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스님]
(맨날 먹는 음식이 약이 될 수도 있나요?)
부처님은 모든 음식을 약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분율에 보면 '모든 음식은 약이다. 환자가 먹는 음식도 약이고
일반 사람이 먹는 음식도 약'이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병이 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을 말씀하시는 겁니다.
음식은 몸에 뿐 아니라 마음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행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불가에서는 주방의 설치, 그릇 다루는 것, 손 씻는 것에 까지.. 약을 다루는 관점에서 얘기를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어떤 게 약인지를 따져야 하거든요.
부처님께서 먹지 말라고 하신 음식이 있죠.
육류, 어패류, 술.. 그리고 채식 중에서도 파, 마늘, 양파, 달래, 부추.. 이런 오신채는
동적(動的)인 거라서, 수행자들한텐 맞지 않는다고 해서 금지하였지만, 몸이 아플 때는 허용을 하셨어요.
그런데 지금 가공식품은, 이건 병이 있을 때도 허용이 안 되는 음식입니다.
가공식품들 보면 포장지에 읽어보면 뭐 첨가제들이 들어가는데.. 이건 약이 아니죠.
그래서 만들어진 장류, 과자, 음료수.. 정말 약을 가려서 먹을 수 있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뭐가 들어가 있나 따져봐야 한다는 거죠.
저는 많이 아파봤고, 그걸 약이 아니라 음식으로 치료를 해봤기 때문에
또 청소년들이 음식으로 심성의 변화가 일어나는 걸 많이 보았기 때문에
부처님 말씀을 전적으로 신뢰합니다.
우리는 그냥 음식이 아니라 선식(禪食)이다..
'선식'은 몸을 건강하게 해주고, 마음을 맑게 해줘서
마음 속에 맑은 기운을 통해서 부처를 이루는 그런 계기가 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가공식품의 유혹이 너무 많잖아요? 바쁘기도 하고..)
우리 인생에서 건강을 빼곤 말할 수 없잖아요?
내가 무엇 때문에 바쁘게 살아야 하는가?
행복하기 위해서 바쁘게 일을 하는데 내가 음식을 함부로 먹고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그건 행복할 수 없잖아요?
아무리 바빠도 나 자신을 위해서 시간을 할애해야 합니다.
수행을 위해서 시간을 할애하듯이 음식도 그래야 합니다.
어떤 작가가 취재를 하러 온 적이 있었는데..
얼굴이 붓고, 시커멓고.. 얼굴에 막 뭐가 난 거예요.
그래 와갖고 '사찰 음식이 뭐예요?' 묻길래 제가 너무 안돼가지고 제가 그랬어요.
부처님은 사람들이 오면 제일 먼저 물어보신 말씀이
'당신은 무엇을 먹고 사십니까?' 물으셨는데, 나도 당신한테 질문 하나 해야겠다..
무엇을 먹고 사느냐? 물었더니, 숨도 안 쉬고 바로 '라면이요'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왜 라면을 먹느냐고 그랬더니, 너무 바빠서.. 글은 써야 되고 그래서
라면을 거의 하루 세 끼 먹을 때도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시골에 계신 부모님이 당신 이렇게 몸이 안 좋은 거 보면 얼마나 마음이 아프겠냐?
그러지 말고, 요즘이야 밥솥에 쌀만 씻어 놓으면 30분 있으면 밥 되잖아요?
그러면 부모님들한테 김치하고 된장 보내 달래서
김치하고 된장으로 밥을 먹을 망정, 라면을 줄여야 된다.
제가 이런 소리 하면 라면회사에서 안 좋아하겠지만
매일 매일 먹으면 건강이 안 좋아지거든요.
시간이 없다는 건 핑계죠. 라면 끓일 시간에 쌀 씻어 앉혀 놓으면 밥이 되는데..
김치 꺼내 먹으면 되지.. 김치도 안 먹고 라면만 먹는다니..
얼굴이 막 퉁퉁 부어가지고..
우리가 혀끝에 화학 조미료가 익숙해져 가지고 그러는데,
간장이 제품화된 지가 벌써 60년이니까..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조미료나 첨가제가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먹게 되고 그런 건데
그런 걸 딱 끊으면요, 이 냄새가 나서 안 먹어요.
그리고 '이건 먹어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들면 먹겠어요? 못 먹는 거죠.
이렇게 생각을 바꿔서 입맛을 바꿔야지.. 자기가 그런 교육이 안 돼 있으면
일단 입에서 맛있는데, 그걸 왜 안 먹겠어요?
<김혜옥의 아름다운 초대 /bbs>
※ 정목스님 음성으로 듣는 '공양게' http://cafe.daum.net/santam/IQ3g/314
이 음식은 어디서 왔는가? 공양게 해설 <선업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ZL/197
먹는 음식만 음식인가? 네 가지 음식(四食) <틱낫한 스님> http://cafe.daum.net/santam/IQZL/113
첫댓글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하잖아요....

가족력도 있겠지만 음식 섭취가 더 중요 한 것 같습니다...
좋은 말씀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그라미님.. 건강최고 음식조심 ~~
저는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자란탓인지 소박한 토종음식에 입맛이 길들여져있다는게
요즘은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든답니다. ^^ 건강을 지키려면 무엇이든 감사히 즐거운 마음으로 먹는 것도 중요한것 같지요?.
저도 그래요. 어렸을 땐 몰랐지만, 그게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 새삼 감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말씀하신대로 감사한 마음으로 먹는 거.. 중요하죠. 그래서 불교의 공양게..
음식을 먹기 전에 암송하는 공양게는 참으로 멋진 작품(?)인 거 같습니다.
"이 음식은 어디에서 왔는가? 나의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
한 방을의 물에도 천지의 은혜가 스며 있고, 한 톨의 쌀에도 만인의 노고가 담겼으니.."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죠. 그래서 "이 몸을 지탱하는 약"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