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고기 사랑 / 유가을
어머니 사랑하는 바다 같은 내 어머니
젖가슴을 풀어주시며 생명을 주신
뼛속까지 사랑 주고 당신 아픔 모르시다
새가 되어 하늘 높이 사랑만 남기고 가셨네
마른 손이 갈라지고 잔주름이 깊어가도
떨리는 손 내밀면서 걱정하시던
우리 엄마 영원히 부르고 싶어
오늘도 불러보는 가시고기 사랑
아버지 사랑하는 하늘같은 내 아버지
말없이 큰 가슴으로 세상을 주신
뼛속까지 사랑 주고 당신 아픔 모르시다
해가 되어 별이 되어 사랑만 남기고 가셨네
마른 손이 갈라지고 잔주름이 깊어가도
떨리는 손 내밀면서 걱정하시던
우리 아빠 영원히 부르고 싶어
오늘도 불러보는 가시고기 사랑
아빠 가시고기는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온 몸에서 끈끈한 액체를 내어
어미 가시고기가 알을 잘 낳을 수 있도록 둥지를 만들어준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어미가시고기는 알을 낳자마자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을 나가버린다.
왜 어미 가시고기가 갓 낳은 새끼들을 놔두고
떠나버리는지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혼자된 아빠 가시고기는 알 주위를 떠나지 못한 채
밤낮으로 알이 깨어나기 만을 기다린다.
그리고 알에서 깨어난 새끼들을 노리는
물고기와 물벌레들에 대항해 온몸을 부딪혀 싸운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뜬눈으로
새끼들을 지키는 아빠 가시고기는 그만
지칠대로 지쳐 둥지 곁에서 숨이 끊어지고 만다.
그러면 새끼 가시고기들은 아빠 가시고기의 몸을
뜯어 먹으며 자란다.
아빠의 몸에 가시만 남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