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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민 성균관대 겸임교수(전 여주교육장)이 다섯 번째 책「바닥짐 위의 행복」을 펴냈다. 바닥짐(ballast)이란 배가 전복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배 바닥에 채워 넣은 물이나 물건을 말한다. 이것이 배가 항해하면서 균형을 잃거나 동요가 일 때,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안정을 취하는 균형추 구실을 한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나를 힘들게 하는 존재가 내 삶의 항해를 지켜 주는 바닥짐이 된다. 힘들어서 빨리 벗어버리고 싶은 짐처럼 느껴져도 그 짐이 우리에게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절망에서 일어나게 하며, 역경을 극복하는 용기가 된다. 무엇보다 우리 인생을 행복하게 한다.”라고 말한다.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 먼 길을 가는 여행길이다. 짐을 벗어 던진 가벼움으로 행복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이다. 그런데도 바닥짐이 행복의 열쇠라는 작가의 색다른 시선이 사색으로 다듬어져, 신선하면서도 낯설지 않게 다가오는 인문 수상록이다.
이 책은 저자의 46년 교육철학이 용해된 기록물이다. 제1부 ‘머리에 두는 시련, 발아래 놓는 시련’과 2부 ‘불행을 잠재우는 말, 참 다행이야’, 3부 ‘아프레 쓸라(Apres cela)’, 4부 ‘혼자 꾸는 꿈, 함께 꾸는 꿈’, 5부 ‘세대별 맞춤형 교육이 절실하다’까지 삶에 대한 깊은 사색이 깃들어 있다.
배의 바닥짐처럼 사람에게도 삶의 무게가 있다. 누구나 살아가면서 자신이 져야 할 짐들이 수없이 많다. 가족들 속에서 져야 할 짐, 자녀를 양육해야 하는 짐, 학교에서 가르쳐야 하는 짐, 사회생활에서 인간관계를 맺으며 져야 할 짐 등 무거운 짐들이 많다.
고난과 시련도 필연적인 바닥짐이다. 고난과 시련을 머리에 두면‘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고 원망하게 되지만, 발아래 놓으면 그것을 디딤돌 삼아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는 희망이 된다.
저자가 그동안 신문에 기고한 칼럼은 수많은 독자에게 긍정의 에너지를 주는 청량제가 되었다. 이 책이 교육가족 여러분께 진정한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되기를 소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