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 목필균
새해가 밝았다
1월이 열렸다
아직 창밖에는 겨울인데
가슴에 봄빛이 들어선다
나이 먹는다는 것이
연륜이 그어진다는 것이
주름살 늘어난다는 것이
세월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것이
모두 바람이다
그래도
1월은 희망이라는 것
허물 벗고 새로 태어나겠다는
다짐이 살아 있는 달
그렇게 살 수 있는 1월은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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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1월이 열렸다”로 시작되는 첫 구절에서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로 시작되는 새마
을 노래가 떠올라, 어린 시절 반복식 주입 교육의 폐해
인가 싶어 잠시 미소를 지어봤습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일 년 중 첫 달일 수도 있지만, “허물
벗고 새로 태어나겠다는 다짐이 살아 있는 달” 희망이
넘치는 1월은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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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 오세영
1월이 색깔이라면
아마도 흰색일 게다.
아직 채색되지 않은
신(神)의 캔버스,
산도 희고 강물도 희고,
꿈꾸는 짐승 같은
내 영혼의 이마도 희고,
1월이 음악이라면
속삭이는 저음일 게다.
아직 트이지 않은
신(神)의 발성법(發聲法).
가지 끝에서 풀잎 끝에서
내 영혼의 현(絃) 끝에서
바람은 설레고,
1월이 말씀이라면
어머니의 부드러운 육성일 게다.
유년의 꿈길에서
문득 들려오는 그녀의 질책,
아가, 일어나거라,
벌써 해가 떴단다.
아, 1월은
침묵으로 맞이하는
눈부신 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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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순백의 도화지 같고, 아직 트이
지 않은 신의 발성법으로 속삭이는 저음 같고, 유년의 꿈
길에서 들려오는 “아가, 일어나거라, 벌써 해가 떴단다.”
어머니의 부드러운 육성 같은 1월
소리 없는 아우성처럼, “침묵으로 맞이하는 눈부신 함성”
이 있는, 누구나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서서 소리를 내지는
않지만 침묵으로 다짐할 수 있는 1월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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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가 / 문병란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튼다
절망 속에서도
삶의 끈기는 희망을 찾고
사막의 고통 속에서도
인간은 오아시스의 그늘을 찾는다.
눈 덮인 겨울의 밭고랑에서도
보리는 뿌리를 뻗고
마늘은 빙점에서도
그 매운맛 향기를 지닌다.
절망은 희망의 어머니
고통은 행복의 스승
시련 없이 성취는 오지 않고
단련 없이 명검은 날이 서지 않는다.
꿈꾸는 자여, 어둠 속에서
멀리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
긴 고행길 멈추지 말라.
인생 항로
파도는 높고
폭풍우 몰아쳐 배는 흔들려도
한 고비 지나면
구름 뒤 태양은 다시 뜨고
고요한 뱃길 순항의 내일이 꼭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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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좋은 날도 있지만 때로는 힘든 날
도 있습니다. 햇살이 눈부시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돌
변하여 천둥번개가 치기도 하지요. 그러나 다시 맑은 날
이 찾아올 것을 알기에 그리고 그것을 믿기에 우리는 마
음이 쉬어 가는 의자에서 재충전하고 다시 힘을 내서 살
아갈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면 삶은 암흑의 연속이겠지요. 희망
을 갖고 오뚝이처럼 우뚝 일어서 다시 살게 하는, 그래서
힘들 때 읽으면 에너지가 절로 생기는 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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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 New Yea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기쁨과 행운이 가득한 새해
다사다난했던 2023년은 가고
청룡의 갑진년 새해에는
활기차고 희망찬 나날이 되고
웅장하게 하늘로 치솟는 청룡처럼
더욱더 건강하고
비상하는 한해가 되시며
힘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응원하며
극복해 나갔으면 합니다...^^
첫댓글 반갑습니다.
귀한 글과 영상 감사드립니다
새해 다복 하시며 건강유의 하세요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