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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小白山) 국립공원(國立公園)은
충청북도 단양군과 경상북도 영주시에 있는 백두대간 상의 산이다.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단양군의 대강면, 가곡면, 영춘면 일대와 영주시의
풍기읍, 순흥면, 단산면, 부석면 일대가 국립공원에 포함된다.
봄이 되면 연화봉 일대에서 소백산 철쭉제가 열리는데 가히 장관이다.
비로봉 쪽은 초지에 주목 군락지만 있어서 봄 축제 그런 거 없다.
소백산에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전형적인 고위평탄면이 있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정상인 비로봉 일대인데, 목본식물의 밀도가 매우 낮고
그나마 존재하는 목본식물들도 크게 자라지 못하는 반면,
초본식물들은 아주 풍부하게 분포한다. 식생이 이렇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람이다.
비로봉 일대에는 바람이 연중 강하게 부는데
15m/s 이상을 기록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다.
바람이 심하게 불 때에는 몸을 가누기도 힘들 정도이다.
이 때문에 목본식물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 대신 광대한 풀밭이 형성되었다.
봄, 여름, 가을에 걸쳐 가히 천상의 화원이라고 할 만한 풍경을 이룬다.
겨울에는 거대한 설원이 되는데 이 풍경을 제대로 본 사람은 많지 않다.
소백산 바람이 겨울에 제일 심한 데다가 추위도 극심해서,
비로봉 인근 겨울철 평균기온도 영하 20도 정도는 우습게 기록한다.
바람이 정말로 심한 날에는 비로봉 정상석 인근에는 아예 눈도 쌓이지 않는데,
바람이 눈을 다 날려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바람이 적은 날도 있지만,
몸도 가누기 힘들도록 바람이 거센 날이 많다. 비로봉 일대 능선의
바람 때문에 매우 고생스러운데도, 소백산은 겨울 산행지로 각광받는다.
적설량이 엄청난 데다가 강한 바람과 큰 일교차 때문에
상고대를 쉽게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소백산에서 야생 붉은여우 복원사업이 진행 중이다.
2014년 6월 말에는 적응훈련 중이던 여우가 새끼를 낳기도 했다.
대한민국의 야생여우는 현재 멸절이나 다름없는 상태라,
여우들이 잘 적응하여 자란다면 야생동물 복원사업이 좀 더 활발해질 것이다.
소백산에서 복원 중인 붉은여우는 한국에서만 사는 고유종이 아니다.
붉은여우가 서식하는 곳에 한반도도 포함될 뿐, 한반도에서만 사는 종이 아니다.
붉은여우는 전 세계적으로 서식하며 매우 흔한 종인데 국내에서만 절멸되었던 것이다.
호주에서는 과거 영국인들이 사냥용으로 도입한
붉은여우가 생태계 교란 생물이 되어 아주 골칫거리일 정도다.
백두대간상 소백산 종주 구간은 저수령(850m) - 묘적봉(1,020m) -
도솔봉(1,314m) - 삼형제봉(1,246m) - 죽령(696m) - 제2연화봉(1,376m)
- 제1연화봉(1,395m) - 비로봉(1,439m) - 국망봉(1,421m)
- 상월봉(1,394m) - 고치령(760m) - 마구령(820m) 구간이다.
전구간 총 길이는 58.6km로 보통은 죽령, 고치령을 기준으로 나눠서 진행하며,
백두대간상 전구간이 정규 탐방로에 해당되는 몇 안되는 국립공원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