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극작가이면서 동화작가, 연극비평 등 다방면의 글쓰기를 해 온 김문홍 소설가의 신작 소설집이다. 저자의 소설은 당대의 역사 현실에서 예술가가 지녀야 할 태도로서 예술정신의 필요성을 부단히 강조하고, 이의 궁극적 완성으로서 예술혼의 경지가 어떠해야 함을 밝히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들은 불멸의 예술혼을 획득하기 위해 집념, 결기 등을 넘어 광기, 잔혹으로 보일 만큼 비참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그러한 시련의 세례를 거쳤을 때 놀라움과 함께 아름다움이 솟구치며 경외의 감정을 들게 된다. 작가의 올곧은 정신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 예술적 진실성을 얻기 힘들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김문홍 소설에서 주된 갈등이 있다면 그것은 권력으로 꾸며진 허위의식과의 대결이다. 변화와 실체를 덮고 기득권적 욕망을 충족하기 위한 것으로 나타나는 권력은 진실을 추구하는 예술가와 대립한다. 그것은 예술정신이 어디에 기반해 있어야 하는가를 적실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목차
작가의 말
귀
이옥(李鈺)
설야행(雪夜行)
눈길
개망초꽃
달밤
모텔 파라다이스
사초(史草)
작품 해설_ 불멸의 예술혼에 대한 갈망 / 김경복(문학평론가, 경남대 교수)
김문홍의 소설은 전체적으로 볼 때, 그 인물들이 매우 격렬하고 역동적이어서 입체적 성격을 띠고 있다. 이러한 인물들의 특성은 독자에게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기게 되므로 극적 감동을 주는 것 같다. 실제로 이번 소설들의 전반적 흐름은 절정의 강렬함을 중심의 문제 중심적 구성이란 측면에서 극적 구성에 가깝다. 극작가이기도 한 작가의 생리적 현상이 소설 쓰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이번 소설들이 주제로 삼고 있는 예술가 정신과 그것의 승화로서 예술혼은 무대에서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어 소설적 형상화가 적절해 보인다. 그의 소설은 당대의 예술가가, 곧 작가가 무엇에 대응하여 자신의 입지와 개성을 마련해야 할지를 탐색하고 제 나름의 결론을 도출해 낸 것으로 보인다. 그것은 불멸의 ‘예술혼’ 추구라는 관점에서 이해될 수 있는 일이기에 놀랍고 장엄한 작업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80세를 넘기는 이 순간까지 힘든 작품 활동을 하며, 작가로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김문홍 작가에게 찬사의 박수를 보낸다.
첫댓글 눈을 좋아하는 선생님,
눈 나오는 글이 많아요.
외국곡 <호텔 캘리포니아>를 자주 듣는데
<모텔 파라다이스>는 어떤 내용일까요.
책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발간을 축하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