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세계 100회 강연 중 39번째 강연이 뉴욕 맨하튼의 유니온 신학대학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강연이 열리는 날입니다.
스님께서는 앞으로 강의가 매일 2개씩 진행되거나 정토불교대학 졸업식, 수계식, 미국무성 방문등 여러 일정이 많이 있기 때문에 건강을 빨리 회복해야 하므로 최대한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습니다. 어제부터 일요일까지 숙소는 뉴욕정토회 김명호-유정희 부부의 집을 사용하기로 하였으며, 스텝진들은 오전 8시에 아침 식사를 하고 각자 밀린 빨래와 개인업무를 보았습니다.
오후에는 영문 출판과 관련하여 맨하튼 시내에 있는 Trident Media Group 에서 스님과 미팅을 요청하였기 때문에 3시 15분에 맨하튼으로 출발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가 묵는 숙소가 퀸즈에 있기 때문에 퀸즈에서 맨하튼 쪽으로 넘어가니 맨하튼의 마천루가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Trident Media Group 은 매디슨스퀘어 광장 바로 옆에 위치한 빌딩의 36층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Trident 사에 도착해 스님과 미팅을 요청한 담당자와 함께 컨퍼런스룸에서 회의를 했습니다. 맨하튼의 동쪽에 위치한 이스트강과 함께 브루크린, 퀸즈, 브롱스가 한 눈에 들어와 맨하튼 동쪽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미팅을 요청한 Trident Media Group 은 출판 에이젼시로서 작년에 한국에서 출판한 스님의 ‘인생수업’ 책을 접하고 나서 스님을 미국 사회와 국제 사회에 소개하고 싶다고 하여 미팅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정토출판을 통해 출판된 영문책은 이미 읽었고, 스님의 뉴욕타임지 인터뷰 기사 및 영문 홈페이지를 통해서 이미 스님에 대해서 나름 공부를 많이 한 상태였습니다. 또한 자신들이 번역하여 한국어로 출판된 책들을 스님께 보여주기도 하였는데 그 중에 “천 개의 파도”라는 책도 있었습니다.
스님과 담당자는 어떤 책을 미국에서 출판하는 것이 좋을지 등에 대해서 1시간 정도 미팅을 하였는데 앞으로 정토회 해외사무국의 번역팀 일이 많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미팅 후에는 회사 투어를 시켜주었는데 이 회사에 소속된 천명 이상의 저자가 있다고 하면서 그들이 쓴 수많은 책들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곳곳에 이곳 소속 작가의 작품이 영화로 만들어진 포스터도 붙어 있었습니다.
<잠깐 사장실에 들러 담당자와 스님께서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Trident 에서 1시간의 미팅 후에 유니온 신학대학교로 출발하였습니다. 유니온 신학대학교에 도착하니 자원봉사자들이 스님께 반갑게 인사하면서 달려옵니다. 유니온 신학대학교는 맨하튼 법당과 한 블럭 떨어져 있는데 오늘 행사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맨하튼 법당의 청년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스님께서 도착하니 오늘 행사를 주관하는 정현경 교수님이 나와 학교 내에 있는 정현경 교수님 사택으로 스님을 모셨습니다. 스님께서는 최말순 보살님께서 준비해온 죽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시고 정현경 교수님과 잠깐 대화를 하시다가 시간이 되어서 행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스님께서는 정현경교수님께 초청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인생수업’을 선물로 드렸습니다.
오늘 강연이 이루어지는 유니온 신학대학교는 초교파적인 신학교로서 1836년에 설립되었는데, 본래는 장로교파에서 설립했지만 오늘날은 종파를 초월한 세계 최고의 기독교계 지성들의 집합체로 인식되고 있으며,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신학대학교라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콜럼비아 대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콜럼비아 대학교와 학점을 공유하며 서로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유니온 신학대학교 전경>
오늘 강연장은 유니온 신학대학교 내의 James Memorial Chapel 인데, 이곳은 작년에 스님께서 불교와 기독교인의 대화에 초정을 받아 컨퍼런스에 참가한 300명의 학자, 활동가, 학생들에게 1시간 정도 즉문즉설을 했던 장소라 더 반갑기도 하였습니다.
