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끝나자 연일 폭염으로 바깥활동이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농사는 때가 있는지라 한창 수확 철을 맞은 고추를 따느라 땀으로 목욕을 하며 더위와 맞서고 있습니다. 인력을 얻은 농가는 그나마 다행이지만 못 구한 농가는 홀로 날마다 힘들게 일하는 모습이 짠합니다. 기나긴 장마로 밭고랑이 깊게 파이고 아직도 땅이 마르지 않아 그늘을 만들어줄 파라솔을 끌기도 힘들어 땡볕을 그대로 맞으며 일을 하고 있어요. 한 번에 다 익어버린 고추는 빨갛게 보기 좋게 달려있지만 자세히 보면 병든 게 많습니다. 싱싱하던 나무들은 뜨거운 햇살에 축축 쳐지며 시들어 죽고 아예 수확을 포기한 밭도 보여요.
한편 논은 얼마나 푸른지 온통 초록으로 눈이 부십니다. 이삭 팰 때가 다가와 이삭거름을 주어야 하는데 이 일은 엄청 힘들어요. 20KG가 넘는 비료기계를 메고 논두룩을 걸어 다니며 뿌려줍니다.
논에도 들어가야 하는데 아직 논이 다 마르지 않아서 엄두가 안 납니다. 며칠을 해야 겨우 거름주기가 끝날 것 같아요.
1.양배추(생산자 양미경)-양배추는 속을 편안하게 해주어 위장이 약한 분들은 꾸준히 먹어주면 효 과가 있다고 합니다. 찜기에 쪄서 쌈장과 같이 먹거나 비트와 물김치를 담가보세요. 양배추를 참 예쁘게 잘 키웠습니다.
2.부추(생산자 정경자)- 간장, 참기름, 고춧가루, 깨소금 넣고 살살 버무려 먹으면 가는 솔부추라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계란과 부추전도 좋겠습니다.
3.미니단호박(생산자 김영숙)-단호박은 다이어트에 좋다고 식사대용으로도 많이 먹습니다. 속만 파내고 껍질째 쪄서 먹거나 렌지에 10분정도 돌리면 잘 익습니다. 반찬으로는 고기찜이나 김치 찌개에도 잘 어울리고 단호박 조림이나 튀김도 맛있어요.
4.노각(생산자 정경자)- 이번에는 경자님의 노각입니다. 노각용 종자로 키워서 더 맛있습니다. 수분이 많아서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 많이 먹어주면 좋답니다. 아삭아삭 씹히는 시원한 맛에 자꾸 젖가락이 갑니다. 비빔국수가 생각나네요.
5.비트(생산자 양미경)- 빨간무라고도 불리는 비트는 영양가가 많아서 요즘 많이 애용하고 있는 채소입니다. 쥬스나 즙을 짜서 먹기도하고 차를 만들어도 붉은 물이 잘 우러나 색감이 예뻐 음용하기 좋습니다. 생으로 샐러드를 해도 좋고 양배추나 무와 물김치를 담가도 맛있어요.
껍질을 까고 자를때도 붉은 물이 무섭게 뚝뚝 나옵니다.^^
6.복숭아(생산자 김영숙)- 속이 노란 황도복숭아입니다. 통조림을 만들어봤더니 달달하고 정말 맛있어요. 복숭아를 좋아하시면 넉넉히 구입하셔서 만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통조림은 물과 설탕, 매실액을 조금 넣고 끓이다가 껍질을 까서 먹기좋게 자른 복숭아를 넣고 보글보글 조금 더 끓여주면됩니다. 시원하게 냉장보관하며 먹습니다.
7.대파( 생상자 김맹자)- 비 때문에 남아난 농작물이 없다고 합니다. 맹자님의 대파가 다행이 살 아남았네요^^
8.유정란(생산자 이주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