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방콕을 떠나 후아힌으로 향합니다.
태국 그러면 보통 방콕 혹은 파타야로 여행들 많이 갑니다.
그래서 후아힌 간다그러면 어디?
묻습니다.
후아힌은 방콕에서 두시간정도 걸리는
태국왕실의 여름 휴양지로 알려진 곳입니다.
그래서 파타야와 달리 차분하고 조용한 해변도시입니다.
우리는 후아힌해변이 아닌 차암해변에
호텔을 잡습니다.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이라 정말 100% 휴양에 걸맞습니다.
차암과 후아힌은 따지자면 부천과 부평 정도의 차이를 지니고 있는
행정구역상 다르지만 붙어있는 뭐 그런 사이^^
여기는 홀리데이인 리조트 데스크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지났는데도 여전히
로비를 차지하고 있는 대형 트리.
여름나라에서 보는 대형트리....색다른 기분이긴 합니다.
처음 후아힌 호텔예약을 앞두고
여기저기 폭풍검색을 해봤는데
때가 때이니 만큼 가격이 어마어마하게 올랐더라구요.
평소 10만원이면 족했던 쉐라톤리조트도 20만원에 육박하고
하얏트나 힐튼도 사정은 비슷.
그러다가 여기 저렴한 홀리데이인 리조트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후기가 몇년전꺼까지 합해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
우리나라사람들은 가이드북에 안나와있으면
안가는 경향이 있는 민족 ^^
그러나 우리가족은 개척자...과감히 예약합니다.
혹시 이 호텔에 투숙객이 우리밖에 없는거 아냐? 귀곡산장???
하지만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뭐 리조트가 연식은 좀 있지만서도
소박하면서도 활기찬 모습에 깜짝 놀랐습니다.
방은 좀 작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뭐 이런 연말연시 초초 성수기에 하루8만원에
이 정도면 아주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티비도 평면이구요 ㅎㅎㅎ
그리고 짐풀고 수영장에 나와서 알았습니다.
홀리데이인 리조트에 우리밖에 없긴 없더라구요.
뭐가? 동양인이....
리조트 직원과 우리가족을 제외하면
모두 금발의 서양인 천지
우정의 성사는 말합니다 " 내생전에 이렇게 이국적인 리조트는 처음이야"
여기는 또다른 곳의 호텔 수영장.
리조트라는 이름에 걸맞게
정원도 드넓고 휴양온 기분 제대로 났습니다.
아침마다 우리를 깨웠던 새들도
저기 숲 어딘가에서 여름을 즐기고 있겠지요.
그리고 우정이가 너무 사랑했던 키즈클럽.
여기서 우정이는 손톱페인팅도 하고, 액자도 만들고 가면도 만들고 색칠도 하고...
눈만뜨면 달려가고 싶어했던 곳입니다.
그리고 바다.
사이판의 바다같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12월에 이렇게 따듯하고 한가로운 바다를 보게 되다니...
내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구나....^^
첫댓글 바다를 보니
시인님이 전생에 나라를 구한거 같아요
나라 두번구하고 싶어요 ^^
키즈클럽이 다른 호텔과는 좀랐어요.
가서 마무리하면 됩니다.......
북유럽 어디인가 헷갈리는 곳입니다...
키즈클럽에 들어온 이상 7세이하는 부모가 데리러 오지 않으면 혼자는 내보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우정이는 선생님 몰래 도망쳐 나왔답니다....
수영을 고려해서 시인이 선택한 리조트인데 수영보다 키즈클럽을 더 좋아했던 곳이고,
Activity를 마무리 못하면 다음날이고 그다음날이고
리조트안에 있으면 여기가 태국인가
와...괜찮은데요...이런 실속있는 리조트들이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좋아라할 정보입니다. ^^
아우 굉장히 좋아보여요.
가격대비 좋았던 곳입니다.
좋은데요...저흰 세부에서 삼만냥짜리 조식도 주는 호텔(말이 호텔..ㅋㅋ)에서도 잤습니다. ㅋㅋ 여긴 특특급입니다. ㅎㅎㅎ
저도 쌀수록 좋긴한데 애가 있다보니 그래도~~~~ 쬐금 시설이 나은곳을 보게되더라구요...
가격대비 완전 좋네요...^^
홀리데인은 어느 나라를 가나 가격이 비싼 편인데~~
넘넘 좋네요...역시 발품? 아니 손품 팔아 갈만 합니다 그려~~~^^
가격대비 정말 좋은곳이었죠... 방콕은호텔비가 워낙 싸서 우리나라에서 50만원에 육박하는 반얀트리도 여기선 15만원정도??
태국 왕실 가족이 된 기분 어떠셨어요....^^ 한 겨울에 여름을 만끽하고 오셨네요....^^ 부러워요....^^
벌써 갔다온건가?? 싶은것이 가물가물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