오늘 유니온 신학대학교의 강연에는 약 80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정토회 해외지부 사무국에서 특별 제작한 영어 자막의 스님 소개 영상이 상영되고, 이어서 정현경 교수님께서 스님을 “락스타”와 같다고 하면서 소개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유니온 신학대학교 학생 및 참가자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으며 연단에 오르셨습니다.
합장으로 인사하면서 다음과 같이 서두를 여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저녁 늦게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가 만난 것은 대화를 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불교인이든 기독교인이든 어떤 종교를 갖고 있든 관계없이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이 문제만 갖고 대화를 했으면 합니다. 또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고뇌에 대해서 대화해 보고 싶습니다. 대화의 주제는 여러분들이 던지는 대로 함께 해나겠습니다. 누구든지 먼저 주제를 던져 보십시오.”
이렇게 가볍게 여는 말씀을 하시며 학생들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즉문즉설은 제이슨 림의 빠르고 정확한 동시통역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되었습니다. 거의 한국인들과 대화하는 수준으로 스님의 말을 바로 뒤따라서 제이슨 림의 통역이 발 빠르게 이어졌습니다. 주거니 받거니 리듬을 타며 물 흐르듯이 통역이 이뤄졌습니다.
총 12명의 외국인들이 스님께 질문을 했습니다. 6년 전에 많이 아팠지만 지금은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다음 단계로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지 조언을 구하는 분, 원했던 전공으로 졸업을 못했고 꿈꾸던 직장도 구하지 못했는데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할지 묻는 분, 빈부격차가 커지고 미래가 부정적일 것 같은데 세상에 대해 어떻게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할 수 있는지 묻는 분, 건망증이 심한데 연구원을 계속 해도 될지 의문이 든다는 분, 중국 불교는 개인 수행에 관심이 많고 한국 불교는 본인의 경험을 나누는데 관심이 많은 것 같은데 중국 불교와 한국 불교는 차이점이 무엇인지 묻는 분, 스트레스가 많은데 어떻게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을 구해야 할지 조언을 구하는 분, 오빠가 우울증으로 앓고 있는데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묻는 분, 박사 학위를 공부하는 중에 남한과 북한의 통일 문제가 너무 고민이 된다는 분, 행복할 땐 너무 행복하고 우울할 땐 너무 우울한데 어떻게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지 묻는 분,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을 부탁하는 분, 싫은 것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인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인 분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해 스님께서는 짧고 핵심을 담아서 명쾌한 지혜를 들려주셨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어릴 때 엄마가 집을 나가 깊은 상처를 갖고 있으며 지금은 인생의 목적이 없어 고민인 외국인 학생의 질문과 스님의 답변을 소개합니다.
“My mom left me. My sister came to America from Vietnam. At age of 12 I lived with my cousin. I stay with my sister until 18. I support myself since I was 18. I try to confront her. She is 75 years old, I don’t know she is telling me the truth. I cannot forgive her. There is no purpose in life. I think there is purpose in life. I cannot figure it out. I am trying to pursue actress. I have a goal compliment, I have no sense of purpose.”
“저는 두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엄마가 저를 두고 떠났습니다. 언니가 베트남에서 미국으로 건너왔습니다. 저는 12살까지 사촌과 함께 살았습니다. 저는 18살까지 언니와 함께 살고 그 이후에는 독립해서 제 힘으로 살아왔습니다. 저는 엄마를 만나서 (왜 나를 두고 떠났는지) 따졌습니다. 현재 엄마는 75세입니다. 엄마가 저에게 진실을 말하고 있는지 도무지 알수가 없습니다. 엄마를 용서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인생의 목적이 없습니다. 인생에 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알아낼 수가 없습니다. 저는 배우가 되고자 합니다. 목표는 세웠는데 목적의식이 없습니다.
질문한 여학생은 눈물을 글썽이며 자신의 아픔을 스님께 하소연 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여학생의 아픔에 대해 이렇게 답변해 주셨습니다.
