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학기. 월요일 5,6교시에 8,9학년과 수공예 수업을 했었는데, 마무리 못한 것이 있어서 지난 월요일 아이들과 함께 마무리 했었어요.
학예발표회때 전시 했던거 혹시 기억 나시나요?
아이들과 바구니 만들기를 하면서 중간 중간에 수태화분과 드림캐쳐, 그리고 오늘 이야기 할 이것도 만들었어요.
예전에 학교 뒷쪽을 산책 하다가 "저 나무 참 탐난다" 생각 했었는데, 불이 나서 난 상처로 구멍들이 난 나무에요.
저 나무에 뭔가 장식하면 좋겠다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수공예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해봐도 재미있겠다 싶었어요.
근데.. 아이들 한테 같이 해보자 했더니.. 애도 아니고 무슨 요정집이냐..유치하다..등등..(뉘집 딸인지..에휴) 반대도 있었지만, 일단 해보기로 했어요.
조를 나눠서 현장 조사도 하고, 회의도 하고, 발표도 하고
그러다 조가 나눠지기도 하고
학예발표회까지 만들기는 얼추 만들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설치를 못 했었어요.
그리고 지난 월요일
오일스텐도 바르고 살짝 보완해서 마무리 했어요.
나무에게 상처 주지 않으려고, 올려만 둔거라 오늘 가봤더니, 8학년 남자아이들이 만든 나무위에 있던 집은 떨어질려고 해서, 일단 제가 가지고 왔어요.
시간 되시면 한번 찾아봐 주시고, 혹시 떨어지거나 하면 알려주세요~
첫댓글 오~반가운 오!선희 선생님의 글!
하하! 사춘기 아이들에게 요정집이 왠말이냐 반대할만 하네요. 궁시렁대면서도 아이들이 잘 따라준 것은 선생님을 좋아하고 사랑해서겠죠. 또 이렇게 해놓으니 저학년 아이들이나 엄마들이 보고 웃음 짓겠구요.
이끼지붕에 돌계단이 있고 사다리가 있는 귀여운 요정집 보러 갈께요. 이런 별장 하나 있음 참 좋겠네요.ㅎㅎ
ㅎㅎㅎ 사..ㄹ 까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ㅎㅎ 뭐든) 해준 귀여운 상급 아이들 이었지요~
나무와 함께 있으니 정말 예쁘네요~!
저도 1학년들과 요정집 구경가야겠어요^^
처음에 동생들한테 선물로 만들어 보자고 얘기했었지요~ 1학년 아이들이 좋아해 주면 좋겠어요.
아침 등교때, 서현유정이가 ‘엄마 이리와봐~ 이것봐, 형누나들이 만들었어. 난 이 집이 제일 마음에 들어’등등 3일째 조잘조잘 거리고 있어요.
살짝 그분이 오고 계신 5학년 서현이는 엄마에게 ‘내 일에 상관하지마’를 외칩니다. 그런 아이가 요정집 보며 엄마에게 웃으며 이야기 건넬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 지나가면서 봤어? ㅎㅎ 얘깃거리가 됐다니 뿌듯하구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작품들이 좋아요~
문을 열면 엘리스가 될거 같은 요정집 2탄도 있으면 좋겠네요 ^^
2탄~ 은 같이 함 해볼까요?
님 좀 짱인듯!
감사합니다~ 짱이 될 수 있기를..
진선희 언니 글인줄 알고 읽다가
어? 이상한데 ?? 작성자 다시 확인했다는
ㅎㅎㅎㅎㅎ
언제가 학교여는날 학교 꾸미기이야기 나누다가 저런 요정집하고싶다며 , 우리 그 나무 우리학교에 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
그 로망을 아이들과 실현시키셨군요~~
멋져멋져~~
우리 학교 마당에 없어서 살짝 아쉽지만 ㅎㅎ 어르신들 매일 마실나오시는곳에 있으니 그것도 참 좋네요^^
모둠별로 모여 회의하고 발표하고~
하나의 프로젝트를 했네요
설치하고 끝낼 수 있어서, 마음이 좋구만~
할머니 한분이 복 받을꺼라 말씀해 주셨어~~
와 너무 예쁘네요
감사해요~~
와 살고 싶네요^^
임대 해드릴께요~
마을에 온기를.
정자에 앉라계신 할머니들의 반응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