힘이든다.
오늘은 뜨거운 햇살에 얼마나 견딜지....?
오늘 만큼은 마누라가 이뻐보인다.
영천시 영동교다리밑에서 주워왔는데 쓸만하네
하나더 주워와야겠다.ㅋㅋ
일꾼이 마이 필요한데...
점심준비는 오늘 내가 해야하나?
반찬은 찬밥에 맹물에 말아 의성생마늘 푹찍어 먹는게 최고인데...
묵을랑가 몰겠네.
올여름 마늘 100평을 수확했는데 160접이 나오네...
평균가격 20,000원해도 (총수익320만원) 원가 종가값 농약값등 인건비 포함 백이십만원들었고
마침, 시세가 좋아 괜찮타~
저쪽 개울건너 시원한 느티나무 아래 평상펴고 부채를 흔들며 시원한 맥주를 마시자~
25년만에 처음한 마늘 농사
지난 가을에 종자값 작은걸로 한접에 만원주고 50접 정도 샀고...심은것 30접정도
가뭄에 물도 푸지않고 대충했는데 모두 굵고 잘되었다고....
첫댓글 마늘 농사까지~~요! 증말 시간이 돌아 가나요? 옥수수에 사과에 전빵에 야콘에 마늘에 .......대단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