“마음을 조금 진정하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아무 일도 없습니다. 그렇죠?”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옛날에 어릴 때의 생각을 하니까 눈물이 납니다. 그리고 괴로워집니다. 지금 누군가가 자기를 버린 것이 아니잖아요? 옛날에 버려졌다는 기억이 나를 지금 슬프게 하는 것입니다. 당신이 괴로워하는 것은 전부 옛날 얘기예요. 지금 일이 아니에요. 당신은 지금 살아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신의 머리 속은 옛날 기억에 가득차 있는 것입니다. 마치 극장에 가서 영화를 보고 있는 사람과 같은 것입니다. 거기서 죽는 사람을 보면 슬프잖아요? 그러나 스크린을 끄면 아무도 없어요. 그것처럼 당신의 머리 속에서 지금 스크린이 돌아가고 있는 겁니다. 옛날 어릴 때의 기억이 비디오로 돌아가는 겁니다. 당신이 거기에 지금 집중되어 있는 겁니다. 그래서 영화를 볼 때 슬픈 것처럼 갑자기 눈물이 나는 겁니다.
그러나 지금 눈물이 멎은 것은 지금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항상 현재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과거의 비디오를 보면 과거의 고통이 되살아납니다. 계속 과거의 비디오만 보고 살 거예요? 아무 일도 안 하고 계속 비디오만 볼 거예요? 그러니 지금 깨어 있어야 합니다. 지금 자신의 주위를 둘러보세요. 나에겐 아무 일도 없습니다. 난 지금 살아 있습니다. 건강합니다. 내가 행복하지 못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당신 머리 속에 있는 그 비디오를 틀면 당신은 괴로워집니다. 괴롭고 싶습니까? 그러면 비디오를 계속 트십시오. 괴롭고 싶지 않으면 그 비디오 보지 마세요. 그 테이프 버리세요.
그런데 문제는 버리려고 해도 잘 버려지지가 않아요. 자동으로 자꾸 켜져요. 그래서 자꾸 슬픔에 빠지는 거예요. 그래서 조금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생각이 과거로 빠질 때 빨리 현재로 돌아와야 합니다. 과거의 생각으로 머리가 돌아갈 때는 빨리 마음을 코끝에 집중하십시오. 그러면 숨이 들어오고 숨이 나오면서 내가 숨 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숨이 들어가고 숨이 나오는 이것이 현재입니다. 그래서 현재에 깨어 있으면 괴로움은 없습니다.
내가 태어나서 피부 빛깔이 어떻든, 내가 남자든 여자든, 내가 건강한 사람이든 신체 장애든, 내가 어떤 민족이든, 종교가 어떤 것이든 그것 때문에 내가 괴로울 이유는 없습니다.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내가 어릴 때 어떤 경험을 했든 어머니로부터 버려졌든 성추행을 당했든 이것은 다 지나간 과거입니다. 과거의 비디오만 보지 않으면 즉 현재에만 깨어 있다면 당신은 항상 행복할 수가 있습니다. 문제는 당신의 선택입니다. 옛날 비디오를 틀면서 슬퍼할 건지 지금 현재에 깨어서 행복하게 살 건지 그것은 당신이 결정하는 겁니다.
엄마의 문제가 아닙니다. 엄마는 당신을 낳아 주었습니다. 엄마가 당신을 낳지 않았다면 당신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당신도 나중에 아이를 낳아보면 엄마가 자식을 버릴 때는 얼마나 가슴 아픈지 알게 됩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있었을 겁니다. 자식을 버린 엄마의 아픔은 우리가 상상하기도 어렵습니다. 어릴 때는 엄마의 마음을 몰랐다 하더라도 이제 당신도 엄마가 될 수 있는 나이가 되었으니까 자식을 버릴 수밖에 없었던 그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해야 합니다.
‘엄마, 저를 낳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직 이렇게 감사 기도만 해야 합니다. 그러면 미래에는 저절로 밝아집니다. 다른 생각을 하시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듭니다. 오지 않은 미래를 자꾸 생각하면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해집니다. 근심과 걱정이 생깁니다.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서 너무 생각하지 마세요. 항상 지금에 깨어 있어야 합니다.
