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쉰여덟(958)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4월 22일 토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4월 22일 토요일이구나.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주님여 이 손을 꼭 잡고 가소서.’를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 오후에 사랑하는 엄마가 은행에 들러 은행 업무를 처리하고, 주변에 있는 마트와 정육점 등에 들러 각종 식자재와 고기를 사 온다고 하더구나
그래서 운동도 할겸, 엄마를 따라가는 아이처럼 엄마를 따라갔다가 체력도 안 되고, 기력도 없어 걷는 게 너무도 힘이 들어 죽을 뻔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 우리 집 밖으로 나가서 은행과 마트에 다녀오느라 걸은 총 걸음이 3,053(2,08km) 걸음 정도임에도 너무도 힘이 들었으니, 아직은 나가서 걷는 것은 무리인 것 같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가는 중에도 길가에 있는 의자와 화분 등에 걸터앉아서 몇 번이나 쉬어야 했고, 오는 길에도 마찬가지로 몇 번 쉬면서 거북이처럼 아주 느릿느릿 걸어서 겨우 집에 왔구나.
집에 와서는 손만 씻고, 그대로 침대에 쓰러져 저녁도 못 먹고, 잠이 들었다가 오늘 아침에야 일어날 수 있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먹는 약이 많아서 약을 좀 줄이려고 변을 잘 보게 해주는 약을 이틀 정도 끊었더니 변이 단단히 굳어 나오지 않아 어제 오후에 손가락으로 파내야 했구나,.
그래서 저녁에 약을 두 알 먹고 자고 일어났더니, 오늘 아침에 힘겹게 나오긴 했어도 변이 나오니 다행이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혈액내과와 감염내과와 피부과와 내분비내과와 신장내과 등에서 처방돼 지어온 약들을 정해진 시간에 먹지 않고 거르거나 먹지 않으면 아빠 몸에 바로 이상 증세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 독한 약들로 인해 신장과 간에 무리가 가지만, 아직은 약을 끊거나 걸러서는 안 될 모양이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아침에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 김 강도사를 깨워서 출근하라고 하려고 아들 방문을 두드린 후 조용해서 열어보니 방이 비어 있더구나.
아빠가 잠든 새 벌써 출근을 한 것인지 아니면, 어제 금요기도회를 마치고, 새벽에 집에 오지 않고, 교회에 머물다 오늘 온종일 근무하고 저녁에 오는 것인지 모르겠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만 지나면 내일 오후에는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부부를 만날 수 있기에 벌써 기대가 되고 기다려지는 것을 보니, 이래서 부모들은 출가하거나 직장 등으로 인해 멀리 사는 자녀들을 날마다 기다리는 것인가 보다….
사랑하는 큰아들아
직장으로 인해 멀리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사는 사랑하는 우리 달과 외손자 이든 이도 아주 많이 보고 싶구나.
특히 아빠가 혈액암 투병 중이다 보니 더더욱 보고 싶고 가까이 두고 살고 싶은 욕심이 가득하기에 편지에 ‘가능하면 한국으로 들어오라.’고 했지만, 직장 일정이 있다 보니 그게 힘든가 보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엄마의 목사 안수식이 오늘이 지나고 나면 이틀 앞으로(24일/월) 다가오고 있구나.
그런데, 목사 안수식에 참석해서 가장 먼저 아니, 가장 크게 축복하고, 축하 해주어야 할 아빠가 면역력이 부족한 혈액암 투병 중이라 참석할 수 없어 마음이 무겁고, 아프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목사 안수를 받는 아내를 위해’라는 기도문과 ‘네 명의 목사’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목사 안수를 받는 아내를 위해♡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사랑하는 아내가 다음 주 월요일(24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있는 할렐루야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사오니, 목사안수를 받고
목사님이 되는 아내에게 크게 축복하시고
영육 간에 강건하고, 성령 충만과 말씀과
은혜로 충만해서 주어진 목회 사역이
아름다운 열매로 풍성하게 맺어지게 하시고,
말세지말(末世之末)에 크게 쓰임 받는 주님의
충성된 사역자가 되게 하시옵소서. -아멘-
(2023년 4월 22일 토요일에)
♡네 명의 목사♡
글: 주시(主視) 김형중
사랑하는 아내 미선의
목사 안수식이 24일(월)이니
이틀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어머니 목사님과
우리 교회 담임 목사인 나(남편)를 이어
우리 집에서 세 번째 목사님이 되는 것이고,
사랑하는 아내의 목사 안수 후에는
올해 10월에 우리 작은 아들 김 강도사가
우리 교단 소래노회 에서 목사 안수를 받는다.
우리 집에서 네 명의 목사님이 나오는 것이니,
정말 영광스럽고, 크게 자랑스러울 뿐 아니라
가장 큰 축복을 받은 주님의 종의 집안이 된다.
(2023년 4월 22일 토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5∼12도, 낮 최고기온은 14∼22도로, 오전까지 경상 해안과 전남 남해안, 제주도에 바람이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산지 90km/h(25m/s) 강하게 부는 곳이 있고 서해안과 강원 영동, 경상내륙도 순간풍속 55km/h(15m/s)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전국에 구름이 많고, 황사 유입으로 미세먼지는 강원 영동·충북·영남 '매우 나쁨', 강원 영서·대전·세종·충남·호남·제주 '나쁨', 그 밖은 '보통'이고, 수도권은 오전에 '나쁨'이라네.
앞바다 물결은 동해 0.5∼3.0m, 서해 0.5∼2.5m, 남해 0.5∼3.5m고, 먼바다는 동해 1.0∼3.5m, 서해 0.5∼4.0m, 남해 1.5∼4.0m고, 25일(화) 전국에 비가 온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일본보다 2배 인기”…한국 관광객 몰리는 해외 여행지는?
엔데믹 이후 첫 5월 황금연휴가 목전으로 다가오면서 해외여행을 준비 중인 소비자들이 급증했고, 단체 관광까지 속속 재개되는 가운데, 겨우내 인기 여행지였던 일본에 이어 베트남도 인기를 끌고 있다네.
인터파크는 19일 올 1월 1일부터 7일까지 3개월간 인터파크에서 예약이 이뤄진 5월 출발 해외여행 패키지상품 예약인원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3000% 증가해 코로나19 전인 2019년 동기와 견줘도 43% 늘었다네.
5월은 날씨도 온화하지만, 근로자 날(1일)과 어린이날(5일), 석가탄신일(29일) 대체휴일 등 총 3번의 휴일이 있어 팬데믹 기간 해외여행 수요가 억눌려 가족, 친구, 연인과 여행을 떠나려는 소비자들이 많은 것이라네..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는 베트남으로 전체 예약인원의 28%인데, 겨우내 인기 여행지로 꼽혔던 일본은 12%로, 2위고, 그다음은 태국(9%), 필리핀(7%), 서유럽(6%) 등 순이라네.
베트남이 예약인원은 많았지만, 패키지상품 1위는 여전히 일본으로, 가정의 달인 만큼 관광 온천과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오사카+교토+나라+온천호텔 2박’ 패키지가 상품이 1위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4월 22일 토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