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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 사사기 큐티 요약
1. 가나안 정복의 실패
1) 여호수아가 죽은 후 : 유다지파의 지역이기주의
여호수아가 죽자 이스라엘 백성들이 여호와 앞에 모여
누가 먼저 나가 싸워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여호와께서 온 이스라엘이 합심하여 싸우되
유다 지파가 앞장서서 나가 싸우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유다 지파가 앞장서서 온 이스라엘이 함께 힘을 합해 싸우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유다지파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자기들과 가장 친한 시므온 지파와만 함께하여 싸웁니다.
2) 유다지파로 인하여 가나안족을 물리치지 못한 이스라엘 : 가나안족이 결심하고
이에 연약한 다른 군소 지파들이 가나안족을 물리치지 못하게 되자
그때까지 아직 멸망되지 않고 살아남은 가나안 족속들이
결심하고 그 자리에 머물러 있게 됩니다.
심지어 단 지파는 아모리 족과 블레셋 사람들에게
그들이 하나님께 받기로 되어 있던 기업으로 얻은 땅에서 쫓겨나기까지 합니다.
2. 유다와 시므온 지파
1) 가장 넓은 땅을 차지한 유다 지파와 시므온 지파
유다 지파와 시므온 지파는
이스라엘 지파들 중에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지파들답게
가나안족을 물리쳐 가장 넓은 땅을 차지합니다.
그러나 그들 역시 평지 지역에 있는
철병거가 있는 가나안족들은 물리치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자기들의 땅만 차지하려는 그들의 이기심 때문에
다른 지파들은 물론 자기들조차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땅을 온전히 차지하지 못하게 된 것입니다.
2) 갈렙의 솔선수범
그러나 그 과정에서 갈렙과 그의 사위 웃니엘이
강력한 거인족인 아낙 자손이 있는 헤브론을 점령한 것은 주목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갈렙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나안족을 물리치기를 주저하고 두려워만 하고 있자
그 땅을 하나님께서 자기에게 주겠다고 말씀하셨던 것을 상기하며
자신이 그 땅을 점령하겠다고 스스로 나섰습니다(참조, 여호수아 14:6~15).
3. 12지파 동맹체의 상실
1) 각자 독립적이면서 위기 때에는 하나로 모이는 연맹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왕으로 섬기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것은 평소에는 각 지파가 독립적으로 살아가지만,
국가적인 위기가 있을 때에나 국가적으로 크게 회개해야 할 일이 있을 때,
또는 하나님의 명령을 들을 때 온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모이는 것입니다.
2) 유다지파로 인하여 12지파 동맹체가 깨어지고
이것을 ‘여호와의 총회’라고 합니다.
이런 체제를 학자들은 ‘12지파 동맹체’라고 합니다.
그러나 유다지파와 시므온지파가 이기적인 마음을 품어
자기들끼리만 연합함으로 12지파 동맹체가 깨어집니다.
이스라엘은 사분오열되어
각자 가지들 생각대로 살아가는 사사기의 혼란의 때가 시작된 것입니다.
4. 남은 가나안족이 이스라엘의 가시와 올무가 됨
1) 이스라엘이 가나안을 물리치지 않자 하나님께서도 더 이상 돕지 않겠다고 선언하심
이스라엘 족속이 갈렙처럼 믿음을 갖고 가나안족을 물리쳤다면
이스라엘의 모든 지파들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기업을 다 받을 수 있었겠지만,
두려워하며 머뭇거리는 동안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이 지나자
하나님께서 남은 가나안족을 멸하지 않으시겠다고 선언하십니다.
2) 남은 가나안족들은 이스라엘의 가시와 올무가 됩니다.
남은 가나안족의 우상숭배와 향락의 습관을 이스라엘이 좇아 행하므로
가나안족이 이스라엘의 올무가 됩니다.
이스라엘이 이렇게 남은 가나안족의 우상숭배와 향락의 습관을 좇아 행하여
하나님 보시기에 죄를 범할 때에
하나님께서 그 가나안족들을 통해 이스라엘을 벌하십니다.
