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에 언론에서 자주 사용되고 있는 외래어 '가스라이팅'을 소개합니다.
'가스라이팅'이라는 용어는 패트릭 해밀턴이 1983년 연출한 연극 '가스등'(Gas Light)에서 유래됐습니다.
극 중 남편은 집안의 가스등을 일부러 어둡게 만들고는
부인이 집안이 어두워졌다고 말하면 그렇지 않다는 식으로 아내를 탓합니다.
이에 아내는 점차 자신의 현실 인지능력을 의심하면서 판단력이 흐려지고, 결국 남편에게 의존하게 됩니다.
즉 가스라이팅이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자신을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정서적 학대를 의미합니다.
이 용어는 정신분석가이자 심리치료사인 로빈 스턴 박사가 2007년 최초로 정립한 심리학 용어입니다.
가스라이팅은 부모와 자식 간 관계에서도 일어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의견을 억지로 주입하는 행위나
"다 널 위해서 하는 말이다", "너는 '착한' 딸이잖아" 등의 말을 지속해서 하는 것도 가스라이팅에 속합니다.
이외에도 직장 선후배, 친한 친구 사이 등 다양한 사회적 관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직장 상사가 후배에게 "나 아니면 누가 너에게 이런 조언을 해주냐"
등의 폄훼하는 말을 하는 것도 가스라이팅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정치권에 일고 있는 'X-파일'도 그런 시각에서 일종의 가스라이팅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