또 당신의 경험이 당신에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배우 하신다고 했죠? 그럴 때 당신이 만약에 어릴 때 버려진 아이 역을 맡는다면 얼마나 잘하겠어요? 어떤 사람도 잘 할 수 없는 배역을 해낼 수 있습니다. 당신이 과거에 겪었던 모든 것들은 당신의 미래에 굉장한 자산이 됩니다. 그것을 나에게 상처로 간직하고 괴로움의 원인으로 삼을 것인지, 그것을 경험으로 살려서 나에게 자산으로 만들 것인지 그것도 당신이 지금 결정할 수 있습니다. 상처로 간직하고 계시겠어요? 경험으로 살려서 자산으로 삼으시겠어요?”
울먹이던 여학생은 금세 얼굴이 밝아져 활짝 웃었습니다. “더 질문이 있는지?” 물으니 미소를 띄며 “No” 라고 대답합니다. 스님의 지혜로운 설법에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아마도 울먹이며 힘들어 하던 질문자의 환한 모습과 스님의 지혜로운 말씀에 대한 감사의 박수인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12명의 질문에 대해 명쾌한 답변이 이어지다보니 벌써 2시간이 훌쩍 흘렀습니다.
스님께서는 강연을 마치며 “빠르게 통역해주신 제이슨 림에게 뜨거운 박수를 부탁드린다”며 제이슨 림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끝까지 강연을 들어준 유니온 신학대학 학생들에게 “행복”을 축원해 주셨습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은 누구나 다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과거에 어떤 경험이 있었던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이것을 붓다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이 부처가 될 수 있다.’ 예수님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모든 사람은 다 사랑하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그러니 자신의 소중함을 알아야 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합니다. 물론 본인이 선택해서 괴롭고 싶으면 괴로워도 괜찮습니다.
미국에 사시는 여러분이 불행하면 본인만 불행한 것이 아니라 우리 인류에게 절망을 가져옵니다. 왜냐하면 모든 세계 사람들이 ‘미국에 가면 좋을 것’이라고 미국을 동경합니다. 그런데 여기 사람들도 괴롭다면 그 사람들은 과연 어디로 가야 합니까? 인류에게 절망을 주는 겁니다. 인류에게 절망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적어도 여러분들은 행복하셔야 합니다. 행복하게 사시기 바랍니다.”
스님의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관계로 강연을 시작하고 1시간 30분이 지나니 스님 목소리가 갈라지고 탁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시까지 질문자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성심껏 답변해주신 스님께 다시 한 번 청중들의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다시 정현경 교수님이 “강연을 해준 법륜 스님과 통역을 해준 제이슨 림, 이 행사를 마련한 정토회 봉사자들을 위해 박수를 부탁드린다”고 하니, 또 다시 뜨거운 박수갈채가 쏟아집니다. 오늘은 계속되는 박수갈채 소리에서 아련한 감동이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오늘 강연에는 특히 한국 비구니 스님 10명이 앞자리를 채워주셨습니다. 이분들은 조계종 국제학교 소속 스님들로서 국제포교를 위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졸업 무렵에 미국 연수가 있어 이번 영어 강연에 참가하려고 일정을 맞추어 오늘 새벽에 뉴욕에 오셨다고 합니다.
오늘 강연은 대중과 스님의 호흡이 잘 맞았고, 집중력도 높고, 질문에 대한 반응과 대답에 대한 반응도 아주 좋았던 강연이었습니다. 강연을 들으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스님께서 답변을 하실때 외국인들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함께 호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끝까지 집중된 분위기 속에서 자리를 뜨는 사람 없이 질문자와 청중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낸 강연이었습니다.
강연이 끝나고 스님께서는 참석한 분들과 인사를 나누셨습니다. 질문자들도 스님께 다가와서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특히 맨하튼에 거주하고 있는 임선희님이 외국인 남편, 아들과 함께 참석하여 스님께 가족을 인사시켰습니다. 임선희님은 “가족이 모두 스님을 친견하고 또 스님 강연을 듣게 된 것이 무엇보다도 기쁘다”고 하였습니다.
