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일기 (酷暑日記) 박재삼 박재삼 잎 하나 까딱 않는 30 몇 도의 날씨 속 그늘에 앉았어도 소나기가 그리운데 막혔던 소식을 뚫듯 매미 울음 한창이다. 계곡에 발 담그고 한가로운 부채질로 성화 같은 더위에 달래는 것이 전부다. 예닐곱 적 아이처럼 물장구를 못 치네. 늙기엔 아직도 멀어 청춘이 만리인데 이제 갈 길은 막상 얼마 안 남고 그 바쁜 조바심 속에 절벽만을 두드린다.
첫댓글 절벽같은 울림공감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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