5. 사사들을 통해 구원하시는 하나님
1) 고비 때마다 사사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
이스라엘은 남겨진 가나안족의 우상숭배와 향락에 너무 쉽게 빠져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악한 일을 행하였고
그때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주변의 가나안 족들의 지배를 받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고통 중에 부르짖으면
하나님께서 ‘사사’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셨고,
그러면 그 사사가 있는 동안 이스라엘은 평안을 누리게 됩니다.
2) 사사는 judge(판관,判官)이라고도 합니다.
군사적으로는 백성을 보호하고,
법률적으로는 백성을 재판하는 비 세습적 통치자입니다.
사사의 직책은 당대에 끝나고, 아들에게 계승되는 법이 없습니다.
사사는 하나님의 영이 임재 할 때에만 그 직책을 수행합니다.
6. 사사기의 순환 역사
1) 반복되는 사사기의 역사
사사를 통해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후에 사사가 사는 동안 이스라엘에 평안이 찾아오면,
이스라엘은 그 평안의 때에 다시 가나안족의 우상숭배와 향락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다시 이스라엘을 벌하셔서 주변 나라에 지배를 받게 하시고,
그들이 부르짖으면 다시 사사를 보내셔서 이스라엘을 구하십니다.
2) 사사기의 역사의 네 사이클
이렇게 해서
➀ 죄를 범하고 ➟ ➁ 주변 나라에 침략을 당하고 ➟
➂ 고통 중에 부르짖어 기도하면 ➟ ➃사사를 보내 이스라엘을 구원하시고 ➟
➀ 다시 평안한 중에 죄를 범하고 ➟
➁ 그러면 하나님께 징계를 받아 주변 나라에 침략을 당하는
사사기 만의 이런 독특한 순환 역사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7. 첫 번째 사사 웃니엘
여호와께서 전쟁을 겪어 본 일이 없는 이스라엘 자손을 시험하시려고
이방 민족 중에 일부를 남겨 두셨습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이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며 이방인들과 결혼하기까지 하자
하나님께서 그들을 메소포타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에게 8년 동안 고통을 당하게 하십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부르짖자
여호와께서 그들을 구하기 위해 웃니엘을 사사로 세우십니다.
하나님께서 웃니엘이 사는 동안 40년 동안 평안하게 하십니다.
8. 두 번째 사사 에훗
이스라엘이 또 악을 행하자 여호와께서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하게 하셔서
이스라엘을 침략하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부르짖자
여호와께서 왼손잡이 에훗을 구원자로 세우셨습니다.
에훗은 에글론에게 공물을 바치러 갔다가 은밀히 왕을 알연한 후 칼로 찔러 죽입니다.
그 이후 에훗은 이스라엘을 이끌고 모압을 쳐서 크게 이기고,
80년간 이스라엘이 평안하여집니다.
9. 세 번째 사사 삼갈
그 다음에 세 번째 사사 삼갈의 이야기가 짤막하게 나옵니다.
그는 소 모는 막대기로 블레셋의 군사 600명을 죽였습니다.
군사의 수가 600명이었다는 것은 이 일이 전면전은 아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마도 블레셋의 군사들이 이스라엘의 일부 지파에 몰래 잠입하여
곡물을 약탈하려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므로 삼갈은 에훗처럼 이스라엘 전체를 구한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의 일부 지파를 구한 것입니다.
10. 네 번째 사사 드보라
1) 드보라가 바락에게 가나안과의 전쟁에 나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함
이스라엘이 또 다시 하나님 앞에 악을 행하자
하나님께서 가나안 왕 야빈에게 20년 동안 이스라엘을 아주 심하게 학대하게 하십니다.
그때 여호와께서 여 선지자 드보라가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백성을 재판합니다.
드보라는 바락에게 가나안의 군대 장관 시스라를 그의 손에 넘겨주리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바락에게 전쟁에 나가라고 명합니다.
