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9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칠복수와 돌나물과의 다육 식물들
♧ 2월 19일. 한국의 탄생화
* 일곱 복을 부른다는 칠복수와 돌나물과 다육식물 : 돌나물과 8속 69종
* 대표탄생화 : 칠복수
* 주요탄생화 : 칼랑코에, 칼란디바, 다육_까라솔, 다육_흑법사, 염자, 신도, 당인
※ 2월 19일 세계의 탄생화
떡갈나무 (Oak) → 5월 24일 한국의 탄생화
- 내가 받은 복 중에 가장 큰 복은 당신을 만난 복입니다.
오늘 한국의 탄생화는 돌나물과의 상록 다육 식물 모듬입니다. 굉장히 종류가 많아 일일이 다 열거할 수도 없습니다. 지금은 돌나물과에만 8속에 69종이 등재되어 있지만 원예 기술이 발달하여 앞으로도 수 없이 많은 종류의 다육이가 생길 것입니다. 다육식물은 특히 `돌나물과`와 `선인장과`에 많은데 선인장과의 다육이는 선인장의 한국의 탄생화(7월 29일)에 넣고, 돌나물과 다육이들의 탄생화를 오늘로 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중 오늘의 대표탄생화는 [칠복수]입니다. [돌나물과 에케베리아속]으로 그 종류 중 `글라우카`라는 이름을 가진 아이가 [칠복수]라는 유통명을 가졌답니다. 국생정의 공식 명칭은 [에케베리아 글라우카]입니다. 꽃은 대체로 겨울 동안에 피며 작지만 아름답고 앙증맞은 꽃을 피운답니다. 무엇보다도 칠복수의 몸 자체가 장미를 연상시킬 정도로 신비롭고 복스럽습니다. 그래서 [일곱가지 복이 들어온다]는 꽃말과 [칠복수]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나봅니다.
오복이라는 말은 많이 있어도 칠복이라는 말은 잘 쓰지 않는데요, 칠복은 불교에서 일곱 재난을 피하는 것을 뜻한다 합니다. 오복도 여러 종류의 오복이 있답니다. 그 중 유교에서 말하는 오복이 세간에서 주로 쓰이는 오복입니다. 즉 오래 사는 수(壽), 재물과 명예가 넉넉한 부(富), 건강한 삶의 강녕(康寧), 타인에게 덕을 베풀기를 좋아하는 유호덕(攸好德), 죽음을 잘 맞이하는 고종명(考終命)의 다섯가지 복입니다. 오늘의 탄생화가 칠복인지라 여기에 두가지 복을 더 추가하라하면, 저는 시류를 잘 만나는 세복(歲福)과 사람을 잘 만나는 인복(人福)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사람과의 인연은 가족, 스승, 친구 등 많이 있을 것인데요, 그 중 배우자를 잘 만나는 것이 복 중에서도 가장 큰 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배우자]는 전혀 모르는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을 하고 [또 하나의 나]가 된 경우입니다. 하늘의 뜻이고 신비인지라 `천생연분`이라고 합니다. 천주교 부부모임인 ME의 주제가 가사 중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나의 모든 것의 보람인 당신.
부부의 의미를 너무 잘 표현한 말 같습니다. 오늘 혹시 길을 가시다 다육이를 파는 화원을 지나시게 된다면 [칠복수] 한 수 분양 받아서 집에 들여 보십시오. 한송이에 2천원 정도 할 것인데요. 누가 알겠습니까? 칠복이 술술 들어 올지.
양력 새해도 오래 전 지났고, 음력 설도 얼마 전 지나갔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음력 정월대보름입니다. `새해 복많이 받으라`는 말 많이 하고 많이 들었을텐데요, 오늘의 탄생화 일곱가지 복이 들어오는 칠복수를 통해 다시 한번 올해에는 꼭 기필코 [복] 있으시라 달님에게도 빌어보고 축원도 해드립니다.
[까라솔]은 [돌나물과 아이오니움옥]으로 다육이 중에 우리 집에서 오래동안 함께 살고있습니다. 족히 십여년은 함께 살았던 것 같은데 아직 한번도 꽃을 피우지는 않았답니다. 지금은 겨울이라 거실도 아니고 제 방에서도 가장 좋은 명당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작기 때문에 쉽게 옮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이 아이의 이름도 한국의 탄생화를 제작한다고 이리저리 알아보아서 겨우 작년에 알게 되었답니다. 유명하지 않은 아이인지 꽃말도 없는데 전자파를 잘 차단한다고 해서 [전자파 차단]이라는 꽃말도 지어주었습니다.
[칼랑코에]의 고향은 어린왕자에 나오는 멋진 바오밥나무가 자라고, 정글의 법칙이라는 우리나라 예능 프로그램에도 소개되었던 [마다가스카르]섬입니다. 아프리카 남동부 인도양에 있고, 세계에서 4번째로 큰 섬으로 이 섬의 7~80%의 동식물이 이 섬에서만 생존하고 진화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특이하게 진화된 생물들도 많고 진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겐 성지와 같은 곳이랍니다.
[칼란디바]는 칼랑코에의 원예종으로 겹꽃을 피워 [겹갈랑코에]라고도 하는데 꽃이 좀 더 풍성하고 아름다워 마치 작은 장미와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칼랑코에보다 더 유명해졌습니다.
우주와 생명을 연구하는 저에게 어느 날 [창조와 진화]라는 화두가 놓여졌습니다. 생명은 창조의 산물인가? 진화의 산물인가? 여러 고민 끝에 제가 내놓은 결론은 [창조는 진화의 메커니즘(작동 원리)이고, 진화는 창조의 벡터값(방향과 힘)이다] 입니다. 창조와 진화는 동시에 작용되는 것이고, 물질과 에너지, 시간과 공간처럼 별도로 작용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한 몸이라는 의미입니다.
혹독한 진화의 싸움터였을 [마다가스카르]에서 멋지게 시험에 성공하였고 다시 세계로 퍼지고 우리나라에도 거뜬히 정착해 오늘 한국의 탄생화로 소개되는 칼랑코에와 칼란디바.
그녀가 가진 꽃말 중의 하나는 [설렘]입니다.
꽃의 아름다움은 사람을 설레게 하고, 그것은 사람과 사람, 부부사이에서도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오늘은 배우자에게 설레는 하루이시길 바랍니다.
이밖에도 우주목, 홍미인, 염자, 군작 등의 이름도 불러봅니다. 이 아이들은 작년 가을 서울 숲에 나들이 갔다가 거기 온실에서 만난 아이들입니다.
오늘은 우리 부부가 결혼을 한 지 9,999일 째 되는 날입니다. 내일이면 대망의 일만일이 되는데요.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건데 내 인생의 가장 큰 복과 행운은 칠복수처럼 아내를 잘 만난 복입니다. 그리고 아내를 처음 만난 28년 전부터 지금까지 아내로 인해 항상 칼랑코에처럼 설레입니다. 지난 일만일을 한결같이 까라솔처럼 액을 막아주고 나를 믿고 사랑해 준 나의 아내도 나로 인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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