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 금원산 기백산 종주 여름산행
이 광 로
천년 세월 머금은 영혼을 깨우는 초록의 속삭임
푸른 협곡 청렬한 물에 흩어지는 연둣빛 아지랑이
여린 초록의 안개에 휩싸인 금원산자연휴양림 푸른 숲은
성운처럼 흐르는 파사한 신록이다
땀 흘려 기백산 정상에 오르면 마음이 커진다
가슴에 다가오는 푸른 산군과 파란한 하늘이 한눈에 들어와
자연 속에 얻은 호연지기의 넓은 세상이 된다
바스슥 환한 웃음 짓고 휘적휘적 원시비경 자연 속으로
암릉미와 균형미가 극치를 이룬 대자연의 걸작품 누룩담
가파른 암릉지대를 곡예사 줄타기 하듯 온몸이 짜릿짜릿
기암과 암릉으로 이어진 수려한 기암괴석 우뚝우뚝
빼어난 기암전시장의 천혜비경에 취해 그만 넋을 잃는다
연미복 차림의 구름 지휘자 반주에 맞춰
금원산 정상과 동봉 위의 아름다운 구름 화가전시회
피어 올린 뭉게구름 사이로 산 얼굴이 보이며
하얀 뭉게구름의 모습이 얼마나 멋진 풍광이었던가
태초의 원시비경을 품은 유안청계곡의 여름 달음질
그 협곡의 급 물살은 재잘재잘 수 다를 떤다
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 매미소리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선율이 흐르는 격렬한 여름교향곡을 이루었네
청산에 마음 씻고 폭포에 더위 씻고 무릉도원 신선경 같은 유안청폭포
초록신비 원시계곡 겸손의 침묵이다가 격정의 포옹이다가
생동하는 오색무지개 속에 은구슬 옥구슬 토해내는 순백의 물길
비산하는 물보라와 작은 폭풍같은 줄기찬 냉풍이 감도네
온통 땀에 젖은 몸 얼음물 같은 유안청 폭포수에서
시원한 물벼락을 맞을 때 온몸이 떨리는 시원함이
온몸이 얼어붙는 듯 차거움에 허파까지 시원해지는
이 폭포수는 지친 몸을 행복으로 바꾸는 한 여름의 감로수
수려한 산세와 깊은 골짜기, 그리고 유난히 둥근바위와 너럭바위
시원하고도 구절양장 같은 물줄기가 돋보이는 유안청계곡
야생화 환한 미소 속에 빨치산토벌 애증의 산 그림자
그저, 마음의 짐 벗어 놓고 구름처럼 흘러가라고 하네
태초의 원시비경 첩첩산중 오지 유안청계곡
기암절벽과 비단결 같은 암사면을 타고
크고 작은 폭포와 소가 어우러져 천혜절경을 이루며
암반 사이에서 푸른 옥수 쉴새 없이 흘러내린다
지재미계곡에서 유환청계곡에 이르는 호젓한 푸른 숲길
떼로 몰려온 매미소리가 나뭇잎마다 구른다
한마당 판소리 완창하며 여름햇살 한줌 손잡은 매미소리
자연의 풍요로움을 선사하며 다시 오라고 손짓하네
첫댓글 올 여름 유난히도 무덥고 폭서로 모두를 힘들게할때
우거진숲과 힘찬 물줄기를 내뿜는 유안청폭포와 계곡의
시원한 계류를 생각케합니다 금원산 가는날이 기다려집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따뜻한 인간미 넘치는 멋진 돌연변이 회장님 ! 따뜻한 글에 감동 받습니다.
예리한 지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공감해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인품의 향기가 백리향 천리향 되어 우리 회원들의 가슴에 따뜻한 정이 메아리 칩니다.
진심으로 채운 시간만이 인연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기쁨과 감사의 잔이 차고 넘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