2) 바락이 드보라의 명령을 듣지 않자, 시스라는 여인의 손에 죽임을 당함
그러나 바락은 드보라와 함께 가기를 원합니다.
드보라는 바락이 하나님의 명령을 곧바로 순종하지 않았으니
이 전쟁에서 이기기는 하겠지만 영광은 한 여인이 받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바락은 드보라가 함께 한 전쟁에서 가나안 왕 야빈의 군대장관 시스라를 이깁니다.
그러나 시스라는 한 여인의 집에 도망하였다가
그 여인에게 죽임을 당하여 드보라의 예언대로 됩니다.
이스라엘은 드보라가 사는 동안 40년 동안 평안하여집니다.
11. 다섯 번째 사사 기드온
1) 또다시 미디안에게 고통을 당하자 하나님께서 기드온을 사사로 세우심
이스라엘이 또 악을 행하자 하나님께서 미디안에게 힘을 주셔서
이스라엘이 미디안에게 7년 동안 학대를 당하게 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추수할 때가 되면 미디안 사람들이 이스라엘 영내에 장막까지 쳐놓고는
그 토지소산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약탈해 갔습니다.
극심한 고통에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부르짖으니
여호와께서 기드온을 사사로 세워 이스라엘을 구하게 하십니다.
2) 300명의 군사만 남게 하신 하나님
소심한 성격의 기드온은 하나님께서 정말 자신을 도와주실지 확인하기 위해
몇 가지 기적을 일으켜 줄 것을 요청합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의 약속을 확인한 기드온은
미디안과 아말렉의 연합군과 싸울 군대를 모읍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군사들이 너무 많다며 300명만 남기고 모두 물러가게 하십니다.
3) 300명의 군사로 13만 5천 명의 미디안 군사를 이긴 기드온
기드온은 하나님의 명령대로 300명의 군사들에게
빈 항아리를 깨뜨리고 나팔을 불고 횃불을 들게 하시니,
13만 5천 명의 미디안 군사들이 동무끼리 서로 찔러 거의 죽임을 당하고,
이스라엘은 도망하는 패잔병들을 소탕하여 크게 이깁니다.
하나님께서 기드온이 살아있는 동안 40년 동안 평안하게 하십니다.
12. 기드온의 치명적인 실수
1) 왕이 되기를 거부한 기드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기드온 앞에 와서
기드온과 그의 아들들에게 자기들의 왕이 되어달라고 요청합니다.
그러나 기드온은 자신은 물론 70명의 자기 아들들 중에서
누구도 이스라엘의 왕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나라를 구하기만 하고 조용한 평민의 삶을 살아갑니다.
기드온은 나라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나라를 구하기 위해 보내심을 받은
사사로서의 사명에 충실하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이것은 기드온이 참으로 잘한 일로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었습니다.
2) 자기를 위하여 금 에봇을 만든 기드온
그러나 그다음 순간 기드온은 사람들에게 미디안 사람들로부터 빼앗은 물건들 중에
금귀고리 하나씩만 달라고 요청한 다음 그것으로 금 에봇을 만듭니다.
그리고는 사람들이 그가 만든 금 에봇이 있는 방에 모여
마치 이방인들이 우상을 숭배하듯 그렇게 금 에봇을 숭배하며
가나안족의 향락적인 습관을 좇아 행하는 것을 보면서도 금지하지 않습니다.
이 일은 이스라엘을 또다시 죄에 빠지게 하는 일이 되고,
기드온의 집에도 치명적인 올무가 됩니다.
13. 흉악한 아비멜렉
기드온의 70명의 자녀들 외에 첩이 낳은 아들 아비멜렉이 있었습니다.
아비멜렉은 기드온의 자녀 70명을 죽이고
그의 어머니의 고향 세겜 사람들의 지지를 힘입어 왕이 됩니다.
그러나 3년 후 그의 폭정에 시달린 세겜 사람들이 그를 거부하자,
아비멜렉은 크게 진노하여 세겜의 군사들을 죽이고,
그다음 날 밭에 일하러 나오는 세겜의 평민들도 모두 학살합니다.
