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날 에워싸고♡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며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짧은 산 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그믐달처럼 살아라 한다.
그믐달처럼 살아라 한다.
-시/박 목월 님-
♡♡♡
깊은 산속 산자락 양지녘에
작은 집 짓고 아들 딸 낳고
개도 키우고 닭도 키우고 벌도 치면서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밭을 갈아 씨를 뿌리는 삶...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오는
산속으로 떠나 사는 自由人 뿐만 아니라
은퇴를 하고 갈곳 없는 50 60 세대들,
故鄕이 시골인 낀세대 중년들 대부분이
동경하는 삶 같습니다.
詩人 백석(白石)이
[나와 나타샤와 흰당나귀]에서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라고 노래했듯,
'세상 같은 건 더러워서 버린다'는
못마땅 한 것들을 참지 못하는
올곧은 성깔 정도는 있어야
들찔레처럼 쑥대밭처럼 그믐달처럼
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나는 그 성깔에는 근처에도 못가고
산에서 또한 그렇게 살 생각도 없고...
틈만나면 산으로 튀어버리는 날보고
마눌님은 아예 산에가서 살라고 하지만...
Oh No!
나는 산은 좋아하지만
자연인처럼 살고 싶지는 않다
그저 가고 싶을때 떠났다 돌아올 뿐
세상이 더러워도
그 속에서 부대끼며 살고 싶다
開天安 - 하늘이 열려 편안한 곳~
山과 江이 어우러져 멈추어 있는곳~
내가 태어났던 그 산골짜기를 찾아
새벽동이 트기전에 서둘러 떠납니다
무엇하러 가냐고요?
산나물 뜯으러요 ~ㅎㅎㅎ
오후부터 비소식이 있다고 해서
후딱 다녀 올라구요~~~ㅋ
퍼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