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4일 금요일
†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 성 사르벨리오 마클루프 사제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고린토인들에게 보낸 둘째 편지에 의한 독서 5,1-21
천상 집에 대한 희망. 화해의 직분
형제 여러분, 1 우리가 들어 있는 지상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우리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에 들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의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세워 주시는 집입니다. 2 지금 육신의 장막을 쓰고 사는 우리는 옷을 입듯이 하늘에 있는 우리의 집을 덧입기를 갈망하면서 신음하고 있습니다. 3 우리가 그것을 입으면 벌거숭이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4 이 장막에 머물러 있는 동안 우리는 무거운 짐에 짓눌려 신음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이 장막을 벗어 버리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하늘의 집을 덧입음으로써 죽음이 생명에게 삼켜져 없어지게 되기를 갈망하고 있습니다. 5 이런 일을 우리에게 마련해 주신 분은 바로 하느님이시며 그 보증으로 우리에게 성령을 주셨습니다.
6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나 마음이 든든합니다. 그러나 육체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는 우리가 주님에게서 멀리 떠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7 사실 우리는 보이는 것으로 살아가지 않고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8 그러므로 우리는 마음이 든든하며 오히려 육체를 떠나서 주님과 함께 평안히 살기를 원합니다. 9 그러나 우리가 육체에 머물러 있든지 떠나서 주님 곁에 가 있든지 오직 그분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만이 우리의 소원입니다. 10 우리가 다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가는 날에는 우리가 육체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 한 일들이 숨김없이 드러나서 잘한 일은 상을 받고 잘못한 일은 벌을 받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11 우리는 주님이 두려운 분이시라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이것을 사람들에게 알리려고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어떤 사람들인지 잘 알고 계십니다. 여러분도 우리를 사실대로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12 그렇다고 여러분에게 또다시 우리 자신을 내세우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우리를 자랑할 수 있는 근거를 여러분에게 주어 속에는 아무것도 자랑할 것이 없으면서도 겉만 가지고 자랑하는 자들의 말을 반박할 수 있게 해주려는 것뿐입니다. 13 우리가 미쳤다면 그것은 하느님을 위해서 미친 것이고 우리가 온전하다면 그것은 여러분을 위해서 온전한 것입니다. 14 그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그토록 강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그리스도 한 분이 모든 사람을 대신해서 죽으셨으니 결국 모든 사람이 죽은 것입니다. 15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죽으신 것은 사람들이 이제는 자기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자기들을 위해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16 그러므로 우리는 이제부터 아무도 세속적인 표준으로 판단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전에는 우리가 세속적인 표준으로 그리스도를 이해하였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습니다. 17 누구든지 그리스도를 믿으면 새사람이 됩니다. 낡은 것은 사라지고 새것이 나타났습니다. 18 이것은 모두 다 하느님께로부터 왔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내세워 우리를 당신과 화해하게 해주셨고 또 사람들을 당신과 화해시키는 임무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19 곧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죄를 묻지 않으시고 그리스도를 내세워 인간과 화해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화해의 이치를 우리에게 맡겨 전하게 하셨습니다.
20 그러므로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절로서 그분을 대신하여 여러분에게 간곡히 부탁합니다. 하느님과 화해하십시오. 이것은 결국 하느님께서 우리를 시켜 호소하시는 말씀입니다. 21 우리를 위해서 하느님께서는 죄를 모르시는 그리스도를 죄 있는 분으로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느님께로부터 무죄 선언을 받게 되었습니다.
응송 2고린 5,18b; 로마 8,32a
◎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를 당신과 화해시켜 주시고, * 또 사람들을 화해시키는 임무를 우리에게 주셨도다.
