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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달면 쩌리쩌려버려 스크랩 흥미돋 소금 그릇(Salt cellar)의 화려한 과거
물방울 추천 3 조회 5,664 13.11.23 22:58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옛날에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소금이 귀했습니다.  로마의 군인들은 소금으로

임금을 받는 일도 있었기에, 소금을 의미하는 라틴어 salarium에서 샐러리(salary)라는

말이 유래했다 합니다.  마르코 폴로에 의하면, 티벳에서는 소금 덩어리에 왕의 얼굴을

새겨넣어 돈으로 사용했구요, 고대 그리이스에서는 노예를 소금과 바꾸기도 했습니다. 

기원전 2천여년 전에 중국의 황제가 소금세를 부과하였는데, 이는 세계 최초의

소금세였을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의 세금이기도 했답니다.


중세 시대 서양에서도 소금이 귀한 물자였기에, 소금은 정교한 소금통에 담겨져

식탁에 놓여짐으로써 주인의 사회적 신분을 상징했습니다.  주인의 멋진 소금통을

나누어 쓴다는 것은 대단한 존경의 표시였죠.  손님들이 식탁 한 복판의 소금통에서

얼마나 가까운 좌석에 앉는가에 따라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알 수 있었습니다. 

영어 표현에 상석은 above the salt, 말석은 below the salt라는 표현이 있을 정도니까요. 

근대에 들어서도, 냉장법이 발달하기 전까지는 소금이 가장 중요한 음식 저장 첨가물로

사용되어 제법 가격이 비쌌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 탄산 마그네슘같은 수분을 흡수하는

성분이 소금에 첨가되자 덩어리가 아닌 가루 형태의 소금을 사용하게 되었지요. 

따라서 소금그릇도 소금병으로 바뀌게 되었구요.


그럼, 소금이 귀하던 시절에 소금통이 예술품 취급을 받던 화려한 과거를 살펴볼까요?




       로마의 청동제 소금 그릇 뚜껑(구멍이 뚫려있음). A.D. 82-87년. 스코틀랜드 로마군 요새에서 출토.  

                



                           13C. 프랑스 왕궁의 금제 소금 그릇.  에메랄드, 진주, 수정,발라스 루비로 장식





1320년 영국의 은제 소금 그릇






비엔나의 제단화 <마리아의 죽음> 1469-1480

    부분화 왼편에 보이는 뚜껑달린 소금 그릇(푸른색).  






                         Hans Holbein the Elder의 그림<마리아의 탄생>에 보이는 소금그릇, 1493

                            아래는 부분 확대.  가운데 둥근 접시의 왼쪽에 뚜껑이 덮인 원형의 그릇.






탈(Thal)에 있는 성 코르비니안 성당의 <베다니에서의 잔치> 벽화 중 부분.  뚜껑이 열린 소금그릇. 1498





                  오스트리아 Seitenstetten 사원 제단화 중 뚜껑 덮인 소금그릇, 1518. 





                          Burghley Nef라는 이름의 은도금 소금 그릇. 1527-1528.  프랑스.

               Nef(네프)는 배 모양의 그릇으로 중세 귀족의 식탁에 장식용 겸 소금 그릇으로 사용되었음. 

                  귀빈의 앞에 이 배를 놓고, 후미에 얹힌 작은 소금 그릇을 떼어서 사람들에게 돌린 듯.




                              식탁 앞에 앉은 왕,1326  (네프라는 배 모양 소금 그릇이 보이지요.)


             렝부 형제가 그린 기도서의 세밀화에도 배모양의 소금 그릇이 보입니다.  1410년경, 프랑스.





프랑스 왕 프랑스와 1세를 위해 만들어진 금제 소금 그릇.  1540-1543




                                          프랑스,  1540년 도자기 소금 그릇



성경 이야기가 그려진 에나멜을 입힌 테라 코타 소금 그릇.  1540-1560




                            조개껍질을 어깨에 지고 있는 남자 형상의 금동 소금 그릇. 1560, 이태리







      영국 헨리 2세의 문양이 새겨진 도자기 소금 그릇, 1540




                                              영국 런던의 은제 소금 그릇, 1586





                                   1550년경.  아프리카의 상아로 만든 소금 그릇. 

                                                            아래 부분 확대.





                스페인 코르도바에서 만들어진 것이라 추정되는 은도금 소금 그릇.  1540년경.





                            삼각형 금도금 소금 그릇 한 쌍.  독일.  1590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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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11.23 23:01

    첫댓글 이야 진짜 저때는 소금이 금이었구나 진짜

  • 13.11.23 23:04

    우와 진짜 흥미돋이다. 신기해 소금이 귀했구나.

  • 13.11.23 23:09

    근데 전에 생각해보니까 식재료중에
    자연적으로 짠맛이나는 재료가없더라
    소금 말고.. 단맛은 많은데
    짠맛은 없어 바다에서 나는 것도 결국 바다에 소금물 땜에 짠맛이나는거 잖아?
    본래가 짠맛나는 식재료 아는 여시 제보좀!!!!

  • 13.11.23 23:09

    겨우 생각해낸게 함초였어!!

  • 함초도요리에써도돼?진짜짜더라ㄷㄷ

  • 13.11.24 00:00

    얼마전에 티비서 봤는데 열매가 짠맛이 나는게 있었음! 바다 근처 아니고 산에서 자람!
    붉나무라고 함ㅋ

  • 13.11.24 17:55

    민물고기는 살에 소금기 함유돼있엉 근데 짠맛나는진 모르겠네...

  • 13.11.26 00:37

    @blindlove 응 함초 말려서 함초소금 이런거 만들껄/??

  • 13.11.26 00:37

    @blindlove 오오오 !! 신기방기

  • 13.11.24 00:39

    신기하다..근데 한자로 하면 염병이네 ㅎㅎ

  • 13.11.24 00:55

    이런 염병~~~ㅋㅋㅋㅋㅋㅋㅋ

  • 13.11.24 10:16

    옹...조아조아

  • 24.07.07 13:00

    와 대박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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