그리고 엣브릿 신전의 깊은 밀실에 숨어 있는 1,000명의 사람들을 불에 태워 죽이고,
이어서 데베스 성읍의 망대에 숨은 자들까지 불에 태워 죽이려다가
망대 꼭대기에서 한 여인이 던진 맷돌 위짝을 맞고 두개골이 깨져 죽임을 당합니다.
14. 사사 돌라와 야일
아비멜렉이 죽은 후 돌라와 야일이 사사가 되어 돌라는 23년,
야일은 22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립니다.
그 후 이스라엘이 또 다시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여호와를 버리고
가나안의 모든 이방 신들을 섬깁니다.
이에 여호와께서 크게 진노하시어 이스라엘을 블레셋과 암몬 사람들의 손에 넘기십니다.
그들이 이스라엘을 18년 동안 억압하여 이스라엘이 극심한 고통을 겪습니다.
15. 여덟 번째 사사 입다
1) 고통당하는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자
여호와께서 다시는 그들을 구원하지 않겠다고 하시며
그들이 택한 이방 신들에게나 가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이방 신들을 제하며 하나님을 섬기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이 고통당하는 모습을 보시고
마음에 참을 수 없는 긍휼을 느끼십니다.
암몬이 모여 길르앗에 진을 치자,
이스라엘도 미스바에 진을 친 후 누가 먼저 싸우러 나갈 것인지를 의논합니다.
2) 입다를 사사로 세우신 하나님
그때 큰 용사 입다가 있었습니다. 그가 비록 큰 용사이나 창기의 자식이므로
이스라엘이 그를 사사로 인정하지 못하고 있다가
워낙에 상황이 어려워지자 온 이스라엘이 그를 거의 왕의 지위를 가진 사사로 인정합니다.
3) 무남독녀 외딸을 번제로 바친 입다
입다는 암몬과 싸우러 가다가 만일 이 싸움에 하나님께서 자신을 도와주시면
집에 도착했을 때 자신을 처음 영접하는 자를 번제로 바치겠다고 서원합니다.
그런데 그를 기뻐하며 처음 나온 자는 그의 무남독녀 외동딸이었습니다.
입다는 슬퍼하며 두 달 후에 딸을 번제로 바칩니다.
4) 에브라임 사람 4만 2천 명을 죽인 입다
그 후에 에브라임 사람들이 자기들을 처음부터 싸움에 참여시키지 않았다며 화를 내자
입다가 크게 화를 내며 에브라임 사람들 4만 2천 명을 죽입니다.
자신을 무시한 것에 대한 진노이기도 했지만,
입다는 자신을 전제군주의 왕으로 여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입다가 6년 동안 사사로 있었습니다.
16. 사사 입산, 엘론, 압돈
입다의 뒤를 이어서 베들레헴 사람 입산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습니다.
그는 사사로서 7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입산의 뒤를 이어 스불론 사람 엘론이 사사가 되어 이스라엘을 10년 동안 다스렸고,
엘론의 뒤를 이어 압돈이 사사로서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그는 8년 동안 사사로 있으면서 이스라엘을 다스렸습니다.
17. 열두 번째 사사 삼손
1) 이스라엘이 블레셋에 고통을 당하자 하나님께서 삼손을 사사로 세우심
이스라엘이 40년간 블레셋에게 고통을 당합니다.
그때 여호와의 사자가 단 지파의 마노아의 아내에게 나타나
그가 아들을 낳을 것이라고 말해줍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그 아이가 나면서부터 나실인이 될 것이니
나실인의 계율에 따라 포도주와 독주를 먹지 말고, 부정한 것을 먹지 말 것이며,
머리를 깎지 말게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전합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이 아이가 자라서 블레셋으로부터 이스라엘을 구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2) 삼손의 약점을 이용하여 블레셋을 물리치게 하신 하나님
삼손은 여자에 약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가 문제가 있을 때마다 그곳에는 항상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오히려 여자에 약한 그의 약점을 이용하여
블레셋을 물리치게 하십니다.
