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양말은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온다.
다섯개의 발가락이 하나 하나 모습을 다 드러냈기 때문이다.
무좀이 있는 사람들만 신는 것도 아닌데..
발가락 양말은 왠지 편해 보이기까지 한다.
제 마음 안에서도 ...아직은~ 왠지 ~
밖에서 드러내 놓고 신기에는 부끄럽기만 하다.
신발 속에 감추어 놓고 싶은 발가락 양말이기도 하다.
발가락 양말을 ..한번 신어 볼 거라고
진즉에 사 놓고..
집에서만 가끔씩..신어 보기만 했다..제 방에서만~
편해서 혼자서 웃기도 하고..좋아하기만 했다..
소심하기는~ ㅎㅎㅎ
오늘 아침..드디어 발가락 양말을 드러냈다.
거실이며.. 여기 저기를 발가락 양말을 신고 돌아다녔다.
양말을 신었을 때보다는~
발가락 양말이 참 편안하다.
발가락 사이 사이를 안마를 해 주는 듯 하다.
무심코 지나갔던 내 발가락도 자세하게 보게 된다.
비록 하나 하나의 발가락에 씌워져 있긴 하지만..
사이 사이를 벌어지게끔 해주는 발가락들을 보니~
이렇게 통통했나 싶다..엄지에서 새끼 발가락이 ..
크기며~ 길이며..넓이며..
자그마한 덧버선 모양의 발가락 양말이
오늘 아침에 ..나를 행복하게 만든다.
발가락이 참 시원하다..
함 신어 보세요~
ㅎㅎㅎ..
숨을 듯 말 듯~ 조심스레 얼굴을 내밀고 있는
발가락들에 의해서 웃음짓는 하루를 열어 봅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ㅎㅎ 겨울에 발가락 양말 신어 보았어요
발가락이 너무 길게 나와 내 발가락하고는 맞지 않더라구요..
제발가락이 짧은가봅니다...ㅋㅋ
외출시 운동화를 신을 때는 그런대로 괜찮은데 구두하고는 맞지를 않아서
포기했답니다~~
<발가락 >
내 양말에 구멍이 / 뽕 /
발가락이 쏙 나왔다.
발가락은 꼼틀꼼틀/
저거끼리 좋다고 논다.
나도 좀 보자 / 나도 좀 보자/
서로 밀치기 한다.
안 한다/ 모처럼 구경할라 하니까/
와 밀어내노,/ 서로서로 얼굴을 내민다.
그런데 엄마가 집어서(기워서)/
발가락은 다시/ 캄캄한 세상에서/
숨도 못 쉬고 살게 되었다.
ㅡ초등학생 글이라곤 믿기지 않지요?
발가락 양말 신으셨다니, 예전 재미있게
읽었던 글이 떠올라 추억 소환했습니다..^^
저도 한 번 신어 보고 싶어지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