참가한 외국인 분들에게 오늘 강연이 어땠는지 질문하니 모두들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또 “질문을 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의 질문과 대답을 통해서 자기 삶에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또 어떤 내용이 좋?냐고 물으니 “첫번째 질문과 두번째 질문이 너무 좋았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스님께서는 참가자들이 스님과 사진촬영을 원해서 잠깐 사진 촬영에 응해주기도 하고, 책에 사인도 해주기도 하였습니다. 오늘은 행사 후에 바로 강연장을 정리하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스님께서는 행사 전에 강연장에 도착하여 준비를 하고 있던 자원봉사자들과 미리 기념촬영을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어제 맨하튼 한국인 강연을 맡았던 김재원님, 오늘 영어 강연을 맡은 윤혜준님, 맨하튼 법당의 양영주 총무님께 수고하였다고 ‘새로운 백년’ 책에 사인을 하여 선물로 주고 기념촬영을 하였습니다.
<왼쪽부터 김재원님, 윤혜준님, 양영주님>
행사 이후에는 한국에서 온 비구니 스님들께서 잠시 스님과 미팅을 하고 싶다고 요청을 하여 정현경 교수님 사택으로 자리를 옮겨 잠깐 미팅 시간을 가졌습니다. 스님들께서는 사택에 도착하자마자 스님께 인사를 드렸습니다. 스님들은 지금 21일간 미동부 지역에 연수를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스님께서는 비구니 스님들이 방문하게 될 지역 및 단체, 타종교 기관 등에 대해서 자세히 물으셨습니다. 비구니 스님들께서도 “오늘 강연을 아주 인상적으로 보았다”고 하면서 “제이슨의 통역과 스님의 현명한 답변에 새삼 감탄하였다”고 하면서 본인들도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하였습니다. 유럽부터 시작한 스님의 빡빡한 세계 100강 일정을 들으시고는 “스님께서 쉬셔야 하겠다”고 하면서 서둘러 자리를 파하였습니다.
스님께서는 오늘 이렇게 강연을 할 수 있도록 해주신 유니온 신학대학교의 정현경 교수님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하고, 학교를 떠나기 위해서 교문 쪽으로 나오니 아직 봉사자들이 뒷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일과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니 10시 40분이 되었습니다. 스님일행의 식사를 담당하고 있는 김숙현님과 유정희님이 저녁식사를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덕분에 저희들은 늦은 시간에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묘덕법사님과의 나누기에 참가한 자원봉사자는 12명 중 9명이었는데, 2주 전에 유니온 신학대학교로부터 홍보 요청을 받아 다들 처음에는 어떻게 홍보를 해야 할지 몰라 조금 당황스러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한국계 2세나 1.5세가 참가해도 좋은지를 잘 몰라서 조금 어려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행사 준비 자체는 재미있고 좋았으며 함께 강연장에서 질문과 대답을 듣는 그 자체가 힐링의 시간이 된 것 같아서 좋았다고 하였습니다. 처음 강연장에 입장하는 사람들이 한국계와 아시아인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초조하였고, 또 홍보가 부족해서 사람들이 많이 올지 걱정이 되었으나, 시간이 지나자 자리도 차고 분위기도 차분하고 질문 내용도 좋고 스님의 답변도 좋아서 준비를 한 입장에서는 만족스러웠다고 하였습니다. 한국계 2세와 아시아계의 질문이 많아서 그 부분이 조금 아쉬웠으나, 한국계 1.5세와 2세들은 스님 강연에서는 질문을 하고 싶어도 한국어를 제대로 이해하기 힘든데 이렇게 영어 강연이 있어서 참 좋았던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의 정성과 자원봉사로 오늘 39번째 맨하튼 유니온 신학대학교 외국인 강연도 잘 마쳤습니다. 내일은 40번째 강연이 코네티컷에서 열립니다. 내일은 코네티컷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