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난청=응급질환, 치료 늦으면 청력 손실

[이쁜이]

스타에디터3시리즈콜라보 닥터 쿠(khu)의 건강이야기

돌발성난청=응급질환, 치료 늦으면 청력 손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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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17. 16:3411,522 읽음 비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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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쿠(khu)의 건강이야기]
돌발성난청=응급질환, 치료 늦으면 청력 손실

귀가 신체에서 차지하는 부분은 작습니다. 하지만 귀에도 많은 질환이 발생합니다. 중이염, 난청, 돌발성 난청, 이명, 메니에르병 등 다양합니다. 이중 돌발성 난청은 치료 시기가 늦어지면 청력 손실로 이어질 수 있어서 빠른 치료가 중요합니다. 스트레스와 과도한 긴장 때문에 환자가 계속 늘고 있는 돌발성 난청의 주요 증상과 치료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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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성 난청 연 평균 약 6%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2년 5만951명에서 2017년 7만9791명으로 연 평균 약 6% 증가했습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약 23%로 가장 많습니다. 이어 40대 19%, 60대 16%, 30대 15%, 20대 10% 순입니다.
 
돌발성 난청은 순음 청력검사에서 30dB(데시벨) 이상의 청력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한 경우 진단합니다. 즉 갑작스럽게 청력을 손실한 것입니다.
 
30dB의 청력을 손실할 경우 옆 사람과 나누던 일상대화 소리가 속삭이듯 들립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 바이러스 감염이나 자가면역질환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1~5% 정도의 환자는 뇌종양 등의 중추질환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또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이 혈관을 수축하고 혈액 순환에 문제를 일으켜 돌발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돌발성 난청은 ‘이(耳)과적 응급 상황’으로 증상이 발생하는 시점이 밤이라도 응급실을 찾아야 하는 질병입니다. 빠른 진단과 신속한 치료만이 청력 회복을 돕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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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늦으면 청력회복 기대 어려워

돌발성 난청은 응급상황이므로 즉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돌발성 난청의 자연 회복률은 난청의 정도와 환자의 치료 시작시기 등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30%입니다.
 
국내 한 연구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돌발성 난청이 생긴 후 1주 이내에 병원을 찾는 환자 중 71%가 증상이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1주 이후 병원을 찾은 환자는 19%, 2주 이후 병원을 찾은 환자는 15%만 청력이 어느 정도 회복됐습니다. 심한 경우 청력을 완전히 잃을 수도 있는 것이 돌발성 난청입니다.

돌발성 난청 치료법은 원인에 따라 다양합니다. 경구치료로는 항염증제, 혈액순환개선제, 혈관확장제, 항바이러스제, 이뇨제 등이 있습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치료법은 스테로이드(항염증제) 사용입니다. 강력한 소염작용을 통해 달팽이관과 청신경의 염증을 감소시키는 치료법입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을 복용하거나 귀 안에 직접 주사하기도 합니다. 또 혈관확장제는 달팽이관 내 혈액의 흐름을 개선시켜 산소를 공급해줄 수 있으므로 치료제로 많이 쓰입니다.
  
돌발성 난청 환자가 소아이거나 60세 이상 성인이면 상대적으로 회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발병 1주 내에 치료해야 좋은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돌발성 난청 증상이 심해서 회복되지 않으면 보청기를 통한 청각재활이나 인공와우 수술이 필요합니다.

도움말 :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변재용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