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봉령/ 송용일
한그루 소나무
성불한 듯 장승처럼 서있다
삶을다비한것도아닌데
우러러보기에도 외람스럽다
108배는 아니지만 조심조심 허리를 굽히고
이곳저곳 쇠꼬챙이로 바닥을 찔러본다
촉감이온다
진성사리는아니지만
찰기가 느껴지는 혼백의 결정체
사람도 사람 나름
나무도 나무 나름
범상스럽지 않는 삶의 결과물
다래 스님이 기웃거렸다면 송담 탓이라지만
먼먼 그들 앞에 사리를 낳다니
그사리먹으며 다스려지는마음
모진 병도 해탈 앞에 선다네
남길 것도 없이 떠나는
나는 누구인가
첫댓글 백봉령을 읽어 나가며 머리를 숙입니다오랜 세월의 흔적에 숙연해 집니다홍마 선생님 안녕하시지요감사합니다
머물러주셔 감사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백봉령은 베어낸 지 여러 해 지난 소나무 뿌리에서 자라는 균사의 집합체라고 하는군요. 그것의 정체를 알고 시를 음미하니 구절구절이 제 마음을 뭉근히 흔듭니다.'남길 것도 없이 떠나는/나는 누구인가'백봉령을 드시고 상념에 잠기신 선생님의 모습을 찬찬히 그려 보게 되는 깊은 글이었습니다.올 한 해도 건강하시고 좋은 시 많이 나누어 주세요.감사합니다.♧
깊숙히 머물며 흔적 남겨주셔 감사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첫댓글 백봉령을 읽어 나가며 머리를 숙입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에 숙연해 집니다
홍마 선생님 안녕하시지요
감사합니다
머물러주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백봉령은 베어낸 지 여러 해 지난 소나무 뿌리에서 자라는 균사의 집합체라고 하는군요. 그것의 정체를 알고 시를 음미하니 구절구절이 제 마음을 뭉근히 흔듭니다.
'남길 것도 없이 떠나는/나는 누구인가'
백봉령을 드시고 상념에 잠기신 선생님의 모습을 찬찬히 그려 보게 되는 깊은 글이었습니다.
올 한 해도 건강하시고 좋은 시 많이 나누어 주세요.
감사합니다.♧
깊숙히 머물며 흔적 남겨주셔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