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정도 만만치 않게 바쁘다.
아침에 일어나 해안 산책을 했는데 산책길이 퍽이나 예술적이었다.
20분 정도 달려서 용의 동굴을 찾았다. 길이 4KM 정도 되는 아기자기한 동굴인데
동굴이야 전 세계적으로 엄청 많이 봐와서 별 감흥은 없는데 이 동굴은 좀 다른게 있었다.
제법 큰 호수가 있고 거기에 관람석이 있으며 이 호수를 가로질러 배가 나타나고 거기서
아름다운 음악을 연주해 준다. 아주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인근 항구로 옮겨가 해안을 구경하고 정박해 놓은 수많은 요트도 감상하였다...
엄청나게 험한 해안도로를 40분 정도 달려서 1500M의 해안절벽 아래에 위치한 오래된 마을 데이아를 찾았다.
우선 배가 고파 식당을 찾는데 글쎄 그 외진 마을에 한국식당이 하나 있었다. "한옥" 이라고.....
한국식당을 이용하자는 의견과 여기까지와 한식을 먹느냐는 의견이 대립되었으나....
우리 여행의 원칙인 "그 지역을 가면 반드시 그 지역 음식을 먹자"를 고수하기로 해서 아쉽게 가보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스페인의 외지고 외진 곳에 와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인물과 그 사연이 몹시 궁금하기는 했다.
멋진 오래된 마을을 천천히 걸으면서 감상을 했다. 나는 특이 이런 작은 오래된 마을 여행을 즐긴다....
다시 엄청 험한 길을 뻐져 나와 인근 발데모사로 옮겨갔다. 이 도시 또한 아름다운 작은 마을인데
여기서 마요르카 통틀어 한국인 한 명을 만날수 있었다. 그만큼 한국 관광객이 없었다.
다시 한 시간 30분을 달려서 마요르카의 서쪽 끝으로 와서 주도인 팔마에 도착을 했다.
랜트카를 반납하고 인근 멕시코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은후 해안가에 있는 성당과 궁전을 보러 갔으나
오늘따라 야간 조명을 안켜서 서운한 마음을 가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재인이가 숙소를 참 어렵게 구했다는데....생각보다 깔끔하였다.
밤에도 팔마시에는 엄청난 관광객이 돌아 다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