3) 삼손은 그 시대의 사람으로 볼 때에 그나마 신실한 자였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그나마 삼손이 그 시대 사람들 중에서는 신실한 자였다는 것입니다.
삼손은 적어도 나실인으로서 지켜야 할 규칙을 지키려 애를 썼고,
자신이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것을 끝까지 잊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시대 사람들이 악하여 삼손을 사사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삼손은 평생 홀로 고독하게 블레셋과 맞서 싸웠습니다.
4) 그의 마지막 죽음 역시 여자 때문에 일어납니다.
그가 들릴라라는 여자에 마음을 빼앗겨 그와 더불어 살게 되었는데,
블레셋의 다섯 성읍의 왕들이 들릴라를 충동질하여 삼손의 비밀을 알아냅니다.
들릴라에게 머리를 깎인 삼손은 힘을 잃고,
그때 들이닥친 블레셋 사람들에게 삼손은 두 눈을 잃고
온몸이 놋 사슬로 묶인 채 쪼그리고 앉아 조그만 맷돌이나 가는 처량한 신세가 됩니다.
그러나 블레셋의 다곤 신의 대 축제일에
하나님께서 그에게 다시 힘을 주셔서 그가 신전을 무너뜨리고
그 안에 있던 수만 명, 혹은 수십만 명의 블레셋 사람들과 함께 죽임을 당합니다.
18. 미가의 집의 개인 제사장 레위인(모세의 손자 요나단)
1) 각종 우상들과 드리빔과 에봇을 만든 어느 가족의 이야기
어느 날 에브라임 산지의 미가라 하는 사람이
그의 어머니의 돈 1,100세겔을 몰래 가져갑니다.
그의 어머니는 누가 돈을 훔쳐 간 줄 알고 훔쳐 간 자를 저주합니다.
마침 어머니의 말을 들은 미가는 돈을 도로 어머니께 가져갑니다.
그의 어머니는 자신이 내뱉은 저주의 말이 아들에게 임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그 돈으로 은으로 만든 우상들과 드라빔과 에봇을 만듭니다.
2) 한 레위인 청년이 그 집의 가정 제사장이 되고
그때 마침 베들레헴에 살던 한 레위인이
배고픔을 참지 못해 거할 곳을 찾아 다니다가 미가의 집에 이릅니다.
미가는 레위인을 자기 집의 개인 제사장으로 두면
자기 집이 더 큰 복을 받을 것이라 여기고 그를 개인 제사장으로 고용합니다.
하나님의 성전에서 오직 하나님만 섬겨야 하는 제사장을
자기가 만든 우상을 섬기는 제사장이 되게 한 것입니다.
19. 이스라엘의 우상숭배의 근거지가 된 단 지파
1) 단 지파가 미가의 집에 있는 그 레위인과 우상들을 빼앗아가고
그때 아직 하나님께로부터 이어 받을 땅을 갖지 못한 단 지파 사람들이
자기들이 살아갈 땅을 찾으러 정탐꾼을 보냈는데,
그 정탐꾼이 미가의 집에 들렀다가 미가의 집에 있는 우상들과 레위인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군사 600명을 이끌고 와서 미가의 집에 있는 모든 우상들을 강탈해 가고,
레위인도 포섭하여 자기들 지파의 제사장이 되게 합니다.
2) 단 지파의 제사장이 된 모세의 손자 요나단
그들은 평안하게 살던 라이스 사람들을 모두 참혹하게 죽이고
그 땅을 하나님께서 주신 자들의 땅이라며 그 땅 이름을 ‘단’이라고 짓습니다.
아무 죄도 없는 사람들을 죽이고 그들의 땅을 강탈하면서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붙인 것입니다.
그리고는 그 땅에 미가의 집에서 빼앗은 우상을 세워놓고,
미가 집에 있던 레위인에게 그 우상을 섬기도록 합니다.
