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우리딸 !
정말 고맙고 감사하고 대견스럽다는 생각이 먼저든다,
추석 열흘전쯤 5급 승진 시험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딸을위해 그날부터
우리 부부는 가깝고 자주가는 통도사에 가서 기도 하기로 결심을 했다
열흘간 비가와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대웅전에 들러 아내와 나는
간절히 기도를 했다.
기와불사도 하고 국화꽃도 공양하고 지극 정성으로 불공도 드렸고 관광가서
사찰에 들리면 꼭 기와불사를 하면서 내용은 순리대로(順理大路)라는 말을
잊지않고 써 넣었다.
추석이 다될무렵 딸에게 전화를 하면서 아직까지 시험친 부분의 분위기가 어떤지
아무소리가 없나 물어보니 10월 중순경 발표가 있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덧붙여 연락을 하며 합격했는거고 아무말 없으며 안된줄 알고 있으며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
내가 공무원을 해보지 않아 그 분야에는 아는게 없다만 그래도 애비라고 딸이
20여년전 공채에 합격해 첫 출근할때 2가지 부탁을 했고 가슴에 간직하면서
공직생활을 임했으며 좋겠다는 당부의 말을했다.
1.돈의 중심에 있으라.
화두만 보면 아버지가 이런말을 할수 있을까? 오해를 할수있겠지만 내가
말한 내용은 주는곳도 아니고 받는곳도 아닌 가운데 있으야 된다는 말이다.
돈이란 웃으며 줬다가 자기가 불리하면 상대방과 있었던 일들을 까발리며
자기가 유리하게 그 장소에서 모면할려고 거짓말을 더 보태게 된다.
2.민원인이 똑같은 일로 두번 찿아오지 않도록 신속하고 정확하게 일을 처리해줘라.
내가 말을 쉽게하지만 실무진에 있는 사람은 많은 애로사항이 있을걸로 생각이 든다.
아버지란 사람은 입만 살아있지 도와줄 힘이없다.
권력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이 많이있어 비빔밥을 잘해 부탁할곳도 없다.
어찌보면 인생을 잘못살아 이나이 되도록 부탁할수 있는 사람 하나없는걸 보면
이럴때 자식들에게 조금 미안한 생각도 든다.
그래도 딸이 제앞가림을 잘하니 그저 고맙다는 말 이외는 더 할말이 없다.
7월1일부로 부서가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통도사 대웅전에 들어서는 순간 가슴이
따뜻함을 느끼고 얼굴엔 열이오르고 기분도 상쾌하여 올해는 딸이 승진할것 같다고
아내에게 이야기했다
10월11일 내과 진료실 앞에서 순번을 기다리고 있는데 딸이 승진 시험에 합격했다는
전화를 받고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발령을 언제 받을지 모른다는 이야기도 함께 나에게 알려줬다,
우리집에서 공무원의 꽃이라 말하는 사무관이 나온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쁘고 너무 감사하다.
우리딸 욕 봤데이 진심으로 축하한데이!!!
2023년 10월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