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 뒷골목,‘CAFE Jerry Berry,농협 바로 옆 중앙시장 입구 ‘참좋은 생활마트’

[장성열]

묵호 뒷골목,내가 사는 원룸 앞 ‘CAFE Jerry Berry’, 농협 바로 옆 중앙시장 입구 ‘참좋은 생활마트’

내가 사는 원룸 앞의 건물은 텅빈 페허였다. 작년 강풍에 옆에 붙은 창고 마저 무너지고, 그래서 나는 그 안에서 죽어가는 화분 하나를 가져와서 살렸다. 지금도 베란다에서 잘 자라고 있다.

그곳에 젊은 청년이 나타나 수리를 하고 한 달 정도 걸려서 창고와 가게를 완성해서 간판도 직접 페인트로 써서 이름이 ‘CAFE Jerry Berry’ 가 되었다.

신혼 부부인지 아직 아기는 없는 것 같다.

건물 전체를 노란색 페인트를 칠했다.

남편은 따로 직장이 있는지 낮에는 보이지 않고 아름다운 부인이 주로 있다.

사람 들어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다행인 것은 아무래도 자기 건물에서 운영하기에 월세도 안나가고 인건비도 무료이기에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남편이 직장이 따로 있으니 돈을 덜 벌어도 상관 없고.

가끔 시어머인지 늙은 여자가 도와주는 눈치다.

양식을 파는 것 같다.

농협중앙회 묵호농협 바로 옆에 만물상회 ‘참 좋은 생활 마트’가 있다.

없는 것 빼놓고는 다 있다. 역시 젊은 부부가 운영한다.

나도 꽤 많이 이용했다. ‘우리마트’ 2층 의 ‘다이소’와 겹치는 품목이 많으나 대로변에 있고 농협 옆, 중앙시장 입구에 있어 그런대로 유지는 될 것 같다.

나는 거기서 이불과 베게와 전기 담요를 샀다.

젊은 사람들이 운영하는 가게가 있어 다행이다.

가게가 잘 되어서 제발 묵호를 떠나지 않았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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