이 레위인이 바로 모세의 손자 요나단이었습니다.
3) 이렇게 해서 단 지파는 이스라엘의 우상숭배의 근거지가 됩니다.
이스라엘은 항상 단 지파에 세워진 그 우상에 영향을 받아 죄에 빠지게 되었고,
그 일로 단 지파는 사무엘이 어렸을 때 이스라엘이 블레셋에 침략을 당할 때
그들에게 사로잡혀 이스라엘 역사에서 영영 사라지고 맙니다.
20. 동족상쟁의 비극
1) 에브라임 산지에 사는 한 레위인에게 첩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두 사람에게 어떤 불화가 생겼고,
화가 난 레위인의 첩이 다른 남자 품에 안기기 위해 집을 나갑니다.
넉 달이 지난 후 레위인은 그의 첩을 데려오기 위해 첩의 친정으로 갑니다.
2) 레위인을 강간하려 한 기브아 사람들
첩의 친정에서 며칠을 지낸 레위인은 첩을 데리고 집으로 가던 중
베냐민 지파에 속한 ‘기브아’라는 성읍에서 밤을 보내기로 하고
그 성읍의 한 노인의 집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한 밤중에 기브아의 불량배들이 그 노인의 집을 에워싸고는
레위인을 불러내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남자들이 같은 남자인 레위인을 집단으로 강간하겠다는 것입니다.
죽음의 위협을 느낀 레위인은 대신 자기 첩을 그들에게 내어줍니다.
3) 기브아 사람들에게 윤간당해 죽은 첩의 시체를 12토막 내어 이스라엘에 보낸 레위인
다음 날 아침 길을 떠나기 위해 집을 나왔던 레위인은
밤새도록 기브온 사람들에게 윤간을 당한 후 집 앞에 엎드러진 그의 첩을 발견하고는
그녀를 나귀에 싣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레위인은 죽은 첩의 시체를 12토막으로 잘라낸 후
각 토막을 이스라엘의 12지파에 배달합니다.
이 끔찍한 장면을 보고 미스바 광장에 이스라엘의 총회가 모입니다.
4) 이스라엘과 베냐민 지파 사이에 벌어진 동족상쟁의 전투
레위인으로부터 설명을 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은
베냐민 사람들에게 죄를 범한 기브온 사람들을 내어달라고 요청하였으나
베냐민 사람들은 이를 거절하고 오히려 전쟁을 일으킵니다.
처음 두 차례의 전쟁은 이스라엘군이 패합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번제와 화목제를 드린 후에
하나님께 이 전쟁을 계속 해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5) 600명이 남자만 살아남은 베냐민 지파
하나님의 허락을 받은 이스라엘은
다음 날 전투에서 멀리 광야로 도망한 600명을 제외한 베냐민 군을 모두 죽이고,
돌아와서는 20여 개의 베냐민 성읍을 돌아다니면서
베냐민 주민을 모두 진멸하고 성읍을 불태웁니다.
6) 600명의 살아남은 베냐민 남자들을 결혼시킨 이스라엘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제야 베냐민 지파가
그 명맥이 끊길 위험에 처해 있다는 것을 깨닫고는
살아남은 600명의 남자들에게 아내를 얻어 줄 일을 논의합니다.
그들은 처음에 모인 미스바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자들을 죽이라고 한 것과
자기들의 딸을 베냐민 사람들에게 주지 않기로 한 약속을 기억합니다.
자기들은 딸을 베냐민 사람들에게 줄 수 없으니
그들은 대신 미스바 총회에 참석하지 않은 야베스 길르앗의 주민들을 죽이고
그 성읍의 처녀들만 데려오기로 합니다.
이렇게 해서 야베스 길르앗의 처녀 400명을 데려오고,
나머지 200명을 위해 여호와의 절기에 참여한 여인들을 납치하여 결혼하도록 합니다.
21. 전쟁을 통해 하나님을 알게 하신 하나님
1) 오합지졸도 이런 오합지졸이 없습니다.