○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든 사람을 위하여 당신의 아들까지 아낌없이 내어 주시고,
◎ 또 사람들을. 화해시키는 임무를 우리에게 주셨도다.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고백록’에서 (Lib. 10,43,68-70: CCL 27,192-193)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이를 위해 죽으셨습니다
참다운 중개자는 은밀한 당신의 자비로써 겸비스런 자들에게 보내 주시고 보여 주신 그분! 우리로 하여금 그를 본받아 겸손을 배우게 하시니, 이 바로 “하느님과 인간의 중개자” 인간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죽을 죄인들과 아니 죽으시는 거룩한 님과의 사이에 나타나신 것입니다. 인간과 더불어 죽으시되 하느님과 더불어 의로우신 분. 이로써 그분은?의로움의 삯이 생명과 평화인지라?하느님에 이어진 의로 의화된 죄인들의 죽음을 쳐부수고자 그들과 공통된 죽음을 받기 원하였던 것입니다. 이 중재자가 옛 성인들에게 계시되기는 마치 우리가 이미 지나간 그의 고난을 믿는 것처럼 그들은 장차 수난하실 그분을 믿음으로써 구원을 얻기 위함이었나이다.
그분은 인간이시기에 중개자이시나 말씀님으로서 사이에 계시는 분이 아니시니 하느님과 같으시고, 하느님 안에 계시사 같이 한 하느님이신 까닭이니이다. 좋으신 아버지여, “당신 외아드님을 아끼지 않으시고 우리 죄인들을 위하여 내주시기까지” 얼마나 우리를 사랑하셨나이까! 얼마나 사랑하셨기에?“당신과 같으심을 강탈로 여기지 않으신 그분이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복종하시었으니” 그분만이 죽은 이들 가운데 홀로 자유로우시고, “그 생명을 내놓으실 권을, 그리고 다시 쥘 권을 가지고 계시나이다.” 그는 당신 앞에 우리를 위한 승리자요 희생, 희생이기에 승리자! 당신 앞에 우리를 위한 사제요 제사, 제사이기에 사제! 당신께로조차 나시사 우리를 섬김으로써 우리를 종에서 자식으로 당신께 바치신 분이 그분이시니이다. 당신 오른편에 앉아 우리 위해 빌으시는 그분을 보아 내 모든 병을 낫우어 주시리라는 여기에 진정 내 희망이 굳사오니, 그렇지 않으면 절망하고 말 것이니이다. 크고 많은 병, 그렇습니다. 크고 많사오니 더 더욱 큰 당신의 약이 있는 것이옵니다. 당신의 “말씀님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살지” 않으셨던들 인간과는 동떨어지신 줄로 알아 우리의 희망이 끊어질 뻔하였습니다.
허구한 내 죄악, 내 비참에 몸이 떨려 마음속으로 헤아리기를 광야로 도망이나 쳐볼까 하였었으나 님은 내 힘을 돋우어 주시며 말씀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 모든 이를 위하여 죽으심은 사는 이들로 하여금 다시는 자기를 위하여 살지 말고, 자신들을 위하여 죽으신 그분을 위해 살기 위함이니라.” 주여, 이젠 나 살고자 내 걱정일랑 당신께 맡기고, “당신 법의 묘함을 생각하오리다.” 둔하고 병든 줄을 님이 아시오니 가르치소서, 낫우어 주소서. 당신의 외아드님, “그 안에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춰 있는” 그분께서 그 피로써 나를 속량해 주셨나이다. “오만한 자들이 내게 하리놀지 말 것이,” 나는 내 몸값을 생각하고, 먹고 마시고 나누어 주며, 저 먹고 배부른 그들 가운데서 나 가난할망정 그분으로 배부르려 하노라. “그분을 찾는 이들이 주를 찬미하리로다.”
응송 2고린 5,14. 15b; 로마 6,10
◎ 그리스도 한 분이 모든 사람을 대신하여 죽으셨음을 잘 알고 있으므로, 그분의 사랑이 우리를 강요하고 있도다. *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죽으신 것은 사람들이 이제는 자기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자기들을 위해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시려는 것이로다.
○ 그리스도께서는 단 한 번 죽으심으로써 죄의 권세를 꺾으셨고 다시 살아나셔서는 하느님을 위해서 살고 계시도다.
◎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죽으신 것은 사람들이 이제는 자기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자기들을 위해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시려는 것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