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길은 처음이라 이번 기회에 꼭 가보고 싶어서 일찍 잤는데, 일부 몰지각한 심야 음주가무 회원들 때문에 선수 모집이 않되어 영관이하고 내말 잘 듣는 신입한명 데리고 출발...
눈이 많이 없어야 할텐데, 초행 길인데 길은 잘 찿아야 할낀데, 신입이 잘 올라와야 할텐데 하는 걱정을 했는데,
다행이 운이 좋아서 눈도 많이 없었고, 길도 뺀질뺀질한데만 찿아서 가니까 별문제 없었고, 영관이가 뒤에서 잘해 주어서 신입도 무난하게 정상까지 갈 수 있었다. (생각 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눈이 많이 없을 것 같아 동계장비 없이 릿지화만 신고 등반을 했는데, 하산길에 내가 위험한 등반을 했다는 자책을 하면서 어둠이 내려 앉은 인수봉을 돌아보며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
눈 쌓인 참기름 바위 앞에서 정상을 포기하고 전면으로 하강 할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신입회원이 여기까지 왔는데 정상은 가야지 하는 마음에 장갑 벗고 맨손으로 붙잡고 겨우 올라섰다 (운이 좋았다 - 새로 구입한 X가르파 릿지화 신력으로....)
영관아 수고 많이했고 함께해서 즐거웠데이.
승호씨하고 워킹한 사람들 우리가 늦게 내려와서 뒷풀이 같이 못해서 미안합니다.
내 마음이 급해질 것 같아서 전화 않받았다....(미안)
첫댓글 영철형~~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
저도 고독길 꼭 가보고싶어 음주가무를 뒤로하고 일찍 자려했는데 코고는 소리에 잠을 못이루고 아침을 ㅠㅠ
겨울의 인수봉 멋집니다.
중국술 2잔 가득 + 막걸리 연속3배에 그 전에 마셧던 소주맥주가 짬뽕이 되어 장렬히 전사하고 말았습니다ㅋ
천지를 뒤흔드는 땡크소리에 설레어 잠을 이루지 못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