사사기에 기록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이 누구신지 모를 뿐만 아니라 알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아무리 하나님의 경고라고 무섭게 말해도 두려워할 줄도 모릅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가나안족의 침략을 받았으면서도
조금만 평안한 때를 맞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가나안의 우상숭배와 향락의 죄에 빠져버립니다.
2) 그러나 이런 허물과 죄 투성이의 이스라엘을 하나님께서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가나안 족속과의 전쟁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자신이 누구신지를 알리십니다.
때로는 300명으로 13만 5천의 군사를 이기게도 하시고,
때로는 나귀 턱뼈로 적군 1,000명을 죽이게도 하십니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있으면
아무리 군사들이 많아도 결코 적군을 이기지 못하게 하셔서,
이스라엘이 사는 길은 군사적인 대비를 잘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뿐임을 알게 하셨습니다.
22. 하나님이 왕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그의 백성이 되기를 원하신 하나님
이런 방식으로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관계가
왕과 신하의 군신(君臣)관계가 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시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방식을 통해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이 왕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의 왕이 되시는 12지파 동맹체입니다.
사사기는 매우 참혹하고 부끄러운 책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수치스러운 기사들을 통해서
하나님과 그의 백성이 어떤 관계가 되어야 하는지를 증거 하였습니다.
23. 그러나 이스라엘에는 왕이 없으므로 자기 개인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
1)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미스바에 여호와의 총회로 모인 이스라엘
이스라엘은 사사기의 마지막 이야기인 동족상쟁의 비극을 일으킬 때
하나님을 왕으로 모시는 바로 그런 모습을 보였습니다.
비록 동족 이스라엘의 한 지파인 베냐민 지파를
벌레를 잡듯 짓밟는 참혹한 일을 위한 것이었습니다만,
그 일을 위하여 그들은 미스바에 여호와의 총회로 모였었습니다.
2) 사사기가 매우 혼란스러운 내용이나, 사실 이때가 하나님이 왕으로 계시던 때였습니다.
얼핏 보기에 사사기는 매우 혼란스럽고 민망한 이야기고 가득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역사상 하나님께서 왕으로 계시던 때가 바로 이때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만일 혼란의 아픔을 잘 참아낼 수만 있었다면
다윗시대보다도 더 훌륭한 신앙의 절기를 더 빨리 이룩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만일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 거룩한 공동체로 그렇게 설 수 있었다면,
다윗의 아들 솔로몬 때부터 급격하게 타락하는
그런 절망스러운 모습은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3) 그러나 그들은 하나님이 아니라 사람의 왕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가장 원하시는 모습을 가졌던 바로 그 자리에서
그들은 인간의 왕을 원합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두가 자기 생각대로, 자기 욕망대로,
그저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하고 싶은 죄를 마음껏 지으며 살고 있었습니다.
24. 그러므로 믿음의 과정에서 일어나는 혼란과 갈등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1) 사사기의 교훈 : 갈등을 통해 하나님을 배웁니다.
신앙생활을 시작하면 누구나 다 혼란과 갈등을 경험합니다.
이전에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살아가던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사는 삶으로 변화되는데 어떻게 갈등이 없겠습니까?
그러나 이 혼란과 갈등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됩니다.
2) 그러므로 신앙생활을 하는 중에 일어나는 갈등과 번민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러므로 신앙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혼란과 갈등, 번민들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어떤 고민이나 괴로운 일들이 있든 간에
주님 섬기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
주님과 동행하는 일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내가 깊은 갈등과 혼란 속에 있을지라도
주께서 나를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되도록 이끄십니다.
● 묵상 :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고
마지막 순간에 인간의 왕을 구하는 잘못을 범했지만,
우리는 혼란과 갈등 속에 있을지라도
주께서 나를 구하시리라는 믿음으로 흔들리지 말고
내가 있어야 할 자리를 지키는 자가 됩시다.
주께서 우리를 구하십니다.