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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국민은행( KB)을 떠나자 | |
국민은행 전산장애가 잇따라 일어나 고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지난 27일 11시부터 2시간 동안 전산시스템에 장애가 일어나 입출금과 송금 등 정상업무처리가 전면 중단됐으며 오후 1시에야 제대로 돌아갔다고 한다. 급한 일로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내 줄 수 없게 된다는 것은 고객에게 큰 불편과 피해를 준다. 국민은행은 지난 8월에도 전산장애가 있었고, 이 달 4일에도 인터넷뱅킹이 3시간 동안 전산 장애를 일으켰는데 금융결제원의 잘못이라고 변명했다고 한다. 그러나 다른 은행에선 장애가 일어나지 않은 것을 보면 국민은행에 문제가 있다고 금융결제원 관자는 말하고 있다. 우리 나라에서 제일 큰 은행이라고 자랑하면서 고객을 위한 기본부터 엉망인 것은 중대한 사건이다. 그런데 광고비를 받기 때문인지 신문과 방송은 크게 보도하지 않고 있다. 나는 이번 전산장애가 발생한 것이 우연스런 일이 아니라고 본다. 영문 간판으로 바꿔달고 선전하는 돈으로 고급 인력과 장비에 쓰고, 그 노력과 정성을 고객과 국민과 직원들을 위해 바쳤다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얼마 전 국민은행 김정태 은행장이 힘들이지 않고 주식으로 70여 억 원인가 떼돈을 벌었다는 신문 보도를 보았다. 은행장과 은행 간부들이 자신들 배부른 것만 생각하고 고객은 안중에 없이 세계의 별이 되겠다고 들떠있다보니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본다. 근본을 저버리면 천벌을 받는다. 국민은행은 고객이 많이 몰리는 월말에는 인터넷뱅킹을 이용하지 말라는 안내문을 게시하고 있다고 한다. 참으로 불안한 일이다. 이제 한국의 서민들이 스스로 국민은행을 떠나자. 이자도 우체국과 수협들보다 낮다. 잊어달라니 잊어주자. 구질구질하게 매달릴 필요 없다. / 본지 고문 * 필자는 우리말글살리는 겨레모임 공동대표이자 한글인터넷주소추진 총연합회 본부장으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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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2/11/28 [21:58] 최종편집: ⓒ 대자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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